근친 천약유정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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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6,047회 작성일 17-02-12 06:30

본문

 

 

 

 

제71장

 

차를 타고 아직 멀리 가지 않았을 때 최소언이 배가 고프다고 칭얼댔다. 양설의도 맞장구를 쳤다. 나는 양내진의 의사를 물었다. 그녀는 분명히 심정이 아주 좋았다. 깊이 생각치 않고 답을 줬다. 그래서 나는 양설의의 분부에 따라 부근의 식당을 찾았다.

 

이 은존각(銀尊閣)이라는 식당은 장사가 분명 잘되는 모양이었다. 몇 개 있는 독방이 모두 손님이 가득 차있었다. 우리는 다만 메인홀의 비어있는 탁자를 찾았다.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는 동시 나는 옆으로 걸어가 담배에 불을 붙였다. 식당 안에 약간 색다른 것을 발견했다. 창 쪽에 놓인 그쪽 탁자 옆으로 두 개의 의자가 한 쪽으로 비스듬히 기울여 있었다. 의자 다리가 무엇 때문인지 모르게 큰 힘에 의해 기이한 각도로 휘어진 것 같았다. 바닥 위에는 짙은 색의 흔적이 있는 것이 두 종업원이 대걸레로 닦고 있었다.

 

비록 식당내 손님들의 이야기하는 목소리는 아주 컸지만 나는 어슴푸레 그들의 대화를 들을 수 있었다.

 

“진짜 재수 더럽게 없지. 원래 나 곧 퇴근이었잖아. 결과적으로 이런 정신병 놈을 마주칠 줄이야. “

 

“사장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네. 이렇게 큰 일이 벌어졌는데. 피가 한 가득 흘렀는데 계속 경찰에 신고를 못하게 하잖아. “

 

“너 바보 아냐? 너 이 곳이 어느 지방인줄 아는 거야? “

 

“여기는 연경 아냐? “

 

“그러게, 너는 온지 일년이나 됐는데 아직 모르겠어? 이 경성(京城)이라는 곳은 말야. 모든 사람이 명예와 위신이 있고 잘 알려져 있단 말야. 걸핏하면 누구의 외질이니 누구의 작은 처남이니. 그들 모두 위쪽에 누군가 있어. 우리가 건드릴 수 없단 말이야. “

 

“경찰에 신고한다는 말 말아. 아마 경찰이 바로 그들 집안일걸! 너 만일 그들에게 찍히기라도 하면 이후에 장사는 안하겠다는 생각인 거야? “

 

그들의 대화를 들으니 우리가 들어오기 얼마 전에 손님 두 패거리가 이 곳에서 싸운 모양이었다. 먼저 손을 쓴 것은 몇몇 젊은 남자들이고 그들은 꽤 아름다운 여자아이를 데리고 있었다. 조금 늦게 와서 은존각은 이미 좌석이 없었다. 이 몇 명은 창가의 그 자리를 비워달라고 했다. 그 탁자에 앉아 있는 사람들도 본지에 잘 알려져 있는 인물들이었다. 당연히 응하지 않으려 했다.

 

쌍방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을 때 그 중 한 금발의 자식이 의자를 집어 들어 상대방 한 명의 머리 위를 내려쳤다. 그런 후 그의 동료들도 앞으로 나서며 주먹질이며 발길질을 했다. 본지인은 비록 몸을 일으켜 반항하려 했으나 그들 젊은애들을 당할 수 없었다. 그들은 상황이 심상치 않자 다만 다친 동료를 부축해 밖으로 도망쳤다. 다행히 그 젊은이들은 쫓지 않았다. 그들은 자리를 점거하고 야식을 먹기 시작했다. 은존각의 종업원들은 이들을 보고 마치 역신 같이 여겼다. 빨리 그들이 떠나기를 굴뚝같이 바랬다. 그래서 음식을 아주 빨리 내왔다. 하지만 그들은 1시간여를 먹고 마시다가 비로서 그 아름다운 여자아이를 데리고 떠났다.

 

내가 담배를 다 피었을 때 그들의 대화도 엇비슷하게 끝났다. 내가 테이블로 걸어 왔을 때 야식도 이미 나와 있었다. 양설의 남매 두 사람은 이미 들기 시작하고 있었다. 양설의는 날씬하게 보이지만 먹는 것은 최소언에 비해 적지 않았다. 양내진은 집에서와 마찬 가지로 다만 살짝 맛만 보다가 말았다.

 

우리가 아직 얼마 먹지도 않았는데 그 남매 두 사람은 야식을 싹슬이 했다. 나는 먼저 일어나 지하 주차장으로 차를 가지러 갔다. 은존각 식당 본채에는 주차장이 없었다. 나는 Q5를 부근의 금초호텔에 세워놓은 것이었다. 막 호텔 문입구를 지나쳐 갈 때 갑자기 유리문 안쪽에서 한 여자아이가 살려달라고 부르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목소리는 아주 처절했는데 듣자니 약간 귀에 익었다.

 

나는 자연히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수 없었다. 금초호텔 유리문을 들여다 봤다. 한 가녀리고 호리호리한 여자가 유리 위에 엎어진 채 있었다. 그녀 신상의 하얀 블라우스는 다만 두 개의 단추만이 채워져 있어 눈처럼 하얀 피부를 노출하고 있었다. 사실 단추가 모두 채워져있다 하더라도 이 블라우스는 가리는 효과가 없었다. 블라우스가 갈기갈기 찢어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만 몇 자락 천조각만이 신상에 걸려있을 뿐이었다. 형상이 크지는 않지만 둥글고 정교한 유방이 바깥으로 삐져나와 보였다. 이 소녀의 유방 위에는 혈흔이 가득 묻어 있는 것이 마치 무슨 야수의 습격을 받아 할켜진 것 같았다. 여자아이의 하반신에는 미니 스커트 외에는 한 올의 천도 걸치지 않아 몹시 하얀 가는 다리를 공기 중에 드러내 놓고 있었다. 발에는 호텔 객실용 하얀 슬리퍼가 신겨져 있었다. 그 하얀 다리 위는 피멍이 들어 있는 것이 보아하니 대단히 끔찍했다.

 

그리고 나를 가장 경악하게 한 것은 여자아이의 헝클어진 긴 머리카락 속 그 작은 얼굴이 온통 어혈 투성이에 빨갛게 부어올라 있었다. 하지만 오관과 윤곽을 통해 매우 청수한 어린 꾸냥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 꾸냥에게 어째서 이가(易佳)의 그림자가 보이는 것일까? 그녀 전에 연경의 무슨 학교를 간다고 하지 않았던가? 어째서 이 곳에 있단 말인가? 나는 다시 세심히 확인을 했다. 의심할 바 없이 이 여자아이는 바로 전에 ZARA 플래그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소이(小易)였다. 그 때 진지하게 돌봐주지 못했던 그녀가 어째서 여기에 있을 수 있는 것인가? 나는 급히 몸을 돌려 호텔 유리문을 열었다. 꾸냥은 온 몸에 힘이 다한 듯 바닥 위를 기고 있었다. 나는 급히 손을 내밀어 그녀의 교구를 부축했다.

 

나의 팔이 이가의 신체에 접촉을 하자 그녀는 조건반사적으로 전신을 끊임없이 떨었다. 양 쪽 가늘고 마른 팔로 나를 밀며 아주 두려워하는 말투로 놀래며 말했다.

 

“안돼, 때리지 마요. 제발… 제발요. “

 

나는 그녀의 양 눈 속이 혼돈에 빠져 있는 것을 봤다. 완전히 예전의 영기는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녀 신상의 상흔은 연속된 것이 그녀 얼마 전에 분명 아주 고통스러운 대우를 당한 것이었다. 이 오성급 호텔 메인 홀은 화려하고 웅장했다. 오고 가는 사람들 옷차림도 화려했다. 하지만 그들은 바닥에 누워 있는 이 미약한 여자아이를 못 본 척 하는 것이었다. 심지어 호텔의 종업원도 멀리서 바라만 보고 있었다. 사람들 모두 얼굴 가득 무관한 듯한 냉막한 모습이었다. 그들에게 도움을 청해봤자 분명 짝사랑일 뿐이었다.

 

하지만 여기는 오래 머무를 곳이 못되었다. 이 때 실외의 온도는 6, 7도 전후였다. 이가의 신상의 의복은 몇 자락 남아 있지 않았다. 호텔의 대리석 바닥은 더욱 차가웠다. 나는 그녀가 감기에 걸릴까 두려워 급히 신상의 양복을 벗어 상반신을 덮어 주었다. 그런 후 그 55 키로나 나갈까 싶은 마른 몸매를 안아 들고 은존각 방향으로 걸어갔다.

 

그 때 양내진 등은 이미 은존각 문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팔에 한 여자아이를 안고 걸어오자 그들의 얼굴 위에는 의아해하는 신색이 떠올랐다. 나는 얼굴색이 굳은 채 이야기했다.

 

“소설, 너 종업원에게 뜨거운 물 한 잔만 받아 가져와. 또 온수 한 대야랑 깨끗한 수건도. “

 

양설의는 일이 평범하지 않은 것을 간파하고 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안으로 들어갔다. 양내진은 원래 화를 내려던 모습이었는데 내 품 안의 여자아이의 참상을 보자 곧바로 의심에서 놀람으로 바뀌었다. 나는 간단히 그녀에게 이가의 내력에 대해 설명하며 한 편으로 그녀를 안고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이가를 종전의 자리 위에 내려 놓았다. 실내의 온기가 그녀를 약간 호전시켰다. 그녀는 긴장을 한 채 신상의 양복을 감쌌다. 미망의 양 눈이 점차 한 자락 청명을 회복했다. 그녀는 면전에 사람들을 휘둘러 보더니 시선이 나의 신상에 떨어지자 얼굴에 놀라움과 기쁨의 표정을 노출하며 말했다.

 

“고암 오빠! 오빠야? 내가 꿈을 꾸는 것은 아니겠지? “

 

“그래 나야. 너 여기는 안전해. 두려워 마. “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힘을 다해 결연한 눈빛으로 그녀를 평정토록 했다. 이 때 양설의가 따듯한 물을 받쳐 가져왔다. 양내진이 유리잔을 건네받아 다가가 허리를 구부려 한 손으로 이가의 뒷머리를 받치고 한 손으로 따듯한 물을 그녀의 입술가로 떠받쳤다. 이가는 그녀의 손으로 몇 모금을 물을 마신 후 감사의 눈빛으로 그녀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따듯한 물이 뱃속으로 들어가자 이가의 원래 청백색의 얼굴이 다소간 붉어졌다. 몸도 계속 떨지 않았다. 나는 그녀의 면전에 주저앉아 양 눈을 평행하게 그녀의 눈을 직시했다. 아주 부드럽게 물었다.

 

“소이, 무슨 일이 발생한 거야. 내게 말해줘. 내가 널 도와줄게. “

 

“오빠, 그… 그들이… “

 

그녀의 윗입술에는 여전히 어혈이 맺혀 있었다. 말을 하려니 약간 바람이 샜다. 양 쪽 혈흔이 묻은 입술을 몇 번을 모았다 벌렸다 하더니 마침내 말을 입 밖으로 꺼냈다.

 

“그들이 날 강간했어. “

 

이가의 말에 장내의 사람들은 모두 경악을 했다. 양내진 남매들은 저절로 동정의 눈빛을 유출했다. 나는 양쪽 짙은 눈썹을 잔뜩 찌푸렸다. 입으로는 아주 간결하게 물었다.

 

“강간한게 누구야? “

 

이가의 말에 따르면, 그녀는 일군의 연령 십팔세 좌우의 젊은 남자아이들과 놀러 나왔다는 것이었다. 원래 단지 유니버셜 KTV의 특실에서 노래만 부르려 했는데 뒤에 술에 약간 취했는데 같이 야식을 먹으러 가자고 제안을 받은 것이었다. 그녀는 원래 상대방들과 야식을 먹는 것으로 여겼다. 상대방들이 야식을 먹은 후 다시 방을 잡으러 가자는 요구를 할 줄은 생각치 못한 것이었다. 그에 대해 그녀는 자연히 거절을 표시했다. 하지만 그녀의 확고한 태도에도 남자 아이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들은 거의 반강제적으로 그녀를 끌고 호텔 안으로 데려갔다. 그런 후 그녀의 손발을 강제로 붙잡고 한 명 또 한 명 돌아가며 윤간을 했다.

 

이가는 비록 강렬하게 반항했지만 그녀의 힘으로 어찌 몇 명 남자들의 상대가 되겠는가? 상대방은 거리낌이 없었다. 게다가 여인에 대해 조금도 존중의 의사가 없었다. 가장 흉폭하고 거친 방식으로 그녀를 능욕했다. 게다가 손을 쓰며 그녀의 신상에 허다한 상처를 남겼다. 특히 그 머리를 금색으로 염색한 남자아이는 성격이 불 같아 화를 잘 냈다. 약간만 뭐라해도 사람을 때렸다. 마치 여자를 가축과 같이 대우하는 것이었다. 이가 신상의 상처 대부분은 모두 그가 남긴 것이었다.

 

“너 그들 이름을 알아? “

 

나는 비록 눈 앞의 이 꾸냥이 아주 가엾은 것이지만 이 순간 심장을 굳히며 물었다.

 

“아주 확실치는 않지만 그들이 상호간에 가끔 이름을 불렀어. “

 

이가는 유리컵을 다시 한 모금 마셨다. 그녀의 부은 눈동자는 마치 기억을 되살리려 노력하는 것 같았다.

 

“내 기억으로 나이가 좀 많은 한 명을 왕형이라 부르고 또 비슷한 한 명을 두소라고 불렀어. 또 가장 나이 어린 한 명을 려소(黎少), 다른 두 명을 모두 위소라고 불렀는데 하나는 크고 하나는 작은데 그들은 형제였어. “

 

이가의 양 눈은 유리잔을 쏘아보고 있었다. 안에서는 느릿느릿 김이 피어올라 마치 그녀의 용기를 북돋우는 것 같았다. 그녀의 말투는 점점 긍정으로 변해갔다.

 

“머리에 그 바로 황금색 머리로 물들인 놈은 비록 나이는 많지 않았지만 모두들 아주 두려워 했어. 말끝마다 모두 그 놈을 여소(呂少)라고 불렀어. “

 

이가가 이 여소라는 이름을 말할 때 얼굴에는 다시 두려움의 신색이 떠올랐다. 몸이 우리들 사이에 있는데도 불안감을 느끼는 모양이었다.

 

여소, 금발의 머리. 나는 갑자기 한 명이 연상됐다. 설마 여천 그 자식이란 말인가? 설마 그 놈이 연경에 있단 말인가? 이 일절 모든 것은 너무 공교로운 것이 아닌가? 하지만 이가가 묘사하는 것으로 보아 그녀 입 속의 여소의 성격이나 기질은 참으로 그 남자 아이가 확실한 것이었다.

 

“그 여소, 신상에 무슨 특징이 없어? “

 

나는 아주 엄숙하게 물었다.

 

“특징? 그는 키가 크다고 할 수 있어. 하지만 몸에 살이 별로 없어. “

 

이가는 또 물을 한 모금 마셨다. 그녀는 조심조심 기억을 되살렸다.

 

“맞아, 그는 길을 걸을 때 좀 절룩거려. 다리를 다친 것처럼 말야. 내가 전에 조심하지 못해 그의 무릎을 건드렸는데 그가 아파하며 소리를 지르고 나를 욕하며 때렸었어. “

 

이 점은 맞아 떨어졌다. 여천 그 자식은 전에 나의 손에 중상을 입었었다. 양 다리를 골절을 당해 부러졌는데 보아하니 몽란이 그를 데리고 유럽으로 가서 치료를 했지만 수확한 성공률은 필경 제한적이었던 모양이었다.

 

“게다가, 그는 또… 또… “

 

말이 이에 이르자 이가는 마치 약간 난감한 모양이었다. 그녀의 말투가 우물쭈물로 변해 버렸다.

 

“그가 또 뭐? “

 

나는 비록 마음이 내키지 않았지만 여전히 마음을 다잡고 추문했다.

 

이가는 재삼 망설이다 나의 따스함 충만한 눈빛을 보자 이제서야 결심을 정한 모양이었다. 그는 손으로 양복 저고리 한 쪽을 들어 올렸다.

 

“아… “

 

양내진과 양설의의 입에서 일성 비명이 발출됐다. 우리의 시선이 닿은 곳곳마다 이가 신상에는 남아 있는 블라우스 조각이 얼마 남아있지 않았다. 한 쪽 눈처럼 하얀 아담한 유방이 바깥으로 노출되어 있었다. 그 청춘 소녀의 발육이 양호한 유방 위에는 이빨 자국이 가득했다. 엄중한 곳은 심지어 혈육이 모호한 것이 마치 야수의 이빨 자국에 의해 찢긴 것 같았다.

 

“그는 마치 미친 것 같아. 내 신상을 깨물고 물어 뜯었어. 나는 필사적으로 소리를 지르며 그에게 멈추라고 빌었어. 하지만 내가 울면서 더 크게 소리를 지르면 지를수록 그는 더욱 흥분하는 것 같았다. 더욱 힘을 주어 나를 학대했어. 그는 근본적으로 사람이 아냐. 짐승이야. “

 

이가는 이 몹시 심한 경력을 기억해내며 참지 못하고 재차 눈물을 흘렸다. 그녀의 당한 일에 우리는 탄식을 금치 못했다. 양내진은 동정심이 풍부하므로 앞으로 나서 여자아이를 안았다. 그녀는 양복을 잡아 상처를 가려주었다.

 

이 때 종업원이 이미 대야에 물을 담아 가지고 왔다. 양내진은 수건에 물을 적인 후 이가의 얼굴 위 혈흔을 닦아주려 했다. 나는 갑자기 무엇인가가 떠올라 손을 내밀어 그녀를 제지 시켰다.

 

양내진은 나의 행위에 약간 의아해했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나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 바라봤다. 나는 그녀를 향해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그녀는 성폭력을 당했어. 이것은 하나의 윤간 사건이야. 우리는 먼저 그녀를 데리고 상처 검사부터 하러 가야해. “

 

양내진은 아주 빠르게 나의 의사를 알아차렸다. 나는 차열쇠를 꺼내 그녀에게 주었다. 그녀에게 이가를 데리고 병원으로 가서 감식부터 받으라고 했다. 그런 후 그녀에게 치료를 안배하라 했다.

 

내가 이가를 Q5의 뒷좌석에 내려 놓았을 때 양내진은 운전석에 앉았다. 차창을 내리더니 나에게 물었다.

 

“너는 뭐 하려고? 우리랑 같이 가는 것 아냐? “

 

“네가 그녀를 잘 보살펴줘. 나는 아직 중요한 일을 해야 해. “

 

나는 너무 많은 설명을 하지 않았다. 다만 그녀에게 확고한 눈빛을 주었다. 양내진은 나를 명백히 믿고 있었다. 그녀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차를 몰아 달려갔다.

 

나는 몸을 돌려 금초 호텔로 걸어 들어갔다. 이가가 가르쳐준대로 2013호를 찾았다. 굳게 닫혀있는 방문에는 어떠한 특별한 점은 없었다. 온화한 복도의 불빛이 다갈색의 고급 카펫 위를 내비치고 있었다. 이 안의 일절 모든 것은 모두 그렇게 부귀스럽고 차분했다. 근본적으로 이 문짝 등 뒤에서 발생한 죄악을 생각할 수 없었다.

 

이가가 그들의 방에서 빠져 나온지 1시간이 아직 안됐다. 그들은 그녀를 45분 전후로 윤간을 한 후 그녀에게 5천 위엔을 던져주고 그녀를 방 밖으로 내쫓았다. 심지어 엘리베이터도 밟은 놈이 없었다. 그녀의 기술에 따르면 이 놈들은 분명 방을 뺄 의사가 없는 것이었다. 이 시각 분명 호텔 방 안에 아직 있을 것이었다.

 

나는 층을 따라 한 바퀴 걸었다. 청소차 한 대가 활짝 열려 있는 방문 입구에 있는 것을 보았다. 객실 종업원이 안에서 청소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고개를 돌려 복도 가장자리의 객실 서비스부로 걸어갔다. 안에는 과연 사람이 없었다. 이전에 이미 신상의 양복을 이가에게 준 것이었다. 따라서 나는 캐비닛 안에서 제복 상의와 모자를 찾아 꺼내 입었다. 다시 구두를 종업원 신발로 갈아 신자 완전히 키다리 종업원으로 변했다.

 

복장을 갖춘 후 나는 되돌아 걸어갔다. 종업원은 방 안에서 여전히 바빴다. 나는 그 청소차를 2013호 문입구로 밀고 갔다. 열 몇 번인가 초인종을 누르자 안에서 비로서 누구인가 문을 열러 나왔다. 상반신은 적나라하고 밑에는 팬티만 입은 남자 아이가 그 곳에 서 있었다. 그는 술기운이 가득해서는 못 참겠다는 얼굴로 물었다.

 

“뭐하는 거야? 시끄러 죽겠네. “

 

“객실 청소입니다. 방금 누군가 전화로 부르셨는데요. “

 

나는 목소리를 가라앉히며 말했다.

 

상대방은 고개를 돌려 방 안으로 몇 마디를 물었다. 아무도 대답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는 눈쌀을 찌푸리며 견디지 못하겠다는 듯 말했다.

 

“그럼 서둘러. 귀찮아 죽겠네. “

 

말을 마치고 그는 머리를 돌려 바로 걸어 들어갔다. 나는 청소차를 밀고 방안으로 들어가 문을 잘 닫았다. 그런 후 진공청소기를 들고 안쪽으로 걸어 들어갔다.

 

여기는 방이 안팎으로 두 개였다. 바깥 객실에는 불이 밝게 켜 있었다. 스무 살 전후 네 명의 남자애들이 테이블 앞에 앉아 마작을 하고 있었다. 나는 익숙한 얼굴 하나를 알아봤다. 일찍이 PC방 안에서 본 적 있는 소두(小竇)였다. 실내의 온도는 충분히 따듯해 그들은 신상에 단지 팬티만 입고 있었다. 누구는 호텔 가운을 걸치고 있었다. 안하무인 격으로 히히덕 거리며 웃고 떠들고 있었다. 손에 든 담배로 실내에는 담배연기가 자욱했다. 카페트 위에는 마구 던져진 몇 개의 빈 술병이 널부러져 있었다.

 

나는 한 편으로 진공 청소기로 카페트 위를 청소해 이동하며 한 편으로는 실내의 정황을 유심히 관찰했다. 모자 챙을 깊이 눌러 가려진 나의 대부분의 오관에 객실 안 그 남자아이들은 근본적으로 나의 존재를 유의하지 않았다. 소두는 마작에 머리를 파묻고 있어 나를 알아볼 수 없었다. 나는 안쪽의 그 침실 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이 침실 문은 잠그지 않고 닫아만 두고 있었다. 안에는 불이 켜져 있지 않았다. 다만 화장실과 객실에서 건너온 몇 줄기 빛이 있을 뿐이었다. 문 입구에서 내 발 밑에 무엇인가 걸리는 것이 있었다. 미세한 빛에 의거해 자세히 바라보니 남색의 무광택 하이힐 한 짝이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7센티 미터의 가늘고 긴 힐과 신발 형상으로 보아 바로 앞전에 내가 이가의 다리에서 본 것이었다.

 

나는 그 신발을 건드리지 않고 계속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침실 안 유일한 커다란 침상 위에는 한 명이 누워 있었다. 그의 비강을 통해 발출되는 코고는 소리에 그가 이미 깊이 잠든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조용히 침대 머리로 걸어가 바라봤다. 비록 실내의 빛은 어둠충충했지만 그 금발과 음사한 오관의 윤곽은 분명 반 년 전 보았던 여천이었다.

 

이 자식은 적나라한 몸으로 하반신은 이불로 가리고 잠에 빠져 있었다. 그의 두툼한 입가에는 한 줄기 침을 걸고 있는 것이 마치 꿈속에서도 아주 득의한 모습이었다. 외면으로 드러난 어깨와 가슴 위에는 몇 줄기 깊지 않은 할킨 자국이 있는데 마땅히 이가가 몸부림 치는 중에 손톱으로 남긴 것이었다.

 

나는 그를 건드릴 생각없이 최대한 행동과 소리를 억누르며 실내를 한 바퀴 걸어 다녔다. 허다한 발버둥을 치며 싸운 흔적을 발견했다. 하얀색 목면 브래지어는 침상 다리에 걸려 있었다. 겉은 이미 찢어져 있었다. 몇 조각 하얀색 투명한 작은 천 조각들이 바닥 위에 흩뿌려져 있었다. 그것은 원래 여성의 팬티였음이 분명했다. 쭈글쭈글한 침대시트가 위자 위에 던져져 있었다. 위에는 몇 줄기 혈흔과 또 한 줄기 남성 분비물의 냄새가 있었다. 나는 꼼꼼히 욕실과 방 안의 쓰레기 통을 수색했다. 콘돔의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 이것이 내 마음 속의 노화를 더욱 일으켰다.

 

여천을 이 자리에서 쳐죽이고 싶은 염두를 강하게 억누르며 나는 침착하게 방을 빠져 나왔다. 바깥의 그 남자아이들은 나의 행동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오락 속에 빠져 있었다. 나는 마치 유령처럼 청소차를 밀고 방을 빠져 나와 다시 방문을 잘 닫았다. 옷가지와 차를 원래의 자리에 되돌려 놓은 후 나는 총총히 이 호텔을 빠져 나왔다.

 

앞서의 그 은존각 식당으로 돌아오니 이 때 안의 손님들은 이미 많지가 않았다. 종업원들은 청소를 하고 있었다. 나는 식당 안을 한 바퀴 살펴봤다. 계산대 앞과 화장실 통로 입구에 각기 두 개의 CCTV 카메라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중 하나가 앞서 그 싸움이 벌어졌던 탁자를 향해 있었다.

 

“죄송합니다. 선생, 저희 영업을 마치려 하는데요. “

 

한 반장 모양의 중년 여자가 아주 예의 있게 다가와 일깨워 주었다.

 

나는 거들떠 보지도 않고 직접 물었다.

 

“이 안의 감시 카메라는 녹화 기능이 있나요? “

 

그녀는 나를 보더니 약간 주저하더니 대답했다.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단지 삼 일 밖에 보관을 안합니다. 이후에는 자동으로 삭제됩니다. “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계속 물었다.

 

“오늘 저녁에 손님들이 이 곳에서 싸우지 않았나요? “

 

여반장은 비록 약간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내가 계속 예리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고 더해서 출중한 평범치 않은 외형에 그녀는 부지불각 중에 나의 질문에 따라 순순히 대답을 하는 것이었다.

 

그녀의 말에 의하면 대략 11시 전후로 해서 여섯 남자와 한 여자가 야식을 먹으로 들어왔다는 것이었다. 그런 후 기타 손님들과 시비가 벌어져 몇몇 남자가 의자를 들고 서로 때렸다는 것이었다. 나중에 맞은 손님이 세가 약해 도망을 쳤는데 식당은 귀찮은 일이 벌어질까 두려워 경찰에 신고를 안했고 그 남녀들은 마음껏 야식을 먹고 나갔다는 것이었다.

 

여반장의 묘사로 보아 그 중 금발 머리 자식의 외형은 여천과 기본적으로 일치했다. 그리고 이가를 데리고 왔을 때 이미 술을 많이 마신 모양이었다. 계속 탁자 위에 엎어져 움직이지를 않고 심지어 그들이 싸울 때도 멀리 떨어져 있었고 이후 두 명의 남자아이에 의해 들쳐서 걸어 나갔다는 것이었다.

 

경성에서는 늘 이런 일이 발생하기 때문에 사태가 아주 엄중하지 않으면 식당은 기본적으로 경찰을 부르려 하지 않는 것이었다. 자신이 연루되어 가는 것을 피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여반장은 내가 이렇게 상세하게 묻는 것을 보고 자연히 약간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여반장에게 그 경관증을 내보였다. 자신이 공안 수사대의 사복 경찰이라고 주장하고 그녀에게 오늘 밤 녹화영상을 보전할 것을 요구했다. 여반장은 분주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식당을 걸어 나와 새벽 2시 전후의 연경 길거리에 섰다. 내 신상에는 다만 얇은 와이셔츠 뿐이었다. 불어오는 밤바람을 맞으니 냉기가 뼈를 에었다. 마치 이 시각 나의 심정 같았다. 하지만 나의 대뇌는 보일러와 같이 돌아가며 끊임없이 밖을 향해 대량의 열기를 분출하고 있었다.

 

대량의 정보를 끊임없이 교환하고 있었다. 이가가 여러 명의 남자 아이들에게 윤간을 당하는 화면, 금발 머리 여천의 교만하고 조급한 외모, 도처에 성행위의 흔적이 남은 현장, 길가와 건축물 안에 설치되어 있는 CCTV 카메라, 이 시각 분명 병원에 누워 있을 이가의 모습, 또한 옆에서 돌보고 있을 양내진. 나는 갑자기 또 매여의 장례식장 위의 그 강하고 냉정한 옥 같은 얼굴이 떠올랐다. 또한 윌라 수가 수노인을 부축해 영당을 걸어가고 있는 모습이 생각났다.

 

맞아! 나는 마치 무엇이 생각난 것 같았다. 뇌 속으로 갑자기 한 마디 말이 떠올랐다. 그 말은 얼마전 윌라 수가 침상에서 해준 말이었다. 비록 그녀는 주의하지 않은 가운데 말한 것이었지만 이 시각 마치 한 줄기 먹구름을 뚫고 번개가 그어진 것처럼 나의 뇌 속 모든 먹구름을 몰아 내쫓는 것이었다. 복잡하고 또한 뚜렷한 맥락이 나의 뇌 속에 떠올랐다. 문득 어찌 해야 할지가 명백해졌다.

 

나는 즉시 핸드폰을 들었다. 갑자기 윌라 수가 지금까지 내게 전화번호를 남긴 적이 없다는 것이 생각났다. 그녀는 마치 핸드폰 그 물건을 사용하지 않는 것 같았다. 빌어먹을, 여자가 어찌 그렇게 고집이 세? 나는 속으로 욕을 한 마디 했다. 급해져 발을 동동 굴렀다. 관건이 되는 때에 그녀에게 연락을 할 수 없다니. 이것은 나의 일을 그르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주 빠르게 나는 냉정해져 갔다. 잠시 사색을 했다. 나는 그녀가 오늘 호텔의 전화기를 사용해 내게 전화를 한 것을 떠올렸다. 나는 급히 통화 기록을 뒤졌다. 그 번호를 찾아내 걸었다. 마음 속으로 남몰래 그녀가 여전히 그 방을 떠나지 않았기를 빌었다.

 

핸드폰 안에서 길고 긴 신호음 소리가 전해왔다. 매 일초가 나의 초조한 마음에는 일 분과 같았다. 세 번을 걸은 후 십 몇 초간 기다렸을 때 전화 저쪽 편에서 마침내 윌라 수의 나태함을 실은 허스키한 목소리가 전해져 왔다.

 

“고? 정말 너야? “

 

전화 이쪽 편의 목소리를 듣자 윌라 수는 놀라움과 기쁨에 겨운 목소리로 말했다.

 

“Sweety, 자기 또 건너오려는 거야? 수수 오늘 자기에 의해 뼈까지 녹아 버렸어. 심지어 침상에서 일어나지도 못했어. “

 

비록 윌라 수의 말투는 어여쁜 것이지만 나는 이 시각 그녀와 희희덕 거릴 틈이 없었다. 마음 속으로 생각하길 오늘 너를 침상에서 못 일어나게 하길 다행이다 싶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나의 일을 그르칠 뻔 한 것이었다. 평생 처음으로 자신의 성능력에 대해 정면으로 평가를 해보는 것이었다.

 

“자기야. 당신 나 일 하나만 도와줘. 나중에 당신 삼일 밤낮을 사랑해 줄 테니. 당신 뼈가 다 녹아 죽겠다고 해줄게. “

 

나는 농담을 섞어 말했다.

 

나의 이 말은 강심제보다 더 효과가 좋았다. 윌라 수는 즉시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교성을 내지르며 물었다.

 

“무슨 일인데, Master 고가 분부하시면 수수는 반드시 집행을 해야죠. “

 

“당신네 집과 낭사안의 관계는 어때? “

 

나는 아주 명쾌하게 직접 물었다.

 

“낭대서기? 그건 내가 대략 알아. 낭가의 노야는 당년 아빠와 한 야전군에 같이 있었어. 비록 낭노야의 경력과 지위가 모두 한 단계 높았지만 그들은 아주 잘 어울렸어. 건국 후에 우리 두 집안은 상호간에 비교적 빈번히 교류를 했어. 비록 낭노야는 이미 세상을 떠난지 여러 해지만 그 집안의 큰 아들은 계속 아빠에 대해 아주 존경하고 있어. 지난 번 우리가 조문하러 갔을 때 그의 비서장도 있었는데 아주 공손하게 아빠를 향해 문안인사를 드렸었어. “

 

윌라 수가 완곡하게 말하는 것이 과연 나의 예측을 벗어나지 않았다. 수가와 낭가의 관계는 보통 사이는 아닌 것이었다.

 

“그걸 왜 물어? “

 

윌라 수는 약간 호기심 어린 목소리로 반문했다.

 

“자기 그와 연락을 할 수 있어? 나 아주 중요한 일을 위해서야. “

 

나는 많은 설명 없이 직접 말했다.

 

“지금? 너무 늦었지 않아. 내일 내가 자기와 함께 그를 찾아가면 안돼? “

 

윌라 수는 전화 저쪽 편에서 주저하며 말했다.

 

그녀의 주저함도 도리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비록 낭수 두 집안의 교류가 얕지 않다 하더라도 필경 상대방은 목전 권세가 대단한 인물이었다. 평소에 개인적으로 왕래가 그렇게 용이한 것이 아니었다. 하물며 지금은 이미 밤이 깊은 시각이었다.

 

“내일은 너무 늦어. 반드시 지금이여야 해. 이 일은 끌 수 없어. “

 

나는 무거운 음성으로 말했다. 한 편으로 간략하게 그녀에게 자신의 생각하는 것을 말했다.

 

“응, 자기가 그렇게 말하니 정말 이 기회를 놓칠 수는 없겠네. “

 

윌라 수는 홍얼다이(紅二代; 역주 – 중화인민공화국을 세우는데 큰 공헌을 한 집안의 자손)에 부끄럽지 않았다. 그녀는 아주 빠르게 사정의 엄중성을 이해했다. 원래 약간 지쳐있던 그녀가 곧바로 정신을 차렸다. 말하는 리듬이 원래의 명쾌함을 회복했다.

 

“자기 먼저 나한테 건너와. 내가 우비서장에게 전화를 할게. 그라면 그쪽으로 어찌 안배를 해줄 거야. “

 

윌라 수는 말을 마치고 전화를 끊었다.

 

나는 자신의 차는 이미 양내진이 몰고 간 것을 생각했다. 전화를 걸어 그녀에게 어디냐고 물었다. 그런 후 택시를 하나 잡아 지난 번 양노야가 입원했던 협화병원에 도착했다.

 

병원 안에는 다만 양내진 혼자 남아 지키고 있었다. 두 어린 남매는 비록 자진해서 돕겠다고 나섰지만 양내진이 못하도록 고집을 부렸다. 그들에게 먼저 택시를 잡아 집으로 돌려보내 집안 식구들이 걱정치 않도록 했다. 그들은 비록 내키지 않았지만 최종적으로는 받아 들였다.

 

이가는 이미 의학 감정을 끝냈다. 당직 의사는 그녀를 위해 상처 치료와 상처를 싸매 주었다. 이것으로 그녀의 얼굴 색이 좀 좋게 변해 있었다. 하지만 그녀 정신적으로 불안정하기 때문에 의사가 그녀에게 안정을 위한 약물을 주어 꾸냥은 이미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내가 보니 그녀는 오늘밤 혼자 병원에 머물러 있어도 문제가 없을 것 같았다. 먼저 차를 몰아 양내진을 집에 돌려 보냈다. 가는 길에 나는 간단하게 양내진에게 나의 생각을 이야기 햇다. 그런 후 그녀에게 정황을 매여에게 전해달라 했다. 이어서 나는 고개를 돌려 샹그릴라 호텔로 차를 몰았다.

 

호텔에 도착했을 때 윌라 수는 이미 단정하게 차려 입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차에 오른 그녀의 지시에 따라 나는 성동구 쪽으로 몰고갔다. 우리는 아주 빠르게 겉모습이 소박한 회색 건축 앞에 도착했다. 건축 문 입구 간판 표시는 이 곳이 연경시의 행정 중심 소재지임을 표시했다. 윌라 수가 한 장의 자기 카드를 꺼내자 문 입구의 위병이 거수를 하며 통과하게 했다.

 

이 때 이미 늦은 밤인데 건축의 꼭대기 삼층은 여전히 불이 밝혀져 있었다. 칠흑 같은 야공 중에 눈에 두드러졌다. 일찍이 오래 기다리고 있던 복무원이 우리를 한 회의실로 데려갔다. 한 번 인연을 맺은 적이 있는 우비서장이 이미 그 안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수가의 신분은 과연 통할 만 했다. 이렇게 늦은 밤에 고관대작의 보좌관을 건너오게 해 근무를 시키는 것이었다. 이 두 집안의 정치상의 묵계 정도는 얕보아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동시에 또 연경시위 지도자급의 높은 효능을 체현하는 것이었다.

 

우비서장은 여전히 비실비실한 모습이었다. 원래 많지 않은 머리카락이 어지러운 것이 막 침상에서 일어난 것 같았다. 하지만 그의 안경테 뒤의 작은 두 눈은 아주 예리했다.

 

“수아가씨, 이렇게 늦게 낭서기님을 놀래게 하시다니. 또 무슨 기상천외한 비즈니스 계획이 아니기를 희망합니다. “

 

우비서장은 한 자락 쓴웃음을 지닌 채 윌라 수와 악수를 했다. 말투 속에는 그녀의 일을 처리하는 방식을 못마땅해 하는 것 같았다.

 

“낭서기는 미국에 있지 않아요? 현재 뉴욕시간으로는 11시예요. 한참 낮시간인데 그를 놀래게 한건 아니죠. “

 

하지만 윌라 수는 그의 그러한 것을 무시하며 건성 건성으로 의자 위에 앉았다. 양 쪽 긴 아름다운 다리를 들썩이며 아주 느긋하게 말했다.

 

“낭서기께서는 오늘 상무회담이 하나 있습니다. 중오에는 뉴욕시장 블럼버그와 오찬을 같이 하셔야 합니다. 일정이 가득 차 있으십니다. “

 

우비서장이 자신의 그 몇 가닥 남지 않은 머리카락을 정리하며 말했다.

 

“우비서, 내가 이러는 것은 모두 낭서기를 위해서예요. 그도 급하다고 생각 안했으면 나에게 당신을 접견토록 하지 않았겠지요. “

 

윌라 수는 그의 말에 주눅들지 않고 교태롭게 웃으며 말했다.

 

“아가씨, 농담하지 마세요. 제가 어디 접견의 자격이 됩니까? 저희는 다만 비서 업무를 성실히 할 뿐입니다. “

 

우비서장은 자신이 말로서는 싸워봤자 승산이 없는 것을 깨닫고 급히 화제를 전환했다.

 

“수노야께서는 이 일을 아십니까? “

 

우비서장은 대략 탐색의 질문을 했다.

 

“이것은 아빠의 의사예요. 당신이 친히 어르신께 물어 보시겠어요? “

 

윌라 수는 허장성세의 반문을 했다. 그녀의 신정과 말투는 아주 자연스러워 우비서장으로 하여금 감히 질의를 못하도록 했다. 그는 다만 공손하게 계속 “감히요. “ 라는 말을 할 뿐이었다.

 

“이 분 젊은이는 꽤 낯이 익은데. 누구시죠? “

 

뒤이어 우비서장은 방향을 바꾸어 나를 보고 이야기했다. 그의 작은 눈이 안경테 뒤에서 미미하게 가늘게 뜨는 것이었다.

 

“그는 고암이라고 해요. 양소붕의 사위예요. 그는 양씨 집안을 대표할 수 있어요. 이 일도 그가 주도한 거예요. 우리 두 집안이 전력으로 서포트하고 있어요. “

 

윌라 수는 아주 솔직하게 나를 소개했다. 비록 그녀 평소 보기에는 약간 건성건성인 모습이지만 정식 일을 처리할 때는 조금도 흐릿한 것이 없었다.

 

면전의 이 젊은이가 수, 양 두 집안을 배경으로 하는 것을 알자 우비서장은 곧바로 나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었다. 그는 웃음을 머금고 우리에게 차를 두 잔 권했다. 그런 후 아주 빠르게 주제로 진입했다.

 

나도 조금도 사양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자신의 계획 아울러 후속되어 이루어지는 타산에 대해 털어 놓았다. 그 중 이해관계에 대해 집중 분석했다. 내가 말하는 동시에 우비서장은 계속 아주 진지하게 노트에 긁적였다. 내 말이 다 끝나길 기다려 그는 고개를 들고 물었다.

 

“우리가 잡아챌 수 있는 치명적인 핵심 증거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까? “

 

“백분지 구십구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내일 정오 12시 전에 상대방과 현장을 장악한다는 전제 하에서요. “

 

나의 양 눈은 상대방을 직시했다. 눈빛은 대단히 확고했다.

 

“만일 시간을 너무 지체하면 증거의 유효성과 신뢰성이 급속히 유실될 겁니다. 상대방은 꼼짝 못하고 사로 잡히는 그런 인물이 아니니까요. “

 

자신의 태도가 효과를 거두는 것을 보면서 나는 또 한 마디를 보충했다.

 

우비서장은 무표정한 얼굴로 다 들은 후 종이 위에 다시 몇 번을 더 적고는 노트를 닫았다. 안경을 치켜 들며 말했다.

 

“정황은 이미 기본적으로 이해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 일은 매우 중대합니다. 저는 지도자께 지시를 청해봐야겠습니다. 두 분은 먼저 잠시만 기다리시지요. “

 

그런 후 그는 몸을 일으킨 후 나와 윌라 수를 회의실 안에 남겨두고 걸어 나갔다. 윌라 수는 사람이 보이지 않자 즉시 사지를 이용해 나에게 얽혀 왔다. 나는 이런 정부기관 안에서 그녀가 열렬하게 키스를 탐해 올 줄은 생각치 못했다. 우리의 혀끝이 막 접촉한지 수 초 만에 저쪽 편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급히 윌라 수에게 먼저 경고했다. 우비서장이 들어왔을 때 두 사람은 이미 각자의 위치로 되돌아가 있었다. 다만 윌라 수의 얼굴 위로 약간의 붉은 기운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우비서장은 분명 알아채지 못했을 것이었다.

 

 

“지도자께서는 원칙상으로 동의를 표시하셨습니다. 하지만 모든 일에 엄격한 비밀이 필수입니다. 일을 처리함에 있어 완전무결하게 흔적을 남기지 말라 하셨습니다. “

 

우비서장은 얼굴에 엄숙한 표정을 지으며 말하고 있었다. 이 시각 그의 대머리 역시 그렇게 우습지가 않았다.

 

“그들의 배후 실력은 아주 강합니다. 시도 도처에 감시망과 도청기가 있습니다. 설령 이 건물 안이라도 절대 비밀을 보장 못합니다. 그래서 금후에 당신은 이 안에 진입할 수 없습니다. 또한 어떠한 사람도 우리 사이의 연계를 알게 하면 안됩니다. “

 

우비서장의 말에 우리는 속으로 눈쌀을 찌푸렸다. 이 곳은 연경 중국공산당 시 위원회의 기반이었다. 상대방은 뜻밖에 이 곳까지 스며들어와 있는 것이었다. 이것이야말로 너무 기세등등하게 날뛰고 있지 않은가?

 

“알겠습니다. 저는 자신의 신분에 주의하겠습니다. 엄격하게 정부 방면과 거리를 두겠습니다. “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태도를 소명했다.

 

“저는 당신이 총명한 사람이라고 믿습니다.

 

우비서장은 헛웃음을 지으며 내게 말했다. 그는 종이 박스 하나를 내 수중에 놓았다.

 

“이 안에 전화가 하나 있습니다. 나에게 연락을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도청장치로 들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단지 한 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잡을 때 주의해야 합니다. “

 

나는 박스를 받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후 우비서장은 아주 정식으로 우리와 작별 악수를 나눴다. 나는 이번 악수가 우비서장 배후의 세력과 수, 양씨 두 집안과의 정식 결맹의 의미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들의 공동이익이 무엇이든 나는 잘 모르고 또한 관심도 없었다. 나는 다만 이 역량을 빌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것 뿐이었다.

 

우리는 차를 몰고 정부 뜰 안을 빠져 나갔다. 배후의 그 건축은 여전히 불이 켜져 있었다. 다만 아주 적은 사람만이 알고 있었다. 이어서 아주 많은 전화가 이 안에서 걸려지고 있는 것을. 이들 전화의 배후에는 무수한 명령이 있었다. 그리고 명령의 책략가는 그 건축 밖에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한 마디 한 마디는 모두 중대한 결과를 조성하는 것이었다.

 

차창을 내리며 나는 깊이 한숨을 들이켰다. 심야 속 연경은 마치 계속 깊은 잠에 빠진 거수 같았다. 묵묵하고 또 위엄 있게 암암리에 칩거를 하고 있었다. 이 결정으로 뒤숭숭한 밤이었다. 

 

집으로 돌아 왔을 때는 이미 심야 2시 전후였다. 매여 모녀는 거실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매여의 표정으로 보아 양내진이 이미 사정의 유래를 모친에게 이야기한 것이었다. 매여는 옅은 바이올렛 실크 잠옷 바지를 입고 있었다. 가지런한 단발은 머리 뒤로 묶고 있었다. 하얗기가 투명한 옥 같은 얼굴 눈가는 약간 무거웠다. 분명히 이 며칠간 잠을 잘 못 잔 것이었다. 하지만 봉목에서 사출되는 예리한 빛에는 영향이 없었다.

 

“고암, 일은 어찌 됐어? “

 

매여는 몸을 일으켜 나를 맞이하며 말했다. 그녀의 말투 속에 일종의 드문 절박감이 있었다.

 

“일절 모든걸 잘 처리 했어요. 우리는 다만 기다리면서 보기만 하면 돼요. “

 

나는 그녀에게 자신감이 충만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아주 침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뒤이어 나는 사정의 맥락과 후속 수단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 내려갔다. 매여 모녀 두 사람은 아주 진지하게 들었다. 두 사람의 우월한 조건의 미인이 집중해서 나의 눈빛을 보고 있어 나로 하여금 허영심의 극대 만족을 가져다 주고 있었다. 특별히 양내진은 거의 나를 영웅이나 된 것 처럼 숭배했다. 그리고 매여의 나에 대한 태도 또한 변화가 발생했다. 그녀는 마치 나를 다시 인식한듯 면밀하고 신중히 관찰하는 것이었다.

 

“맞아, 한 가지 일을 잊을 뻔 했네. “

 

서술을 마친 후 나는 갑자기 완벽을 기대하기에는 한 가지 허점이 있는 것이 생각났다. 나는 이미 일의 마디를 꿰뚫어 놓았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충분치 않았다. 나는 이 일을 공개화 해야 했다. 그 밖의 다른 손이 파고들 방법이 없도록 해야했다.

 

“진아, 너 경성에 있는 기자 중 알고 있는 사람 없어? 연예계라도 상관없어. 또는 아무 신문라인이라도. “

 

“응, 기본적으로 국내 일선의 기자는 모두 알고 있어. 약간 모르는 사람도 그들의 전화번호는 다 있어. 그들은 걸핏하면 내게 명함을 주거든. “

 

양내진은 우쭐해서는 대답을 했다. 그녀의 작은 얼굴에 걸린 웃음으로 증명을 할 수 있었다. 이들 기자들이 앞을 다투어 명함을 건네주는 것은 이유가 없다는 것을.

 

“아주 좋아. 현재 그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한 통씩 발송해. 그들에게 오늘 저녁 5시에 해천구 금초호텔로 가라고 해. 세상을 뒤흔들 대 뉴스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

 

“응, 알았어. “

 

양내진은 양 눈을 반짝였다. 직업의 민감성이 그녀로 하여금 쾌속하게 핵심의 소재를 잡도록 했다.

 

“네가 느끼기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 소식을 받고 갈 것 같아? “

 

명령을 완료한 후 나는 또 약간 마음을 놓지 못하고 물었다.

 

“걱정 마. 기자가 되려면 뉴스의 단서를 찾는 민감도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야. 만일 뉴스의 진실성에 대한 의심 때문에 한 가지 대뉴스를 놓친다면 이런 기자는 영원히 성공을 획득할 수 없어. “

 

양내진은 그녀의 직업에 대해 차분하게 말했다. 그녀의 집중하는 모습은 나로 하여금 마음에 들게 하는 것이었다.

 

“기다려. “

 

나는 양내진이 핸드폰을 꺼내 소식을 보내려는 것을 보고 조건반사적으로 가로 막았다.

 

“자기 핸드폰으로 발송하면 안돼. 정보를 추적당할 수 있어. 우리는 반드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해. 싸움을 방관하다 어부지리를 얻어야 해. “

 

양내진이 어리둥절하는 모습을 보고 매여가 옆에서 설명하며 말을 하는 것이었다.

 

나는 칭찬하듯 매여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우비서장이 나에게 준 상자를 꺼냈다. 안에는 순흑색의 네모난 핸드폰이 들어 있었다. Qwer全 키보드 배열로 국내에서는 아주 보기 드문 것이었다. 액정 위쪽에 “Blackberry” 라는 글자가 있었다.

 

“이거는 블랙베리 핸드폰이야. 북미에서 아주 유행하고 있어. 들리는 말에 의하면 비밀보호 보안성이 아주 뛰어나대. “

 

양내진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수중의 블랙베리를 뒤집어 살폈다.

 

“기왕에 우비서장이 이렇게 후하니 우리는 그의 핸드폰을 사용해 그의 사업에 불을 지펴 주자고. “

 

나는 미미하게 웃으며 말했다.

 

양내진은 회심의 웃음을 지으며 즉시 블랙베리 핸드폰을 들고 소식을 발송하기 시작했다.

 

양내진이 정보를 발송하는 것과 동시에 나는 쉬고 있지 않았다. 매여에게 몸을 돌리며 말했다.

 

“매이모, 이모도 전화 한 통화를 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

 

“응? 누구에게? “

 

매여는 방금 전 계속 나를 세심히 바라보고 있었다. 우리의 눈빛이 다시 접촉할 때 나는 그 쌀쌀맞던 눈동자 속으로 한 자락 화염을 볼 수 있었다.

 

“최진새. ”

 

“매부. “

 

우리는 거의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비록 이 말은 같은 말은 아니었지만 우리의 생각은 일치했다.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다. 눈빛 속으로 서로를 인정하는 맛이 들어 있었다. 이러한 감각은 아주 신선했다. 또한 아주 재미 있었다. 이것은 이전에는 겪지 못하던 것이었다. 기본적으로 그녀가 장악하던 국면과 분명히 같지 않은 것이었다. 매여는 현재 가면 갈수록 나의 의견에 의존하고 있었다. 그녀 신상의 그 냉랭하던 한 겹 보호막이 점점 벗겨지고 있었다. 나는 사정이 변화 중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매여와 양내진은 각자 자신의 임무를 완성했다. 일절 모든 것이 아주 순조로웠다. 부산스러운 하룻밤이었다. 모두들 지치고 피곤했다. 아주 빠르게 각자 잠에 빠져 들었다. 우리는 임박해오는 폭풍우가 잘 오기만을 기다려야 했다.

 

내일 일어나면 아주 새로운 것이 시작될 것이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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