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 어쩌면 그것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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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13,441회 작성일 17-02-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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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을 하고, 나는 이미 지겨울정도로 예습해놓은 공부가 있어서 주요과목들은 과제할 시간을 빼고는 모두 다음 학업진도를 위해 쏟아부었다. 하지만 학교 선생님들이 기분나쁘시지 말라고 밤에는 잠을 충분히 자려고 했고, 수업때는 지루해도 한번 더 반복학습하는 셈치고 제대로 수업 받으려고 노력했다. 물론 그 이유 중에 하나는 선생님들의 눈에 이쁘게 보이고 싶었기 때문도 있었다. 그리고 수업이 끝나면 나는 곧바로 2학년 교과서를 붙잡고 살았다. 아빠는 국어, 영어, 수학만 제대로 하면 고등학교 가서는 힘이 덜들것이라고 하셨지만, 나는 그에 더하여 과학, 사회 과목까지 충분히 해놓을만 하다고 생각했고, 그러면 안되지만 실과 등등은 딱 수업시간만큼만 듣고, 공부했다. 전과목을 다 잘하려면 내가 큰엄마, 큰아빠, 아빠, 엄마와 교감을 나눌 시간이 부족해진다고 계산했기 때문에 다른 과목들을 희생한 것이다. 모든걸 다 가질 수는 없는거라며 나 스스로를 위해 변명했다.

엄마와 아빠는 점점 관계가 잦아지시는것 같았고 나는 종종 두분이 하고 계시는 중에 나가서 옆에서 티비를 봤다. 나는 일부러 그러는 거지만, 아빠의 무언의 동조가 없었다면 가능할 일은 아니었다. 내가 나가면 엄마는 화들짝 놀라며 아빠를 밀쳐내고 이불을 덮으셨는데, 내가 원래 그러려고 한것 처럼 화장실을 갔다가 나오는 동안 아빠가 다시 엄마에게 삽입을 하려고 하셨기 때문에 이 상황이 열 번 넘게 반복되자 엄마도 적응이 되신것이다. 물론 처음에는 아빠가 엄마의 철벽방어에 막혀서 나를 어쩔 수 없이 방으로 돌아가라고 하셨기 때문에 나도 두 번인가 세 번은 자리를 피해 드렸는데, 그 다음번 두분이 사랑을 나누시던 날 밤에도 나는 태연하게 같은 시도를 반복했다.

"헉, 헉, 헉, 또 준규 나오면 어떡해? 으흡, 후우." 

"헉, 헉, 그냥 하면 되지." 

-탁탁탁, 

나는 늘 그랬듯 소리 없이 문을 열고 나와서 듣고 있다가 아빠가 속도를 올리시는지 익숙한 충격음이 들리기 시작했고, 나는 또 다시 성큼성큼, 약간 들으란듯이 방바닥을 울리며 화장실로 갔다. 아니나 다를까 화들짝, 엄마는 몸을 빼시려는지 방바닥도 울리고 낑낑, 힘쓰시는 요란한 소리가 들렸다. 

"아, 여보, 한창 좋은데 또 왜그래?" 

"이이는, 정말! 준규 또 나왔잖아요!" 

"매번 나오잖아! 자꾸 이렇게 중간에 멈추면 내꺼 섰던것도 금방 죽는거 알면서 그래?" 

"아이, 그래도 어떡해!" 

"준규 애기때는 잘만 하더니, 지금은 왜그러는데? 아들이잖아. 엄마아빠 하는거 좀 보면 어떠냐고." 

"준규 다 컸잖아요!" 

"다 크면, 아들 아냐? 여보, 너무 과민이야. 이러면 우리가 사랑을 어떻게 나누냐고." 

"어휴, 이이는 주책이야 정말. 아무튼, 얼른 내려와요! 준규 나온다고!" 

나는 오줌을 금방 눈 다음 엄마 아빠의 이야기를 듣다가 문을 열고 나왔다. 그리고 이번에도 큰방으로 가서 자연스럽게 티비 앞에 앉았다. 그리고 이어질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 내가 이 시간대에 그나마 볼만한 채널로 돌렸다. 채널 스위치만 몇 바퀴를 돌리다가, 내 목적과는 상관없는 티비를 보는척 하기 위해 적절히 따분하고, 적절히 내 시선만 가서 둘만한 프로그램을 골라 멈췄다.

'11시에 만납시다' 

엄마는 아빠 아래에 깔린채로 이불만 덮고 계셨는데 아빠가 아무말 없으셔서 그런지 결국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나에게 내 방으로 돌아갈 것을 종용하셨다. 

"준규야.. 어..엄마랑 아빠랑 지금 좀... 얼른 들어가서 자." 

"엄마, 지난번에도 그래서 금방 들어가 잤잖아요. 이것만 보고 들어갈께요." 

"이 녀석아. 엄마가 니 속셈도 모를까봐? 꼭 엄마랑 아빠랑 이러고 있을때 화장실 가잖어. 일부러 그러지?" 

"아이, 엄마는. 정말 티비 보려고 나온거에요." 

-찌걱, 찌걱, 

"어후! 여보! 아들 있는데서 왜그래요!" 

"아들이니까 그러지. 아들인데 뭐 어때!" 

-탁, 탁, 탁. 

아빠는 일부러 그러시는지 박자는 느렸지만 살 부딪히는 소리를 크게 내셨고 아빠등을 덮고 있던 이불이 점점 아래로 내려와서 아빠 엉덩이골이 보일 정도가 되었다. 나는 나도 모르게 시선이 티비에서 엄마 아빠에게로 옮겨가는데, 자석이 자석을 당기듯 막을 수가 없었다. 

"아휴, 준규야, 티비 봐, 얼른." 

-탁탁탁탁, 

"어후, 어후, 여보!, 어후! 주책이야 정말! 어후, 으?! 아우 얄미워!" 

-짜악! 

엄마는 아빠 등짝을 세게 후려쳤다. 

"아야! 헉, 헉, 여보! 사랑해!" 

"얄미워! 어휴! 어후! 어흐!" 

어느새 이불은 아빠의 정강이까지 내려왔고, 엄마의 다리는 무릎을 굽힌채 치켜들어져 있었다. 나는 이렇게 가까이에서 알몸인 아빠와 엄마의 행위를 볼 수 있는게 꿈만 같아서 나는 넋을 잃고 두분의 모습을 바라봤다. 드디어 내가 옆에 있는 상황에서도 두 분이 사랑을 나누시게 된 것이다. 나는 내 물건에 바짝 힘이 들어간걸 느꼈지만, 다른 신체는 꼼짝 않고 두 분의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내가 통제 할 수 없이 움직이고 있는건 내 남근과 심장 뿐이었다. 

이후로도 한번 더 쫓겨났지만, 나머지는 내가 꼬박꼬박 옆을 지켰다. 엄마의 거부반응은 점점 누그러지셨고, 추석이 다 되어갈 때 즈음엔 내가 있던 없던 아빠와의 행위를 자연스럽게 이어 나가셨다. 

"헉, 헉, 근데, 여보. 준규 있으면, 허억, 후으, 집중이 잘 안돼.. 후으, 후으." 

"곧 있던 없던 좋아질거야. 준규야! 너도 아빠엄마가 이렇게 자연스럽게 하는게 좋지?" 

"네! 아빠랑 엄마랑 사랑하시는거 보면, 저도 장가가서 아내한테 싹싹하게, 아빠처럼 사랑해줘야지 하고 생각 많이 하게 되요. 아빠랑 엄마랑 사랑하시는거 봐서 그런지 저도 두 분 더 사랑하는 느낌도 들고, 우리집도 자랑스럽고 그래요." 

"푸훗, 호호호~, 얘는~, 이런게 뭐가 자랑스러워?" 

엄마는 방아찍는 아빠의 움직임 속에서도 웃음이 터져나오셨는지 웃으시면서 되물으셨다. 나는 뭔가 들뜬기분에 좋다고 할 이유를 막 갖다 붙였는데, 내가 생각해도 뭔가 궁색하고 이상했다. 

"엄마 엄청 이뻐. 저 신경쓰지 마세요. 그냥 티비 볼께요." 

그리고 꿋꿋하게 열심히 엄마를 위해서 티비에 눈을 붙박아놓으려 했다. 그렇게 두 분은 내가 옆에서 옆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고개를 힘겹게 붙잡고 기다리는 동안 사랑의 절정을 맞으셨다.

“여보! 사랑해요! 어머! 어머!”

“나, 나두 사랑해! 크윽!”

추석이 되어 아빠는 엄마와 나를 엑셀에 태우고 구의동에 있는 외가댁에 갔다. 이번 추석은 월요일, 금요일 사이에 끼인 징검다리 연휴였는데, 아빠는 주말칼퇴근이 보장 된 대신에 여간해서는 평일 휴가가 불가하다시며, 딱 사흘간의 연휴만 보내시기로 하고 출발하신거였다. 

아빠와 엄마는 사업이 어려워진 이후 가평은 명절 정도에나 챙겨서 가셨지만 외가는 워낙 가까웠기 때문인지 여전히 종종 갔다가 오시곤 했다. 물론 나는 덤으로 끼워서 데리고 다녀오셨었지만, 올 여름부터 나는 갈 이유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생각했기때문에 할머니댁과 마찬가지로 외할머니댁도 주무시고 오시는 일정으로 가신다고 하면 명절정도만 다녀오겠다고 할 참이었다. 

물론 추석은 명절이니까 곱게 따라갔다. 외가댁은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계셨는데, 할아버지는 여든을 바라보셨고 외할머니는 고희연을 몇년전에 하셨으니 일흔을 몇해 넘기신것이고.. 딸만 다섯을 두신 외할머니는 넷째로 엄마를 낳으셨는데, 낳을때 서른이 넘으셨었다고 들은적이 있다. 엄마는 이모들과는 사이가 그닥 부드럽진 않았지만 막내이모 말고 그렇게 또 사이 나쁜것도 아니었다. 막내이모랑은 마주치기만 하면 티격태격이었지만. 

나는 너무 연세가 많으신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랑 같은 공간에 있으면 어렵기도 하고 할것도 없어서 죽을지경에 빠지는것 같았지만, 사촌 누나나 형이 있으면 그나마 그 무료함이 반절 정도는 줄었다. 이번에도 명절인지라 작은이모네 딸인 희정이 누나와 희수형이 와 있어서 덜심심하려니 했는데, 고3이 되었다는 희정이 누나는 안부만 한번 묻고 작은이모 등쌀에 밀려 할아버지 서재에 갇혀버렸다. 부쩍 이뻐진 희정이 누나의 뒷모습에 나도 모르게 가슴이 쿵쿵 뛰었는데, 돈주앙에서 읽었던 엘리스 보다 나이가 많겠거니, 누나랑 하면 정말 생일선물 3년은 안받아도 좋겠다는 둥 하며 혼자 썰을 풀었다.

희수형은 나랑 한살, 하지만 빠른 생일이라 중3이었는데 희정이누나 시달리는거에 비하면 편하다고 들었는데도, 올해 설에 비하면 나는 두 사람이랑 아예 어울리지 못하게 된 상황이었다. 조금이라도 풀어지면 와서 달달 볶아대는 작은이모 등쌀에 나도 희수형에게 놀자고 할 엄두가 안나서 형 옆에서 영어사전이랑 영어교과서를 꺼내서 끄적거렸는데, 나에게는 애초부터 숨막히는 외가댁 공기라고 느껴져서 그런지 집중이 안됐다. 책에서는 영어 단어들이 따로 돌아다니고, 끝내는 문장이 알파벳단위로 부서져 아른거리는듯 했다. 왜그러나 한참 멍하게 생각해보니 역시나 가장 큰 원인은 희정이 누나였다. 서재로 들어가며 나를 힐끗 보던 누나의 고운 얼굴, 긴치맛자락 아래로 드러난 뽀얀 다리와 발목. 나는 죄책감은 커녕, 점점 이모와 다른 집안 여자들 에게로까지 내 환상이 확대되는 것 같아 정신이 없었다. 물론 너무 연세드신 외할머니는 예외였고.

어느새 내 상상은 희정이 누나를 책상에 엎드리게 하고 치마를 걷어올린 다음, 팬티를 아래로 내리고 내 바지를 팬티까지 싹잡아 내린다음, 내 발딱 선 고추의 귀두를 누나의 뒷길로 파고드는 부분까지 갔다. 부드러운 브라우스의 촉감과 그 안으로 느껴지는 봉긋하고 물렁물렁한 누나의 가슴을 만지며 나의 정액을 싸넣고 싶었다. 결혼한다면 희정이 누나같은 여자, 그녀와 닮은 여자면 좋겠다는 평소 생각은, 이제 상상속에서 그녀를 매일 같이 내 정액을 받아주는 여인이면 좋겠다는 망상으로 뻗어갔다.

내가 아무도 모르게 열락의 환상을 키우는 동안 엄마는 전을 부치셨고, 작은이모는 그 외의 이런저런 반찬들을, 외할머니는 닭볶음탕을 만드셨다. 외할머니 손맛으로 만들어주신 닭볶음탕은 언제 먹어도 일품이었지만 이거 말고는 이번 추석은 더더욱 낙이 없었다. 나는 정말 오로지 딱 닭볶음탕의 맛만큼의 즐거움만 느끼고 더는 느낄게 없는 그 곳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한번씩 웃어주실 뿐, 말이 없으신 외할아버지, 엄마보다 더 무뚝뚝하신 외할머니. 

다음날 우리가족은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께 인사드리고 새벽같이 가평으로 달렸다. 그리고 다시 할머니댁으로 돌아왔다. 

"아이고, 내 다 큰 강아지 왔냐~?" 

할머니는 '다 큰 강아지'라고 바꿔부르시며 나를 반겨주셨다. 그리고는 지난번 작별할때와는 달리, 언제나 그러셨던것 처럼 나를 꼭 끌어안고 뽀뽀도 여기저기 해주시고. 여름에 뵙고 얼마 안지난지라 할머니는 겨우 며칠 만에 뵌 듯 했다. 셋째 작은아버지와 작은어머니도 나와서 반겨주셨는데, 한시간 전에 도착했다 했다.

그리고 두어시간 후 둘째 작은아버지가 도착하셨다. 넷째 작은아버지는 바빠서 못오시고, 큰고모는 어제 들렀다 가셨다 했으며, 막내고모는 설에나 찾아 뵐 듯 하다고 했다. 

모두가 모이지는 않았지만 일년에 겨우 두 번 보는 가족들이 모였기에, 우리는 모인 가족끼리 굽고 먹고 마시며 한가위를 유쾌하게 보냈다. 

"근데, 너 일하는 구미 삼산단에 산업단지에 동양맥주랑 금성도 들어간다 그랬던가?" 

"어. 근데, 이단지는 꽉 들어차서 잘나가는데, 들어온다는 회사들 입주해봐야 알지 뭐." 

가족이 많아서 상은 세 개가 차려 있었는데, 남자들, 그러니까 아빠를 비롯한 형제분들, 그리고 할머니와 엄마 등 며느리들, 그리고 나와 같은 항렬의 아이들 상이었다. 우리 상에는 나랑 국민학교 육학년짜리 박준태, 그리고 국민학교 일학년짜리 이란성 쌍둥이 동생 준희, 준수가 앉아 고기를 먹고 있었다. 얼굴이 닮은 듯, 안닮았지만 성격은 무척이나 닮은 남매였다.

아빠와 작은아빠는 회사에 대한 말씀을 나누시는지, 경제라는건지 뭔지에 대해서 말씀을 나누시는지 그랬고, 엄마와 작은엄마는 드라마 이야기를 나누시는것 같았다. 나는 초등학교 육학년짜리 박준태랑 딱히 말 나눌거 없이 고기만 주워먹었는데, 잠깐이긴 해도 큰엄마 질 속에도 고추를 넣어봤고, 거의 거르지 않고 이틀, 사흘에 한번씩 사정을 하며 공부만 하다보니, 준태가 이야기 꺼내는 패미콤 게임 이야기 같은건 한귀로 들어와 한귀로 흘러나갔다. 준태는 내가 이야기를 건성건성 듣자 뭔가 회심의 무기를 꺼내듯, 조심스럽게 내쪽으로 몸을 기울이더니 또 말을 꺼낸다. 

"행니마, 근데, 딸딸이 치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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