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 당가풍운 리뉴얼 4장 毒氣排出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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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7,311회 작성일 17-02-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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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톨로지 씬은 예전 올렸을 때 너무 더럽다는 쪽지가 와서 빼버릴까 고민했는데 그냥 놔두기로 했습니다.

 

 

4장 毒氣排出 과정

 

두응향은 아들의 방에 들어서자 마자 혼비백산(魂飛魄散)해서 침상에 죽은 듯이 널브러져 있는 당정에게 다가갔다.
"정아!"
당정의 몸과 옷은 온통 피칠을 한 체, 정신을 잃고 있었다. 입가에도 핏줄기가 묻어있어 토혈을 한 흔적이 있었고, 무엇보다도 두응향을 놀라게 한 것은 아들의 몸에 묻은 피 중에는 아들의 피가 아닌 다른 사람의 피가 흠씬 묻어있다는 것이다.
오늘 아침 아들의 몸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세가에 복귀해서 두응향은 당잔이 원인 모르게 처참하게 살해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아들은 모양을 보건데 살인을 한 것만 같았다.
그렇다면 당정이 살인을 할 사람은....
아들이 자신과 당잔과의 야합(野合)을 알았다면...
그렇다면...
그렇다면...
그제서야 두응향은 왜 당잔의 시신이 그렇게 처참하게 짓이겨 졌는지 알게 되었다. 아들은 분노와 절망을 씹으면서 당잔의 시신을 하나하나 쥐어뜯었으리라.
"아아...."
불현듯 현기증을 느낀 두응향은 신형을 비틀거렸다. 심장이 거칠게 뛰기 시작하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허둥대었다.
비틀거리던 두응향은 침상을 짚었다.
"......."
잠시 눈을 감고 있던 두응향은 침상을 짚었던 손을 들어올렸다. 손바닥에 미쳐 마르지 않은 피가 묻어있었다. 아들의 피일 수도 있고 당잔의 피일 수도 있는 피.
불현듯 두응향은 지금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알았다. 두응향은 후들후들 떨리는 다리에 힘을 주면서 커다란 그릇에 물을 떠와서는 아들의 옷을 벗기었다. 아들의 알몸에는 군데군데 피가 묻어 흉측스러워 보였다.
수건을 적시어서 아들의 상체부터 핏자국을 닦아나갔다. 아들의 상체를 닦아나가던 두응향은 아들의 하체에서 옷을 벗기어내고 다리부터 닦아 올라갔다.
약간 벌어진 허벅지 사이에 무성한 하초(下焦)와 그 사이에 힘을 잃고 누워있는 하물(下物)이 보였다.
두응향은 이마에 콧잔등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면서도 열심히 아들의 나신을 닦아주었다. 그런 다음 침상보를 걷어내어 둘둘 말아서 밖에다 은밀히 버릴 수 있도록 아니, 태워 없애버릴 수 있도록 조그맣게 말아놓았다.
아들의 알몸은 열이 펄펄 나고 있었다. 알몸은 열꽃이 펴서 군데군데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두응향은 열이 나는 아들의 육체를 식혀주기 위해서 침상 위에 알몸으로 그냥 두었다. 서둘러 아들이 행한 살인의 흔적을 지운 두응향은 한숨을 돌리고 아들의 옆에 앉아서 아들의 이마를 짚어주었다.
열이 나는 이마는 뜨거웠다.
두응향은 아들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어떻게 당정이 무공을 지니고 있는 그것도 당문의 고수인 당잔을 살해할 수 있었는지 궁금하기만 했다.
생각에 잠겨 아무생각 없이 아들의 가슴을 쓰다듬던 두응향은 문득 정신을 차리었다. 자신이 아들의 널따란 가슴을 쓰다듬고 있었다.
아까는 정신 없이 몸을 닦아주느라 몰랐었는데 지금 이렇게 보니 아들의 가슴은 무척이나 넓었다. 비록 3년여를 폐인(廢人)으로 보내어 비쩍 마른 몸이었으나 골격(骨格)은 굵고 강인해 보였으며 근육은 아직 풀어지지 않아 단단하기만 했다.
두응향은 문득 아들의 하초가 눈에 들어왔다. 힘없이 쓰러져 있는 아들의 음경(陰莖)이 마치 당정처럼 힘없이 쓰러진 것처럼 보여 두응향은 더욱 당정이 안쓰럽고 불쌍하기만 했다.
두응향은 깨끗한 수건으로 아들의 하초를 살짝 가리었다.
그런 두응향의 양 볼이 살짝 상기되어 있었다.
또다시 절로 터져 나오는 한숨.
".....휴......"
천신만고 끝에 아들을 위해 영약을 구해 왔건만 아들은 혼수상태로 정신이 없었다.

 

*             *              *
당종은 어머니에게 저녁인사를 올리기 위해 의복을 정제하고 구숙정의 거처로 향했다.
자식된 도리로써 부모님에게 매일 아침, 저녁으로 문안인사를 올리는 당종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부모 모두에게 문안을 올리기가 어려웠다.
아버님과 어머님이 전대 가주의 부인과 아들 처리 문제를 놓고 대립하면서 사이가 갈라지고 부부관계가 냉랭해졌기 때문이다.
심지어 벌써 일년 넘게 같이 잠자리를 쓰지 않는다는 불경한 이야기까지 나도는 탓에 별 수 없이 당종은 최근 부친과 모친에게 제각각 문안인사를 올리는 형편이었다.
사실 당종은 구숙정을 만나기가 항상 거북하고 불편했다. 어렸을 때부터 항시 엄하고 차가운 어머니였다. 구숙정을 만날 때며 숨이 막힐 것 같은 답답함과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고개를 조아려야만 했다.
요즘 구숙정은 아들의 어정쩡한 무공수위를 강하게 질책하며 보다 강도 높은 수련으로 실력을 높여 소가주에 걸맞는 힘을 갖춰야된다고 매일같이 꾸짖고 있었다.
당종 역시 아버지가 전대 가주의 아들이자 전 소가주인 당정을 내버려두는 것에 큰 불만과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다. 만에 하나 아직도 당가 내부에 남아있는 전 가주의 세력들이 자신을 배척할 경우 장차 당가를 잇는 후계자 자리가 흔들릴 것이 뻔했다.
"망할, 당정 놈! 곱게 죽어버릴 것이지."

 

당종은 불만스럽게 투덜대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어느새 모친의 처소에 도착한 당종은 어머니의 부름을 기다렸다.
"어머님?"
모친으로부터 아무런 말이 없자 당종은 조심스럽게 방문을 열었다. 그러나 등잔불로 환하게 밝혀진 방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어머니?"
당종은 의아했지만 이내 어디 잠깐 외출을 하신 모양이라 짐작했다. 잠시 방안에 앉아있던 당종은 소변이 마려옴에 욕실 쪽으로 다가갔다.
문을 여는 순간 당종은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했다.
"무...무엇이냐! 얼른 나가거라!"
환한 불빛 아래 구숙정은 욕실 한 구석에 자리한 은제 변기에 쪼그려 앉아있었다. 벌어진 구숙정의 허벅지 사이로 칠흑 같은 음란한 숲이 훤히 노출이 되어있었다.
"허억, 어..어머니!"
당종이 당황한 순간 구숙정은 빨갛게 상기된 얼굴로 손짓했다.
"어...어서 나가라...끄으윽!"
당종이 욕실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이미 구숙정은 한창 배변 행위에 열중하고 있었고 그녀의 고운 얼굴은 찌푸려져 있었다.
구숙정은 아랫배에 가득한 팽창감을 필사적으로 억누르려했지만 허사였다.
당종이 돌연 욕실 안으로 들어오기 전에 구숙정은 한껏 괄약근에 힘을 주고 있었다.
가속도가 붙은 하복부의 압력은 점점 커져 항문을 잡아 찟는 듯한 고통이 느껴졌고 구숙정의 국화꽃 무늬 중심부는 한껏 입을 벌리고 있었다.
"어서...어서 나가...흐읍!"
구숙정은 터질것 같은 아랫배를 손으로 누르며 신음했다.
구숙정은 이마에 식은 땀을 흘리며 필사적으로 배설감을 참으려 했다. 항문에 꼭 힘을 주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배변을 할 것 같았다.
"끄으으응!"
결국 한계가 찾아왔고 방귀 소리가 연신 울렸다. 그러더니 곧 공기를 찢을듯한 격렬한 소음와 함께 기세좋게 대변이 쏟아져 나왔다.
이어서 배설음이 이어지더니 구숙정의 낮은 신음성과 함께 갈색 고형물이 뚝뚝 바닥으로 떨어졌다.
당종은 이 믿을 수 없는 광경에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그토록 엄하고 신성하던 모친이 지금 자신의 눈앞에서 추한 배변 행위를 벌이고 있었다.
구숙정에겐 이미 대꾸할 여유도 없었다.
아들의 앞에서 구숙정은 깊은 굴욕과 수치를 느꼈지만 그와는 별개로 구숙정의 항문을 뚫고 오물이 연신 터져 나왔다.
그녀의 항문에서 딱딱하게 굳은 대변이 쏟아져나와 오물을 처리하는 아래 공간으로 떨어졌다.
구숙정은 용변을 보는 일을 대충 마무리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천을 집어들었다.
"어...얼른 나가라 하지 않았느냐!"
호통을 친 구숙정은 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는 늘 하던 대로 엉덩이를 뒤로 빼며 천으로 밑을 닦기 시작했다.
둔부에 천을 갖다댄 구숙정은 앞에서부터 뒤쪽으로 닦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그녀의 엉덩이가 양 옆으로 벌어졌다.
당종은 똑똑히 볼 수 있었다. 구숙정의 검붉은 방사형 주름을 둘러싸고 털이 수북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어느새 당종의 양물은 흥분으로 치솟았다.
"어서 썩 나가거라!"
뒤늦게 자신의 실수를 깨달은 구숙정은 얼른 치마를 내려 하체를 가린 후 표독스럽게 아들을 노려보며 외쳤다.
모친에게 절대 느껴서는 안 되는 감정과 참을 길 없는 욕정의 솟구침에 당황한 당종은 얼른 고개를 숙이며 급히 밖으로 도망치듯 나갔다.

 

*             *              *
피곤했었던지 잠깐 잠이 든 모양이다.
두응향은 커다랗고 따뜻한 손이 자신의 이마와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고 있는 것을 느끼고 서서히 잠에서 깨어났다.
따뜻했다.
손바닥은 비록 굳은살과 흉터가 있어 거칠었지만 두응향은 그 손이 따뜻하고 정이 흠씬 베어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입가에 절로 미소가 달리었다.
두응향은 기분 좋은 고양이처럼 고개를 움츠리며 그 따뜻하기만 한 손바닥에 얼굴을 비비었다.
"으음..."
서서히 정신이 들기 시작한 두응향은 자신이 사내의 널따란 가슴에 머리를 얹은 체 잠이 든 것을 깨달았다. 사내의 가슴은 단단했고 따뜻했다.
아들의 가슴이었다.
두응향은 눈을 떴다. 눈앞에 아들이 누운 채로 따뜻한 미소를 입가에 달고 자신을 내려다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
두응향은 고개를 들고 아들의 얼굴을 바라다보았다. 아들의 손이 힘없이 바닥에 떨어졌다.
"정아...."
아들의 이름을 부르던 두응향의 두 눈에 눈물이 맺히었다.
아들의 핼쓱한 얼굴이 희미하게 보였다. 아들의 손이 힘겹게 들어올려져서 자신의 볼을 쓰다듬었다.
아들의 손에 얼굴을 묻은 두응향의 눈에서 눈물이 거침없이 흘러내리어 당정의 손바닥을 적시었다.
회한의 눈물인지 아들이 깨어난 기쁨의 눈물인지 두응향 자신도 알지 못했다.

 

자목환을 복용한 당정은 또다시 정신을 잃고 혼수상태에 빠져들었다. 자목환의 약효는 대단히 느리었다. 허나 그 약효는 당정의 몸 구석구석을 탐험하며 당정이 운공중에 중독이 되었던 칠보단혼산의 독기를 찾아 체내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며 독기를 녹여 나가고 있었다.

 

하루가 지나자 당정의 몸에서 진뜩진뜩한 땀이 흘러내리어 옷을 더럽혔다. 자목환의 약효가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두응향은 미리 준비한 욕조에 따뜻한 물을 채우고 아들의 옷을 벗기었다. 끈적한 오물이 묻은 아들을 수건으로 감싼채 욕조에 넣자 피부에 달라붙은 오물(汚物)이 서서히 부풀어오르기 시작했다.
두응향은 손으로 아들의 어깨를 문질렀다. 그러자 부풀어오르던 오물이 당정의 피부에서 떨어져 나가면서 물에 다시 녹아 물을 검게 물들게 했다.
한동안 아들의 몸을 씻겨주던 두응향은 당정을 들어내고는 더러워진 물을 버리고 깨끗한 물을 채워 놓은 후, 당정의 몸을 다시 욕조에 담그었다. 정신이 없이 늘어진 아들이지만 깨끗해진 몸으로 따뜻한 욕조에 들어가 있자 그 모습이 편안해 보여 두응향의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
욕조 곁에 앉아서 아들의 가슴에 하염없이 물을 뿌리며 두응향은 아들의 가슴을 쓰다듬어 주고 있었다.
문득 정신을 차린 두응향은 아들의 몸을 일으켜 수건으로 감싼 뒤에 침상 위에 눕히었다. 수건으로 길게 풀어헤쳐진 머리카락에 묻은 물기를 닦아주었다. 알몸을 감싼 수건을 열고 알몸에 묻은 물기를 닦아주었다.
무거운 다리를 들어 살짝 벌린 다음 허벅지 안쪽을 닦아준 다음 젖어서 풀이 죽은 하초를 닦아주자 하초가 기운을 회복하고 부풀어올랐다. 한쪽으로 늘어진 음경을 쥐고는 그 밑에 늘어진 고환을 닦아주었다. 힘없이 죽어있는 음경의 감촉은 탄탄하기만 한 허벅지 살과는 너무나 달리 부드럽고 따듯한 가죽으로 만들어 진 듯했다.
비록 아들이지만 장성한 아들의 양물(陽物)을 쥐고 본의 아니게 고환을 닦아주는 두응향은 거친 숨을 쌕쌕 몰아쉬었다.
아들이 정신이 없는 것이 다행이라고 두응향은 생각했다.

 

*             *              *
삼일째 되는 날이었다.
오늘도 두응향이 당정의 몸을 씻겨주고 있는데 그동안 정신을 잃고 있던 당정이 눈을 떴다.
"어, 어... 머... 니...."
바짝 마른 목구멍에서 가늘게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를 들은 두응향은 아들을 쳐다보았다.
두응향은 젖은 손가락을 들어 올려 아들의 바짝 마른 입술을 적시어 주었다. 당정은 힘없이 욕조에 기대어 앉아 자신의 입술을 적시어 주는 어머니를 바라보다 할 말이 있는 듯 입술을 움직였으나 힘이 없는 듯 눈을 들어 어머니를 쳐다보았다.
두응향은 젖은 손가락 하나를 아들의 입술 사이로 입안에 넣어주었다. 길고 가늘은 손가락이 물기에 젖어 입안으로 들어오자 당정은 고맙다는 듯한 눈빛을 어머니에게 보낸 후, 눈을 감고 입안에 들어온 손가락에 혀를 대었다.
잠시 후, 두응향이 물에 젖은 다른 손가락을 넣어주자 당정의 혀가 자신의 손가락을 감싸오더니 젖은 손가락을 빠는 것을 두응향은 느끼었다. 손가락을 아들의 입에 물려주고 두응향은 아들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아들의 볼이 약간 들어간 것이 자신의 손가락을 빨고 있는 것이 보였다. 마치 어린 아들에게 젖을 먹이는 듯한 기분에 빠지었다.
손가락을 감싸고 있는 혀의 오돌돌한 감촉을 느끼었다. 아들이 이로 손가락을 아프지 않게 약간 깨물더니 손가락을 약간 강하게 빨아들였다.
아들의 입에 손가락을 넣어주어 물기를 먹여주던 두응향의 두 눈이 감기었다. 손끝에 아들의 울퉁불퉁한 입천정이 닿았다.
두응향의 감긴 눈꼬리가 파르르 떨리었다. 문득 아들이 더 세게 손가락을 물어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들의 무거운 몸을 들어올려 침상에 눕힌 후에 알몸을 닦아주며 아들의 음경을 살짝 쥐고는 물기를 닦아주었다. 눈을 감고 있는 아들의 허벅지가 반사적으로 살짝 들리었다.
두응향은 허나 상관하지 않고 아들의 하체를 닦아준 다음 옷을 입히고는 아들의 얼굴을 바라다보았다.
당정은 어느새 다시금 긴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다.

 

후원을 가로질러 걸어가던 당종은 저 멀리 아름다운 중년의 여인이 가까이 오는 것을 알아보고 얼른 예를 갖췄다.
"어머님."
구숙정은 허리를 숙인 아들에게 잠시 시선을 주더니 아무런 말없이 걸음을 재촉했다.
당종은 모친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구숙정이 당종에게 배변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뒤로 모자간의 사이는 어색해져있었다.
그 때의 일을 언급하지 않고 아무 말도 없었지만 서로간에 민망하고 어색한건 어쩔 수가 없었다.
구숙정은 아들과 얼굴을 마주쳐도 그 일이 마치 아예 없었던 것처럼 행동했다.
더욱이 당종이 문안인사를 올리고 마주칠 때 가끔씩 모친의 아름다운 얼굴은 서릿발이 내린 것처럼 냉랭하게 굳어져 있었다.
당종은 그런 모친의 태도가 내심 편하지 않았고 스스로도 부끄럽고 민망하여 구숙정의 얼굴을 자연스레 마주하기가 힘들었다.
어렸을 때부터 항시 엄했던 모친이 더욱더 자신을 질책하는 것만 같았다.
더군다나 어머니를 바라볼 때면 더러운 대변을 토해내던 항문이 생각났다. 허옇고 풍만한 모친의 엉덩이 계곡 중심에서 벌렁이던 붉은 그 구멍.
당종은 여전히 머릿속에 선명한 그 광경 때문에 애를 먹었고 무공수련도 집중이 되지 않았다. 종종 기녀나 시비를 품을 때도 구숙정의 얼굴이 떠오를 지경이니 당종으로서는 미칠 지경이었다.

 

*             *              *
다음날, 따뜻한 욕조에 담기어지자 당정은 또다시 정신을 차리었다. 이미 독기는 많이 빠진 듯 땀으로 배출되어 나오는 독기는 거의 없었다.
허나 두응향은 하루 일과처럼 아들의 몸을 씻기어 주고 있었다.
두응향은 아들이 정신을 차리자 기쁜 듯이 얼굴에 예쁜 미소를 짓더니 손가락을 아들의 입에 넣어주었다.
아들은 어제보다 한결 강한 힘으로 모친의 가늘은 손가락을 빨았다.
두응향은 살짝 상기된 얼굴로 눈을 감고는 아들이 손가락을 빨게 해주었다.
어린 아들에게 생명의 물을 주고 있는 것이다.
문득 두응향은 어린 아들에게 젖을 물리우고 싶었다.

 

혼돈의 세계에 빠진 듯이 세상이 빙글빙글 돌았다.
당정은 마치 구토를 할 것만 같은 어지러움증을 느끼고 눈을 떴다. 목구멍이 마치 갈라터지는 것 같이 고통스러웠다.
젖은 손가락 하나가 푸석푸석한 입안으로 들어왔다. 당정은 생명의 감로수를 찾아 허겁지겁 손가락을 빨았다. 입안을 적시는 물기는 당정이 가늘게 이어가는 생명의 줄기였다.
여전히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어지러움 속에서도 당정은 마음이 편안한 것을 느끼었다. 따뜻한 물의 감촉은 마치 회귀(回歸)하여 아늑한 어머니의 자궁(子宮) 속으로 들어온 것처럼 아늑하게 느끼어졌다.
혀에 와 닿는 손가락은 너무나 가늘고 연약하게 느끼어졌다. 이제 갓 태어난 당정에게는 그것은 한낱 손가락이 아니라 성장의 양분이 되는 젖꼭지였다. 당정은 어린아이가 되어 어머니의 젖꼭지를 힘껏 빨았다.

 

기분 좋은 감촉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침상에 눕히어지자 부드러운 수건이 몸의 물기를 닦아나가고 있었다. 沈潛해 가는 의식 속에서도 부드러운 손길이 다리를 따라 올라오는 것을 느끼었다.
자신의 중심부로 점점 와 닿는 것 같은, 아니 닿기를 바라며 신음을 흘리었으나 그 신음은 입 밖을 빠져나가지도 못했다.
부드러운 손길이 자신의 음경을 살짝 쥐어왔다.
당정은 그 손길 안에서 몸이 해체되어 녹아 내린다고 느끼었다. 음낭을 닦아주던 손가락의 기다랗고 날카로운 손톱이 주름진 음낭을 스치었다.
몸의 세포가 일제히 눈을 뜨고 미쳐 날뛰고 있었다. 등골에 차가운 한기가 흘러 진저리를 치게 하고는 사지로 흝어졌다.
당정은 자신이 죽어간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실제로 당정은 의식의 끈을 놓아버렸다.

 

*             *              *
자욱한 수증기가 실내를 휘감은 욕실.
욕실에는 대리석을 깎아 만든 원형 욕조가 자리하고 있었다.
대리석 욕조에는 뜨거운 향수(香水)가 가득 차 있어 짙은 장미 향기를 품은 수증기를 토해내고 있었다.
욕조에는 사십대 중반의 중년미부가 깊이 몸을 담근 채 목욕을 즐기고 있었다.
목욕을 즐기는 여인의 정체는 구숙정이었다.
비록 중년의 나이였고 입가와 눈가에 새겨진 잔주름이 중년미부 특유의 기품을 풍기며 지나간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었지만 구숙정은 여전히 사내를 매혹시키는 실로 뛰어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그 미색은 얼음 같이 차갑고 싸늘한 것이었다.
날카롭게 위로 치솟아 있는 눈매와 냉막하고 쌀쌀맞아 보이는 용모 때문에 구숙정은 마치 얼음으로 빚은 꽃과 같다하여 사천당가의 빙화라고도 일컬어졌다.
"후우..."
따뜻한 물의 감촉을 즐기던 구숙정은 숨을 길게 토해내었다.
구숙정은 자욱한 물보라를 일으키며 욕조에서 몸을 일으켰고 풍만하게 솟아오른 그녀의 젖가슴이 출렁였다.
구숙정의 육체는 터질듯 무르익어 실로 육감적이었다.
물소리와 함께 장미 향기를 한껏 머금은 물줄기들이 구숙정의 농염한 육체 곳곳에서 떨어졌다.
"아직은 쓸만해..."
그렇게 중얼거리는 구숙정의 눈빛은 차갑게 빛나고 있었다. 그녀는 두 눈을 감았다.
구숙정은 긴 눈썹을 파르르 떨며 붉디 붉은 입술을 꽉 깨물었다.
구숙정은 새하얀 자신의 오른손을 아래로 내렸다. 그녀의 섬섬옥수는 기름진 하복부를 지나 무성한 수풀림으로 뒤덮인 은밀한 계곡으로 향했다.
구숙정의 옥문은 장미 향기를 머금은 채 따스하고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자신의 은밀한 동굴을 잠시 어루만지던 구숙정의 손가락이 돌연 살점을 가르고 질구에 닿았다.
"으흑..."
구숙정은 미간을 찌푸리고 숨을 헐떡였다.
"당패!"
구숙정은 한때 열렬히 사랑했던, 자신을 몇년 동안이나 독수공방시키고 자신을 배신한 사내의 얼굴을 떠올렸다.
당패의 양물을 받아들이고 아들을 낳은 검붉은 구멍으로 그녀의 손가락이 거칠면서도 격렬히 움직였다. 무성한 검은 숲 사이로 하얀 그녀의 손가락이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길 반복했다.
구숙정의 손가락에 꿰뚫린 그녀의 검붉은 음부는 음액을 흘리며 파르르 경련했다. 그녀의 가느다란 손가락이 밀궁 속을 들어갔다 나올  때마다 우윳빛처럼 뿌연 음액이 진득하게 묻어 나왔다.
열락에 휩싸인 구숙정은 흐느끼듯 신음했고 쾌감이 전신을 파고들었지만 이상하게도 그녀의 눈은 차갑게 가라앉고 있었다.
구숙정은 끝없는 질투와 증오에 사로잡힌 채 당패의 이름을 수없이 되뇌었다.

 

욕실의 문이 반쯤 열렸고 그 틈으로 수증기가 새어나왔다.
구숙정은 자신의 나신을 당당히 드러낸 채 걸어 나왔다.
그러자 방 안에서 다소곳하게 서있던 시비가 긴장한 얼굴로 얼른 구숙정에게 입을 옷을 건네주었다.
시비는 구숙정의 미려한 나신을 보고는 얼굴을 살짝 붉혔다. 같은 여인임에도 구숙정의 완숙하고 기품 있는 몸매는 실로 환상적이었다.
시비는 구숙정의 백옥 같은 살결과 탄력 있는 젖가슴, 달덩이처럼 탐스러운 엉덩이, 무성한 흑림으로 뒤덮인 아랫도리를 살짝 훔쳐보며 자신의 가슴이 울렁이는 것을 느꼈다.
언제나처럼 차갑고 도도한 얼굴로 시비가 건네준 연분홍빛 궁장을 차려입은 구숙정이 장신구로 화려하게 치장을 하기 시작했다.
시비는 구숙정의 머리채를 손질하고 높이 틀어올린 후 조심스럽게 말했다.
"마님, 소가주님이 마님을 만나뵙기를 한 시진 전부터 기다리고 있사옵니다.."
구숙정은 살짝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매섭게 시비를 노려보았다.
"한 시진? 내가 한 시진이나 목욕을 했단 말이냐?"
시비는 황급히 고개를 숙이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네...네, 그렇사옵니다. 마님을 방해하기 싫어서..."
"그만."
구숙정은 손을 들어 시비의 말을 끊었다. 그녀는 시비의 겁에 질린 얼굴을 무시하며 차갑게 말했다.
"흠, 종아가 기다리고 있단 말이지? 무슨 일인지 모르겠군. 일단은 들어오라 전하거라."
"네, 마님."
시비는 재빨리 허리를 숙인 후 조심스러운 걸음으로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당종을 부르기 위함이었다.

 

"어머님."
시비가 준비한 오룡차(烏龍茶)를 마시던 구숙정은 아들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찻잔을 내려놓았다.
"들어오너라."
방문이 열리면서 수려한 외모의 이십대 청년이, 당가의 소가주이며 당패와 구숙정의 하나뿐인 아들인 당종이 방안으로 들어와 무릎을 꿇고 앉았다.
모친과 시선이 마주친 순간 당종은 가슴이 철렁했다.
구숙정이 특유의 차가운 눈동자로 날카롭게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제길...)
역시나 그 날의 일을 꾸짖고 추궁하시는 것인가?
당종은 긴장한 와중에도 필사적으로 그날의 일을 생각하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그날의 일이 어디 보통 일이었던가?
아직도 당종은 강렬하게 각인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던 그날의 일을 잊을 수가 없었다.
당종이 자신도 모르게 그날 생생히 목도했던 모친의 허연 엉덩이와 항문을 떠올리고는 황급히 머리속에서 지우려 애썼다.
"그래, 무슨 일로 찾아왔느냐? 또 돈이 필요한 게냐?"
구숙정은 친아들이 찾아왔음에도 반가워하는 기색 없이 다소 냉랭하게 물었다.
언제나처럼 차가운 얼굴의 어머니 앞에서 당종은 잔뜩 긴장한 얼굴로 말했다.
"아...아닙니다. 어머님, 당잔이 죽은 날 밤에...알려지지 않은 일이 있습니다."
"알려지지 않은 일?"
그 말에 구숙정은 흥미롭다는 얼굴로 당종을 응시했다.
"네, 당잔이 죽던 날에 후원을 순찰하는 보초병들의 말에 의하면...그 날 밤에 숙모님, 아니 두응향이 바깥으로 나갔다고 합니다. 보초병들에게는 아주 잠깐 바깥바람을 쐬고 온다고 하더군요."
두응향의 이름을 듣는 순간 구숙정의 얼굴이 단숨에 일그러졌다. 그녀는 가슴 속에 무섭게 타오르는 질투와 분노의 불길을 느꼈다.
"지금 두응향이라고 하였느냐?"
"네, 그리고 규칙상 보고를 해야 했는데 그 때 당잔이 굳이 그럴 필요가 있냐면서 막았다고 합니다. 어쩌면 당잔의 죽음과 관련이 있지 않을..."
"흥, 신경 쓸 것 없다. 두응향 그 더러운 년 같으니..."
구숙정은 단박에 아들의 말을 끊고는 증오에 찬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녀의 두 눈에서 새파란 독기가 뿜어져나왔다.
"하지만 어머님! 이건 분명히 중대한..."
당종이 당혹해하며 무언가 더 말하려고 했지만 구숙정은 싸늘하게 굳은 얼굴로 당종을 노려보았다.
"종아야, 내가 분명 신경 쓸 것 없다고 말하지 않았느냐? 두응향 그 음탕한 년과 죽은 당잔의 일은 아무런 관련이 없으니 이따위 일에 귀중한 시간을 허비하지 말거라!"
당종은 모친의 엄명에 결국 굴복할 수 밖에 없었다.
"저...어머님, 혹시 제가 말한 두응향의 출타에 대해 뭔가 아시는 것이 있습니까?"
"흥! 니 애비가 더 잘 알고 있겠지. 정 궁금하면 가서 물어보도록 하거라!"
구숙정의 차가운 일갈에 당종은 결국 당잔의 죽음과 두응향을 엮어 당종과 두응향을 완전히 제거해버리려고 했던 음모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알겠습니다. 어머님, 그럼 소자는 이만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당종이 조심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나자 구숙정이 차갑게 말했다.
"무슨 일을 꾸미려고 하는지 몰라도 쓸데없는 짓은 그만두고 무공수련에나 열중하거라! 그리고 계집도 그만 탐하고! 흥, 이 에미가 너가 몰래 벌이는 계집질을 모를 줄 알았느냐?"
모친의 불호령에 당종은 얼른 고개를 조아리며 무언가 변명하려고 했다.
"어머님, 그...그것은 제가..."
구숙정은 비릿한 웃음을 베어물더니 더 이상 들을 것 없다는 듯이 고개를 내저었다.
"그만 나가거라!"
당종은 구숙정의 눈치를 보더니 허겁지겁 방문을 열고는 얼른 밖으로 나갔다.
아들이 사라지고 홀로 남게 된 구숙정은 다시 찻잔을 집어들었다. 그러나 차는 이미 온기를 잃고 식어있었다.
구숙정은 차갑게 중얼거렸다.
"지 에비랑 다를게 하나도 없는 놈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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