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 [근친상간/페티시] 란제리 연구원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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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8,219회 작성일 17-02-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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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전에 잠시 출근해서 들러서 일 좀 하고 저녁에 동기들과 술자리를 가졌네요.

별로 마시진 않았는데 누우면 바로 잠들까싶어 얼른 한 편 올립니다.

그럼 즐감하세요.^^

 

 

란제리 연구원 -21-

 

‘뭐, 이런 여자가 다 있지?’
이미 유경희의 몸속에 두 번이나 분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허벅지는
여전히 호준의 허리를 꽉 조인상태로 부들부들 경련을 일으키면서도 절대로
놓아주지 않았던 것이다.
“아흐응...너무 좋아! 자기야...한번만 더...으응...”

언뜻 고개를 들어서 벽시계를 바라보니, 시간은 10분전 12시였다.
‘아이고, 힘들어 죽겠네!’

첫 번째 사정을 마친 이후에도 유경희가 워낙 진득하게 달라붙었던 까닭에 호준은
할 수 없이 유경희의 옷을 완전히 발가벗기고는 안아서 소파로 옮긴 후
자신역시 땀으로 흠뻑 젖은 와이셔츠며 러닝셔츠를 모두 벗어던진 상태였다.

연거푸 두 번의 섹스를 갖는 다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은 아니었기 때문에 무언가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더구나 맨 바닥을 마찰하던 무릎이 계속해서 미끄러지면서
쓸렸던 까닭에 나중에는 따끔거리는 통증도 느껴졌다.

그나마도 두 번이나 연속해서 사정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발가벗은 유경희의 몸이
나름대로 호준의 성적욕망을 충족시킬 만큼 흡족했기 때문이다.
지방질이 적당이 분포된 그녀의 몸이 보기보다 잘록한 허리선을 갖고 있었고,
그 밑으로 확산된 크고 넉넉해 보이는 둔부가 풍요로운 여성의 매력을
거리낌 없이 발산했던 것이다.

누나 인숙의 날씬한 엉덩이나 한수진 부장의 볼륨 있는 엉덩이도 매력이지만,
유경희나 어머니 오진희의 풍만한 엉덩이는 나름대로 사내에게 태아시절로의 회귀본능을
자극하는 말초적인 성적욕망을 풍기는 법이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연거푸 두 번을 하고도 또 달라붙다니...
도대체 이 여자의 욕정은 어디가 끝이란 말인가?

“그, 그만해!”
이제는 일부러 쥐어짜려고 해도 더 이상 나올 정액이 없을 것만 같았다. 더구나 사무실에서
한수진과 한차례 섹스를 했기 때문에 그것까지 합하면 도합 세 번이 아닌가.

호준은 유경희의 물컹거리는 젖가슴을 밀치면서 몸을 일으키려고 안간힘을 썼으나,
무슨 여자의 다리 힘이 그리도 센 것인지 도무지 벗어날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서
난감하기만 했다.

“아흐응...싫어...아흥...”
유경희의 커다란 엉덩이가 들썩거리는 순간, 상체를 일으켰던 호준의 얼굴은
또다시 소파위에 코를 처박고 말았다.
“윽.”
‘정말, 해도 너무하는 군. 도대체 얼마나 굶었기에...’

오늘 호준은 제대로 임자를 만난 것이 틀림없었다. 약물에 반응을 보인 여자들은 거의가
한 번의 섹스 속에 그녀들이 갖고 있던 모든 욕정을 내쏟아버리고 기절하거나,
지쳐서 쓰러지기 마련이었건만, 유경희의 욕정은 마치 퍼내도 퍼내도 그 속이 마르지 않는
화수분처럼 느껴졌던 것이다.

‘젠장, 자지가 다 시큰거리네.’

그런데, 이 여자. 몸을 비틀면서 찡그린 인상이 묘하게 매력적이다.
왜 있지 않은가. 콧대가 너무 세서 왠지 밥맛은 없는데도 생김새랑 몸매가
너무나 맘에 드는 여자를 보면 한순간에 정복해버려서 자신에게 만큼은
한없이 나약해지게 만들어 버리고 싶은 그런 욕망이 하나쯤은 있지 않은가.

유경희가 바로 그런 여자였다.
평소 한마디를 해도 상대의 기분 따위는 전혀 배려하지 않았으며,
없는 말도 마치 사실처럼 꾸미고 부풀리기를 좋아했기 때문에 호준은 왠지 그녀가
꺼림칙하게 여겨졌으나, 얼굴만큼은 이목구비가 시원하게 생긴 미인이었고, 몸매 또한
나름대로 풍만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눈길이 가는 것은 그도
어쩔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런 여자가 지금 호준의 몸에 깔린 상태에서 그의 좆 맛을 조금이라도 더 느끼려고
신음을 내지르면서 몸을 비틀고 있다는 생각이 미치자, 한없이 쪼그라들었던 그의 물건이
또다시 꿈틀하면서 기운을 차리고 일어섰다.

“좋아! 아줌마! 오늘 한번 끝장을 보자고.”

한껏 쪼그라들었던 자지가 그녀의 동굴 속에서 불끈 일어섰다는 것은 유경희가 먼저
알아차린 듯싶다. 호준이 노를 젓기도 전에 배는 이미 거친 물살을 타고 항해를
시작했으며, 그 속도가 얼마나 빠르던지 눈 깜짝할 새에 이미 거센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의 한중간에 도착해서 꿈틀거리면서 밀려드는 파도와 한바탕
힘겨루기를 펼쳐야 했다.

우르릉...쾅. 쾅.

금방이라도 뒤집힐 될 듯 거세게 출렁거리는 배의 한 복판에 서서
호준은 균형을 잃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써야 했다. 근래 들어서 거의 하루도 쉬지 않고
비린내 물씬 풍기는 바다의 냄새를 질리도록 맡아왔던 터였기 때문에 웬만한
물살에는 꿈적도 하지 않을 그였지만, 이번 항해는 정말이지 험난하고도 아찔한
항로 그 자체였던 것이다.

“헉...헉...”
조금만 더 참으면 원하던 고기떼가 새카맣게 밀려들 것이다. 물컹거리는 조향키를
힘차게 움켜쥔 체, 호준은 좌에서 우로 우에서 좌로 밀려드는 파도와 맞서 싸우면서
급박하게 방향을 전환하고 있었다.

“아흐응...자, 자기야!”
건져 올린 고기들이 어느새 배안에 수북이 쌓여서 반짝이는 비늘을 자랑하며
펄떡펄떡 튀어 오른다.

“아흑...헉...”

마지막 파도가 너무나 거칠었기 때문에 호준은 혹시 노가 부러지는 것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아찔한 충격을 받았지만, 그 와중에도 다리에 잔뜩 힘을 넣은 체
끝까지 균형을 잃지 않으려고 이를 악물었다.

“아흐으으으으응....”

일순간, 몽실 거리는 구름위로 한없이 솟아오르던 배가 빠른 속도로 내려앉더니
푸른 바다위로 세차게 파도를 가르며 요란스럽게 떨어져 내리는 것이 아닌가.

철퍼덕...

워, 월척이다...이렇게 커다란 고기를 낚았으니, 앞으로 한 달간은 구태여 바다에 나오지
않아도 충분히 배가 부를 것만 같은 포만감이 들었다.

다시 잠잠해진 물결 위에서 배는 언제 폭풍우를 만난 적이 있었냐는 듯이 태평스럽게
떠다니고 있었고, 한시름을 놓은 호준은 땀방울을 닦아낼 기력도 없었던 까닭에
타고 있던 배위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그 자리에서 그냥 널브러지고 말았다.

....................................................................

“어떻게 됐어?”
한수진 부장은 전날의 사건이 몹시도 신경이 쓰인 듯 다른 사람들이 출근하기도 전에
먼저 출근해 있었다.

“얘기가 잘 됐으니까 걱정 하시지 않아도 될 거예요.”
하룻밤 사이에 몰라보게 수척해진 그녀를 보자, 호준은 피식 웃음이 나왔다.

“무릎 꿇고 빌었어?”
“무릎만 꿇었나요? 허리도 굽실거렸지...아이고, 얼마나 굽실거렸는지 움직이지도 못하겠네.”

호준이 자신의 허리를 문지르며 아파 죽겠다고 너스레를 떨자, 한수진은 못미더운
표정으로 그를 한동안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의심스럽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혹시, 두 사람 어젯밤에 무슨 일 있었던 것 아니야?”

여자의 직감이란 것은 정말이지 무서운 것이 아닐 수 없다.
속으로 뜨끔했지만, 겉으로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호준은 어깨를 으쓱 치켜 올렸다.
“일은요? 무슨...부장님 한사람도 감당하기 벅찬데, 내가 무슨 변강쇠라고 이 여자, 저 여자
집적거리겠어요.”
“그 속을 내가 어떻게 알아? 자기가 어디 보통 솜씨야!”
무심결에 말을 내뱉고는 한수진은 부끄러웠던지 얼굴이 발그레 물들어 올랐다.
“그런 일 절대 없었으니까 안심하시고 편안하게 일이나 하시죠.”

호준이 자리에 앉자마자 문이 열렸고, 어젯밤 고난의 주역이었던 유경희 대리가 한 눈에
보기에도 유쾌한 마음이 들 정도로 화사한 미소를 머금은 체 인사를 건네 왔다.
“어머, 벌써들 출근하셨네요. 안녕하세요.”
“어, 어서 와요.”
한수진은 찔리는 것이 있었던 까닭에 유경희의 시선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지만,
한눈에 보기에도 어제와는 분명히 무언가 달라진 그녀의 분위기를 느끼고는 호준의 얼굴을
잡아먹을 듯이 노려봤다.

‘이크...’
여자의 직감보다 더 무서운 건 바로 질투가 아니겠는가. ‘이러다가 제 명에 못 살겠군.’
호준은 한수진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서 서류도 펼쳐놓지 않은 빈 책상위에 고개를
파묻으며 무언가 열중하는 듯 한 헐리우드액션을 취해야 했다.

그때, 호준의 옆자리로 눈치도 없이 엉덩이를 살랑거리면서 다가온 유경희가
호준의 귓속에 무언가 소곤거리는 것이 아닌가.
‘어제 끝내줬어요.’

뭐, 대수로운 일이라고 그런 과한 칭찬까지... 호준은 우쭐해진 기분으로
헛기침을 흠. 흠. 내뱉었는데, 두 사람을 지켜보던 한수진의 눈빛에서는 번갯불이
번쩍번쩍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아이고, 무셔라...
다행히 김영희 주임과 김희선 주임이 나란히 출근을 했기 때문에 가슴을 질식 시킬 것처럼
압박해 들던 한수진의 눈빛에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벗어날 수 있었다.

...................................................

“오늘 사무실 분위기가 왜 이렇게 냉랭해요?”
화장실을 다녀오던 김영희가 복도 창가에 매미처럼 달라붙어서 담배 연기를 뿜어내고
있는 호준을 보자, 무언가 이상하다는 듯이 물어왔다.

“뭐, 뭐가? 난 별로 못 느꼈는데...”
눈치라면 그야말로 당해낼 재간이 없는 그녀였기에, 호준은 내심 긴장을 늦추지 않으면서도
천연덕스러운 표정을 가장하면서 짐짓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대답했다.

“하여간 둔하기는...”
생머리의 빼빼마른 계집애는 무언가 냄새를 맡았다는 듯이 호준의 얼굴에 자신의 코를
바짝 디밀어 댔다. 향긋한 그녀의 머리카락 향기가 은근히 후각을 자극했지만,
여자라기보다는 왠지 짓궂은 여동생 같은 그런 친근한 느낌이었다.

“왜, 왜이래...”
주춤 물러서는 호준의 얼굴만큼이나 그녀의 얼굴도 가까이 달라붙었다.

“정말, 모른다는 말이에요? 백대리님이 관련된 것 같은데?”
“그, 그게 무슨 말이야?”
“부장님이랑 유대리님이랑 오늘 한마디도 안했어요. 그런데 두 사람 다 백대리님한테는
경쟁이라도 하는 것처럼 서로 말을 걸지 못해서 안달이 난 것 같던데요. 그래도 몰랐다는
말이에요?”

‘히야! 차라리 탐정을 하지 그랬냐?’
호준은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평소에도 눈치가 보통이 아닌 것은
익히 경험한 터였지만, 설마 이 정도일 줄이야...

“흠. 흠... 어쨌든 난 모르는 일이니까 이쯤해서 나에 대한 신경은 그만 좀 꺼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는데 그쪽 의향은 어떠신지?”
장난스런 호준의 대답을 듣자, 김영희 주임의 눈빛에서 언뜻 서운한 기색이 피어올랐다.
“흥. 내가 뭐 백대리님이 좋아서 이러는 줄 알아요? 정말, 웃겨!”
한껏 눈을 흘긴 그녀는 자존심이 상한다는 듯이 거센 바람을 일으키면서 큰 동작으로
돌아섰고, 호준은 그녀의 비위를 맞추는 것이 힘들었기 때문에 멀건이
머리만 긁적일 수밖에 없었다.

‘엉덩이만 조금 통통하면 정말 끝내줄 텐데...’
회색 정장을 차려입은 그녀의 엉덩이는 너무나 말랐기 때문에 치마가 헐렁이는
느낌이 들었고, 선명한 팬티라인을 좋아하는 호준이었기에 아쉬운 듯 입맛을 다실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

“작년처럼 디자인부랑 같이 망년회를 하려고 생각했었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부득이 따로 하게 됐네요. 이해하시고 오늘은 맘껏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자, 건배먼저 하지요.”
업무가 끝난 후 모두들 우르르 몰려나간 갈비 집에서 조촐한 망년회가 벌어지고 있었다.

여직원들로만 둘러싸인 직장이었기 때문에 술자리가 거의 없어서 답답했는데,
호준은 모처럼 신바람이 났다.
“하하...팀장님! 고생하셨습니다. 제가 먼저 한잔 올립죠.”
늘 호준을 못마땅한 얼굴로 쳐다보던 강현희 팀장이었지만, 오늘 만큼은 무척
유쾌해 보였기 때문에 그 수박만한 젖가슴을 노골적으로 쳐다본다고 해도 모든 허물을
용서해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어디, 젊은 총각 술잔 한번 받아볼까? 기 좀 빨아먹게...호.호.”
“죄송합니다. 제가 워낙 부실해서 나눠드릴 기가 별로 없는데...”
호준이 자신이 없는 목소리로 힘없이 대답하자, 상 중간에 앉아있던 유경희 대리가
불쑥 뛰어들었다.
“그래도 작은 고추가 더 맵다고 하잖아요...나는 톡 쏘는 청양고추가 좋더라.”

그녀는 말 자락 끝에 기어이 고추 한 접시를 추가로 주문했고, 그녀의 맞은편에 앉아있던
한수진은 불만이 가득한 얼굴로 유경희를 째려보면서 분을 억누르는 표정이 역력했다.

“부장님도 한잔 받으시죠.”
호준이 슬금슬금 다가와서 눈치를 살피며 그녀의 술잔에 술을 따르는 순간, 앉아있던
한수진의 손이 은근슬쩍 호준의 허벅지를 세차게 꼬집어 오는 것이었으니,
‘아얏!’ 잔뜩 독 오른 손매가 얼마나 맵던지 하마터면 눈물이 찔끔 나올 뻔 했지만,
남들의 눈치가 무서워서 끽 소리도 낼 수 없었다.

“호호. 잘 마실게. 백대리도 한잔해요.”
소주를 원샷에 삼킨 한수진이 독 오른 가시를 숨긴 체 활짝 웃으면서 잔을 건넸다.
“가, 감사합니다.”
뭔가 불안한 와중에도 잔을 건네받기는 했지만, 아니나 다를까 술잔이 철철 넘치도록
들이붓는 바람에 호준의 바지자락이 흠뻑 젖어버린 것이 아닌가.
“이런, 미안해서 어쩌나 내 애정이 철철 넘쳤나 보네...호호.”
“괘, 괜찮습니다.”
호준은 벗어나기 위해서 후다닥 몸을 일으켰지만, 그것은 오늘 있을 여난의
전초전에 불과했다.

어느 정도 주흥이 무르익었을 무렵 연인과의 데이트에 빠져있던 나수정 대리와
가정적인 송주희 차장은 먼저 일어선다면서 회식자리를 빠져나갔고,
나머지 사람들은 2차로 선택한 노래방으로 또 다시 몰려갔다.

요즘 단속이 심해서 도우미도 보기 힘든 실정이었는데, 호준이 다섯 명의 미녀들 틈에
끼어서 들어서자, 다른 남자손님들이 모두 그를 부러워하는 눈치였다.

여자들이라서 그런지 다들 노래를 잘 불렀지만, 36세의 강현희 팀장이 부른 노래는
단연 압권이었다.

『자 지금 시작해 조금씩 뜨겁게
우~ 두려워하지 마
펼쳐진 눈앞에 저 태양이 길을 비춰
우~ 절대 멈추지 마
Maria Ave Maria
저 흰구름 끝까지 날아
Maria Ave Maria
거친 파도 따윈 상관없이
자 지금 시작해
조금씩 뜨겁게 우~ 절대 멈추지 마
Maria Ave Maria
저 흰구름 끝까지 날아~
Maria Ave Maria
거친 파도 따윈 상관없이
Maria~
멈춰버린 심장전체가
걷잡을 수 없이 뛰어와
Maria Ave Maria
저 흰 구름 끝까지 날아~
Amria Ave Maria
거친 파도 따윈 상관없이』

늘씬하면서도 세련된 그녀가 불렀기에 영화만큼이나 감동스러웠다.

서로가 마이크를 쥐려고 경쟁을 벌였기 때문에 노래방에서 훌쩍 두 시간이나 지나버렸고,
그곳을 나왔을 때에는 이미 10시가 넘어버렸다. 강현희 팀장은 재미있었다면서
대리기사를 불러서 먼저 집으로 들어갔고, 이제 남은 사람은 한수진 부장, 유경희 대리,
김영희 주임, 김희선 주임 그리고 호준까지 다섯 명이었다.

“백대리님! 우리 나이트가요.”
23세의 김희선 주임이 아직도 흥이 가시지 않은 얼굴로 호준을 붙잡았고, 김영희 주임도
다시 가세했다.

“난, 춤 못 추는데...”
호준이 머리를 긁적이면서 사양했지만, 옆에 서 있던 한수진 부장이 무언가 작정을 한 듯
따라나서자고 했고, 유경희 대리도 친정어머니에게 전화를 하더니 자기도 괜찮다면서
동참해왔다.

젊은 두 아가씨만 있다면야 구태여 마다할 이유가 없었지만, 온종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두 유부녀 때문에 도무지 마음이 놓이질 않았지만, 호준은 어쩔 수 없이 그녀들을
따라나설 수밖에 없었다.
‘조금 불안한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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