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폭력교실-6. 한밤의 방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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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5,943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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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한밤의 방문자

방으로 돌아온 미혜는 서둘러 욕실로 들어갔다.
땀과 함께 임경배의 그 소름돋는 손의 촉감을 빨리 씻어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막상 한다리를 욕조위에 걸치고서, 샤워기를 털속으로 깊이 대니까 진하게 달콤한 전율이 온몸을 휘감았다. 그곳을 얇은 레오타드 너머, 임경배의 혀로 빨려졌다고 생각하니, 소름과 함께 이상한 설레임이 올라왔다. 씻을 작정이었지만 막상 손가락을 화원으로 옮기니 좀 더 즐기고 싶다는 유혹이 들었다.

'특별히 나쁜 일을 하는 것은 아니니까…'

마치 여학생이나 된 듯한 기분이 되어 그렇게 되물었다.

'이래서 내가 쭉 참과 있었어…'

샤워 노즐을 고정대에 걸쳐놓고 한 손을 가슴에 대고선, 또다른 한손으론 손가락을 클리토리스 속 깊이 집어넣었다. 서서히 손가락에 신경을 집중시켜가며 미혜는 아까 용구실에서의 일을 회상시켰다.

'나의 이몸을, 저 임경배의 손으로 더듬었단 말인가. 그리고서, 나의 이 가장 민감한 부분을 임경배선생이 혀로…'

싫어야 할 테인데, 미혜의 몸은 오히려 평소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뜨겁게 달아 올랐다.

'어쩌면 그 땀냄새가 들이치는 용구실에서, 뜁틀위에 뉘어져, 양다리를 쪽 벌리고서 임경배의 그것을 받아 들였을 것이다.'

벽에 기대어 미혜는 한층 격력하게 손가락을 사용해가며 뜨거운 신음을 내기 시작했다. 마침내 기분이 붕 뜨기 시작했다.
그때마침 방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무시해버리려했지만, 수초후 미혜는 이성을 찾아 욕실을 나왔다. 재빨리 몸을 닦고서, 타올 가운을 걸치고 문쪽을 향했다.

「누구…?」

「리노예요. 지금 바빠요?」

「아니, 지금 막 샤워중인데… 무슨 일로?」

「잠깐 얘기하고 싶어서 왔어요.」

미혜는 문을 열고 리노를 들였다. 리노는 방을 두리번 두리번 둘러보고선.

「좋네요. 선생님 혼자 이렇게 좋은 방을 사용하는 거예요. 우리들은 2인1실인데… 게다가 욕실도 공동이니까 늦은 시간에 들어가면 지저분해서…」

미혜는 미소를 지으며

「잠깐 기다려줘. 금방 끝낼께.」

욕실로 돌아와 가운을 벗고 샤워 코크를 틀었다.
채 반도 씻기전에 리노가 문을 열고 얼굴을 내밀었다.

「선생님 저도 들어가도 되요?」

「뭐?」

미혜가 돌아보니 벌써 교복을 벗었고 대답도 하기전에 뛰어 들어왔다.

「리노 너…」

앞도 가리지 않고 들어와서 미혜는 당황했다.

「안돼요?!」

「아니 괜찮아. 난 금방 나가니까.」

리노쪽으로 등을 돌리고서 어깨부터 샤워를 했다. 미혜의 흘러내리는 듯한 수려한 곳건을 본 리노는

「우와- 대단히 아름다워요. 선생님」

사실 그 모습은 등뒤에서 바라보아도 압도적이었다. 상아색 목덜미에서 결코 가늘지 않은 상반신의 수려한 선, 개미처럼 잘록한 허리에서 숨을 삼킬 것만 같은 관능적인 골반, 서구 여성처럼 멋지게 치켜올라가 야무진 골반부에서 생겨난 늘씬한 두다리 - 그 모두가 성숙한 여성의 청순함을 숨기고 있었다. 긴 머리를 핀으로 묶은 리노는 유방에서 복부까지 비누를 칠하고선

「제가 씻어들릴께요.」

갑자기 등뒤에서 미혜를 안았다.

「야… 뭐하는거야… 싫어. 리노…」

웃음반으로 미혜는 리노를 달랬다.

「괜찮으니까 그대로 가만히 있어요.」

착 몸을 붙인채 리노는 손에 쥔 비누로 미혜의 가슴언저리부터 배, 하복부로부터 부채꼴 정상까지 문지르고, 양 손바닥으로 매끄럽게 부풀어 오른 유방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장난으로 웃고 끝내려 했지만 미혜의 표정은 점점 굳어갔다.
좀전의 고독한 '버릇'의 여운이 체내에 확실히 남아있었던 것이다. 아니, 남았다기보다 지금도 분출하고 있는 상태라 해야 할 것이다. 리노는 미혜의 촉촉한 목덜미에 입술을 대고 빨며, 손으로 감싸 쥔 유방의 끝을 인지와 엄지로 부드럽게 비틀었다. 그리고 타이트한 배를 주무르던 손은 고혹적인 풀숲속을 손끝으로 만지작 거렸다.

「아…」

문득 감미로운 경련이 온몸에 전해와 미혜는 샤워 노즐을 떨어뜨리고 양손을 벽에 대었다. 빨리 그만두지않으면, 빨리 떨어지지않으면하고 생각하면서 리노의 동성의 약점을 터득한 교묘한 애무에 미혜는 수치와 이성까지 풀려, 순간 순간 무아지경에 빠져갔다. 유두가 쫀쫀해지고, 화원이 희열에 떨며 꿀을 분비하는 것을 확신한 리노는 미혜의 몸을 벽에 붙이고 뜨거운 신음이 나오는 입술을 막았다.

「이러면 안돼.」

지금다 익은 열매가 떨어질려고 하는 일보직전에 미혜는 혀를 넣고 들어오는 리노로부터 얼굴을 돌렸다. 하지만 이미 상대를 떨쳐버릴 여유는 남아있지 않았다.

「왜 않돼죠? 이렇게 즐거운데… 선생님도 좋죠?」

손가락으로 윤기가 있는 체액의 점막을 문지르며, 그렇게 말하는 리노는 미혜의 귓볼을 혀로 빨며 부드럽게 깨물었다.
그 즈음 미혜는 리노의 몸이 여윈편인데도 불구하고 유방도 크고, 젊디젊은 10대의 피부는 한껏 싱그럽다는 것을 알았다.

「아…」

손끝으로 자그마한 보석(클리토리스)이 만져지자 미혜는 수려한 몸을 부르르 떨며 소리를 내었다. 거기에 리노는 입을 대고 쑥- 작은 혀를 밀어 넣었다.

「이제 안돼…」

리노의 혀에 스스로 혀를 얽힌 미혜는 아직 소녀인 리노의 몸을 끌어 안으며 천천히 유방에서 아래 배까지를 비누의 미끄러움에 의지해 서로 문질렀다. 리노가 약간 태운 허벅지를 미혜의 두다리 사이에 끼워 화원 부근을 문질러 올리자, 미혜도 그에 맞춰 희고 탱탱한 허벅지로 리노의 다리를 끼우 듯이 해서 부채 속의 화원을 세차게 쭉쭉 밀어 올렸다. 좀전의 '버릇'의 잔열에 기름을 부은 듯 미혜의 몸은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순간 몽롱해진 미혜의 눈에 검은 물체가 비쳤다. '앗'하며 미혜는 눈을 크게 뜨고 봤다. 그것은 10센치 정도 열린 문으로부터 이쪽을 엿보는 눈과 안개 유리에 비친 그림자였다.
눈이 마주친 순가 그림자는 몸을 날려 사라졌다. 미혜는 리노를 밀어젖히듯하며 욕실에서 뛰어나왔다. 하지만 그때는 방문이 밖에서부터 굳게 닫혀져 있었다.

「왜그러세요? 선생님」

돌아온 미혜의 얼굴을 엿보듯이 리노가 물었다.

「아무일도 아니야.」

이미 미혜의 얼굴에서는 관능에 취해 피로한 표정은 사라졌다.
'분명 누군가 엿보고 있었어. 재수없는 일만 일어나지 않는다면 좋겠는데…'

「선생니임~」

「적당히 해둬. 너 할 얘기가 있어 왔다 했지. 이야기가 없으면 빨리 씻고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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