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숙의 하루6(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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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5,354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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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의 하루 - 치마속, 거울, 훔쳐보기(하)


<3>

기회였다. 반대편, 음악선생의 뒤쪽에 앉은 정이는 잽싸게 한손에 쥐고 있
던 거울을 꺼내 그녀의 치마아래 뒤쪽으로 들이 밀었다. 숙의 들춰 올려진
치마와 다리사이의 공간은, 손바닥크기의 거울이 집어 넣어지기엔, 충분한
여유가 있었다. 혁은 고개를 숙이고 그녀 치마속의 광경을 놓치지 않기 위
해 시선을 집중했다. 주변 녀석들이 그 광경을 눈을 휘둥그레 쳐다 보았지
만, 어느 누구도 수군대는 것 이외의 그들을 훼방 놓을만한 행동은 하지 않
았다. 숙은 여전히 아무 것도 모르는 채 석의 공책에 음표그리기에 열중할
뿐이었다.

혁이는 머리로 피가 몰려 코피가 날 정도였다. 비록 좁은 거울 시야였지만,
선생님의 치마속은 아찔할 정도로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었다. 거꾸로 뒤
집힌 영상이기는 했지만, 3층에 위치한 음악실이라 볕이 잘드는 데다가, 얇
은 숙의 베이지색 치마는 그녀의 치마속을 훤히 비치게 하고 있었다. 매끈
하게 뻗은 스타킹위로, 허벅지 중간께에 밴드가 말아져 있었고, 그 탄탄한
허벅지를 따라 위쪽으로, 검은빛깔의 속옷 - 그녀의 팬티가 뒤쪽을 가릴 것
없이 엉덩이 위를 덮고 있었다. 그러나 더욱 더 혁의 눈을 아찔하게 하는
것은, 그 풍만한 엉덩이와 허벅지가 만나는 끝부분, 간신히 레이스로 가리
워진 그곳에, 살이 접혀 뚜렷한 굴곡선을 그리며 엉덩이 선을 드러내주고
있는 광경이었다.

숙의 행동이 계속되고 있었기에, 혁은 이제 숫제 그녀의 약간 벌려진 무릎
아래, 종아리사이로 거울을 들이밀고 상체마저 수그리며 허벅지사이를 관찰
하기 시작했다. 젠장, 까만 색이 아니었으면 좋았을 걸... 요행히도, 숙의
팬티가 진한 색이었기에, 혁의 기대와는 달리 음악선생의 엉덩이사이 속안
이 비쳐 보이거나 하지는 않았다. 혁은 아쉬워하며 입맛을 다셨다.

-자, 이제 됐지?

순간 숙이 예고도 없이 상체를 일으켰다. 혁은 재빨리 후다닥 상체를 돌리
며 거울을 감췄다. 하마터면 그녀의 종아리에 거울이 닿을 뻔했다.

-여긴 얼만큼 했니?

아뿔사, 예상과 달리, 숙은 곧바로 뒤로 돌아서더니 혁의 공책을 들여다 보
고 있었다.

-이게 뭐야, 아직 이것밖에 안했어?

석은 갑자기 벌어진 상황에 어쩔 줄을 몰랐다. 녀석에게 거울을 건네받을
여유도 없이, 어처구니 없게도 음악선생은 혁의 공책을 집어들고 있었다.
혁은 놀라서 허둥지둥 거울을 자기 엉덩이 밑으로 감추고 있었다. 얼레, 내
차례인데 - 안타깝게도 그녀는 정반대로 혁의 쪽으로 몸을 기울인 채 아예
그의 시야마저 가로막고 있었다. 미치겠네, 둘이 딱 붙어 있으면 거울을 줄
수도 없잖아... 사실이었다. 혁이는 당황하여 석이에게 거울을 건네줄 시도
는 꿈도 못꾸는 상황이었다. 석은 절호의 기회가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데도
속수무책이었다. 안타까운 마음에, 석은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에라, 이
럴 바에야!

석은 대담한 시도를 하기로 했다. 보통 때 같으면 교실 앞의 피아노에만 앉
아있을 음악선생이, 지금 손만 뻗치면 얼마든 농락할 수 있는 기회로 눈앞
에 펼쳐졌는데 - 그는 먼저 옆자리의 친구를 떼밀다시피 뒤로 젖히고는 의
자들 사이로 상체를 쭉 뺐다. 분단 사이가 조금 떨어진 거리라서, 한손으로
는 교실바닥을 짚어야만 했다. 아슬아슬한 자세로, 석이는 간신히 숙의 뒤
쪽으로 접근할 수 있었다. 제길, 거리가 조금 짧았다. 책상줄 사이로 최대
한 상체를 내밀었다. 짚고있는 한쪽 팔이 저린 것도 불구하고, 석은 오기가
생겨 필사적이 되었다.

그래도 모자랐다. 고개를 거의 바닥에 닿을 정도로 수그렸는데도, 아직 숙
의 치마속은 스타킹 끝선 이상 드러나지 않고 있었다. 에이, 어디 그럼...
한손을 바닥에 댄 채로, 석이는 부들거리는 한쪽팔을 뻗어 그녀의 치마 뒤
쪽을 쥐고 들춰올렸다. 당연히 그녀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조심하면서. 이
제, 이제서야 그녀의 치마속이 훤히 올려다 보였다. 스타킹 위의 팬티까지
도. 탱탱한 허벅지, 펑퍼짐한 엉덩이, 그 모든 것이 남김없이 녀석의 시야
속에 전부 들어오고 있었다. 꿀꺽, 석의 목구멍으로 마른 침이 삼켜졌다.

저 더럽게 큰 엉덩이, 풍만하게 매끌거리는 허벅지... 그걸 내, 내 손으로
주물러볼, 아니 그냥 만져볼 기회가 단한번이라도 생겼으면... 그런 상상을
하며, 하나라도 뇌리에서 놓치지 않으려는 듯 정신없이 숙의 치마속을 들여
다 보고있던 석 - 그러나 의외의 사건이 벌어지고 말았다. 아까부터 그들
둘의 행동에 웅성이던 다른 녀석들이, 이제 아예 치마자락까지 끌어올린 석
의 동작에 급기야 와아, 하고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한 것이었다.

-이 녀석들, 조용히 해!

잠자코 있던 숙이 허리를 펴고 학생들에게 소리치기 시작했다. 아차차! 갑
자기 몸을 돌리는 숙의 동작에 얼른 치마를 당겨올린 손을 놨지만, 워낙 상
체를 바닥쪽으로 쭉빼고 굽히고 있던 터라 미처 석이 몸을 일으키지 못한
것이었다.

-어멋!!

뒤돌아서는 숙의 맨종아리에 정통으로 석의 얼굴이 부딪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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