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05/70] 한낮의 정사.(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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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4,997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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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한낮의 정사 -5

나는 키도 작고 체중도 형편 없었다.
한때 체중 때문에 군대에 가지 못할 불상사가 일어날뻔 했었다.
그러나 정치인 아무개 아들처럼 억지로 체중을 감량하여 면제를 받지는 않았다.
간신히 체중에 턱걸이하여 군대를 갔다가 오기는 했으나 몸이 허했다.
마누라로부터 밤일 제대로 안해 준다고 매일 같이 눈총을 받고 있는 처지였다.

키가 작고 체중이 작으니까 그 물건도 작은 편이었다.
게다가 물건만 작으면 어떻게 마누라 하나 건사 못할 바도 아니었으나 토끼
거시기처럼 일단 들어갔다 하면 5분도 안되어 물총을 쏘아대서 마누라가
문전옥답만 버린다고 앙탈을 하기가 일쑤였던 것이다.

그 바람에 나는 마누라 앞에서는 고양이 앞의 쥐나 마찬가지였다.
마누라는 양기가 모자란다고 나에게 온갖 한약을 먹였으나 별반 소득이 없었다.

그런데 어떻게 된 건지 갑자기 그 물건이 커지고 시간도 무한정 연장시킬 수 있게
된 것이다.

"헉!"

마누라의 눈이 까뒤집어지면서 숨이 넘어갈 것 같았다.
나는 더 이상 계속했다가는 마누라가 죽어버릴 것만 같아 거대한 미사일을
폭파시켰다.

사방은 조용했다.
어느덧 해가 기울어져 가고 있었다.

마누라는 아직도 일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마누라가 잠이 든 모습을 물끄러미 내려다보았다.
마누라의 얼굴이 지극히 평화스러워 보였다.

마누라는 아직 회사가 부도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그러나 그 사실을 안다고 해도 큰 걱정은 하지 않을 것이다.
부도가 났다고 해도 미장원을 경영하는 마누라로서는 곗돈이 걱정이지 먹고 살
걱정은 없는 것이다.

나는 마누라의 나신에 시트를 덮어주고 입술에 가볍게 내 입술을 찍었다.
앞으로 마누라에게 용돈을 얻어 써야할 처지를 생각하자 내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용돈이라도 내가 벌어 써야 하는데...'

나는 입맛을 쩝 하고 다셨다.
도무지 대책이 없었다.
그 망할 놈의 IMF인지 뭔지 가난한 서민들까지 말아 먹고 있었다.
제길랄, 어떤 놈들은 떵떵거리고 잘만 살고 있는데, 강남의 젊은 것들만 다니는
나이트 클럽은 불황이 없다던데

나는 온갖 잡생각을 했다.

그나저나 이 물건은 어떻게 된거야?

나는 내 거시기를 내려다보았다.
거시기는 다시 평소처럼 작아져 있었다.

어쩌다가 한 번 돌연변이로 커진 건가?

나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아까의 사태를 이해할 수 없었다.
나는 시험을 해볼 양으로 내 물건을 손으로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손으로 자극을 해서 아까처럼 한 자로 커지면 마누라의 보약이 효험을 발휘한
것일 터였다.

'어어 커지네."

내가 손으로 자극을 하자 거시기가 빠르게 커지기 시작했다.
나는 놀라서 입이 벌어졌다.
이런 물건이라면 세상 어떤 여자라도 거덜을 낼 것이 분명했다.
이 물건 맛을 보면 여자들이 죽을 둥 살둥 나에게 달라붙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 아닌가.

나는 신기하여 내 물건을 정신없이 살펴보았다.

'우와!'

나는 완전히 커진 물건을 내려다보며 탄성을 내뱉았다.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아니 이런 기막힌 일이 있나?'

나는 벌떡 일어섰다.
아랫도리에 매달린 물건이 저울 추처럼 묵직했다.
안방에서 나와 마루를 왔다갔다 하는데도 여간 거북하지 않았다.

그러나 거북한 것이 문제가 아니었다.
이거 하나만 잘 이용해도 억수로 돈을 벌 것은 물론이고 여자들이 환장을 하고
달려들 것이다.

나는 행복한 상상에 몸을 떨었다.

따르릉.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나는 팬티 한 장을 걸친 채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거기 변강금씨 댁인가요?"

상대방은 50대의 남자 목소리였다.
변강금은 내 이름이었다.

"그렇습니다만 "

나는 처음 들어보는 목소리라 긴장을 했다.

"변강금씨 되시나요?"
"예."

"여기는 설악한의원입니다."
"한의원이요?"

"얼마전에 부인께서 저희 집에서 한약을 지어 가셨습니다."
"예에."

나는 전화기를 향해 고개를 끄덕거렸다.
마누라가 지어온 한약은 내가 먹어치운 것이다.
한 달 동안이나 먹었는데 아무 효험이 없더니 이제서야 효험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을 부면 전혀 돌팔이는 아닌 모양이었다.

"실은 그 약이 잘못 되었습니다."
"뭐라구요?"

나는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
내가 먹은 것이 한약이 아니라 독약이란 말인가.
이런 제기랄. 호사다마라더니 물건이 변강쇠처럼 커진 마당에 보약이 잘못되다니...

나는 화가 났다.

"다른 집으로 갈 것이 변선생 댁으로 갔습니다."
"그, 그럼 내가 먹은 것은 무슨 약입니까?"

"구렁이입니다."
"구렁이요?"

"백두산에서 살던 천년 묵은 구렁이인데 정안그룹 회장 둘째 사모님이 중국에
갔다가 그걸 사 가지고 약을 만들어 달라고 저희 집에 가져오셨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그만 종업원들의 실수로 변선생 댁에 배달된 것입니다."
"그래서요?"

"어떻게 그 약을 복용하셨습니까?
복용하지 않으셨으면 되돌려 주십시사고 전화드린 겁니다."

이제 와서 이따위 전화를 하다니. 이 놈의 한의사가 제 정신이란 말인가.

"벌써 다 먹었습니다."
"예? 아이고 나는 망했네."

상대방의 목소리에 나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게 웬 횡재인가.

독약인줄 알았더니 천년 묵은 구렁이었어...
정남그룹 회장 사모님이 회장님 해드릴려고 중국쪽 백두산에서 사온 구렁이를
내가 먹다니.
세상은 확실히 오래 살고 볼일이다.

"아, 알았습니다."

상대방은 풀이 죽어 전화를 끊었다.

"무슨 일예요?"

그때 마누라가 원피스 하나를 걸치고 마루로 나왔다.
마누라는 전화벨소리에 잠이 깬 모양이었다.
나는 한의원 원장이라고 말하고 자초지종을 얘기해 주었다.
마누라는 반신반의하더니 깔깔대고 웃었다.

"그래서 당신 그것이 "
"그래. 그래서 갑자기 내 거시기가 장대해 진 거야. 당신 이제 고생 끝났어."

"네?"
"이게 부실해서 맨날 잠 못 이루었잖아?"

"아잉 "

마누라가 코멩맥이 소리를 하며 내 팔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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