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벌거숭이 암표범들 02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3,957회 작성일 17-02-12 11:26

본문

[6] 제목 : [밤의 향기] ◆언덕은 땀과 열기로◆

+-------------------------------------+
| [ 벌거숭이 암표범들 ] |
| |
| # 이 종 곤 # |
+-------------------------------------+

언덕은 땀과 열기로...

3

땀과 기름기에 젖은 채정화가 지훈에게 안겨 가
파른 숨만 내 쉬고 있다.
채정화는 지훈에게 안겨 절정에 달한 다음 포근
히 안아 주는 건 이 남자가 처음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한다.

지훈과 처음 몸을 섞는 날 채정화는 두 가지 사
실에 놀랐다.
하나는 거대한 무기였고 다른 하나는 두 사람
모두가 절정에 도달한 후에도 지훈이 자기를 계
속 끌어안고 있다는 것이었다.

채정화는 그 동안 적지 않은 남자를 경험해 왔
다.
그런 채정화면서도 자기 속에서 폭발시킨 다음
에도 계속 자기를 알아주는 남자는 지훈이 처음
이다.

아련한 피곤 속에서 계속 남자에게 안겨 있는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평화로움을 가져다
주었다.

그것도 채정화를 지훈에게 빠져 들어가게 만든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훈의 손이 채정화의 젖가슴에 올려진다. 올려
진 손이 젖가슴을 어루만진다.

채정화가 살짝 미소지으며 눈을 떤다. 눈동자가
빨갛게 물들어 있다.
뜨거운 관능의 흥분이 아직도 완전히 가시지 않
았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는 눈동자다.

"자기 요즘 하는 일 바빠?"

채정화가 조금 전까지 자기를 그렇게 마치 만들
던 지훈의 상징을 가만히 쥐며 눈치를 본다.

"왜?"
"바쁘지 않으면 일거리 하나 부탁하려고!"
"아무리 바빠도 정화씨 부탁이라면 해야지!"

지훈은 자기보다 세 살 위인 채정화의 이름을
직접 부를 때는 정화씨라는 호칭을 사용한다.

"사망 사조야!"
"사망 조사?"

사망조사는 생명보험회사가 사망조사원의 업무
다. 그런 업무를 자기에게 부탁하겠다는 말에
지훈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눈으로 채정화를
바라본다.

"자기 공진식 기억하지?"
"공진식?. 얼마 전에 심장마비로 급사한 광진실
업 회장 말인가?"
"그래."
"아직 마흔이 못된 나이였던가?"
"정확히 서른 여섯이야"
"정화 씨가 공진식의 나이는 왜 그렇게 정확히
기억하고 있어?"

지훈이 또 한 번 뜻밖이라는 눈으로 채정화의
얼굴을 바라본다.

"광진실업의 정체는 알고 있겠지?"

채정화가 대답 대신 질문을 한다.

"나 전직 경찰관이라는 것 잊었어?. 광진실업이
폭력조직 광진파의 위장기업이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구!"
"자기 그 사건 어떻게 생각해?"
"그 사건이라니?"
"공진식의 심장마비로 즉은 사건?"
"심장마비가 무슨 사건이야? 의학적으로 흔히
있는 일인데?"

지훈이 별 것 아니라는 투로 말한다,

"만일에 단순한 심장마비가 아니라면?"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거야?"

지훈이 그런 일에는 흥미 없다는 듯이 가슴에
있던 손을 아래로 가져간다.
지훈이 현직 경찰관이던 시절이라면 공진식의
사인이 단순한 심장마비가 아니라는 채정화의
말에 흥미를 가졌을 것이다.

그러나 경찰을 떠난 지금의 지훈에게는 폭력조
직 보스의 사인이 무엇이건 그런 일에 흥미는
없다. 또 흥미를 가질 이유도 없다.
아래로 내려간 지훈의 손이 채정화의 언덕에 올
려진다.

언덕을 쓸기 시작한다. 언덕은 땀과 열기로 촉
촉이 젖어 있다.
지훈이 언덕을 쓸면서 채정화가 두 다리 사이를
살짝 벌린다.

지훈이 채정화의 눈을 바라보며 싱긋 웃으며 손
을 벌려 주는 다리 사이에 밀어 넣는다.
채정화가 분홍빛으로 변한 얼굴로 곱게 눈을 흘
기며 미소 짓는다.

파고 들어간 지훈의 손끝에 뜨거운 물기가 와
닿는다.

"벌써 또 이렇게 되었군!"

채정화의 얼굴이 조금 더 빨게 진 얼굴로 다리
사이를 조금 더 벌린다.

"공진식의 사인은 심장마비가 아닐지 모른다는
의심이 가는 흔적이 나타나기 시작했어"

채정화가 지훈의 손을 즐기며 말한다.

"폭력배 보스가 어떻게 죽었건 경찰을 떠난 지
금의 나에게는 상관없는 일이야"

지훈이 손끝을 뜨거운 물기가 흘러나오는 곳으
로 밀어 넣으며 말한다.

"조금 있다 해!"

채정화가 흥분으로 빨게 진 눈으로 지훈을 바라
보며 속삭인다.

"정화씨도 사양할 때가 있었네"
"날 그런 여자로 만들어 놓은 게 누군데 그런
소리해? 정말 미워 죽겠어?"

채정화가 뜨겁게 흘긴다.

"공진식 죽음과 정화씨 사이에 뭔가 관련이 있
는 모양이군!"

지훈이 약간 정색을 하며 채정화의 눈을 바라본
다. 그러면서도 손끝은 여전히 움직이고 있다.

"공진식이 룸 살롱에서 술을 마시는 도중에 갑
자기 심장에 발작을 일으키면서 손을 쓸 사이도
없이 숨이 넘어 갔다는 게 광진쪽의 공식발표지
만 그게 아닌 것 같애"
"그게 아니라면?"

지훈이 조금씩 흥미를 나타내기 시작한다

"공진식은 생명보험에 가입되어 있었어"
"그래서?"
"생명보험에 가입된 사람이 죽으며 보험회사 측
이 일단 사망 확인을 한다는 건 알고 있지?"
"그 일을 하는 사람이 사망조사원이라는 것 정
도는 알고 있어"
"그래! 그러고 보니 자기 지난 시절의 애인이
사망조사원든가?!"

채정화가 말하는 지난날의 애인은 형사기동대
출신의 생명보험회사 사망조사원인 진유라를 뜻
한다.

"새 애인 생긴 여자 두고 그런 소리하는 게 아
니야"

지훈이 웃는다.

"그래! 여자 관계는 언제나 뒤가 깨끗해야 하고
헤어진 다음에는 그 여자를 위해 비밀을 지켜
주어야 한다는 게 자기의 연애 철학이지!"
"그게 기본 매너 아니겠어"
"자기 그런 점이 좋아!"
"정화 씨만은 안돼!"
"왜?"

채정화가 장난스러운 눈으로 바라본다.

* * "A"를 누르면 계속 됩니다. * *


[7] 제목 : [밤의 향기] ◆거대한 지훈의 상징◆

+-------------------------------------+
| [ 벌거숭이 암표범들 ] |
| |
| # 이 종 곤 # |
+-------------------------------------+

거대한 지훈의 상징

"이렇게 좋은 정화 씨를 다른 녀석이 만지고 들
락거리게 된다는 상상만 해도 열 받아!"

지훈이 자기 손길에 닿아 있는 채정화의 문 입
구 주변을 어루만지며 말한다.

"거짓말인줄 알면서도 듣기 좋네!"
"정말이야!"

지훈이 은근한 눈으로 채정화를 바라보며 미스
짓는다.

"생각해 보면 미라도 용해!"

채정화가 지훈과 같은 미소를 보인다.

"뭐가?"
"어떻게 이걸 미련없이 포기할 수 있느냐구!"

채정화가 손에 쥐어진 거대한 지훈의 상징을 흔
들어 보이며 웃는다.

"새 애인 그게 더 좋은 모양이야"
"그럼 나도 닥터 한 한 번 유혹해 볼까?"

채정화가 장난기에 넘치는 눈으로 지훈을 바라
본다.
닥터 한은 진미라의 애인인 정신과 수련의 한현
진을 뜻한다.

"내가 정화 씨를 놓아주지 않을 거라는 말 했을
텐데?"
"자기 자꾸 그러면 나 그 말 믿을 거야"

채정화가 지훈을 쥔 손을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
하며 뜨거운 눈으로 바라본다.

"공진식의 죽음이 단순한 심장마비가 아닐지 모
른다는 것하고 정화 씨하고 무슨 상관이야?."
"상관이 있으니 하는 얘기야"
"설마 공진식이 정화씨 이것 옛 주인이었다는
얘기는 아닐 거고?"

지훈이 채정화의 깊은 곳에 들어 있는 손끝으로
원을 그리며 말한다.

"이 남자 정말 반쯤 죽여 놓을까 보다!"

채정화가 지훈을 꽉 쥔다.

"그럼 왜 공진식의 죽음에 정화 씨가 관심을 가
지고 그러는 거야?"
"사실은 공진식의 죽음과 관련된 문제로 자기에
게 부탁할 게 있어!"
"공진식의 죽음과 관련해 정화 씨가 무엇을 부
탁하겠다는 거야?"

지훈이 알 수 없다는 눈으로 채정화를 바라본
다.

"공진식이 거액의 생명보험에 가입되어 있어!"
"거액이래야 5억원을 넘을 수는 없잖아?"

한국의 생명보험은 지급액을 기준으로 한 사람
의 가입 한도가 5억원을 넘어 설 수가 없다.

"공진식이 외국 생명보험회사에도 거액의 생명
보험이 가입되어 있다는 미확인 정보가 있어!"
"외국 보험회사도 국내에서 영업할 때는 한국보
험법에 따라야 하잖아?"
"공진식이 가입한 외국 생명보험회사는 국내에
들어와 있는 회사가 아니야"
"그럼?"
"일본 국내 보험회사야!"
"일본 국내에서 영업하는 생명보험회사에 한국
인의 가입이 가능해?"
"일본 일부 보험회사는 영업실적을 올리기 위해
외국인에서 도 변칙적으로 보험을 받아!"
"얼마나 된데?"
"액수는 몰라!"
"일본 기업의 비밀주의는 유명하지!"
"정확한 건 모르지만 거액이라는 설이 있어"
"그게 정화 씨하고 직접 무슨 상관이지?"
"공진식이 가입한 생명보험 약정 액은 1억원이
고 변사의 경우 다섯 곱을 준다는 특약이 있어"
"그런데 뭐가 문제야?"
"공진식이 자연스러운 심장마비사라면 계약 액
의 다섯 곱인 5억원을 지급해야 하지만 단순한
심장마비가 아니라면 문제가 달라져!"
"무슨 소리야?"
"만일 공진식이 살해되고 공진식 살해 뒤에 보
험금을 타 갈 사람이 연루되어 있다면 문제가
달라진다는 뜻이야. 또 공진식의 죽음이 조직
내부 문제로 같이 싸우다 죽었다고 해도 지급되
는 보험금도 달라져"
"공진식의 사인이 단순한 심장마비가 아닐지 모
른다는 추측은 어디서 나온 거야?"
지훈이 흥미를 나타내기 시작한다.
"두 가지야!"
"하나씩 얘기해 봐!"
"공진식의 시신을 검진하고 사망진단서를 발급
한 병원이야!"
"병원이 왜?"
"심장발작이 일어났다는 현장에서 너무 떨어져
있어. 공진식이 심장발작을 일으킨 곳은 신사동
룸 살롱 루비고 병원은 잠실이야!"
"그 병원으로 데려간 이유가 있을 것 아니야?"
"평소 단골로 다니던 병원이라는 게 그쪽이 내
세우는 주장이야!"
"그리고 다음으로는?"
"사망조사원이 심장마비를 일으켰다는 루비 살
롱에 손님을 가장하고 가 본 모양이야"
"뭐가 나왔어?"
"공진식이 심장마비를 일으킨 그 룸만 실내 장
식이 말끔하더라는 거야"
"무슨 소리야?"
"최근에 그 룸만 실내장식을 바꾼 흔적!"
"룸 살롱 측에 알아보았을 것 아니야?"
"거기서는 나올 게 없어!"
"왜?"
"룸 살롱 루비의 실질적인 경영자가 광진실업이
야!"
"조직폭력배가 얼굴 마담을 내세워 경영하는 룸
살롱은 많지! 루비도 그런 하나인 모양이지?"
"최근에 와서 우리 사망조사원 귀에 이상한 소
리가 들리는 모양이야"
"어떤?"
"공진식이 그 방에서 살해되었다는 소문이야!"
"소문의 진원지를 찾으면 진상이 밝혀지겠군!"
"영동 폭력조직 사이에 그런 소문만 돌고 있을
뿐 진원지를 찾을 수 없다는 거야. 물론 아마추
어의 한계겠지만!"

* * "A"를 누르면 계속 됩니다. * *


[8] 제목 : [밤의 향기] ◆육체파 여배우◆

+-------------------------------------+
| [ 벌거숭이 암표범들 ] |
| |
| # 이 종 곤 # |
+-------------------------------------+

육체파 여배우

"소문의 구체적인 내용이 뭐야?"
"공진식의 여자가 조직 속에 있는 자기 애인을
충동질 해 죽였다는 거야"
"공진식의 여자라니?"
"공진식은 형식적으로는 아직 미혼이지만 실재
로는 아내 같은 여자가 있었어!"
"그 여자가 보험수혜자구나?"
"두 여자가 공평하게 나누어 가지도록 보험계약
이 되어 있어!"
"두 여자?"
"그래! 여러 여자 거느린 누구처럼 공진식에게
도 여자가 둘이 있었어!"
"겨우?"

지훈이 농담을 한다.
지훈의 말에 채정화가 눈을 흘긴다.

"공진식의 여자 가운데 하나는 20대 후반이고
하나는 대 중반이야. 거기다 공진식에는 부채를
빼고도 오백 억원 가까운 재산이 있고!"
"대단하구나!"
"이쯤 되면 살해를 충동질할 동기는 충분하다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

채정화가 의견을 기다린다는 듯이 지훈의 눈을
지그시 바라보고 있다.

"동기가 있다고 모두 살인을 하는 건 아니야!.
동기가 있다고 모두 사람을 죽이면 이 세상에
살아 남을 사람은 아무도 없어"
"공진식의 여자 가운데 하나가 임수진이야"

말을 해 놓고 지훈의 눈치를 본다.

"임수진?"
"그래!"
"어디서 듣던 이름인데?"
"미진이에게 들었겠지?"
"미스 장은 갑자기 왜?"
"임수진이 영화계를 떠난 다음에도 두 사람은
계속 친했으니까?"
"아!. 이제야 생각났다! 미인대회 입선자 출신의
육체파 여배우 말이지?"
"바로 그 여자야!."
"그래. 그 여자라면 미스 장하고 몇 번 만나 같
이 술을 마신 일이 있어"
"과부 된지 반년도 못된 여자가 새로운 애인 끌
고 옛 친구 앞에 자랑하듯이 떳떳이 나타나다니
미진이도 많이 뻔뻔해졌구나!"

채정화가 어이없다는 듯이 웃는다.

"두 번까지는 우연히 마주친 것 뿐이야. 우리는
서로 단골집이 같았어!"
"어때? 흥미 있지?"
"그 여자 겉으로 보기에는 범죄조직 보스의 애
인 같지는 않았는데?"
"해 볼 거야? 보수는 기본금으로 천만 원이야.
공진식의 사인이 심장마비가 아니고 살해되고
그 배후에 여자가 개입되어 있었다는 증거를 찾
아내면 성공 보수로 5천만원 추가야. 회사로서
는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되니까 그만한 돈
을 내어도 아깝지 않아"
"보수는 나쁘지 않군."
"할거지?"
"돈도 돈이지만 이렇게 좋은 정화씨 부탁을 내
가 어떻게 거절할 수 있겠어?"

지훈이 확인시켜 주듯 채정화 속에 들어 있는
손끝을 움직여 보인다.

"본사 정 상무가 직접 나를 불러 자기에게 부탁
해 보라는 지시를 했어!"
"정화씨 회사 상무가 나를 어떻게 알고?"

지훈이 이상하다는 눈으로 묻는다.

"지난 번 고 박사 살해 사건(벌거숭이 여전사들
I 참조)을 해결하면서 자기 보험업계에서 화제
의 인물이 된 거야. 그때 자기가 나하고 같은
아파트에서 현관을 마주하고 산다는 자랑을 했
거든."
"다른 얘기는 하지 않고 그 얘기만 했어?"
지훈의 눈이 웃는다.
"미쳤나 봐!"
"미스 장 친구라는 게 조금은 걸리기는 하지만
비즈니스는 비즈니스니까 해보자!"
"내일 나하고 같이 회사로 나가 정 상무 만나
정식으로 계약해!"
"내일까지 뭘하지?"

지훈이 장난스러운 눈으로 채정화를 바라본다.

"지금은 정말 안돼! 지금 또 하면 나 정말 내일
못 일어나게 돼!"

채정화가 웃으며 지훈을 밀치는 시늉을 한다.

"그럼 천사의 집에나 가볼까?"
"너무 늦지 않았어?"
"너무 늦었다니? 겨우 여들 시야"
"아직?"
"오늘 다른 일없어 일찍 들어 왔다면서 해도 지
기도전에 벗고 덤빈 게 누구야?"

지훈이 채정화를 안아 일으키며 말한다.

"아휴. 얄미워. 배고픈 어린아이 모양 다른 일없
으면 일찍 들어오라고 핸드폰 한 건 누군데 지
금 와서 나한테 뒤집어 씌우고 이러는 걸까?"

채정화이 두 팔로 자기를 가로 안은 지훈의 목
을 끌어안으며 눈을 흘긴다.

"다른 남자가 정화가 그리워 부른 전화를 내 전
화로 착각한 것 아니야?"

지훈이 채정화를 가로 안은 그대로 손을 아래로
내려 숲을 어루만진다.
숲에서 일어나는 촉촉한 습기가 손바닥에 느껴
진다.
지훈이 쓸며 빙긋 웃는다.

"나 놀라!"

채정화가 어리광처럼 중얼거리며 손을 자기 엉
덩이 아래로 넣어 지훈을 찾아 더듬는다.
또 다시 뜨거워지기 시작한 지훈의 남자가 손에
쥐어 진다.

"시도 때도 없이 미쳤나 봐!"

손으로 전해 오는 감촉으로 지훈의 상태를 확인
한 채정화가 뜨겁게 흘긴다.
지훈이 가로 안고 있던 채정화를 들어 자기 무
릎 위에 앉힌다.
손에 주어져 있던 지훈의 뜨거운 기둥이 채정화
속으로 파고든다.

"나 천사의 집에 못 가게 된단 말이야!"

채정화가 뜨겁게 외치면 허리를 내려 파고 들어
오는 지훈을 받아들인다.

* * "A"를 누르면 계속 됩니다. * *


[9] 제목 : [약속의 베드] ◆남자가 나를 자기 침대로...◆

+-------------------------------------+
| [ 벌거숭이 암표범들 ] |
| |
| # 이 종 곤 # |
+-------------------------------------+

남자가 나를 자기 침대로...

1

지훈과 채정화가 단골 카페 천사의 집에 들어섰
을 때 한윤정이 혼자 술을 마시고 있었다.

한윤정은 스무 아홉 살의 신장 171센티 체중 50
킬로에 -24-38.5의 서구적인 인상이 짙은 미녀
다.
한윤정이 서구적인 인상인 것은 혼혈이기 때문
이다.

한윤정은 3년 전까지는 경찰청 형사 기동대에서
근무하는 형사였다. 3년 전 여자로서 경찰관이
한계를 느끼고 가만 둔 다음 사설 신용정보조사
소를 운영하고 있다. 신용정보조사소라고 하지
만 혼자 뛰는 일종의 정보업자다.
한윤정도 지훈의 애인 가운데 한 사람이다.

"정화가 게걸음하고 걷는 것 보니 지랄들 치다
지쳐 기어 나오는 길이군"

한윤정이 테이블로 와 앉은 채정화를 향해 픽
웃으며 놀린다.

"애들이 언니에게 버릇없을 소리하는 것 아니
야!"

채정화가 약간 붉어진 얼굴로 한윤정을 노려본
다. 노려보는 눈에 악의는 없다.

"두 사람 몸에 아직도 비누 냄새가 나는 것 보
며 조금 전까지 뒹굴었다는 것쯤을 알 수 있지.
거기다 정화의 걸음걸이까지!"
"아휴! 누가 형사 출신 아니랄까 봐 코는 밝아
가지고 지랄이야!"

채정화가 곱게 흘긴다.
채정화와 한윤정은 스스러움 없이 뜨거운 농담
을 하는 사이다.

"코하고 눈치 하나 가지고 먹고사는 사람이라는
것 잊었어?"

한윤정이 계속 유들거린다.

"미스 한!. 너 잘 만났다. 오늘 밤 이 남자 것
좀 감당해 주라!"

채정화가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한윤정을 바라
본다.

"미스 채가 초저녁부터 몽땅 뽑아 먹고 던져 버
리는 찌꺼기는 싫은데?"

한윤정이 지훈을 보며 픽 웃는다.

"나야말로 미스 한이 낮에 다 뽑아 먹은 찌꺼기
만 얻어먹고 나온다!"

두 여자가 마주 보며 깔깔 웃는다.

"그래. 윤정이 우리 아파트로 가자. 사실은 할
얘기가 있어!"

지훈이 한윤정을 바라보며 말한다.

"이 남자가 나를 자기 침대로 끌어넣으려는 수
작하는 걸 보니 정보가 필요한 모양이군"

한윤정이 계속 유들거린다.

"정보도 필요하지만 진짜 필요한 건 윤정이야"
지훈이 한윤정을 바라보며 싱긋 웃는다.
"어휴!. 이 간사스러운 남자를 어떡하면 좋아?"

한윤정이 채정화를 바라보며 웃는다.

"침대로 끌어 들여 한윤정이 뜨거운 솥에 집어
넣어 삶아 죽여!"
"이 인간아! 말 좀 고상하게 해라!"

한윤정이 채정화의 얼굴 앞에 주먹을 내밀어 흔
든다.
두 여자가 동시에 깔깔 웃는다.

"미스 한!. 공진식 기억하지?"

한동안 까깔 대고 웃던 채정화가 지훈의 눈치를
보며 한윤정에게 묻는다.

"이 간사스러운 남자가 알고 싶다는 정보가 공
진식과 관련된 거야?"

한윤정이 약간 정색을 한다.

"정확히는 공진식의 여자들이야"

지훈이 팔로 한윤정의 허리를 감으며 답한다.

"호스티스로 착각하지 말어"

한윤정이 곱게 눈을 흘기며 손을 밀어 놓는다.

"아는 것 있어?"
"공진식의 여자들은 왜?"

한윤정이 지훈의 눈치를 살짝 본다.

"기본 보수 천만원 짜리 장사야"
"천만원 짜리 장사?"

한윤정이 지훈을 바라보며 묻는다.
지훈이 설명한다.

"공진식의 여자는 둘이야!"
"임수진은 알어?"
"두 여자 모두 아내와 동등한 대우를 받는 내연
의 애인 관계야"
"하나는 임수진이고 또 하나는 어떤 여자야?"
"공진식이 선대 회장인 김광한의 비서실에 있을
때 같이 근무하던 사이야. 비서 시절에는 김광
한의 애인이었고."
"선대 보스의 애인을 가로챘다는 거야?"
"가로 챈 게 아니라 조직과 함께 물러 받았다는
편이 정확할거야!"
"재미있는 사람이군!"

지훈이 웃는다.

"공진식 살해범과 여자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은
게 핵심이겠군!"

한윤정이 채정화와 지훈을 번갈아 바라보며 의
미 있는 미소를 짓는다.

"어떻게 알았어?"

지훈이 정색을 하고 한윤정을 바라본다.

"왜 심각해지고 그래?"

한윤정이 계속 여유를 보인다.

"내가졌다. 정식으로 협조 구할 게. 공진식 사망
사건에 대해 아는 것 없어?"

지훈이 은근한 눈으로 한윤정을 바라본다.

"저 눈에는 언제나 내가 약해지지!."
"젖어 오지는 않고?"

채정화가 노골적으로 야한 말로 이죽거린다.

"내가 채정화야?. 밖에서 일하다 말고 화장실에
가서 닦고 나오게!"

한윤정이 지지 않는다.

"그래! 내가졌다. 공진식 여자들 얘기 계속해
라!"

채정화가 화제를 자기 공진식 쪽으로 돌려놓는
다.

"공진식은 심장마지가 아니고 룸 살롱 루비에서
부하에게 살해되었다는 소문이 있어!."
"소문 뿐이야?"
"소문을 뒷받침할 만한 정황들도 조금씩 나타나
기 시작하고 있어!"
"어떤?"

지훈이 정색을 하고 묻는다.

"공진식의 보디가드 가운데 봉두현이라는 중간
간부가 있어. 공진식이 심장마비로 죽었다는 광
진물산의 발표를 전후해 봉두현이 갑자기 행방
을 감추었어!"
"그게 무슨 뜻이야?"
"봉두현이 행방을 감춘 원인은 두 가지로 생각
해 볼 수가 있어."
"두 가지 추리?"
"하나는 봉두현이 개인적인 원한으로 공진식을
죽였고 보스를 살해한 봉두현을 조직 내부에서
말살시켰다는 추리가 첫째야!"
"두 번째는 가능성은 뭐야?"
"조직 내의 일부가 공모를 해 봉두현에게 공진
식을 살해하게 하고 어딘가 안전한 곳으로 빼돌
렸을 것이라는 추리야"

지훈이 고개를 끄덕인다.

"미스 한은 어느 쪽에 가깝다고 생각해?"

채정화가 지훈 대신 질문한다.

* * "A"를 누르면 계속 됩니다. * *


[10] 제목 : [약속의 베드] ◆남자가 벌거벗은 여자를...◆

+-------------------------------------+
| [ 벌거숭이 암표범들 ] |
| |
| # 이 종 곤 # |
+-------------------------------------+

남자가 벌거벗은 여자...

"아직은 판단이 서지 않아"
"자기 보디가드를 시킬 정도라면 절대적인 심임
을 했을 텐데 그런 봉두현이 공진식 살해의 하
수인이라는 건 이상하잖아?"

지훈의 질문이다.

"남자가 여자에게 빠져 미치면 못할 짓이 없는
것 아니겠어?"

한윤정이 빙그레 웃는다.

"여자에게? 미스 한도 공진식이 사인과 내연의
여자 사이에 뭔가 있다는 쪽인가?"
"봉두현과 임수진 사이가 이상했다는 소문이 나
돌기 시작했어!"
"그건 어디서 나온 소문이야?"
"광진파 주변이야"

한윤정의 말을 얘기를 듣고 있는 사이 지훈은
문득 이상하다는 느낌이 든다.

"너 그 문제에 어떻게 그렇게 밝냐?"

지훈이 한윤정을 바라본다.

"어째 그 질문하지 않나 했지?"

한윤정이 웃는다.

"혹시 너도?"
"그래!. 사실은 나도 지금 공진식이 죽은 진상을
조사중이야"

한윤정이 씩 웃는다.

"아니?. 공진식의 생명보험이 다른 회사에도 가
입되어 있다는 거야?"

채정화가 이상하다는 눈으로 묻는다.

"그건 나도 몰라!"
"그럼?."
"난 국내 보험회사와는 상관없어"
"그럼? 일본?"
"공진식이 일본 보험회사에 가입되어 있다는 걸
아는 모양이구나?"
"소문 뿐이야"
"그건 사실이야!. 나 사실은 공진식이 생명보험
에 가입한 일본 쪽 보험회사 의뢰 받고 사망 사
건 배후를 조사하는 중이야"

한윤정이 지훈을 바라본다.

"하긴 일본 애들이 순순히 거액의 보험금을 내
놓을 리는 없지"

지훈이 말한다.

"자기는 공진식이 일본 보험에 변칙적으로 거액
의 생명보험 계약을 했다는 걸 어떻게 알았어?"

이번에는 한윤정이 정색을 한다.

"기본료 천만원이 성공 보수 5천만원이면 나름
대로 조사해야 하는 것 아니겠어?"
"미스 채 회사구나!"
"그래!"

채정화가 확인시킨다.

"국내 보험회사는 역시 쩨쩨하군."
"6천만 원이 적은 돈이냐?"

채정화가 항의 투로 말한다.

"난 성공 보수가 1억엔 이야!. 기본금이 천만 엔
이고!"
"내 여들 곱에 가깝구나"
"미스 한! 너 설마 우리 화사하고 계약하지 말
고 자기하고 같이 하자는 바람 넣는 건 아니겠
지?"

채정화가 한윤정을 노려본다. 노려보는 채정화
의 눈에 악의는 없다.

"이 남자가 벌거벗은 여자 껴안고 한 약속을 어
길 사람이야?"

한윤정이 의미 있는 웃을 지어 보인다.

"꼭 본 것처럼 말하네!"

채정화가 눈을 흘긴다.

"보지 않아도 정화가 게걸음 걷는 것 보면 얼마
나 지랄들을 했는지 알 수 있잖겠어?"
"저걸 그냥!"

채정화가 빨갛게 된 얼굴로 눈을 흘기며 한윤정
의 코앞에 주먹을 내밀어 흔들어 보인다.

"자기! 우리 동업하자!"
한윤정이 지훈에게 말한다.
"동업?"
"같이 협조해 뛰고 성공하면 두 쪽에 각각 정보
넘겨 성공보수 받으면 될 것 아니야?"
"그렇게 해도 손해 볼 사람은 아무도 없구나!."

채정화가 결론을 내린다.

"그럼 얘기는 그 정도로 해 두고 술이나 마시
자!"

한윤정이 말한다.

"자세한 의논은 오늘 침대에서 해라!"

채정화가 받는다.

"윈디 돌아 올 때 되었지?"

한윤정이 술잔을 들며 묻는다.

"윈디에게 야단 맞지 않으려거든 오늘 밤새도록
덤벼 모조리 짜 버리지 말어!"

채정화를 놀린다.

"알고 보니 지난 열흘 동안 정화가 다 뽑은 걸
나에게 뒤집어씌우려는 음모였구나"
"걱정 말어. 윈디 귀국 열흘 연기되었데!"
채정화이다.
"왜?"
"남미 갔데!"

그때 손님은 전송한 안현주가 다가와

"죄송해요. 손님이 계셔서 인사 못 드렸어요"

하고 지훈 곁에 바짝 다가앉는다. 바짝 다가앉
으면서 안현주의 가슴 무덤이 지훈의 팔에 뭉클
하게 전해 온다.

안현주의 그런 자세는 누가 보아도 의식적으로
젖가슴을 들이미는 행동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
다.

그런 안현주를 본 채정화와 한윤정이 서로의 눈
으로 보며 싱긋 웃는다.
안현주의 가슴 탄력에 지훈이 새삼 놀란다. 지
훈이 팔을 돌려 안현주의 허리를 감는다.

안현주가 기분 좋은 눈으로 지훈을 힐긋 보며
더욱 바짝 다가앉는다.
허리에 있던 지훈의 손이 안현주의 히프로 와
곡선을 쓸어 준다.

"아저씨!. 엉큼해!"

안현주가 지훈의 손이 자기 히프에 왔다는 것을
자랑하듯 노랑 목소리로 외친다.
채정화와 한윤정이 또 한번 눈길을 교환하며 의
미 있는 미소를 교환한다.

안현주는 스무 한 살인 생명보험 생활설계사 초
년병이다.
올 봄에 전무대학을 졸업한 안현주는 낮에는
생활설계사로 뛰고 저녁이면 천사의 집에서 아
르바이트로 일을 한다.

안현주가 천사의 집에 아르바이트로 나선 건 사
람을 사귀자는 게 목적이다.
생명보험 생활설계사에게는 아는 사람이 많다는
것 자체가 재산이다.

안현주는 지훈을 좋아한다. 지훈도 지훈의 여자
들도 모두 그 사실을 눈치 채고 있다.
안현주도 자기가 지훈을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
을 숨기려 하지 않는다.


2

"사실은 공진식 사건 자기에게 같이 하자는 부
탁하려고 그랬어!"

욕실에서 나온 한윤정이 침대에 누어 있는 지훈
의 팔을 베고 파고들며 말한다.

"그 동안 뭐 알아 낸 것 있어?"

지훈 한 팔로 파고드는 한윤정을 받아 안으며
다른 한 손을 젖가슴 위에 올려놓는다.

"이 사건 위험할지도 몰라!"
"성공 가능성이 낮다는 거야?"
"그런 위험이 아니고!"

한윤정은 손이 시트 속으로 파고들어 지훈을 쥔
다.
한윤정의 가슴 위에 올려진 지훈의 손이 젖가슴
탄력은 즐기기 시작한다.

* * "A"를 누르면 계속 됩니다. *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