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벌거숭이 암표범들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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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3,779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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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제목 : [약속의 베드] ◆젖무덤을 주무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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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거숭이 암표범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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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종 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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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무덤을 주무르며...

"그럼?"
"공진식이 살해되었다는 냄새가 강하게 풍겨!"
"임수진이 사주했나?"
"아직은 단정할 수 없지만 추측대로 봉두현이
공진식을 살해했다고 해도 임수진이나 주미림
선에서 충동질했다는 속단을 하기에는 사건이
너무 복잡해"
"주미림은 또 누구야?"
"아무것도 모르고 있어? 주미림은 공진식의 두
여자 가운데 하나야!"
"사건이 복잡하다는 건 무슨 소리야?"
"이건 어디까지나 공진식이 살해되었다는 가정
밑에서 하는 말이지만 살해 배후가 일본 야쿠자
조직 쪽일지도 모른다는 미확인 첩보가 있어!"
"일본 야쿠자 조직이 왜?"

지훈이 한윤정의 젖무덤을 주무르며 묻는다.
한윤정의 얼굴이 분홍빛으로 변해 가기 시작한
다.

"공진식이 미국 쪽 폭력조직과 손을 잡고 분에
손을 댄 흔적이 있어!"

범죄 세계의 언어로 분은 마약을 뜻한다.
마약 가운데서도 정제된 가루 상태의 것이 분이
고 생아편은 떡으로 부른다. 또 금은 납으로 불
리고 보석은 별로 통한다.

범죄 세계에서 가장 이익이 많이 나는 밀수는
별 분 떡 납이다.
그만치 위험도 높고 범죄 조직끼리 시장 장악을
놓고 벌리는 암투도 치열하다.

"미국에 본부를 둔 동양계 폭력조직 말이냐?"
"그런 것 같애!"
"그런데 일본 폭력조직이 왜 공진식을 살해하
지?"
"한국 분 시장에서 세력이 제일 큰 쪽은 일본
관서지역 폭력조직 이이즈카구미와 손이 잡힌
석촌파야."
"여기에 공진식의 광진파가 새로 끼여들어 시장
잠식을 하고 나선다는 건가?"
"그런 냄새가 풍긴다는 정보가 있어"
"결국은 시장 시장을 둘러싼 폭력조기끼리의 쟁
탈전이구나!"
"그래!"
"폭력조직이 개입된 살해라면 진상을 밝혀도 성
공 보수는 없겠구나!"
"서울생명 쪽에서는 성공 보수가 나오지 않을지
모르지만 일본 쪽은 달라!"
"무슨 뜻이야?"
"공진식이 일본 생명보험회사에 가입한 생명보
험 주계약액은 5억엔이야."
"당연한 얘기지만 변사 때는 별도로 지급한다는
특약도 있겠지?"
"계약액의 다섯 곱이야"
"25억엔?."
"대충 계산해도 우리 돈으로 200억원이야!"
"대단 돈이구나!"
"특약은 또 있어! 공진식이 범죄에 가담하지 않
는다는 조건이야. 범죄에 가담했을 때 지급되는
보험금은 주 계약액 뿐이야"
"봉두현의 사인이 단순한 심장마비라면 25억엔
을 지급해야 하고 분 시장 쟁탈전에 따른 살해
라는 게 밝혀지면 주계약액인 5억엔 뿐이겠구
나!"
"그래!"
"일본 보험회사 입장에서 20억엔을 더 내느냐
덜 내느냐의 싸움이구나!"
"그래서 나에게 성공보수로 1억엔이나 내겠다는
것 아니겠어?"
"알 만하다!"
"공진식이 사인이 무엇이건 두 애인은 최소한 5
억엔은 확보해 놓았다는 데에 흥미가 끌리지 않
어?"
"일본 보험회사에 가입한 생명보험 수혜자도 그
두 여자들인가?"
"두 여자에게 반반씩이야!"
"곁으로 드러난 정황만 놓고 보면 공진식의 죽
음으로 제일 덕을 보는 건 두 여자들이구나!"

한윤정이 고개를 끄덕인다.

"상대는 일본과 미국 두 쪽 폭력조직이야."
"우리가 나섰다는 사실을 어느 쪽에서 건 알게
되면 가만있지 않으려 하겠구나"
"보수가 높은 만치 위험도 높아!"

한윤정이 아무렇지 않은 투로 말한다.

"공진식이 분에 관련되어 있다는 정보는 어디서
잡았어?"

지훈이 묻는다.

"내가 잡은 게 아니야. 일본 쪽 보험회사가 조
사를 의뢰하면서 넘겨 준 예비 지식 차원의 정
보야!"
"그걸 알고도 사건을 맡았어?"

지훈이 걱정스러운 눈으로 한윤정을 바라본다.

"우리가 사는 세계 어차피 편하게 돈 번는 건
아니잖아?"
"하긴 그래?"
"같이 할거야?. 반줄 게"
"한 푼도 안 준다고 윤정이가 위험한 일에 뛰어
든 걸 알고 내가 구경만 하고 있을 것 같애?"

지훈이 한윤정의 눈을 바라보며 미소짓는다.

"자기는 여자와 관련된 일이라면 물 불 가리지
않는다는 것 나 알어. 그래서 자기가 같이 나서
줄 걸 믿고 일본 쪽 제의 받아들인 거야!"

한윤정이 감사와 사람의 정이 듬뿍 담긴 눈으로
지훈을 바라보며 미소짓는다.
두 사람 사이의 대화는 그것으로 끝이 난다.

지훈의 입이 한윤정의 입을 덮는다.
한윤정이 입을 벌린다. 벌려진 한윤정의 입 속
으로 지훈의 혀가 밀치고 들어간다.

"으음!"

한윤정이 신음을 토하며 들어오는 혀를 빨아들
인다.
두 개의 혀가 꼬인다.

혀가 꼬이면서 한윤정이 가슴에 있던 지훈의 손
이 아래로 내려간다.
지훈의 손이 아래로 내려가는 것을 알아차린 한
윤정이 두 다리 사이를 살짝 넓힌다.

지훈의 손이 한윤정이 벌려 주는 다리 사이를
파고든다.
촉촉하면서도 따뜻하게 젖은 수풀의 감촉이 손
끝으로 전해 온다.

손바닥으로 숲을 누른 채 손끝이 숲을 헤치고
무엇인가를 찾듯 서서히 더듬는다.
더듬는 손끝으로 숲 속에 감추어진 작은 감각형
의 꼭지가 느껴진다.
손끝이 꼭지를 살짝 누른다.

"으음!"

한윤정이 뜨거운 신음을 토하며 남자의 뿌리를
쥔 손을 움직이기 시작한다.
숲 속에 감추어진 작은 삼각형이 꼭지 위에 있
던 지훈의 손끝에 힘이 들어가면서 굴리기 시작
한다.

"아아! 아아! 아아!"

한윤정의 입에서 뜨겁고 날카로운 비명이 연속
적으로 터져 나온다.
그때부터 남자의 뿌리를 쥔 한윤정이 손이 빠른
속도로 움직인다.

"윤정아!"

지훈이 속삭이듯 부른다.
지훈의 부르는 의미를 알아차린 한윤정이

"주어! 어서!"

하고 속삭이며 반듯이 눕는 자세로 바꾸며 두
다리 사이를 활짝 넓힌다.
지훈이 한윤정의 몸 위에 자기 몸을 겹친다.

한윤정이 자기 몸 위에 겹쳐진 지훈을 끌어안는
다.
한윤정이 끌어안는 힘과 지훈이 허리를 내리는
힘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뜨겁게 달아올라 있는
남자의 기둥이 여자의 주머니를 밀치고 서서히
침몰한다.

"아아!"

한윤정이 뜨겁게 반응하며 허리를 들어올린다.
한윤정이 허리를 들어올리면서 지훈이 조금 더
깊숙이 파고든다.

"아아! 뜨거워!"

지훈이 밀치고 들어오는 순간 한윤정이 울먹이
듯 소리 치며 더욱 힘껏 끌어안는다.
주머니 입구를 밀치고 들어온 기둥이 깊은 곳으
로 향해 빨리듯이 들어간다.

"아아!"

거대한 기둥이 들어오면서 전해 오는 팽창감에
한윤정이 길게 신음한다.
지훈이 한윤정의 신음 소리를 들으며 더욱 깊숙
이로 밀어 넣는다.

지훈의 기둥이 뿌리까지 한윤정의 주머니 속으
로 밀치고 들어가 모습을 감춘다.

"나 터질 것 같애!"

한윤정이 흐느끼듯 속삭인다.
지훈이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아아아! 아아아!"

지훈의 허리가 움직일 때마다 한윤정의 입에서
는 뜨거운 신음이 흘러나온다.
신음과 함께 허리에서는 잔잔한 파도가 일기 시
작한다.

"아아! 아아!"

자신의 파도와 지훈이 움직이는 힘이 부딪칠 때
마다 한윤정이 뜨겁고도 달콤한 신음을 토한다.
한윤정의 허리가 파도치면서 지훈의 움직임에
속도가 붙는다.
속도와 함께 움직임의 폭도 점차 커 간다.

"아아! 아아!"

한윤정의 입에서 뜨겁고 날카로운 비명이 끝없
이 흘러나와 침실 공간을 채워 간다.

* * 계속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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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제목 : [밤의 하이에나] ◆여인의 엉덩이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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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거숭이 암표범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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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종 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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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엉덩이 탄력

1

여자가 벌거벗은 몸으로 침대 위에 반듯이 누어
있는 남자 가슴 위에 겹쳐 온다.
여인의 성숙한 나신이 벌거벗고 반듯이 누워 있
는 남자 몸 위에 겹친다.

남자와 여자가 겹쳐지면서 풍만한 두 개의 젖무
덤이 남자 가슴을 압박한다.
아래에 누운 남자가 두 팔을 크게 뻗어 여자의
등을 휘어 감는다.

왼 손으로 등을 쓸면서 오른 손이 여자의 허리
아래로 내려간다.
허리 아래로 내려간 손이 성숙한 여인의 풍만하
면서도 곡선이 아름다운 엉덩이 위에 멈추어진
다.

멈추어진 손이 자기 몸 위에 엎드린 여인의 엉
덩이 탄력을 즐기듯 어루만진다.
남자의 손이 엉덩이를 쓸면서 여자의 입이 남자
의 입을 덮는다.

남자가 혀를 내민다.
여자가 남자의 혀를 자기 입 속으로 빨아들인
다. 두 개의 혀가 엉키고 꼬여 돌아간다. 남자의
가슴을 쓸던 여자의 손길이 천천히 아래로 내려
간다,

아래로 내려간 여자의 손이 두 개의 하복부 언
덕이 겹쳐 밀착되어 있는 사이를 파고 들어간
다.

여자의 손이 두 개의 하복부가 밀착되어 있는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면서 엉덩이를 쓸던 남자
의 손도 천천히 이동한다.

이동한 남자의 손이 가는 곳은 여자의 엉덩이가
두 쪽으로 나누어지면서 생겨난 골짜기 속이다.
풍만한 근육 덩어리의 정확한 가운데 지점을 예
리한 도끼로 찍으면서 생겨난 것 같은 두 개의
근육 사이 협곡을 파고 계속 남자의 손끝이 들
어간다.

남자의 손이 역방향으로 자신의 엄밀한 곳을 파
고 들어오면서 여자가 엎드린 그대로 엉덩이를
약간 들며 두 다리 사이를 벌린다.

남자의 손이 움직임이 한결 편해진다.
여자도 그것을 계산에 넣고 움직이는 동작이라
는 것을 한 눈에 알아 볼 수가 있다.

여자가 엎드려 벌러 주는 협곡을 사이를 타고
남자의 손끝이 계속 파고 들어간다.
파고 들어간 손끝으로 연약한 여자의 피부 감촉
이 전해 온다.

연약한 피부 중심부에서 뜨거운 점액질이 솟아
파고 들어오는 남자의 손끝을 적신다.
남자의 손끝이 뜨거운 점액질이 흘러나오는 원
천을 정확히 찾아 파고든다.

"아아!"

자신이 민감한 피부에 남자의 손길을 느끼면서
여자가 가냘프지만 뜨거운 신음을 토한다.
신음과 함께 여자의 손이 밀착된 언덕 사이를
더욱 깊이 파고든다.

여자의 손이 파고 들어간 그 곳에는 여자가 찾
고 갈망하며 찾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뜨겁게 달아올라 여자
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아아!"

여자가 또 한 번 뜨거운 신음을 토하며 뜨겁게
달아올라 자신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덩어리
를 움켜잡는다.

남자의 손은 이미 여자의 깊은 곳에 들어가 있
다.
여자의 깊은 속으로 파고 든 두 개의 손가락이
동굴 벽을 이리저리 자극하며 헤엄치듯 움직인
다.

남자의 손길이 움직이는 주변은 여름날의 늪처
럼 뜨거운 액상의 물질로 질퍽거리고 있다.
남자의 두 손가락이 늪 속에서 헤엄치기 시작한
다.

"아아! 나 몰라!"

여자의 입에서 울먹이듯 하는 낮고도 뜨거운 비
명을 흘러나온다.
비명과 함께 남자를 쥔 여자의 손이 앞뒤로 움
직이기 시작한다. 여자의 손길은 매우 정교하면
서도 자극적이다. 어떻게 하면 남자가 미치는지
알고 움직이는 손길이다.

여자의 입이 계속 남자의 혀를 빨아 가며 손 움
직임에 속도를 가한다.

"아아! 누님!"

남자가 전신으로 번져 오는 관능적인 자극에 울
먹이듯 소리친다.
그때부터 여자의 깊은 곳에서 움직이던 남자의
손끝이 조금 난폭하다 싶을 정도로 거칠어진다.

"아아!. 그래! 그렇게!"

여자가 뜨겁게 외친다.
여자는 거칠다 싶을 정도의 강한 손길에 익숙해
있는 것 같았다.

남자의 손길이 조금 더 강하게 움직인다.
남자의 손길이 강해지면서 엎드려 겹쳐져 있는
엉덩이에서 파도가 일기 시작한다.
엉덩이가 파도 치면서 여자의 손에 쥐어진 뜨거
운 기둥 끝이 동굴 입구를 자극한다.

"아아!. 어서"

여자가 남자를 뜨거운 목소리로 재촉한다.
여자가 무엇을 원하는 지를 읽은 듯 남자가 동
굴 속의 손을 뽑는다.

손을 뽑으면서 여자가 자기 손에 쥐어진 뜨거운
기둥 끝을 조금전 남자의 손이 떠난 입구로 끌
고 간다.

여자의 동굴 입구에 남자의 기둥이 와 닿는다.
여자가 몸을 일으켜 경마 기수가 말 위에 앉듯
이 남자를 타고 앉는다.

여자가 타고 앉으면서 남자의 기둥이 동굴 속으
로 빨려 들어가는 파고든다.

"아아!"
"으윽!"

남자의 여자의 목구멍에서 뜨거운 비명이 동시
에 터져 나온다.
여자가 남자를 내려다보며 천천히 움직이기 시
작한다.

남자의 두 손이 여자의 거대한 두 젖가슴을 움
켜쥔다. 움켜진 손으로 주무르기 시작한다.

"아아!"

여자가 신음을 토하면 상체를 똑바로 세운다.
상체를 똑 바로 세우면서 남자와 여자의 연결된
부분이 더욱 밀착된다. ,연결부분이 밀착되면서
남자의 기둥이 더욱 깊은 곳으로 파고든다.

"아아아!"

남자의 기둥이 동굴 깊은 곳을 치면서 여자가
비명 같은 신음을 토한다.
그때부터 여자의 움직임은 빨라진다.

"아아! 누님! 누님!"

남자가 전신으로 퍼져 오는 강렬한 가극에 못
이겨 다급한 소리로 여자를 부른다.
남자가 자기를 뜨겁게 부르는 목소리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아차린 여자가 다급히 소리친다.

"안돼! 조금만 더!"
"아아! 누님!.나! 나!"
"조금 더!"

여자가 소리친다. 그때부터 여자의 움직임은 격
렬해 지기 시작한다.
남자가 벌겋게 된 얼굴로 이를 악물고 뜨거운
신음만 토한다.


2

남자와 여자가 조금전 그 침대에서 벌거벗은 그
대로 누워 있다.
모두 벌거벗은 그대로고 두 사람 모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있다.

전신을 번쩍이게 하는 땀과 벌겋게 상기된 얼굴
에서 두 사람이 조금 전까지 이 침대에서 무슨
일을 펼치고 있었는지 짐작할 수가 있었다.

왼 팔에 남자의 머리를 올려놓은 여자의 오른
손이 아래로 내려 힘이 빠진 남자의 상징을 귀
엽다는 듯이 어루만지기 시작한다.

"아아! 누님!"

새롭게 일어나는 관능적인 자극과 여자가 폭발
한 다음에도 여전히 자기를 만져 준다는 감격에
남자가 뜨겁게 여자를 부른다.

성인 남자를 어린아이 취급하듯 팔베개를 해 주
고 누어 남자의 상징을 가지고 놀면서 여운을
즐기는 여자의 이름은 임수진이다.

임수진은 미인대회 출신의 올해 스무 여들 살의
현역 여배우다.
미인대회 출신이고 서른이 못된 임수진 정도면
배우로서 완숙기에 들어간다.

임수진이 영화계에 데뷔한 것은 8년 전이다.
데뷔와 동시에 스타덤에 올랐다. 2년 후에는 인
기가 절상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인기 절정인 임수진이 어느 날부터 갑자기 영화
에 출연하지 않았다.
임수진이 출연을 거절한 것이 아니다. 출연교섭
을 해 오는 영화사가 없었다. 영화사가 임수진
의 출연을 기피하는 건 눈에 보이지 않는 다른
힘의 작용이 원인이었다.

* * 계속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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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제목 : [밤의 하이에나] ◆연예계 여성의 사생활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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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거숭이 암표범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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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종 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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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여성의 사생활 비밀

6년전 임수진은 인기 절정기에서 공진식과 내연
의 사이가 되었다.
공진식은 폭력조직의 위장 회사인 광진실업 회
장이다.
직설적으로 말해 폭력조직의 보스다.

그 세계에서는 보스를 회장이라 부른다. 공진식
은 폭력조직의 회장이면서도 자신이 주먹을 휘
두른 예는 한 번도 없다.

공진식이 주먹을 휘두르는 일이 없었던 데는 특
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유라면 공
진식은 주먹쟁이가 아니라는 것뿐이다.

공진식은 주먹의 힘이 없는 폭력조직의 보스다.
그런 의미에서 공진식은 특이하다.
공진식은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폭력 세계에
서는 인텔리에 속한다.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주먹도 없는 공진식
이 폭력조직의 보스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김광
한과의 인연 때문이다.

공진식은 남쪽지역의 한 가난한 농촌 출신이다.
공진식에게는 자기보다 30년 가까이 연상인 먼
친척 아저씨가 있었다. 그 사람이 김광한이다.

김광한은 어린 시절 고향을 떠나 뒷골목을 휩쓸
고 다니며 잡초처럼 자랐다.
싸움 하나에는 선천적인 소질을 가지고 있었다.

김광한의 나이 서른을 바라볼 때 이미 서울에서
상당한 세력을 지닌 폭력조직의 보스가 되어 있
었다.
공진식이 김광한을 처음 만난 것은 고등학교 2
학년 때다.

그때까지만 해도 공진식은 대학진학은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경제적인 현실이 원인이다.

그런 공진식에게 대학진학을 강력하게 권하는
사람이 김광한이다.
서울로 올라와 대학에 진학하라고 했다. 학비도
생활비도 자기에게 맡기라 고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공진식은 김광한이 폭력조직의
보스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김광한이 폭력조직의 보스라는 사실을 안 것은
서울에 올라온 다음이었다.

대학은 졸업한 공진식은 김광한이 경영하는 광
진실업에 입사했다.
조직이 방대한 폭력조직 보스의 대부분이 그렇
듯이 김광한도 겉으로는 선량한 실업가로 위장
하고 있었다.

공진식이 입사한 광진실업은 부동산 회사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위장일 뿐 내부적으
로는 연예계 여성의 사생활 비밀을 미끼고 협박
하는 수법을 이용한 고급비밀매춘과 연예인이나
유한족 주부를 대상으로 하는 고리대금업 그리
고 유흥가를 힘으로 장악해 강제로 물품을 납품
케 하는 일들이 주업이다.

공진식이 입사하면서 김광한은 회장실 비서라는
자리를 주어 자기 곁에 있게 했다.
비서실의 남자 사원은 공진식 한 사람 뿐 모두
가 여자들이었다.

광진실업 회장 비서로 근무한지 1년이 가까워지
면서 공진식은 한 여자와 깊은 관계에 빠진다.
주미림이라는 이름의 공진식보다 두 살 아래인
비서실에 근무하는 여자다.

주미림은 공식적으로는 광진실업 비서실 여직원
이지만 실제로는 김광한의 애인이다.
공진식도 주미림이 김광한의 여자라는 사실을
알면서 관계를 맺게 되었다.

주미림은 그만치 매력적이고 또 주미림이 공진
식에게 적극적이었다.
김광한의 눈을 피해가면서 주미림과 공진식 사
이에 엄밀한 관계를 유지해 가는 사이 1년이 지
났다.

그런 어느 날이었다.
김광한이 공진식을 어디로 간다는 말없이 자기
차에 타라고 했다.

김광한이 공진식을 차에 태워 간 곳은 주미림이
사는 아파트였다.
거기서 김광한은 주미림을 불러 놓고 오늘부터
너는 공진식의 여자라는 선언을 했다.

선언을 듣는 순간 공진식은 자기가 일생동안 김
광한의 곁을 떠날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을 깨
달았다.

그것을 깨달으면서 이런 세계에서 살아가는 것
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미림을 물러 받은 2년 후에는 비서실장이라는
직함이 주어졌다.

광진파 조직에서는 최정상인 김광한을 회장이라
부르고 다음 서열을 전무 상무하는 식으로 부른
다. 그 아래가 부장 과장 계장이다. 상무까지는
상급간부에 속하고 부장 과장은 중간 간부 계장
은 단위 행동대장이다. 조직으로 일선 전투 소
대장 격이다.

비서실장이라는 직책은 공진식이 앉으면서 처음
생긴 자리다.
조직 내에서 비서실장의 공식적인 서열이 애매
했다.

공진식에게 비서실장이라는 공식적인 직책을 주
면서 김광한은 비서실장의 조직 내부 서열을 딱
불어지게 정해 주지 않았다.
공진식을 비서실장에 앉힌 김광한은 회사에 나
타나지 않는 날이 많았다.

지시는 비서실장을 통해 내린다.
그때부터 공진식은 조직의 실질적인 2인자 비슷
한 입장이 되었다..
그때 공진식의 나이 스무 일곱 살이고 김광한은
예순을 눈앞에 둔 쉰 아홉이었다.

김광한은 조직이나 회사업무 가운데 중요한 일
을 빼고는 모든 업무를 공진식에게 맡겼다.
공진식이 조직의 일선에 나서면서 그때까지 단
순한 폭력조직이던 광진실업의 운영 방법도 바
꾸어 갔다.

공진식이 경영 중심의 조직으로 개편하면서 업
종도 확대해 연예 관련 사업과 룸 살롱 카바레
등의 서비스 업종으로 확대해 갔다.

첫 사업이 연예대행과 기획 그리고 홈 비디오
영화를 만드는 영화산업이었다.
이때부터 광진실업을 보는 당국의 눈도 서서히
변하기 시작했다.

자금력과 조직력을 앞세운 공진식이 연예계로
진출한지 년만에 연예계의 판도를 바꾸어 놓았
다.
그해 김광한은 공진식을 전무로 승격시키고 자
신은 일선을 떠나 골프와 해외 여행을 즐기며
사는 사실상의 은퇴생활에 들어갔다.

그때가 폭력조직인 광진파와 광진파의 위장 기
업들을 총괄하는 광진실업의 실권이 공진식에게
넘어오는 순간이었다.
그때가 8년 전이고 당시 공진식의 나이 겨우 스
무 아홉이었다.

임수진이 미인대회 입상 경력을 간판으로 영화
계에 진출한 것은 공진식이 연예계 판도를 바꾸
어 좋던 것과 비슷하시기였다.
정확히 말해 임수진을 영화계로 진출시킨 것이
공진식의 조직이 움직이는 광진 프로덕션이다.

조직이 뒤에 있는 기업이라는 사실을 몰랐던 임
수진은 연예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광진
프로덕션의 스카우트 요청에 전속계약 사인을
하고 말았다.

미래 프로덕션의 파워에 업혀 임수진은 단시간
에 스타덤에 올랐다. 스타덤에 오는 임수진에게
공진식이 해외여행을 한 번 하자는 제의가 왔
다.

자기를 스타덤에 올려 준 프로덕션 사장에게 몸
을 한번 허락하는 건 그 세계에서는 일상적인
것 정도로 치부되는 가벼운 일이다.
임수진은 가벼운 생각으로 공진식과 함께 유럽
여행을 떠났다.

임수진은 첫 해외 여행에서 젊고 핸섬하고 인텔
리 냄새가 강하게 풍기는 공진식에게 빠져들어
갔다.
여행에서 돌아온 공진식은 임수진에게 빌라를
사 주며 옮기게 했다.

빌라로 입주한 며칠 후 공진식도 옮겨왔다.
그날부터 두 사람은 사실상의 부부가 되어 살아
가기 시작했다.

그날 이후 조직 간부들이 임수진을 부르는 호칭
도 달라졌다.
상급 간부는 누님이라고 불렀고 아래 간부들은
깍듯이 사모님이라 불렀다.

임수진보다 나이 많은 상급 간부들까지도 깎듯
이 누님이라 불렀다.
그때부터 임수진은 자신의 위치가 조직범죄단체
의 보스 정부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임수진은 다른 한편으로는 자기의 그런 생활도
나쁘지 않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 후 영화계의 그 누구도 임수진에게 출연교섭
을 해 오지 않았다. 은퇴 아닌 은퇴였다.

공진식과의 생활이 3년이 지나면서 임수진은 범
죄조직의 보스 정부의 자리가 익숙해지기 시작
했고 보스의 정부로서 관록 같은 것도 붙었다.

이것이 지금 침대에 벌거벗고 남자에게 팔 베개
를 해준 채 반쯤 힘을 찾기 시작해 가는 남자의
상징을 귀엽다는 듯이 주무르고 있는 임수진의
이력서다.

그후 임수진의 신상에 하나 달라진 게 있다면
공진식이 부하의 칼에 찔려 죽으면서 지금은 미
망인의 위치가 되어 있다는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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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 속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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