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고독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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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3,543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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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 七 章  天人共怒한 陰謀



돌연히 나타난 구양수를 본 유운학.

그자는 공포와 함께 당황을 금치 못했다.



「어……. 어떻게 이곳에……. ! 」



그자는 더듬거리며 급급히 여인에게서 떨어져 침상 아래로 내려섰다.



「흐흐……. 네놈! 구유마부에서 제법 악독한 짓을 했더구나 ! 」



구양수는 음산한 어조로 말하며 성큼 안으로 들어섰다.

그것을 본 유운학은 질겁하며 안색이 하얗게 질렸다.

구양수가 이미 자신이 구유마부에서 한짓을 할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다음 순간,



「죽……. 죽여주십시오. 사부님 ! 」



그 자는 구양수의 앞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



「죽여달라고? 」



구양수는 히죽 웃으며 유운학의 옆을 지나 침상 옆으로 다가갔다.

중년의 매춘부,

그녀는 유운학에게 능욕당하던 자세 그대로 활짝 다리를 벌린 채 누워있었다.

허벅지 사이에 자리한 크고 깊은 동굴.

문득,

구양수는 히죽 웃으며 손으로 여인의 그곳을 어루만졌다.

순간,



「흐윽……. 싫어요! 분명 흥정할 때는 혼자라고…….! 」



하나,

구양수는 여인의 그런 앙탈에는 아랑곳 하지 않았다.

그 자는 여전히 여인의 비소를 슬슬 어루만지며 음산하게 히죽 웃었다.



「사모(師母)를 시해한 죄 물론 죽어 마땅한 대죄지 ! 」



「………………! 」



그 자의 말에 유운학은 사색이 되어 전신을 와들와들 떨었다.

그 자는 구양수의 손속이 얼마나 악독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죽……. 죽었다!  )



그 자는 절망했다.

배신의 행위는 결코 용서하지 않는 구양수였다.

특히,

구양수는 다른 사람에게는 악독하기 이를데 없으나 부인 해옥정과 딸 구양소소

에게는 남다른 애정을 지니고 있었다.

그런 사모 해옥정을 해쳤으니…….

구양수의 용서를 받지 못할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한데,



「한 가지 살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겠다. 그대로 하겠느냐? 」



문득 구양수가 힐끗 유운학을 돌아보며 입을 열었다.

그 자의 그 뜻밖의 말에 유운학은 황급히 고개를 조아렸다.



「명……. 명령만 하십시오! 」



그 자는 지푸라기 끝이라도 잡는 심정으로 황망히 대답했다.

그 자의 그런 모습에 구양수는 그럴줄 알았다는 듯이 야릇한 음소를 베어물었다.



「지금부터 구유마부로 돌아가 내 대신 두 가지 임무를 완수해라! 그럼 네놈이

옥정을 해치고 혈마대장경을 훔친 죄를 용서해주마! 」



순간,



「구……. 구유마부로 돌아가란 말씀입니까? 」



유운학은 기겁하며 반문했다.

하나,

구양수는 음산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그렇게 겁먹을 필요없다. 역용술을 이용하여 한 놈으로 변장하고 들어가면

아무도 너를 막지 못할 테니…….! 」



순간,

유운학은 퍼뜩 정신을 차리며 물었다.



「이……. 이검한(李劍恨)이란 놈으로 역용하란 말씀이십니까? 」



구양수는 음산하게 히죽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 네놈의 역용술이라면 정교하지는 못하더라도 대충 그놈과 비슷하게

변신할 수는 있을 것이다! 」



유운학은 이마에 맺히는 식은땀을 닦으며 고개를 조아렸다.



「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



이어,

그 자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한데……. 제가 구유마부로 돌아가서 해야할 일이라는 것은…….? 」



구양수는 품 속에서 하나의 보자기를 꺼내 유운학의 앞으로 툭 내던졌다.



「우선 이것을 소소에게 전해주거라! 그게 첫번째 일이다 ! 」



장방형의 보자기,

그것은 아마도 어떤 비급인듯했다.

한데,

그것말고도 하나의 옥병이 보자기에 함께 싸여있었다.



「이……. 이것이 무엇입니까? 」



유운학은 보자기를 받아들며 떨리는 음성으로 물었다.



「가르쳐 주어도 무방하겠지. 그 안에는 뇌룡(雷龍)의 정수와 섭혼마경(攝魂魔經)

이라는 비급이 들어있다! 」



순간,

유운학은 경악으로 눈을 부릅떴다.



(사대……. 기서 (四大奇書)! )



그렇다.

보자기 안에 든 것,

그것은 구양수가 조조의 무덤에서 꺼낸 두 가지 보물이었다.

사대기서(四大奇書) 중의 섭혼마경(攝魂魔經)!

그리고,

상고시대에 살았던 뇌룡(雷龍)의 정수.



뇌룡정수-------!

그것은 극양(極陽)의 보약으로 구양소소의 태음절맥(太陰絶脈)을 치료해줄 것이다.

비단 치료해줄 뿐 아니라 그녀에게 십갑자의 내공까지 지니게 해줄 것이다.

하나,

뇌룡정수의 단점은 그 화기가 너무 강해 보통 사람이 잘못 마시면 미쳐버린

다는 점이었다.

강렬한 화기가 뇌를 다치게 하기 때문이었다.



구양수.

그 자는 보자기 안에 든 것이 두 가지의 희대보물임을 일러주었다.

그것은 행여 유운학이 딴 마음을 먹지 못할것이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었다.

유운학은 보자기를 품 속에 갈무리하며 깊숙이 고개를 숙였다.



「이것은 확실하게 소소 사매에게 전하겠습니다. 하면, 두 번째 분부는 무엇이

옵니까? 」



그 자의 물음에 구양수는 음산하게 히죽 웃었다.



「한 명의 계집을 내 대신 네가 능욕하는 것이다! 」



유운학은 뜻밖의 분부에 흠칫했다.



「계……. 계집을 해치우란 말씀입니까? 」



「그렇다. 네가 해치워야 할 계집은 바로 음월방이란 계집이다! 」



구양수는 사악한 광기로 번뜩이는 눈으로 거침없이 내뱉었다.

순간,

유운학은 질겁하며 안색이 변했다.



「예엣? 음……. 음월방을 말입니까? 」



그 자는 아연하여 되물었다.

구양수가 겁탈하라고 지목한 여인.

그녀는 하필 유운학이 기이한 감정을 느껴온 음월방인 것이다.

구양수는 깜짝 놀라는 유운학의 태도에 냉막한 음성으로 힐책했다.



「왜 그러느냐? 노소를 불문하고 계집을 겁탈하는 것이 네 놈의 장기가

아니냐? 」



그 자의 말에 유운학은 찔끔했다.



「아……. 알겠습니다. 사부님의 분부대로 따르겠습니다! 」



그 자는 황급히 대답하며 고개를 조아렸다.



「흐흐……. 그래야지 ! 」



구양수는 득의의 표정으로 사악한 음소를 흘렸다.

이어,

그 자는 유운학이 한쪽에 벗어놓은 의복에서 한 권의 비급을 꺼내 흔들어 보였다.



「이번일만 제대로 해내면 네놈에게 이것을 아주 주겠다! 」



------- 혈마대장경(血魔大藏經) 제일편(第一篇) 연형편(鍊刑篇) !



비급의 표지에는 그와 같은 제목이 쓰여져 있었다.

아!

그렇다.

그것은 바로 흡혈마조가 남긴 혈마대장경 중 혈영마교 등이 수록된 연형편이었다.

유운학은 오체복지하며 떨리는 음성으로 말했다.



「 제……. 제자가 어찌 감히 그것을 원하겠습니까? 제자 단지 사부님의 너그러운

자비만을 바랄 뿐입니다! 」



구양수는 그런 그 자를 사악한 눈길로 내려다 보았다.



(흐흐……. 물론 내 손으로 네놈을 직접 쳐죽이지는 않겠다! )



그 자는 잔혹한 음소를 베어물며 음험한 어조로 중얼거렸다.



(그러나 네놈은 머지않아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만 하리라. 네놈을 낳아준

생모(生母)와 몸을 섞은 죄책감을 견디지 못하고 말이다! )



하나,

구양수의 내심을 알리 없는 유운학.

그 자는 구양수의 눈치를 조심스럽게 살피며 벗어놓은 의복을 집어들었다.



「달리 분부가 없으시면 제자는 즉시 출발하겠습니다! 」



「흐흐, 오냐! 가도 좋다! 」



구양수는 음험한 눈빛을 번뜩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한 가지 기억해 두어야만 한다. 본좌가 늘 네놈을 감시하고 있음을!

행여 딴마음 먹으면 그 순간 네놈은 오체분시의 극형을 면치못할 것이다! 」



그 자는 음산한 어조로 못박아 두었다.



「명……. 명심하겠습니다! 」



유운학은 대답과 함께 허겁지겁 의복을 걸쳤다.

이어,



휙!

그 자는 꽁무니가 빠져라 하고 토담집 밖으로 달려나갔다.

그 자의 뒷모습을 노려보고 있던 구양수,

그 자의 입가에 음험한 득의의 미소가 번졌다.



(흐흐…….  되었다. 이제 나는 손하나 까딱하지 않고 그 무서운 계집을 없애버릴


수 있게 된것이다!)



그 자의 두 눈은 흥분과 희열로 물들었다.



(크크윽! 정말 기대되는군. 자기 몸으로 낳은 친아들에게 아랫도리를 허용했

음을 깨닫는 순간 그 계집이 미쳐 발광할 꼴이………. )



그 자는 도착적인 광기로 눈을 번뜩이며 내심 중얼거렸다.



아!

천인공노(天人共怒)----------!



구양수는 지금 생모와 아들이 살을 섞도록 만드는 천인공노할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이었다.

실로 천벌을 받을 만행,



과연……….

음월방은 이 끔찍한 패륜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잠시 후,

토담집 안으로 한 명의 청년이 불쑥 들어섰다.

지극히 흉흉하고 불량한 인상을 지닌 청년.



「이봐! 당신은 뭐야? 저 계집을 하룻밤 빌리기로 한놈은 방금 떠났을 텐데….! 」



청년은 아직 토담집 안에 남아있는 구양수를 노려보며 흉갈을 내질렀다.

그 자는 바로 늙은 매춘부의 아들이었다.

순간,



「흐흐, 시끄럽게 굴지마라! 」



파앗!

한 소리 음갈과 함께 구양수는 청년을 향해 손가락을 슬쩍 튕겨냈다.



그러자,

퍽-----------------!

콰당탕----------------!



청년은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그대로 머리통이 박살나 뒤로 벌렁 나뒹굴었다.



아!

그것은 실로 찰나지간에 벌어진 사태였다.

그 순간,



「캬악! 」



여인의 입에서 자지러질 듯 날카로운 비명이 터져나왔다.

비록 생모인 자신을 사내들의 매춘부로 제공하는 못된 아들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자신의 아들이 아닌가?



한데,

그 아들이 지금 그녀의 눈 앞에서 머리가 뽀개져 즉사한 것이었다.

그것은 엄청난 충격이었다.



「안돼……. 내 아들을 살려놔라. 이놈! 」



여인은 광란하며 울부짖었다.

하나,

두 손을 뒤로 묶인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때,

구양수는 미친듯이 울부짖는 여인을 바라보며 태연하게 히죽 웃었다.



「흐흐……. 네년도 극락으로 보내줄 테니 걱정마라! 」



말과 함께,

그 자는 자신의 바지를 벗어내렸다.

그러자 불끈 드러나는 검붉은 흉기,

그것을 본 여인은 안색이 새파랗게 질렸다.



「천…….. 천벌을 받을 것이다! 이 악귀같은 놈! 」



그녀는 발악하듯 거칠게 소리쳤다.

구양수,

그 자는 잔혹하게도 여인의 면전에서 그녀의 아들을 죽이고 그것도 모자라 이제

어머니인 그녀를 겁탈하려는 것이었다.



이윽고,



「흐흐………….! 」



구양수는 여인의 허벅지를 거칠게 찍어눌렀다.

그리고 그 가운데로 자신의 흉기를 잇대었다.

순간,



「안돼……. 아악! 」



여인은 두 눈을 치뜨며 비명을 내질렀다.

그녀의 아랫도리를 돌연 뜨거운 살덩이가 깊숙이 박혀들어 온곳이다.

제자인 유운학의 흉기가 드나들었던 그곳에 지금 스승인 구양수의 흉기가

삽입된 것이었다.



이윽고,



「흐흐……….. 괜찮군! 」



구양수는 몸부림치는 여체를 찍어누른 채 천천히 하체를 일렁이기 시작했다.



「네……. 네놈은 악귀다! 인간의 탈을 쓰고는……. 아흑…….! 」



눈앞에서 아들을 잃은 여인은 미친듯이 소리치며 울부짖었다.

하나,

그런 그녀의 아랫도리로 구양수의 굳강한 흉기는 거칠게 드나들고 있었다.



「흐윽……. 안돼……. 아아흑…….! 」

「흐흐……. 어떠냐? 좋지? 」



삽시에,

실내는 끈적끈적하고 뜨거운 열풍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구양수의 밑에 깔려 강간당하는 여인.



그녀의 악에 받친 비명은 어느덧 희열의 교성으로 변하며 높아졌다.

아들의 시체 옆에서 쾌락으로 오열하는 여인………..

그것은 가히 지옥(地獄)의 한 풍경이라 아니할 수 없었다.





구유마부의 깊은 곳에 자리한 내실-------!

일남일녀가 탁자를 맞이하고 앉아있었다.

음월방과 이검한,

바로 그들이었다.



이검한,

그는 고독혼(孤獨魂)을 허리춤에 찬 채 말없이 앉아있었다.

문득,



「떠나……. 려느냐? 」



침묵을 깨며 음월방이 나직한 음성으로 먼저 입을 열었다.

그녀의 음성에는 아쉬움과 함께 근심의 기색이 가득했다.

이검한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소자도 며칠 더 머물면서 어머님을 모시고 싶습니다. 하지만 사정이 여의치를

않군요! 」



그는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소자가 여기서 지체하면 제가 고독 할아버지의 복수를 하러 출도했다는 사실을

독천존(毒天尊)도 알게 될 것입니다. 제가 금심하는 것은 바로 그것입니다! 」



「그렇겠구나! 」



음월방은 신중한 안색으로 고개를 끄떡였다.

그렇다.

고독마야의 제자가 출도했다는 소문이 독천존(毒天尊)의 귀에 들어가면 그자

역시 구양수처럼 도망칠지도 몰랐다.



유성신검황과 구양수에 이어 독천존까지 놓칠 수는 없는 일이었다.

하물며,

그 자신은 아직 혈마대장경 중 단 한 권도 회수하지 못했지 않은가?

이검한의 설명에 음월방은 나직하게 탄식하며 말했다.



「사정이 그렇다면 너를 더 이상 붙잡아 둘 수가 없구나! 」



「죄송합니다. 어머니! 」



이검한의 말에 음월방은 그윽한 눈빛으로 고개를 저었다.



「아니다. 하지만 떠나기 전에 에미를 위해서 한 가지 해줄 일이 있다! 」



「무엇입니까? 」



이검한은 의아한 표정으로 음월방을 주시했다.

음월방은 그런 그에게 불쑥 물었다.



「근래 사고님의 태도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



「………..! 」



그녀의 물음에 이검한은 흠칫했다.

그러고보니 마음에 걸리는 일이 있었다.

요며칠 사이 염마서시의 태도는 지나치게 쾌활하지 않았던가?

그것은 며칠 사이 끔찍한 참변을 연달아 겪은 여자의 태도가 아니었다.



「혹시…….! 」



이검한은 한가닥 불길한 예감이 퍼뜩 뇌리를 스치는 것을 느꼈다.

음월방은 그런 그를 바라보며 심각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떡였다.



「그렇다. 에미 생각도 너와 같다! 」



「아…………….! 」



「그 분은 구유마부를 내게 모두 떠맡겼다고 여기고 이제 스스로 생을 정리하려

들것이다. 아마 오늘밤 쯤이 아닌가 여겨진다만…….! 」



그녀는 나직한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이검한은 다급한 표정으로 벌떡 일어섰다.



「그……. 그럼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않습니까? 」



하나,

음월방은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아니, 지금 그분은 당신 처소에 계시지 않을 것이다! 」



「그럼 어디 계시단 말입니까? 」



이검한은 초조한 표정으로 급히 물었다.



「한군데 짚이는 곳이 있기는 하다만……………! 」



음월방은 문득 야릇한 눈빛을 지으며 말했다.



「그분이 갈곳을 안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오늘밤에 자진하시는 것을

막는다해도 언제 또 자결을 시도하실지도 모르는 일이거늘…….! 」



「그……. 그렇군요! 」



그녀의 말에 이검한은 힘없이 털썩 주저앉았다.

음월방은 그런 그를 바라보며 우울하게 탄식했다.



「이제 사고님은 에미에게 단 한 분 남은 웃어른이시다. 그분의 자결은 무슨

수단을 쓰더라도 막아야만 한다. 」



음월방은 그 말을 의도적으로 강조했다.



「………………! 」



이검한,

그의 안색이 짧은 순간 여러 번 바뀌었다.

그는 대강 의모 음월방의 말뜻을 알아차렸다.



한 가지,

염마서시를 자결하지 못하게 막을 방법이 있기는 했다.



하나,

그 방법이란 것이 차마 입에 올리기 민망한 것이었으니……..

이검한은 그 때문에 당혹함으로 얼굴이 벌겋게 물들었다.



잠시 갈등과 망설임으로 어쩔줄 모르던 이검한.

이윽고,



「알겠습니다. 어머니! 」



그는 탄식하며 고개를 숙였다.



「소자 그분을 책임지겠습니다. 염려마십시오! 」



그는 음월방을 안심시키며 말했다.

이어,

그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음월방은 비로소 안도의 빛을 지으며 그윽하게 미소지었다.



「고맙구나. 그분은 지금쯤 유령노조(幽靈老祖)님의 묘소에 가계실 것이다! 」



「하오면……. 소자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



이검한은 음월방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오냐, 몸조심 하거라! 」



음월방은 자애로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이검한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잘된 일이다. 사고님의 심오한 내공으로 미루어 아직 오랫동안 더 청춘으로

사셔야 할 테니까 검한이의 공양을 받으시는게 좋겠지……. )



그녀는 염마서시를 떠올리며 내심 중얼거렸다.

하나,

그런 그녀의 봉목에 어쩔 수 없이 아쉬움의 빛이 감돌았다.



이윽고,

이검한은 음월방을 뒤로하고 그녀의 규방을 나섰다.



(결국 어머님을 위하는 일이다. 설령 이번 이 패륜으로 천벌을 받아도 도리가

없는 일이다! )



그는 방을 나서며 지그시 입술을 깨물었다.



과연…………

이검한은 어떤 방법으로 염마서시의 자결을 저지할 것인가?









第 八 章  피할 수 없는 情事



북망산--------!



그 음침한 귀역 중에서도 특히 후미진 곳,



「흑흑…….! 」



문득,

어둠을 뚫고 서러운 여인의 흐느낌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하나의 구릉 위,

오래된 하나의 봉분과 최근에 새로 만들어진 듯한 두 개의 봉분이 나직이 자리

하고 있었다.



전대 구유마부의 부주 유령노조(幽靈老祖).

그리고,

그의 두 사제 흑백무상(黑白無常)의 무덤이었다.



세 사형제의 무덤 앞,

한 명의 소복여인이 엎드린 채 오열하고 있었다.

치렁치렁한 은발을 풀어헤친 소복미부.

그녀는 바로 염마서시였다.



서시(西施)라는 별명에 걸맞게 여전히 눈부시게 아름다운 모습을 지닌 그녀.

대리석 같은 그녀의 두 빰은 온통 눈물로 흥건하게 젖어있었다.



「흐윽, 용서하세요. 사형(師兄)! 사형을 위해 정절을 지키겠다는 맹세를 지

키지 못할 못난 소매를……….! 」



염마서시는 유령노조의 비석을 쓸어안고 비통하게 오열했다.

그렇다.

사실 유령노조와 염마서시는 연인사이였다.



다만,

유령노조가 유령진해(幽靈眞解)를 대성하기 위해 동정을 지켜야했기 때문에

부득이 염마서시도 처녀의 몸으로 살아야 했던 것 뿐이었다.



그러다,

유령노조는 고독마야와의 일전에서 패해 심한 내상을 입고 염마서시만 남기고

죽고 말았다.

유령노조가 죽은 후에도 염마서시의 유령노조에 대한 연모지정은 식지 않았다.

그녀는 유령노조를 위해 평생 처녀로 살다 죽을 작정이었다.



한데,

그 맹세가 깨지고 만것이다.

그것도 제자이며 조카인 구양수에게 무참하게 강간당함으로,

그 엄청난 충격으로 염마서시는 삶의 의욕을 잃고 말았다.



하나,

그녀가 즉시 자결하지 않았던 것은 사문(師文)에 대한 책임감 때문이었다.

두 사형인 흑백무상마저 죽은 지금 그녀마저 자결한다면 구유마부는 풍비박살

나고 말것이다.



해서,

염마서시는 치욕적인 목숨이나마 연명해야만 했다.

그런 그녀의 인내심 덕분에 지금 구유마부의 내분은 진정된 상태였다.



이제,

음월방 혼자의 힘으로도 충분히 구유마부를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다,

음월방에게는 무서운 초고수인 양아들 이검한까지 있었다.

물론 염마서시는 음월방과 이검한이 이미 살을 섞은 사이임을 알고 있었다.



하나,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그들 두 결의모자가 이미 살을 섞은 사이라는 점이 두 사람의 관계를

더욱 견고하게 다져줄 것이기 때문이다.



고독마야의 제자인 이검한,

그가 구유마부를 도와주는한 이제 구유마부의 적수는 세상에 없을 것이다.

후사에 대한 근심이 사라진 지금,

염마서시는 이제 사형이고 연인이었던 유령노조의 곁으로 갈 작정이었다.

처연한 표정으로 오열하던 염마서시.



이윽고,

그녀는 결연한 빛으로 입술을 깨물었다.



(이제 소매가 갑니다. 사형! )



그녀는 섬섬옥수를 쳐들어 자신의 천령개를 내리치려 했다.



한데,

바로 그때였다.



「흐흐……. 역시 여기 계셨군! 」



돌연 염마서시의 등 뒤에서 음산한 사내의 음성이 들려왔다.

동시에,

퍽!



한줄기 강력한 지력이 염마서시의 배심혈을 강타했다.

그 지력이 날아드는 속도는 너무 빨라 미처 피하고 어쩌고 할 틈도 없이 그대로

강타당하고 말았다.

그와 함께,



「흐윽! 」



염마서시는 온몸이 뻣뻣해짐을 느끼고 모로 쓰러졌다.

그런 그녀의 시야,

스으…………..

허공으로부터 한 명의 청년이 유령같은 신법으로 날아내리는 것이 보였다.



일신에 흑의를 걸친 영준한 청년…….

그 청년을 본 염마서시는 불신과 회의의 표정을 지었다.



「이……. 이검한! 이게 무슨 짓이냐? 」



그녀는 아미를 상큼 치뜨며 앙칼진 음성으로 외쳤다.

그렇다.

돌연히 급습하여 염마서시의 혈도를 찍은 것은 다름아닌 이검한이었다.

바로 그였기에 염마서시가 미처 피하지 못하고 제압당한 것이었다.



염마서시의 앞으로 내려선 이검한.

그는 음산한 표정으로 염마서시를 내려다 보았다.



「구유마부를 떠나기 전에 한 가지 찜찜한 부분이 있어서 당신을 찾던 중이오! 」



「당……. 당신! 」



염마서시는 이검한의 건방진 어투에 어이가 없어 입을 쩍 벌리고 말았다.

지금 그녀의 앞에 서있는 이검한은 그녀가 알고있는 예의 바르고 인후한 이검

한이 아니었다.

지금의 그는 음험하고 비열하기 이를데 없지 않은가?



「너……. 도….도데체 지금 무슨 짓을 하려는 것이냐? 」



염마서시는 분노와 경악에 떨며 이검한을 노려다 보았다.

이검한은 음험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당신은 알지 말아야할 사실을 알고있소. 그것이 무엇인지 설명하지 않아도

잘 알고 계실 것이오! 」



순간,

염마서시의 안색이 일변했다.



「유령동천에서의 그 일…….! 」



그녀는 부르르 교구를 떨며 이검한을 주시했다.

비로소 그녀는 깨달은 것이었다.



「그렇소. 그 일 때문에 당신을 찾아온 것이오! 」



이검한은 음험한 눈으로 염마서시를 쓸어보며 말했다.



「너희 모자 사이의 불륜을 감추려고 나를 죽일 작정이냐? 」



염마서시는 사색이 되었다.



「하……. 하지만 그때의 일은 구양수 때문에 벌어진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해서

이미 없던 일로 하지 않았느냐? 」



「그렇다고는 해도 하여간 비밀은 완벽해지는 것이 좋소! 」



이검한은 사악한 음성으로 말했다.



「나는 비록 피는 섞이지 않았으나 어머니를 정말 사랑하오. 그분의 명예를 지켜

드리기 위해서는 이럴 수 밖에 없소! 」



그는 짐짓 한숨을 내쉬었다.

염마서시는 그 말에 처연한 표정을 지으며 이검한을 올려다 보았다.



「그래서…….. 네 양어머니의 명예를 지켜주기 위해 나를 죽일 작정을 했단 말이냐? 」




하나,

그 말에 이검한은 음험하게 히죽 웃었다.



「죽이지는 않겠소. 더 좋은 방법이 있는데 내가 왜 손에 피를 묻힙니까? 」



말과 함께,

그는 갑자기 자신의 바지를 벗어내렸다.



순간,

불끈!

염마서시로서는 한번도 본적이 없는 사내의 거대한 실체가 그녀의 눈앞에 드러났다.

염마서시는 아연실색했다.



「네……. 네놈……. 설마! 」



그녀는 이검한이 무슨 생각을 한것인지 깨닫고 옥용이 창백하게 물들었다.



「흐흐, 그렇소. 당신을 우리의 공범으로 만들면 유령동천에서의 일은 영원히

비밀이 되는 것이오! 」



이검한은 히죽 웃으며 염마서시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순간,



「아……. 안된다. 이놈! 악! 」



염마서시는 황급히 외치다 비명을 내질렀다.

이검한이 갑자기 거칠게 그녀의 머리채를 끌어당긴 것이었다.

그 고통에 염마서시는 자신도 모르게 입을 딱 벌리고 말았다.



한데,

그 직후,

벌어진 그녀의 입 안으로 갑자기 뜨겁고 탄력있는 살덩이가 와락 밀려들어 왔다.

순간,



「흐읍! 」



염마서시는 경악과 충격으로 눈을 부릅떴다.

하나,

그녀의 입에서는 더 이상 어떤 앙탈도 새어나오지 않았다.



거대한,

실로 거대한 것이 그녀의 목젖까지 밀려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흐……. 좋군! 」



이검한은 염마서시의 입에 자신의 순양지물을 가득 물린 채 희열의 신음을 토했다.

현숙하고 고고한 구유마부의 제일어른 염마서시,

그녀가 한껏 입을 벌리고 사내의 양물을 빨고있는 모습은 실로 자극적이었다.



그녀는 엄청난 분노와 수치에 몸을 떨었으나 어찌해볼 도리가 없었다.

작은 입이 찢어지는 듯이 아프고 목젖까지 닿은 이검한의 실체에 그녀는 울컥

구토가 치밀었다.



하나,

어쩌랴?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분노에 떨며 눈물을 흘리는 것 뿐이었다.



그때,

이검한은 염마서시의 머리채를 잡고 앞 뒤로 하체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의 터질 듯한 실체는 쉴새없이 염마서시의 입 안을 드나들었다.

그와 함께,



「으음……. 허억! 」



이검한의 입에서 짐승같이 거친 신음이 새어나왔다.

한순간,

이검한은 부르르 몸을 떨었다.



그와 동시에,

염마서시는 자신의 목구멍 깊숙이로 뜨거운 분출이 이는 것을 느꼈다.

울컥울컥 토해지는 뜨거운 액체…….



염마서시는 혐오감에 전율했으나 그것을 토해낼 방법이 없었다.

별수없이 그녀는 이검한이 토해내는 양정을 모조리 삼키는 수밖에 없었다.

그의 양정은 워낙 다량이어서 그 일부는 염마서시의 입술 밖으로 흘러나오기

까지 했다.

이윽고,



「흐흐……. 괜찮군! 」



이검한은 음흉하게 웃으며 염마서시의 입에서 자신의 실체를 뺐다.

순간,



「이……. 이놈! 천벌이 두렵지 않느냐? 」



이검한의 양물이 이탈되자 염마서시는 분노의 음성으로 울부짖었다.

하나,

그래봤자 이미 소용없는 일이었다.

그녀의 입은 이미 이검한의 정액으로 더렵혀진 상태였다.

그 때,



「흐흐, 그럼 어디 이번에는 아랫쪽의 입을 맛볼까? 」



찌익!

이검한이 히죽 웃으며 염마서시의 소복치마를 거침없이 찢어냈다.



「악! 안된다! 」



염마서시는 사색이 되며 자지러질 듯 날카로운 비명을 내질었다.

하나,

이미 그녀의 허연 허벅지는 이검한의 시야에 드러난 상태였다.



소복 속으로 드러난 투실투실한 허벅지,

그 미끈한 허벅지 사이로 아주 기묘한 수림지대가 자리하고 있었다.

살찐 둔덕 일대를 수북이 덮고있는 보드랍고 윤기도는 순백색의 방초들,

그 방초들 사이로 탐스러운 옹달샘이 숨어있었다.



새하얀 방초 사이로 들여다 보이는 그 붉디붉은 살점들은 실로 유혹적이었다.

이검한은 염마서시의 허벅지 사이를 노려보며 음험하게 히죽 웃었다.



「흐흐, 정말 각별한 맛이 나겠군! 」



그는 염마서시의 무릎을 쥐어 좌우로 활짝 벌렸다.

순간,



「악! 」



비명과 함께 염마서시의 허벅지가 무기력하게 벌어졌다.

그녀는 치욕과 수치감에 죽고만 싶은 심정이었다.

그녀의 은밀한 비소는 이검한의 시야에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이윽고,

이검한은 염마서시의 다리를 좌우로 벌리고 그 사이로 얼굴을 가져갔다.

그리고 히죽 웃으며 후하고 입김을 불었다.



그러자,

그의 입김에 방초가 좌우로 갈라지며 그 안에 숨겨진 쾌락의 근원이 드러났다.

단 한번밖에 사내를 받아들이지 않았던 그곳.

그녀의 그곳은 처녀의 그것과 다름없었다.

조가비가 꼭 다물린 두쪽의 둔덕,

그 사이로 닭벼슬같이 오돌토돌한 붉고 기묘한 살덩이들이 삐죽하게 빼물려 있었다.



「흐흐…….! 」



이검한은 침을 꿀꺽 삼키며 그 살점들을 혀로 한차례 살짝 핥았다.

순간,



「악…….! 」



염마서시는 비명을 내지르며 퍼뜩 몸을 경련했다.

발끝까지 짜릿한 감촉이 전해진 탓이었다.



「안된다. 제발……. 더 이상은……. 흑흑! 」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애원했다.

하나,

이검한은 그녀의 애원을 무시하고 여자의 비밀스로운 부위를 마치 어린아이가

사탕을 핥듯이 살살 핥았다.



「아흑……. 제발……. 그만! 안돼……. 아흐흑! 」



이검한이 교묘하게 혀를 움직일 때마다 염마서시는 비명을 내지르며 몸부림쳤다.

하나,

처음과는 달리 그녀의 비명 속에는 야릇한 희열이 섞여나왔다.

그와 함께,

그녀의 몸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메말랐던 그녀의 비소 일대로 뜨거운 꿀물이 배어나오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꼭 다물려있던 그녀의 비소 입구가 서서히 좌우로 벌어졌다.

하얀 살덩이가 좌우로 벌어지자 그 안에 꼭꼭 숨어있던 속살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엷은 분홍색을 띤 한쌍의 꽃잎,

그 꽃잎 사이로 온천수가 이슬처럼 배어나왔다.



「흐…….! 」



이검한은 흥분에 떨며 혀를 여체의 꽃잎 사이에 밀어넣고 그 사이에서 배어나오는

샘물을 마셨다.

순간,



「아악…….! 」



이검한의 혀가 둥글게 말려 꽃잎 사이로 파고들자 염마서시는 단말마의 비명을

터뜨렸다.

한차례 세차게 교구를 퍼득이던 그녀는 이내 힘없이 축 늘어졌다.

의지와는 달리 그녀의 육체는 격렬한 자극에 견디지 못하고 삽시에 절정에

이른 것이었다.



그와 함께,

그녀의 붉은 꽃잎 사이 옹달샘으로부터 뜨거운 꽃물이 울컥울컥 쏟아져 나왔다.

눈동자는 맥없이 풀리고 그녀의 사지에 끊임없이 경련이 일어났다.



「흐……. 정말 예민한 몸을 지닌 계집이로군! 」



이검한은 그제서야 히죽 웃으며 염마서시의 사타구니에서 얼굴을 떼며 일어섰다.

그의 하체 일부는 더할 수 없이 한껏 팽창되어 있었다.

그는 터질 듯 아파오는 그것을 쥐고 염마서시의 사타구니 위로 몸을 숙였다.

순간,



「안……. 안된다……….! 」



염마서시는 쾌락의 나락을 헤매는 중에도 자신의 정조에 위기가 닥침을 느끼고

저항했다.

하나,

이검한은 이미 지리멸렬된 그녀의 저항을 무시한 채 그녀의 하복부에 올라탔다.



「흐윽……. 이……. 이 나쁜 놈…….! 」



염마서시는 아랫배에 느껴지는 사내의 묵중한 체중에 절망하며 분노의 오열을

터뜨렸다.

얼마전 조카의 흉기에 의해 유린당했던 그녀의 비소,

지금 그곳이 또 한 번 사내의 양물로 더렵혀지는 순간이었다.



한순간,

이검한은 손가락으로 염마서시의 꽃잎을 거칠게 벌리고 그 사이의 깊은 쾌락의

동굴에 자신의 순양지물을 밀어넣었다.



쓰----------욱!



그의 실체는 한꺼번에 염마서시의 동굴 속으로 박혀들었다.

강제로 빨려들어오는 불기둥,



「아악…….! 」



염마서시는 마치 그곳이 찢어지는 듯한 엄청난 고통에 하얗게 눈을 치뜨며

비명을 내질렀다.

이검한의 실체는 구양수의 그것과 비할바가 아니었다.

그것은 너무 굵어 한치의 틈도 없이 염마서시의 동굴을 메우고 들어왔다.

정신이 아찔해지는 통증,



하나,

실로 기이하게도 그 통증은 삽시에 뿌듯한 쾌감으로 돌변했다.

팔십여 년을 늘 허전하게 비어있던 염마서시의 하체 일부가 지금 비로소 그

모자랐던 부분을 만나 그득히 채워졌다.

뿌듯한 충족감과 포만감이 그녀의 전신을 기분좋게 휘감았다.



「으음……. 하아………! 」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희열에 떨며 입으로 단내를 토했다.

하나,

이내 그녀는 자신이 강제로 능욕당하는 중임을 깨닫고 격렬하게 저항했다.



「천……. 천벌을 받을 놈! 그만……. 빼지 못하겠느냐? 아흑……. 저…… 저주

할 것이다……… 흐윽! 」



그녀는 치욕의 눈물을 흘리며 울부짖었다.

하나,

그녀의 육체는 의지와는 달리 어느덧 이검한의 행위에 동조하고 있었다.



「흐흐……. 당신의 육체는 이제 나 이검한의 것이오! 」



이검한은 광기에 찬 눈으로 염마서시를 내려다보며 거칠게 그녀를 능욕하기 시작했다.

마치 풀무질을 해대듯 격렬하게 움직이는 이검한의 하체,



「아흑….. 흐윽……… 그만……… 아아……… 그만하라. 죽……. 겠어…… 아아흑…

…. 몰라………..! 」



퍽--------------퍽!



이검한의 시뻘건 불기둥은 짓이기듯 연신 염마서시의 아랫도리를 드나들었다.

염마서시는 그런 이검한의 밑에 깔린 채 몸부림치며 비명을 내질렀다.

그녀의 비명은 점점 높고 급박해져갔다.



하나,

그것은 이미 고통의 비명이 아니었다.

이제껏 맛보지 못했던 강렬한 쾌감 때문에 참지 못하고 지르는 흐느낌이었다.



하지만,

정작 그런 염마서시를 능욕하고 있는 이검한,

그의 눈동자는 시간이 갈수록 고통의 빛으로 물들었다.



(용서하십시오, 할머니………..! )



그는 고통스러운 눈빛으로 내심 중얼거렸다.

크나큰 죄를 짓고 있는데 대한 깊은 죄책감에 빠져있었다.

어쨌든,



「아흑………. 죽어……….. 흐윽………. 여보……… 아아………! 」



염마서시의 교성은 점입가경이었다.

이제,

오히려 그녀쪽에서 더 적극적으로 행위에 동조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치태를 유령노조와 흑백무상의 비석이 말없이 내려다보고

있었다.



<< 一卷 끝 >>





第 二 卷 毒聖府의 暗雲 篇



第  九  章  廻避된 不倫 **

第  十  章  悲劇의 序幕

第 十一 章  毒聖府 의 陰謀

第 十二 章  地獄의 洞府

第 十三 章  棺속의 美女

第 十四 章  毒母라는 女人

第 十五 章  陷井에 빠지다

第 十六 章  洞窟 속의 怪人

第 十七 章  毒母의 肉體



( **표는 전장 발췌 *표는 일부분만 게제됩니다.)





第  九  章  廻避된 不倫 **



잠시 깜빡 잠이 들었던 음월방,

그녀는 퍼뜩 잠에서 깨어나며 침상에서 상체를 일으켰다.



「누구냐? 」



그녀는 어둠 속을 주시하며 경계의 음성으로 외쳤다.

누군가 조심스럽게 자신의 침실로 들어오는 것을 눈치챈 것이었다.



하나,

다음 순간,



「너였구나! 」



일순 긴장했던 음월방은 고소를 지으며 긴장을 풀었다.

바깥의 동정을 살피며 도둑고양이처럼 침실 안으로 들어온 사내,

칠흑같은 어둠속이지만 그 인물이 눈에 익은 얼굴임을 알아본 것이었다.



「그래……. 사고(師姑)님 건은 잘 처리했느냐? 」



음월방은 일어나 앉으며 그윽하게 미소지었다.

침상쪽을 돌아보던 청년,

그는 어둠 속에서 일순 움찔 놀라는 기색을 지었다.



음월방,

그녀는 지금 일신에 얇은 자리옷 하나만을 걸치고 있었다.

그것은 입으나마나하여 하얀 속살이 어둠 속에 훤히 드러나 보였다.

풍만하기 이를 데 없는 한 쌍의 젖무덤이 가슴에 무겁게 매달려 있는 것 하며,

적당하게 살찐 아랫배와 그 가운데 자리한 움푹한 배꼽,



그리고,

펑퍼짐한 둔부와 그 앞쪽에 자리한 신비한 계곡지대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나 보였다.



게다가,

그 부분에 녹색의 방초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것까지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어둠 속에서 청년은 감히 음월방의 얼굴을 마주보지 못하고 고개를 떨구며 기어

들어가는 음성으로 대답했다.



「분……. 분부하신대로 처리했습니다. 어머님! 」



「……….! 」



음월방은 순간적으로 청년의 음성이 조금 낯설고 이상하게 느껴졌으며 그의 태도

또한 어색한 것같은 느낌을 받았다.



하나,

이내 그녀는 청년의 태도를 이해할 수 있었다.

방금 전 그는 정말 마음에 내키지 않는 짓을 해야만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휴, 그래. 네게 사고님의 옥체를 범하라고 교사(敎唆)한 에미의 죄가 정말 크구나! 」



음월방은 나직하게 탄식하며 말했다.



순간,

청년은 움찔하는 기색이었다.



(뭐라구? 이 계집이 이가놈보고 염마서시님을 능욕하라고 지시했단 말인가? )



그 자는 아연실색했다.



---------- 유운학(柳雲學) !



그렇다!

청년은 이검한이 아니었다.

그 자는 바로 이검한으로 역용하여 구유마부로 침투한 유운학이었다.



그 때,



「하여간 네 욕심은 알만하구나. 사고님을 충분히 괴롭혔을 텐데도 바로 떠나지

않고 에미를 또 찾아왔단 말이냐? 」



음월방이 나직하게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용서하십시오! 」



유운학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자,



「그런 소리마라! 」



음월방은 그윽하게 미소 지으며 유운학의 팔을 끌어 당겼다.



「에미는 네가 원하기만 하면 언제라도 기꺼이 응해 주겠다. 하지만 사실 우리는

이래서는 안된단다! 」



그녀는 탄식하며 침상 모서리에 엉거주춤하게 앉은 유운학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비록 피가 섞이지는 않았지만 너와 나는 어머니와 아들 사이다. 만일 그런 우리가

살을 섞는다는 것을 세상 사람들이 알면 어떻게 고개를 들고 하늘을 보겠느냐?

어렵겠지만 에미 몸을 탐내는 일은 삼가해야만 한다. 」



그녀는 부드러운 음성으로 유운학에게 타일렀다.



「명……. 명심하겠습니다! 」



유운학은 두근두근거리는 가슴을 억누르며 간신히 대답했다.

이윽고,

음월방은 수줍게 얼굴을 붉히며 스르르 눈을 감고 침상 위에 드러 누웠다.



「떠나려는 네게 싫은 소리를 해서 미안하구나. 그 대신 오늘 밤만은 에미를 네

마음대로 해도 좋다! 」



「………..! 」



유운학은 부르르 몸을 경련했다.

지금 무르익을대로 무르익은 중년여인의 육체가 그의 눈 아래 무방비 상태로

드러나 있었다.



얇은 자리옷에 감싸인 농염한 여체………..

비록 날씬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물이 오를대로 오른 여체는 가히 뇌살적이었다.

그 때,



「어서……..! 」



유운학이 굳어있자 음월방은 두 다리를 살짝 벌리며 재촉했다.

그것을 본 유운학은 내심 부르짖었다.



(안돼……. 이러면 안돼! )



그 자는 자신의 내부에서 알 수 없는 저항감이 강하게 꿈틀거림을 느꼈다.

하나,

그의 손은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미 음월방의 잠옷을 벗기고 있었다.

음월방의 잠옷 저고리 고름이 유운학의 떨리는 손에 의해 풀어졌다.



그러자,

사발을 엎어 놓은 듯 풍만한 한 쌍의 젖무덤이 물결치듯 출렁이며 드러났다.

그 풍요한 한 쌍의 젖무덤 위에는 포도송이처럼 큼직하고 짙은 색깔의 젖꼭지가

올라 앉아 있었다.



「…………! 」



그것을 본 유운학,

문득 그 자의 마음 속에 알 수 없는 그리움이 뭉클 솟구쳤다.

그 자는 자신도 모르게 음월방의 젖가슴으로 얼굴을 가져가 그 먹음직스러운

포도송이를 입에 물었다.



「후훗……. 오늘따라 아기처럼 구는구나! 」



유운학이 젖꼭지를 물자 음월방은 자애로운 표정으로 유운학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은 더할 수 없이 성스럽고 그윽해 보였다.



(어머니………. )



유운학은 모성애가 가득해 보이는 음월방의 모습을 훔쳐 보며 절로 신음성을 발했다.

음월방의 자애로운 모습을 보자 이제껏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어머니의 모습이

연상된 것이었다.



음모와 살육 속에서 자라온 유운학,

그 자는 인성(人性)이 메마를대로 메말라 있었다.

하나,

지금 이 순간 메마르고 삭막한 그 자의 마음 속에 견딜 수 없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솟구쳐 오르는 것이었다.



문득,

뚝…………. 뚝!

자신도 모르게 유운학의 두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흘러 내렸다.

그러자,



「어머……. 울고 있는거냐? 」



유운학에게 젖가슴을 맡겨둔 채 눈을 감고 있던 음월방은 흠칫했다.

하나,

이내 그녀의 표정은 연민의 빛으로 물들었다.

자신의 양아들이 생모의 모습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었다.



「휴, 가엾은 것! 너를 낳아주신 분이 생각난 모양이구나! 」



그녀는 안스러운 듯 유운학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하지만 어쩌겠느냐? 그 분은 이미 고인이 되신 것을! 」



그녀는 유운학의 어깨를 다독이며 자애로운 음성으로 위로했다.



「대신 네게는 양어머니가 두 명이나 있지 않느냐? 그것도 친어머니라면 줄 수

없는 것까지도 네게 기꺼이 베풀어 주는………… 」



그녀는 옥용을 붉히며 미소 지었다.



「자, 어서 에미 속으로 들어오너라. 돌아가신 분에 대한 그리움을 잊도록 해주마! 」



말과 함께,

음월방은 잠옷의 치마를 위로 걷으며 허벅지를 좌우로 활짝 벌려 세웠다.

순간,



「……..! 」



몸을 일으키던 유운학은 두 눈을 부릅떴다.

음월방,

그녀는 자리옷 속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있었다.



그 바람에,

자연히 그녀의 치부가 그대로 유운학의 눈 아래 드러난 것이었다.

살찐 허벅지가 벌려 세워진 사이,

신비로운 녹색 방초가 뒤덮여 있는 도독하게 살찐 둔덕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둔덕 아래,

아주 깊고 풍요로워 보이는 계곡이 자리하고 있었다.

유운학은 엄청난 충격에 부르르 몸을 떨었다.

그 자는 이제껏 수많은 여인들을 능욕했으며 그 덕분에 갖가지 형태의 여자의

비소를 보아왔다.



사실,

음월방의 그곳도 다른 여인들의 것과 대동소이했다.

다만 그 일대를 덮은 음모의 색이 짙푸른 녹색이라는 차이가 있을 뿐이었다.



하나,

유운학은 음월방의 음부를 보는 순간 마치 정수리에 벼락이 내리꽂히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왠지 음월방의 그곳을 보아서는 안될 것 같은 강한 거부감이 느껴진 것이었다.

그것은 아마도 아들이 그를 낳아준 어머니의 몸을 범하는 비극을 막으려는 하늘의

섭리일 것이다.



하나,

그런 느낌과는 달리 유운학의 몸은 제멋대로 반응을 일으키고 있었다.

순간,



「음……..! 」



음월방은 유운학의 손에 비소가 좌우로 벌려짐을 느끼고 나직한 신음성을 발했다.

그와 함께,

그녀는 유운학의 시선이 자신의 비소를 뚫어지게 노려봄을 느꼈다.



「무……. 무얼 그리 보느냐? 처음도 아니면서……..! 」



그녀는 왠지모를 수치감을 느끼며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그 사이,

유운학은 벌려진 음월방의 비소를 노려보며 한 손으로 허겁지겁 자신의 바지를

벗어 내렸다.



그러자,

그 자의 흉기가 기다렸다는 듯 불끈 튕겨져 나왔다.

이윽고,



「헉……. 헉……. 」



유운학은 숨이 넘어갈 듯 거친 숨을 토하며 자신의 흉기의 끝을 벌려진 음월

방의 비소로 가져갔다.

순간,



「으음……. 」



음월방은 자신의 보드라운 살점에 뜨거운 사내의 실체가 닿자 숨가쁜 신음성을

토했다.



(허억…….! )



유운학은 자신의 양물이 음월방의 비소에 닿은 것만으로도 거의 폭발할 지경이었다.

그 자는 이를 악물며 음월방의 붉은 동굴에 서서히 자신의 양물을 밀어 넣었다.

언어도단, 목불인견의 비극이 벌어지는 순간이었다.



한데,

그 자의 터질 듯한 일부가 막 음월방의 아랫도리 동굴로 밀려드는 순간,



「아아……. 귀여운 내 아들…….! 」



음월방의 입에서 희열에 떨리는 신음성이 새어 나왔다.

그 순간,



(아들…….! )



유운학의 전신이 부르르 경련을 일으켰다.

아들이라는 음월방의 그 한마디가 마치 벼락같이 그의 뇌리를 강타했다.

동시에,



(안……. 돼! )



그 자는 내심 부르짖으며 막 음월방의 몸에 삽입되려던 자신의 양물을 거칠게

빼냈다.

갑작스러운 그 자의 행위에 음월방은 의아함을 금치 못했다.



「흑……. 왜……. 왜 그러느냐? 」



그녀는 아랫도리가 허전해짐을 느끼며 곤혹한 신음성을 발했다.

이어,

그녀는 이마를 찡그리며 상체를 일으켰다.

그 때 유운학은 허겁지겁 바지를 추스리고 있었다.



(이……. 이래서는 안돼! 저 분을 범하면 안된다. )



그 자는 알 수 없는 내부의 외침에 따라 바지를 입으며 입술을 악물었다.

문득,



「용서하십시오! 」



유운학은 곤혹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음월방을 향해 털썩 무릎을 꿇었다.

그 모습에 음월방은 나직하게 탄식했다.



「괜찮다. 사실 이런 어리석은 관계는 한시라도 빨리 정리를 해야만 한다! 」



이어,

그녀는 이부자락으로 자신의 나신을 가렸다.

그녀는 이검한이 의모인 자신을 범하는 일에 죄책감을 느끼고 행위를 중단한

것이라 판단한 것이었다.



그 때,

문득 유운학이 고개를 들고 간절한 눈빛으로 음월방을 바라보았다.



「소자에게 한 가지 소원이 있습니다! 」



그렇게 말하는 그의 얼굴은 온통 눈물로 뒤범벅되어 있었다.

음월방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무엇인지 말해보거라. 에미의 목을 달라고 해도 기꺼이 내주마! 」



그녀는 옷자락으로 앞을 가린 채 침상에서 내려섰다.

유운학은 그런 그녀를 올려다 보며 떨리는 음성으로 말했다.



「제……. 제가 어머니라고 한 번 불러봐도 되겠습니까? 」



순간,



「………..! 」



음월방은 흠칫했다.

비로소 그녀는 무엇인가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침상 아래 무릎을 꿇고 있는 청년,

그의 얼굴은 분명 이검한이었지만 목소리도 전혀 틀리고 체격도 어딘가 달라보이는

것이 아닌가?



(이……. 이놈은 검한이가 아니란 말인가? )



음월방은 전신이 오싹해지는 한기를 느꼈다.

그와 함께,

아랫도리가 화끈해지는 느낌이었다.

비록 전부는 아니더라도 유운학의 실체는 반쯤 자신의 몸에 삽입되었었기 때문이었다.



하나,

그녀는 내심 경악과 충격을 억눌러 참았다.

삽입도중 갑자기 행위를 중단한 것이나 지금 눈물이 뒤범벅된 채 자신을 올려다

보는 청년의 눈길이 간절하기 이를 데 없어 보였기 때문이었다.

음월방은 애써 평온을 가장한 채 자애로운 음성으로 입을 열었다.



「물론 되고말고……. 너는 내 아들이 아니냐? 」



순간,



「어머니…….! 」



유운학은 와락 오열을 터뜨리며 음월방의 발치에 이마를 처박았다.

그의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끝없이 흘러 내려 음월방의 자그마한 발을 온통 축

축하게 적시고 있었다.

유운학의 눈물에 발을 적시며 음월방의 눈가에도 뽀얀 이슬이 서렸다.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지금 이검한으로 가장한 이 청년이 어머니의 사랑에

극도로 굶주려 있음을 깨달은 것이었다.

이윽고,



「자……. 일어나거라! 」



음월방은 유운학의 몸을 부축히며 그의 얼굴을 두 손으로 받쳐들었다.

그런 그녀의 손 끝에 무엇인가 끈적한 약물같은 것이 느껴졌다.

순간,



(역용약이다! )



음월방은 가슴이 덜컹 내려 앉았다.

비로소 그녀는 이 청년이 역용약으로 역용했음을 알아차렸다.

하나,

그 사실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음월방의 마음 속에는 분노나 수치같은 것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것은 실로 기이한 감정이었다.

오히려,

그녀의 마음은 더할 수 없이 온유하고 자애로워졌다.



「말했지 않느냐? 내가 네 어머니라는 사실은 하늘이 두쪽나도 변함이 없다고…..! 」



그녀는 유운학의 얼굴을 보듬어 자신의 가슴에 부드럽게 품어 주었다.

이미 그녀는 나신을 가리고 있던 옷자락을 떨군 후였다.



그 때문에,

음월방의 탄력있고 보드라운 젖가슴이 유운학의 얼굴 가득 닿아왔다.

코 끝 가득 느껴지는 어머니의 그리운 젖내음…….

유운학은 자신도 모르게 음월방의 따스한 젖가슴에 얼굴을 부볐다.



「용서……. 어머니……. 흐윽…….! 」



그는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로 오열하며 음월방의 젖가슴으로 파고들었다.

음월방은 그런 그의 머리를 꼬옥 끌어 안았다.

어느덧,

그녀의 두 눈에서도 뜨거운 눈물이 흘러 내렸다.



(이 아이가 누군지는 모르나 지금 이 시간만은 이 아이의 어머니가 되어주자! )



그녀는 자애로운 미소를 지으며 내심 중얼거렸다.

그녀의 뇌리에는 이미 유운학에게 몸이 더렵혀질 뻔했다는 사실조차 지워지고

없었다.

잠시 후,



「부디……. 옥체보중하십시오. 어머니…….! 」



유운학은 음월방에게서 떨어져 그녀에게 큰절을 올렸다.

눈물 때문에 역용약이 대부분 지워져 그는 감히 고개를 바로 들지 못했다.

음월방도 굳이 유운학의 본모습을 보려들지 않았다.



「오냐. 너도 몸조심하거라! 」



그녀는 침상에 앉은 채 자애로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언제라도 에미가 보고 싶으면 달려 오너라! 」



「………! 」



유운학은 순간 가슴이 뜨끔해짐을 느꼈다.



(이……. 이분……. 이미 내가 이검한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구나! )



그는 가슴이 찌르르해지는 감동을 받았다.

자신이 가짜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기꺼이 포용해준 음월방,

그녀에 대한 벅찬 감동과 함께 알 수 없는 설레임과 기쁨이 그를 감쌌다.



(저 분을 범하지 않은 것은 백 번 잘한 일이다. 만일 저토록 자애로운 분을 능욕

했다면 나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려야 했을 것이다! )



그는 내심 중얼거리며 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다시……. 뵐 때까지……. 부디…….! 」



슥………



그는 감정에 복받쳐 말을 다 잇지도 못하고 그대로 침실 밖으로 뛰어 나갔다.

음월방은 그런 유운학의 모습을 바라보며 그윽하게 미소지었다.



(잘가거라. 내 또 한 명의 아들아……! )



그녀는 마음이 뿌듯해졌다.

비록 이름도 성도 모르지만 지금 그녀는 이검한에 이어 또 한 명의 아들을 얻은

기분이었다.



하나,

꿈엔들 그녀가 알았겠는가?

자신을 범할뻔했던 그 청년이 바로 자신의 몸으로 낳은 친아들이라는 사실을……



구양수에 의해 기도되었던 모자상간(母子相姦)의 비극은 그렇게 수포로 돌아갔다.

거역할 수 없는 하늘의 이치에 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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