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15/70] 한낮의 정사.(퍼옴) 13,14 빠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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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3,814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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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4 ##(빠짐)

[15] 변강쇠 증명하기 -2

이튿날 한의원 원장이라는 작자에게서 다시 전화가 왔다.
나는 한의원 원장을 만나러 밖으로 나갔다.
한의원 원장이 기다리고 있는 곳은 어느 복합건물 지하다방이었는데 우리는
인사를 하고 커피를 마신 뒤에 5층에 있는 사무실로 올라갔다.

나는 그 곳이 한의원 원장의 사무실인지 알았다.
간판은 '정일실업'이라고 박혀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자 책상이 몇 개 있었고 여직원들이 있었다.

"이리 들어오십시오."

나는 원장의 안내로 상무이사실로 들어갔다.

"여기가 변선생 사무실입니다."

원장이 나에게 말했다.

"예?"
"여기는 오정희 여사가 경영하는 특수의약품 업체입니다.
변 선생은 책상이나 지키고 있다가 결제만 해주시면 됩니다.
아마 오 여사가 특별히 배려를 하신 것 같습니다.
월급도 적지 않고 상여금도 600% 지급됩니다.
틈틈이 오 여사 말벗이나 되어 주시면 됩니다.
전무는 제가 맡고 있습니다만 상근은 하지 않습니다.
아시다시피 저도 한의원을 경영하고 있으니까요."

상무이사실 옆에는 전무이사실도 있었다.

"그럼 쉬십시오."

한의원 원장이 밖으로 나갔다.
나는 상무이사라는 명패가 놓여있는 책상에 가서 안락의자에 앉았다.
자고 일어나보니 유명해 져 있더라고 하더니 자고 일어나보니 자동차 정비공장
기술자 주제에 상무이사가 되어 있어서 나는 도무지 실감이 되지 않았다.

10분쯤 후에 노크소리가 들리고 여직원이 커피를 가지고 들어 왔다.

"처음 뵙겠어요. 전 미스강이예요."

미스강이 커피를 내 책상에 놓고 고개를 까딱했다.

"잘 부탁해요. 난 변강금이오."

그러자 미스강이 입을 가리고 웃었다.

"왜 웃지?"
"아녜요."

미스강이 재빨리 정색을 하고 궁둥이를 흔들며 밖으로 나갔다.
나는 이해를 할 수 없었다.
그런데 더욱 묘한 것은 아가씨들이 셋이나 되었는데 그녀들 모두가 차례로
커피를 가져온다, 녹차를 가져온다, 재떨이를 비운다 어쩐다 하면서 한 번씩
내 사무실을 들락거렸고 까닭없이 입을 가리고 웃은 뒤에 마지막에는 궁둥이를
실룩거리며 나갔다.

"웃기는 여자들이군..."

나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여자들이 아가씨들 같지 않게 가슴이며 궁둥이가 컸다.

나는 신문을 뒤적거렸다.
상무이사라고 하지만 아직 아무 할 일도 없었다.
신문 사회면에는 퇴폐이발소 일제단속이라는 기사가 실려 있었다.

'아직도 퇴폐이발소가 있군...'

나는 퇴폐이발소를 생각하자 쓴웃음이 나왔다.
한때 전국의 모든 이발소에 여자 면도사들이 있고 여자 면도사들이 안마까지
해주던 때가 있었다.

나는 그 생각을 하자 아랫도리가 뿌듯해 왔다.
나도 퇴폐이발소에 들어가본 경험이 있었다.
물론 처음부터 퇴폐이발소라고 알고 들어간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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