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18/70] 한낮의 정사.(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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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4,130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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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터키탕의 여자들 -1

나는 정 여사가 만족하여 돌아가자 침대에 누워 담배를 피워 물었다.
정 여사는 나에게 용돈까지 쥐어주고 돌아갔다.
그러나 나는 내가 마치 몸을 판 것 같아 기분이 찜찜했다.

사무실로 돌아오자 오 여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 집에 놀러가요."

오 여사는 내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앞서 사무실을 나갔다.

"댁에요?"

나는 오 여사를 따라가며 물었다.
오 여사의 몸에서 기분좋은 향수냄새가 풍겼다.

"정 여사 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보약을 사겠다고..."

오 여사가 차를 운전하며 말했다.
오 여사는 만족한 표정이었다.

"그렇습니까?"

나는 건성으로 대꾸했다.
오 여사의 차는 검은 색 BMW였다.

"참 차 없지요?"
"예."

"내가 차 한 대 뽑아 주어야 하겠군...운전은 할줄 알죠?"
"예."

운전을 할줄 아는 것은 물론 나는 웬만한 차는 엔진까지 뜯었다가 맞출 수 있었다.
나는 자동차 정비공이 직업이었다.

"어떤 차가 좋아요?"
"아무거나 상관없습니다."

"여자와 차는 시승감이 좋아야 한다고 하던데..."

오 여사가 흘깃 나를 쳐다보았다.
이게 재벌그룹 회장 새컨드 인줄 알았더니 요물일세.
하기야 어지간한 요물이 아니고서야 재벌그룹 회장을 치마폭에 휘어감을 수
없겠지.
나는 속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별로 기분이 좋치 않은 것 같아요."
"남의 유부녀와 그 짓을 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 짓을 하는데 얼굴도 모르는 정 여사 남편 얼굴이 떠오르더군요."

"이제 봤더니 성인군자시네."

오 여사의 얼굴에 비웃음기가 따올랐다.

오 여사의 집은 구기동의 고급 빌라였다.
얼추 따져도 수억짜리는 됨직한 빌라였다.
빌라 내부도 호화스러웠다.
나는 오 여사를 따라 거실로 들어갔다.
오 여사의 빌라에는 아무도 없었다.

"앉아요."

오 여사가 소파에 앉아서 나에게 말했다.

나는 오 여사 앞에 앉았다.
오 여사의 스커트가 위로 바짝 치켜 올라가 있어서 눈이 부셨다.
오 여사가 내 시선을 의식하고 치마 끝을 잡아 당겨 허벅지로 끌어내렸다.

"다 봤는데 뭘 감춥니까?"

나는 수작을 부려 보았다.

"그래도 남자들은 여자의 스커트 안이 궁금하다고 하던대요?"
"알기는 잘 아네요."

여자들의 스커트 안이 궁금한 것은 나뿐이 아닐 터였다.

"오 여사님."
"예?"

"우리 모르는 처지도 아니고..."

나는 오 여사에게 다가가 오 여사의 매끈한 허벅지에 손을 얹었다.
오 여사가 내 손을 떼어냈다.

"변 상무..."
"예?"

"정 여사와는 어땠어요?"
"잘 아시지 않습니까?"

"그렇지. 알만해..."

오 여사가 깔깔대고 웃었다.
나는 오 여사의 허벅지에 다시 손을 얹었다.
그리고 내 손을 차단하려는 오 여사의 손을 뿌리치고 안으로 밀어넣었다.

"변 상무..."
"예?"

"이러지 말고 우리 솔직하게 비지너스 얘기부터 합시다."
"비지너스요?"

"앞으로 정 여사와 같은 일이 자주 있을 거예요.
수천만원 짜리 보약을 사는데 효능도 시험해 보지 않고 사겠어요?
그러니 앞으로 그런 일이 계속 생길 거예요."
"그러니 불만을 털어놓지 말고 묵묵히 맡은 일만 하라, 뭐 그런 얘기 아닙니까?"

"이해가 빠르네."

오 여사가 담배를 피워 물고 연기를 나에게 날려보냈다.
나는 손으로 연기를 쫓았다.

"좋아요. 그럼 내 보수는 얼마죠?"
"얼마를 원해요?"

"그건 물주가 정하는 것 아닙니까?"
"한 달에 5백 주겠어요.
이런 불경기에 5백이면 엄청 큰 돈 아녜요?
그리고 여자들한테 받는 팁은 변 상무 혼자 가져도 좋고요."

"좋습니다."

나는 혼쾌히 응낙했다.
오 여사의 말대로 5백만원이면 결코 적은 돈이 아니었다.
게다가 여자들로부터 수십만원에서 기백 만원까지 팁도 받을 수 있었다.

그것 뿐이 아니었다.
나는 우리 나라에서 돈푼깨나 있다고 거들먹거리는 여자들과 신명나게 바람을
피울 수 있는 것이다.

"역시 시원시원해.
이제 우리 둘이 있을 때면 서로 반말을 하자구...우리는 어차피 동업자잖아?"

오 여사가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나는 오 여사의 손을 잡고 흔들었다.

"나 솔직하게 털어놓겠는데 이제는 재벌그룹 회장 새컨드 아니야. 정리했어.
그래서 이런 사업을 하게 된거야."

나는 오 여사의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재벌그룹 회장과 관계를 정리했으면 어떻게 하던지 돈을 벌어야 할 것이다.

"좋습니다."

나는 오 여사의 말에 혼쾌히 승낙했다.
살까지 섞은 처지에 예의범절을 갖출 일이 아니었다.

"우리 동업자가 된 기념으로 축하 파티를 벌입시다."

나는 오 여사에게 다가가 허벅지로 손을 가져갔다.
스커트 안으로 깊이 손을 넣어 작은 천조각을 끌어 내리려는데 오 여사가 벌떡
일어났다.

"좋아."

오 여사가 눈을 빛내며 대답했다.
그 틈에 나는 오 여사의 속옷을 밑으로 끌어내렸다.
속옷은 분홍색이었다.

"나도 오늘은 만만치 않을 거야. 나도 오늘 보약을 먹었거든..."

오 여사가 속옷에서 두 발을 빼내고 나에게 짖궂게 미소를 날려보냈다.
나는 오 여사의 스커트 호크를 따고 지퍼를 잡아당겼다.
스커트가 밑으로 스르르 흘러 내려갔다.

"도전이라면 얼마던지 받아 주겠소."

나는 오 여사의 숲을 보고 말했다.
숲이 보기좋게 우거져 있었다.

"자 그럼 샤워부터 하자고..."

오 여사가 상의를 훌훌 벗고 먼저 욕실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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