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모스코바 정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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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4,045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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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화 너무 사랑스러워서!


이튿날 아침 미세스 박이 예정대로 인투리스트의 관광버스를 호텔 앞에
대기시켜 놓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밝은 표정의 미세스 박이 인사를 해왔다.

"예, 안녕하세요."

나는 미세스 박과 함께 호텔 1층에 있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모스크바에
서의 첫밤을 보낸 여성들은 이미 식사를 하고 있었다. 나는 일일이 인사를
하였다.

"안녕하세요. 잘 주무셨습니까?"
"네, 최 선생도 어서 식사하세요"

몇몇 사람이 즐거운 표정으로 나의 인사를 받았다. 나는 테이블을 돌며
일일이 인사를 하다가 강숙희와 눈이 마주쳤다. 식사를 하다가 나와 마주친
강숙희는 엷은 미소와 함께 눈인사를 보내왔다. 짧은 눈길이었다. 나는 다른
사람들을 의식해 그녀에게도 "맛있게 드십시오" 하고 의례적인 인사를 했다.
그녀는 다시 고개를 숙이고 표크와 나이프를 열심히 놀렸다. 식사가 끝나자
나는 사람들을 호텔 앞 주차장에 대기시켜 놓은 관광버스로 안내하였다. 사
람들이 모두 버스에 오른 것을 확인한 나는 마이크를 잡았다.

"자, 맛있게들 드셨습니까? 아마 처음이라 식사하시기에 불편하셨을 겁니
다. 러시아 빵이 원래 오늘처럼 딱딱한 빵이 많습니다. 그리고 커피는 또 우
리와는 달리 매우 밋밋하지요.
한가지 특징은 오늘 여러분들도 드셨겠지만 식후에 디저트로 아이크림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추운 나라여서 그런지 음식에도 특성이 있지요. 또 아이
스크림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젊은 러시아 여성들은 피부가 곱고 매우 아
름답습니다. 추운 지역의 여성이라고는 상상이 안 갈 정도로 피부가 참 곱
죠. 그러나 나이가 든 중년들은 배가 나오고 살이 많이 쪄서 보기좋지 않습
니다."

나는 잠시 말을 멈추고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사람들은 모두 나를 쳐다보
고 있었다. 나는 강숙희와 눈이 마주쳤으나 나는 고개를 돌려 그녀의 시선
을 피했다.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모스크바 관광에 나섭니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인
투리스트의 미세스 박이 모스크바 안내와 통역을 맡을 것입니다. 그럼 미세
스 박을 소개합니다."
나는 마이크를 미세스 박에게 넘겼다. 미세스 박이 앞으로 나와 마이크를
잡았다.

"안녕하세요. 어젯밤 편히 주무셨습니까? 이렇게 고국분들을 모실 수 있
어서 너무 좋습니다. 저는 원래 우크라이나에서 출생하여 모스크바에는 대
학시절부터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고려인 3세로서 아직 한 번도 한국에는 가보지 못했습니다. 북한에
는 한 번 갔었습니다. 한국말이 많이 서툴더라고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그
럼 모스크바에서의 첫날을 맞이하여 오늘의 일정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대
부분 알고 계시겠지만 오전에는 가장 먼저 모스크바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
는 크렘린과 붉은 광장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미세스 박의 안내로 우리는 관광버스를 이용하여 모스크바 최대의 관광명
소인 크렘린으로 향했다. 미세스 박은 크렘린으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쉬지
않고 관광버스에 서서 가이드로서의 안내를 시작하였다.

"모스크바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한 번은 꼭 둘러보는 곳이 바로
이곳 크렘린입니다. 크렘린은 원래 성벽을 의미하는 러시아어입니다. 크렘린
은 오랜 세월을 통하여 러시아 황제의 성으로 성장해온 곳으로 러시아의 상
징이기도 합니다.
크렘린에 건물이 들어서기 시작한 것은 13세기 후반 다니르 알렉산드로비
치 공이 이곳에 머무르기 시작하면서입니다. 지금의 크렘린 성벽과 교회가
세워진 것은 15세기입니다. 이때 우스펜스키 사원, 아르항겔리스키 사원 등
이 건축되었고, 크렘린은 17세기에 와서 황금시대를 맞이하게 되는데......"

크렘린이 역사에 대한 미세스 박의 장황한 소개는 계속 이어졌다. 버스가
크렘린 입구에 도착하자 나는 미세스 박과 함께 관광객들을 이끌고 크렘린
의 여기저기를 둘러보았다. 스피스카야탑, 인민문화대궁전, 레닌이 살았던
소비에트 연방 내각관, 12사도 사원, 소보르나야 광장, 성바실리 사원 등을
안내한 뒤에 사진촬영을 할 수 있도록 1시간 동안 자유시간을 주었다.

미세스 박은 버스에 올라 휴식을 취하였고, 관광객들은 뿔뿔이 흩어져서
사진을 찍거나 여기저기를 둘러보았다. 나는 8개월만에 크렘린을 다시 방문
한 것이었지만 이미 왠만큼 다 둘러보았으므로 더 이상 새로운 것이 없었
다. 나는 사람들에게서 떨어져 나와 혼자 붉은 광장을 어슬렁거렸다. 광장에
는 여전히 세계적인 관광명소답게 많은 관광객들로 붐볐다. 황색인, 백인,
흑인 등 많은 인종의 다양한 사람들이 돌아다녔다.

나는 혼자 광장을 어슬렁거리다가 어느 백인 가족들의 부탁을 받고 그들
가족을 위한 기념사진을 찍어준 뒤 카메라를 돌려주었다. 그때 누군가가 나
를 향해 웃고 있는 것을 느끼고 나는 고개를 돌렸다. 진순희였다.

"많이 둘러 보셨습니까?" 하고 나는 그녀에게 물었다. 그러자 그녀는, "네
좀." 하고 말했다.
"그런데 일행들은 모두 어디 가시고 혼자이십니까?"
"여기저기서 사진찍느라 정신들이 없어요."
"사진 좀 찍어 드릴까요?"
"아니 됐어요. 이미 몇장 찍었거든요. 마치 사진을 찍기 위해 여행을 다니
는 것같아 저는 사진을 잘 찍지 않아요."
"아 네에."
하며 나는 진순희와 발걸음을 옮겼다.
"어제 밤에 어디 계셨어요?"
"언제?"
"클럽에서 나온 뒤 최 선생님 객실로 갔더니 안계시던데요."
그녀가 나의 객실을 찾아온 것은 내가 강숙희와 함께 로비에서 술을 마시
고 있을 때인가 보았다.
"아아, 1층 로비에서 술 한잔하고 있었습니다." 하고 나는 말했다.
"혼자 자려니 쉽게 잠이 들지 않아서 그냥 노크해 보았어요. 말동무나 할
까 하고......"
"그러셨군요. 죄송합니다."
나는 장난삼아 고개를 숙여보였다.
"어머, 괜찮아요. 제가 예고도 없이 찾아간 건데요 뭘. 오늘 저녁에는 바
람맞지 않겠죠?"
하며 그녀는 내게 의미있는 듯한 눈길을 보내왔다. 나는 "네 그러세요"하고
예의바르게 대답해주었다.

"아참, 저기는 뭐에요? 양파머리 지붕처럼 생긴 건물은?

나는 그녀가 가리키는 곳을 보았다.

"아 네. 바쉴리 사원입니다. 둥근 지붕들이 아름답죠? 1500년대에 이반대
제에 의해 완성된 사원입니다. 지금 개관 시간이니까 안으로 들어가 볼 수
도 있습니다."

"그래요? 그럼 같이 들어가 보시지 않을래요?"
"저는 워낙 많이 보아서요."
그녀가 은근히 나와 함께 있고 싶어하는 것 같았으나 나는 웃으며 완곡히
거절하였다. 그러자 진순희는 할 수 없다는 듯 혼자 바실리 사원을 향해 걸
어갔다. 나는 잠시 발걸음을 멈추었다. 혹시 어젯밤에 강숙희와 함께 있는
것을 보지는 않았을까, 하는 염려가 들었다.
가이드에게 있어서 함께 여행하는 동안 구설수에 올라 신임을 잃으면 좋
지 않았다. 여행에서 돌아와 본사에 가이드의 불친절을 항의라도 하게 되면
문책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좋은 팀의 안내를 맡기 어려
울 수도 있다. 좋은 여행단을 맡으면 재미도 재미려니와 부수입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누이 좋고 매부 좋다'는 말처럼 여행단을 안내하는 동안 가능
하면 좋은 이미지를 쌓아두려고 한다. 그것이 서로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
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었다.

10여미터 앞에서 강숙희가 카메라를 손에 들고 가볍게 흔들며 걸어오고
있었다. 그녀의 발걸음은 분명 나를 향한 것이었다. 나는 잠시 걸음을 멈추
고 그녀를 기다렸다. 어젯밤의 그 일이 있고 나서 아직 우리는 그 일에 대
해 서로 한마디도 나누지 않은 상태였다. 나는 그녀와 무슨 말이든 나누고
싶었다. 그렇지 않고서는 남은 일정을 함께 하기 불편할 것 같았다.

"사진 많이 찍으셨습니까?"

하고 나는 사무적인 인사로 그녀에게 물었다. 그녀는 걸음을 멈추고 잠시
나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의미있는 듯한 눈매가 매우 깊은 시선을 던지고
있었다. 잠시후 그녀는 나의 팔을 잡아끌었다.

"우리 붉은 광장을 한 번 더 살펴봐요."
나는 그녀에게 이끌려 붉은광장을 어슬렁거렸다.
"어젯밤에 잘 주무셨습니가?"
나는 새벽에 자신의 물으로 돌아간 그녀에게 수면부족을 느끼지는 않는지
물었다.
"글쎄. 자기는 잠이 잘 왔어?"
나는 그녀를 보라보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녀는 내 대답을 들을 필요
도 없다는 듯 걸음을 옮겼다. 얼마나 걸었을까. 광장에는 많은 관광객들로
가득했다. 변화무쌍하기만한 모스크바의 날씨가 오늘은 어쩐 일인지 화창하
기만 했다. 나는 그녀와 함께 발걸음을 옮기면서 그녀의 시선을 의식했다.
그녀는 걸으면서 나의 아랫도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거긴 왜 보는 겁니까?"
나는 그녀의 눈길이 거북하였다.
"후후후,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서"
하며 그녀는 주위를 한 번 살펴보았다. 다행히 주변에는 외국인들뿐이었
다. 사람들은 모두 레닌 묘 앞을 지키던 병사들의 교대식을 지켜보고 있었
다. 1시간 마다 진행되는 교대식은 스파스카야 종소리에 맞추어 긴장되고
엄숙하고 매우 절제있는 동작으로 진행되는데 이곳을 처음 찾는 관광객들에
게는 좋은 볼거리이다.
강숙희와 나는 걸음을 멈추고 사람들 틈에 끼여서 교대식 광경을 지켜보
고 있었다. 관광객들의 시선이 모두 병사들의 엄숙한 표정과 절제있는 군화
발 소리를 지켜보거나, 부지런히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었다. 강숙희도 이
광경을 유심히 지켜보면서 순간 순간 나의 표정을 살피고는 했다.

그때 그녀의 손이 슬며시 아래로 내려와 나의 바지를 툭 건드렸다. 그녀
의 손은 나의 심벌에 닿았다. 순간 그것에 힘이 들어갔다. 그녀는 나의 표정
을 살펴보곤 고개를 숙여 갑자기 텐트를 치고 있는 나의 그것을 보았다.

"어머머! 이 녀석이 화가 났어 벌써. 호호호."
하며 강숙희는 웃었다. 그녀는 주위를 한 번 살펴본뒤 이번에는 슬그머니
그것을 얼른 움켜쥐었다. 윽! 나는 반사적으로 얼른 엉덩이를 뒤로 빼며 그
녀의 손을 뿌리쳤다.

"아니, 사람들이 보잖습니까. 대낮에 왜 이러세요."
나는 작은 목소리로 재빠르게 그녀에게 화를 냈다. 그러나 솔직히 싫지는
않았다. 하지만 장소가 장소이니 만큼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호호호, 벌써 보고싶은 걸. 밤새 잘 있었는지."
그때 멀리서 누군가가 우리를 주시하고 있는 것 같은 시선이 느껴졌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따가운 시선이 느껴지는 곳을 향하여 고개를 돌렸다. 그
곳에는 진순희가 우리들을 뚫어질 듯이 지켜보고 있었다. 진순희는 바실리
사원으로 들어가지 않고 발길을 돌린 것 같았다. 진순희는 나의 아랫도리에
서 떨어져나오는 강숙희의 손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제6화 식탁 아래에서의 유혹

그날의 점심 식사는 미세스 박의 안내로 모스크바 중심가에 있는 고급 레
스토랑에서 했다. 한국의 단체 여행객들이 자주 가는 레스토랑이었다. 식사
는 샐러드, 양고기 꼬치구이인 샤시리크, 전채인 자쿠스카 등의 모스크바 고
유 음식과 포도주가 곁들여진 것이었다. 실내는 커튼으로 햇볕이 차단되어
있었으나 다소 어두운 조명과 함께 촛불이 켜져 있어서 식사를 하기에는 분
위기가 괜찮았다. 음식은 깔끔했고, 여성들은 분위기에 맞게 우아하게 식사
를 하였다.

나는 구석진 테이블에 앉았다. 나의 옆에는 미세스 박이, 그녀의 맞은 편
에는 관광버스 기사인 인투리스트의 직원이 앉았다. 강숙희가 얼른 나의 앞
자리에 앉았다. 나는 포도주를 마시며 미세스 박과 현재 러시아의 경제상황
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때 나는 무엇인가가 나의 하
체에 와닿는 것을 느꼈다.

"한잔 드시죠."

나의 하체에 와 닿은 것은 다름아닌 강숙희의 발가락이었다. 그녀는 함께
식사를 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은근히 살피며 발을 의자 위로 올
려 나의 허벅지 사이를 파고 들었다. 나는 다리를 움찔했다.

하며 나는 앞자리에 앉은 강숙희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미세스 박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얼른 의미있는 눈길로 나를 바라보며 잔을 들었다. 나는 그
녀의 잔에 나의 잔을 부딪치며 건배를 하고 운전기사와 미세스 박과도 잔을
부딪쳤다.
그녀의 발은 잠시 멈추는 듯하더니 다시 나의 아랫도리를 자극해왔다. 나
는 주위를 살폈다. 사람들은 모두들 식사에 열중하고 있었다. 다행히 테이블
과 테이블 사이에는 간이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어서 다른 테이블에서는 우
리 테이블의 아랫부분을 볼 수가 없었다.

나는 엉덩이를 옆으로 슬쩍 돌렸다. 하지만 그녀의 발은 집요했다. 옆으로
돌리는 나의 하체를 따라붙으며 발가락을 꼼지락거렸다. 나는 태연한 척 하
며 슬쩍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아무런 일도 없다는 듯이 식사에 열중
하고 있었다. 식탁 아래에서의 그녀와 식탁위에서의 그녀는 너무도 다른 모
습이었다. 계속해서 그녀의 발가락이 나의 사타구니에서 옮지락거리며 나의
심벌을 자극하였다. 나의 그것은 기다렸다는 듯이 발기를 하고 있었다.

발로(그것도 식사를 하면서, 그것도 다른 여러 사람들이 함께 한 어려운
자리에서) 남성을 자극받기는 처음이었다. 나는 하체를 꿈틀거리며 그녀의
발을 피했지만 집요하게 따라오는 그녀의 동작을 피할 수는 없었다. 게다가
나는 그녀의 발동작에 의해 서서히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있는 자리에서 이렇게 은밀하게, 스릴을 느끼며 쾌감을 얻
는 것이 싫지는 않았다. 그녀는 엄지 발가락에 힘을 주면서 내 남성을 계속
자극해왔다. 그려면서도 그녀는 고개를 숙여 포크와 나이프로 고기를 자르

거나 입으로 가져갔으며, 미세스 박과 담소를 나누기도 하였다. 세상에 이렇
게 이중적일수가! 나는

정말이지 테이블 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그녀의 식욕과 테이블 아래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그녀의 색욕은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그녀의 얼굴 표정은
우아하였으나, 그녀의 발가락은 매우 선정적이었다. 그녀의 표정은 옆자리의
사람들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유도하기 위한 것이었고, 발가락은 나와 남성
과 자신의 쾌감을 위한 것이었다.

나는 드디어 그녀의 발가락 애무를 가만히 받아들이고 있었다. 내가 그녀
를 위해 자세를 흐트리지 않고 가만히 있자 그녀는 기다렸다는 듯이 열심히
나의 남성을 발가락으로 가볍게 내리누르거나 좌우로 흔들어주었다. 나는
지속되는 그녀의 행동에 쾌감을 느끼며 조금씩 엉덩이를 아래위로 꿈틀거렸
다. 나는 드디어 짜릿한 스릴과 쾌감을 느끼며 나의 하체를 오므렸다.

조금만 더 그녀의 애무가 계속되면 사정을 해버릴 것만 같았다. 나는 그
녀와 눈이 마주치지 않도록 그녀의 시선을 피하면서, 테이블의 공통 화제에
빠지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관광버스 기사가 손목시계를 들여다보았다. 다음
일정을 위해 그만 자리에서 일어나야 한다는 뜻이리다. 시계를 보니 2시가
되었다. 우리는 벌써 1시간 반동안이나 식사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의 하
체에 올라와있는 그녀의 발은 그러고보니 20여분은 된 것 같았다.

나는 쾌감을 억누르며 한손으로 슬쩍 그녀의 발을 아래로 떼어놓았다. 나
는 자리에서 일어나 얼른 화장실로 향했다. 나는 양변기에 앉으며 바지를
끌어내려 나의 남성을 보았다. 팬티가 조금 젖어있었으며, 이미 수축이 된
페니스 주위는 축축했다. 나는 휴지로 페니스와 팬티를 닦고는 소변을 보고
화장실을 나왔다.

그때 강숙희가 화장실로 들어서고 있었다. 여성 화장실과 남성화장실의
입구에서 나와 마주친 그녀는 깊은 눈길로 미소를 지으며 슬쩍 한손으로 나
의 그것을 움켜쥐었다. 나는 얼른 그녀의 가슴을 두손으로 움켜쥐며 기습적
으로 키스를 하였다.

"으, 으음, 음음!"

갑작스런 나의 행동에 그녀가 아주 낮게 비음소리를 냈다. 그때 다른 일
행들이 자리에서 일어서거나 화장실로 발걸음을 옮기는 소리가 들려 나는
얼른 그녀의 입에서 나의 입을 떼고 자세를 바로잡았다.

그날 오후의 일정을 어떻게 보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나는 모든 안
내를 미세스 박에게 맞기고 버스의자에 않아서 차창 밖을 내다보며 가만히
있었다. 강숙희는 대단한 색정가였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대낮에 사람들
이 많은 자리에서 감히 나에게 그런 행동을 할 수가 없는 일이었다.

그녀의 섹스 욕구는 식을 줄을 몰랐다. 그날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호텔
로 돌아와 저녁식사를 마친후 저녁 7시부터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사람들은
각자 호텔 밖의 상가나 지하철 역사 주변으로 관광을 나가거나 호텔내의 관
광상품 가게에서 쇼핑을 하거나, 국제전화를 신청하러 호텔 2층의 간이 전
화국으로 가거나, 환전센터로 발걸음을 옮겼다.

식사가 끝난후 미세스 박이 기사와 함께 돌아가자, 나는 나의 객실로 올
라왔다. 샤워를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였다. 나는 침대에 손가방을
집어던지고는 옷을 모두 벗고 욕실로 들어갔다. 그때 누군가가 나의 방문을
노크했다.

"누구세요?"

하는 나의 물음에 대답이 없었다. 나는 얼른 큰 목욕 타월로 몸을 가리고

객실문을 조금 열어보았다. 그러자 강숙희가 문을 와락 밀치며 객실 안으로
들어와서는 얼른 문을 닫아버렸다. 문이 잠기자 강숙희는 다짜고짜 나의 어
깨에 안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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