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형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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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6,115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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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거꾸로 먹는다고 주변인들이 나에게 말한다.
어릴적에 멋진 사람들을 보면서, 나이가 사람을 저렇게 만든다고 생각을 했었다. 나이가 들어 가면서 어릴적 가졌던 그런 생각들은 하나 둘씩 사라져 가는 것을 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알게 되어 가는 것 같다.
나를 바라보는 딸들을 보면서, 내가 이 아이에게 어떤 아버지로 기억되어야 할까를 생각해 보면, 어렵지 않게 멋진 아빠로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나, 별반 틀릴것이 없는가 보다. 친구들을 보아도 이웃집 형수들을 보아도 어제 본 모습이 오늘, 아니면 내일 갑작스럽게 달라 보이거나 생경한 모습으로 보이지 않을진데, 결국 나이가 들면 멋진 사람이 되는게 아니라, 우리네 삶이란게 나와 비슷한 또래와 함께 내 자신도 변화하는 것이지 나 혼자서 어떻게 변화되어 가는 것은 아니다.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고 나에게 말하는 사람들의 대개는 신체적으로 노화가 나보다 일찍 시작된 것 뿐이지, 내 자신은 벌써 학부모가 되어 가고 있음이며, 동리에서 나에게 인사하는 녀석들은 자꾸만 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그네들은 간과하고 있는가 보다.

형수(1)
얼굴이 참 이쁘다. 동글 동글하게 생긴 얼굴 모양 생김새 뿐만 아니라, 터질듯 숨겨져 있는 브라속의 젓모양새는 형수를 좋아하는 내게는 파묻히고 싶은
동경이요. 에덴동산이다. 기회는 노력하는 자에게 만 찾아 온다는 사실을 알기에 시간이 나면, 술자리를 자주 마련하였다. 형수 옆에는 늘 태호(남편)형이 자리하고 있었지만, 우리가 술 한번 사면, 형수님이 술 한번 사는게 인지상정.
기회는 언젠가는 찾아오게 마련이다. 드디어 기회는 내게 찾아왔다. 그날은 셋이서(대게는 집시구는 아이들의 미성장 관계로 술자리는 빠짐) 소주로 시작한 술자리가 맥주로 이어지면서 긴 시간을 같이 하면서, 영업을 하는 태호형의 졸음이 문제였다. 먼저 방으로 들어가겠다는 형이 그만 잠자리에 들어 버렸다는 사실을 맥주를 가질러 갔다 온 형수의 얘기를 시작으로 , 자꾸만 입술이 떨리고 가슴에서 자꾸만 콩닥거리는 기분을 형수에게 이야기를 해 버렸다.
난 사실 형수님을 좋아합니다.
이런 기분 형수님이 알아줄런지 모르겠지만, 이게 물론 사랑은 아니겠지요. 하지만, 형수님과 이렇게 같이 있게 되는 날을 참으로 오랬동안 기다려 온 것은, 형수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갑작스런 횡설수설에 당황하는 형수를 향하여 쓰러져 버리고 말았다.
이상하다. 입술을 달라고 다가갔지만, 형수는 반응이 없다. 창녀촌의 여자들이 입술은 순결이라고 했던가, 이게 아닌데,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형수님. 뜨거운 입김을 뱉어 내고 있었지만, 나를 밀쳐내고 있었다.
내게 기회를 줘, 안돼!
소리를 지르며 매달리고 싶은 기분이 이상하게도 사라지고 있었다. 비록 지금 형이 깊은 잠에 빠져 있다고는 하더라도 지금 이런 분위기에서는 아니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나만이 갖고 있는 고집이다.
꿀꿀한 기분,
갈께여!
생각보다 흥분이 안돼 있었다. 물건은 식어 있었고 기분도 침잠되어 있었다.
이런 기분은 수동태다.
A시에 근무지를 두고 있는 나와 형수는 사실 얼마든지 만날 수 있는 편리함을 갖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일이 이렇게 까지 된 것은 순전히 내가 갖고 있는 소극적인 면에 기인한다고 자책을 했다. 쉽게 생각을 해서 그냥 만나기만 했어도 일은 쉽사리 이루어 졌을지도 모를 것을 술이라는 핑계를 대고 오랫동안 끌어왔던 모든 일들이 하일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형수는 내게 전화를 하지 않고 있었다. 직접 전화를 건다는 사실은 형수에게 섹스를 하겠다는 생각을 직접적으로 던져준다는 사실이 나를 괴롭혔다.
일주일이 되기 전에 모든 일들을 끝내겠다는 생각으로 하루 하루를 죽이고 있었다.
전화가 왔다. 사무실 아가씨가 건네주는 수화기를 들고 직감적으로 형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집식구외에는 여자로부터는 오지 않는 전화인데, 눈빛이 달라 보인다는 사실로 알 수 있었다.
경오씨 ! 나야
떨고 있었다. 전화한다는 사실이 그녀를 흥분케 했을지도 모른다. 침이 말라가고 있었다. 사무실 아가씨는 옆에서 히죽거리고 있다.
음흠
이따가 A가든으로 나와
흥분이 되었다. 죽어있던 물건은 발기하지 않았지만, 내 이성은 흥분속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었다. 희열.
미리 나갔다. 그녀를 기다리면서, 무슨 말을 먼저 꺼내야 할까 생각해 보다가 포기하고 말았다.
가든 입구를 서성이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그녀의 차가 오고 있다.
배고파요.
아니 그냥!
제차에 타시죠, 그냥 드라이브나 해요.
그녀는 웃고 있었다. 고민의 흔적이 묻어 나올 것도 같았지만, 화사한 그녀의 옷맵시를 보는 순간 어디에서도 흔적은 없었다.
옆에 앉아 있는 그녀의 가슴을 보자마자 갑자기 성욕이 일어나고 있었다.
터질것 같다. 가슴에 얼굴을 묻고 싶다.
다시 말이 떨리고 있었다. 형수는 알고 있을게다. 내가 흥분하면, 말이 자꾸만 덜덜 거린다는 사실을...
경오씨 !
경오씨 !
얼굴좀 풀어라.
아, 아녜요.
나는 마음속으로 다짐을 했다. 저수지를 지나면, 곧 나타날 프린스산장으로 가기로 굳게 결심을 했다.
무조건 들어가는 거야! 지랄을 해도 그냥 끌고 가는게야.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그녀는 멀뚱거리듯이 프런트 앞에서 주차장쪽으로 발을 향할 듯 멈칫거리고 있었다. 301호.
그냥 들어갔다. 커튼이 생각보다 두꺼운가 보다. 햇살 하나 들어오지 않고 있었다.
그녀가 들어왔다.
고민을 했겠지, 그냥 들어가기는 좀 뭐 했겠지.
불이 났다. 침대에 쓰러진 우리는 혀가 빠지도록 키스를 했다.
아무런 생각도 없었다. 다소 쳐진 그녀의 가슴. 크기 하나 만으로도 나는 숨을 제대로 쉴수가 없었다. 그녀도 나를 원하고 있었다.
숨결을 될 수 있는 한 최대한 사용했다. 구멍이 있는곳에, 솜털이 있는 곳에는 최대한 많이 뜨거운 숨결을 토해냈다.
그녀는 내게 무엇일까. 난 그녀를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생각했다. 지금의 행위는 내가 꿈꾸는 스와핑의 시작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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