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십전풍(29)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3,120회 작성일 17-02-12 11:26

본문

제 29장 혈룡들의 암투


철옥서생 사천도----!

그가 누군가? 그는 바로 남칠성의 최고세력으로 알려진 칠기보!
바로 그 거대 세력의 소보주가 아닌가!
남칠성에 미치는 그의 능력은 실로 막대했다.
또한, 그는 후기지수중 가장 가공할 영재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한 그가 와룡보의 주약군을 놓고 담천기와 정적이라니......
그래서 이런 무서운 일을 회책했단 것인가?
만약, 담천기가 그런 사실을 알았다면 그의 성격상 결코 용서하지
않았을 것이다.
한 순간, 그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내 칠기보의 전 힘을 기울여서라도 반드시 그녀를 되찾고 말리라!]
한데, 바로 그 때였다.
[하하하....그는 천무대성에 사부가 있소. 칠기보의 힘으로 천무대성
을 당할수 있다고 생각하오?] 바로 등 뒤, 그곳에서 차분한 음성이
귓전을 때리는 게 아닌가!
찰나, 철옥서생 사천도는 그만 혼비백산하고 말았다.
[누구냐?] 그는 번개처럼 돌아섰다. 그의 바로 삼 장 앞,
태연히 뒷짐을 지고 한 명의 황삼청년이 표표히 서 있지 않는가!
황삼청년, 그의 신태는 실로 비범해 보였다.
팔척의 거구에 제왕과 같은 기도! 그것은 마치 거대한 대리석같이
느껴졌다. 일순, 철옥서생의 얼굴이 보기싫게 일그러졌다.
(이럴 수가...? 나의 철옥신공은 십 장 이내의 낙엽 떨어지는
소리도 들을 수 있거늘...!) 그는 자신도 모르게 한 걸음 물러섰다.
[당신은 누구요?] 황삼청년은 담담하게 미소지었다.
[내가 누군지 알 필요는 없소. 다만 소보주가 나와 손을 잡는다면
담천기의 목을 가져다줄 사람....] 그의 음성은 차분했다.
철옥서생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대체...이자가 누구이기에 나의 심중을 꿰뚫고 있다는 말인가?)
다음 순간, 그는 눈꼬리를 치뜨며 냉소했다.
[당신에게 그럴 능력이 과연 있을까?] [하하...시험해 보고 싶은
게요?] 황삼청년은 태연했다. 철옥서생의 눈빛이 차갑게 빛났다.
[물론!] 순간, 창-----!
쇳소리와 함께 철옥서생이 허리춤에서 청광이 일어났다.
폭포수같이 쏟아지는 검광! 그 위세는 실로 가공스러웠다.
철혈단혼 칠기보의 위세를 천하에 입증했던 대철혈구식 중 가장
악독한 살초였다. 하나, 더욱 놀라운 일이 있었으니,
황삼청년은 미동도 않은채 한 손을 들어 검세를 가볍게 막고 있는
것이었다. 째--째--쨍! 시퍼런 불꽃이 튀었다.
한데 저럴 수가...? (욱.....!)
검으로 공격하던 철옥서생이 오히려 다급히 물러서는 것이었다.
손목이 끊어지는 듯한 통증이 전해왔으며, 또한 놀라운 암경까지
밀려와 그의 내부까지 뒤흔들어 버렸다.
(분명 손목을 베었거늘....?) 그는 경악한 눈으로 황삼청년의
손목을 바라보았다. 한데, 황삼청년의 팔목에는 하나의 팔지가
채워져 은은한 보광을 뿌리고 있지 않는가!
그때, 황삼청년은 담담한 미소를 흘렸다.
[소보주가 내 뜻에 따라준다면 주약군을 반드시 칠기보로 보내
주겠소.]
순간, 철옥서생의 얼굴이 치욕으로 벌겋게 물들었다.
[네....감히!] 쏴----아!
다시 무서운 검세가 일어나 황삼청년을 베어갔다.
하나, 가공할 공세를 십여초나 퍼부었으나 황삼청년의 털끝하나
건드리지 못했다. 반면, 황상청년은 뒷짐을 진 채 느긋하게 공세를
피하고 있었다.
(이럴 수가...! 이자가 대체 누구이기에....?)
그때, 황삼청년은 여유있는 모습으로 웃음을 발했다.
[하하하...칠기보의 대철혈구식은 과연 대단한 것이구려.]
(으....놈이 본보의 절학까지 알고 있을 줄이야.....?)
그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하나, 그것도 잠시 뿐, [흥! 그럼 이것도 뭔지 아는지 보겠다.]
철옥서생은 냉소와 함께 소매를 펄럭였다.
휘--리--릭! 파--팟!
가공할 은색비늘이 빠져나와 황삼청년을 휘감았다.
순간, 황삼청년의 얼굴에 미소가 싹 걷혔다.
[천하삼대암기 중 하나인 은린뇌정!]
그는 감히 경시하지 못하고 급히 양손을 교차시켰다.
꽈--르--릉! 거대한 경력이 갈대숲을 휩쓸었다.
따--따당! 무수한 은색비늘이 막강한 돌풍에 퉁겨져나갔다.
그 순간, 위--잉! 철옥서생의 머리 위에서는 한 쌍의 팔찌가
가공할 속도로 돌고 있었다.
철옥서생은 등골에서 식은땀이 쫘악 흘렀다.
(무...무서운 고사다!) 그는 다급히 물러섰다.
황삼청년은 담담히 미소를 지었다.
[소보주가 내게 음양쌍환을 사용하게 할 줄은 몰랐소. 과연 소보주의
명성은 명불허전이구려!] 전혀 살기가 없는 음성이었다.
철옥서생은 내심 다급히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자의 비위를 건드리지 않는게 천만다행이었군. 그렇지 않았다면
이미....!) 황삼청년은 부드럽게 웃었다.
[어떻소? 이만하면 소보주의 시험에 합격한 것이오?]
[그, 그렇소. 그런데 귀하는 주소저를 분명히 나에게....?]
[하하...물론이오!] [좋소! 그 일만 이루어진다면 귀하의 조건을
들어주겠소.] [잘 하신 결정이오.]
황삼청년은 담담히 웃으며 음양쌍환을 거두었다.
위--잉! 철컥! 음양쌍환은 가벼운 음향을 내며 그의 손목에 채워졌다.
그때, 황삼청년의 얼굴에 야릇한 미소가 소리없이 번졌다.
(흐흐...일거양득이다! 어차피 금천장의 재보를 아무도 가질 수
없는 것이라면....) 그의 미소는 더욱 강해졌다.
(놈 하나를 죽임으로서 간단히 남칠성 최강자 칠기보를 수중에 넣을
수 있다!) 실로 무서운 생각이었다.
(이로써 본탑의 중원대업은 한 발 다가선 셈...!)
마침내, 그는 만족한 광소를 터뜨렸다. [와하하하핫---!]
통쾌무비한 대소, 그런데 보라! 그의 광소가 야공에 메아리치자
놀랍게도 잔잔하던 강물이 미친 듯이 들끓어 오르지 않는가!
실로 엄청난 공력이었다. [으.....!] 철옥서생은 경악어린 눈으로
황삼청년을 바라보았다. 황상청년-----!
과연 그는 누군가? 그는 분명 탑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평음성, 태산에서 그리 멀지 않은 조그만 시진이었다.
황하를 옆으로 끼고 있어 교역과 교통이 잘 발달된 시진이었다.
평음루! 꽤 화려하고 웅장한 주루, 평음부는 이 지방 일대에서
잘 알려진 명소로 주로 교역인들이 드나들었다.
객점과 주로까지 겸하고 있는 평음루.....
황혼 무렵, 주루 이층 아까부터 한 명의 백의공자가 푸짐한 안주를
놓고 자음자작하고 있었다. 그는 바로 담천기였다.
그는 황하의 뱃길을 이용하여 쉽게 이곳 평음성에 당도한 것이다.
여기서 천무대성이 있는 태산까지는 불과 백 여리,
거의 다 온셈이었다. 문득, 무심결에 밖을 내다보던 그는 흠칫
놀랐다. [......!] 평음부 쪽으로 한 대의 팔두마차가 들어오고
있었다. 한데, 담천기가 놀란 것은 바로 마차의 치장 탓이었다.
실로 호화로운 치장! 또한 비범해 보이는 무사들이 팔두마차를
호휘하고 있었고, 마부조차 결코 범상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대체 얼마나 존귀한 인물이 마차에 타고 있기에....?
돌연, 담천기의 입가에 기이한 미소가 감돌었다.
[금천장과 부를 겨루려는 바보가 나타난 모양이군.] 그는 마차가
가는 방향을 주시했다. [.......]
마차는 그대로 평음부의 독채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한데, 바로 그때였다. 그의 귓전으로 한 줄기 가느다란 전음이
들려오는 게 아닌가? [혈공자, 그 마차는 바로 빙천신궁의
방향옥요.]
아아... 빙천신궁! 북행 있다는 가공할 세력이지 않는가!
더욱이 뱡향옥거라면 빙천신궁의 신표같은 마차로 엄청난 지위가
아니면 감히 탈 수 없는 물건이지 않는가!
그때, 담천기는 내심 흠칫했다.
(누가...전음을...?) 그의 시선이 좌중을 살폈다.
[나를 찾으려 마시오. 주위의 공기가 심상치 않소. 근래에 들어
뜻박으로 금천장의 재보에 신경쓰는 자들이 많아졌소이다.]
또 다시 전음을 파고드는 전음, 일순,
담천기의 눈빛이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혈사천의 인물이었군. 그렇다면 여태 나의 행적을 쫓고 있었단
말인가?) 그것은 실로 섬뜩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다시 전음이 들렸다.
[혈공자께서는 이곳 객잔에 투숙한 척 하시다 밤에 아무도 모르게
떠나는게 좋을 것이오. 우선 최대한 천무대성에 당도하라는 천중의
유시가 계셨소이다.] 그 순간, 담천기는 구석에 앉은 촌로를
바라보았다.
[....] 촌로는 고개를 외면한 채 태연히 주안을 들고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전혀 무림인같지 않았다.
(음...이곳은 천무대성의 세력권인데도 혈사천 인물들이 태연히
잠입할 수 있단....!]
혈사천! 갈수록 그 크기와 신비가 더해 가는 것 같았다.
[....] 담천기는 천천히 술잔을 비우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의 시선이 자신도 모르게 뱡향옥거가 사라진 독채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빙천신궁의 방향옥거...!) 그들이 이곳에 버젓이
나타난 것 역시 심상치 않는 일이었다.

밤----!
어슴프레한 어둠이 사방을 장악하고 있었다. 천지는 태고의 적막에
휩싸여드는데, 한 순간, 스---윽!
하나의 인영이 기척도 없이 평음성의 성벽을 넘고 있었다.
인영은 순식간에 오십여 장을 미끄러져 갔다.
그렇게 얼마쯤 갔을까? 어느새 인영은 수십 리를 벗어나 태산지맥의
능선을 타고 넘었다. 휘--리릭!
펄럭이는 백의장삼이 어둠 속에서 빛났다.
실로 가공한 인영의 신법, 그는 바로 담천기였다.
한데, 다음 순간이었다. 담천기는 흠칫 놀라며 그 자리에서
신형을 멈추었다. [......]
앞쪽에서 괴이한 소리가 들려오는 것이었다.
두두두두..... 그건 바로 바쿠가 굴러가는 소리같았다.
[이 밤중에 무슨 마차가... 더욱이 이 험한 산중에....?]
두두둗----- 마차바퀴 구르는 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그때, 앞쪽 어둠 속 작은 소로를 따라 한 대의 팔두마차가 모습을
드러냈다. 하넫, 그 마차는 뜻밖에도 뱡향옥거가 아닌가?
[....?] 담천기는 놀랐다. 그가 떠날 때 방향옥거는 분명히
평음루에 머물고 있었지 않는가? 그런데도 앞에서 달려오다니...
순간, 방향옥거는 담천기의 십 여 장 앞에서 멈춰섰다.
이어, 마차의 문이 기척도 없이 열리며 섬세한 교구의 인영이
나타났다. 녹색경장 차림의 시녀, 한데, 그녀의 전신은 마치
얼음조각같이 차가운 느낌이었다.
그녀는 담천기의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금천공자.... 담공자이신가요?] 음성 또한 차갑기 이를데 없었다.
[그렇기는 한데...?} [폐주인께서 공자를 청하십니다.]
[주인이 누구인가?] 담천기는 흥미있는 표정이었다.
녹의시녀는 정색을 했다.
[소비는 감히 주인의 존호를 입에 올릴 수 없습니다. 안내하겠으니.....] 그녀는 담천기의 대답을 들을 필요도 없다는 듯 몸을
돌리려 했다. 그때, [아가씨는 내가 본 시비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 [....?] 녹의시녀가 멈칫 담천기를 바라보았다.
담천기는 빙그레 웃었다.
[하지만 여자는 차가운 것보다 부드러운게 훨씬 좋은 게야.
가서 네 주인에게 전해라.] [......!]
[용무가 있으면 직접 내 앞에 나오라 해라.]
일순, 녹의시녀의 안색이 얼음처럼 싸늘해졌다.
[소비는 공자를 모시도록 명을 받았습니다.] 순간, 스스--슥
!
어둠 속에서 경장 차림의 무사들이 바람같이 나타났다.
순간, 담천기는 마차를 쏘아보며 냉소했다.
[빙천신궁! 이곳은 북해가 아니라 중원임을 알아라!]
[공자가 감히.....!]
츠으으으..... 주위의 공기가 단번에 살벌해졌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