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아내를 빌려드립니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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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8,772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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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빌려드립니다 <6>

유진은 다소곳하게 침대에 걸터 앉은 채 굳게 입술을 물고는 눈을 감고 있었다.
병호의 손이 유진의 가슴에서 하나 둘 유진의 브라우스 단추를 풀러가고 있음에도 전혀 반항을 하거나 제지할 마음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브라우스 단추가 모두 풀러지고 병호의 손에 의해서 유진의 브라우스가 양쪽으로 벌어질 때 유진은 자신의 속살이 병호의 눈에 모두 들어나고 있다는 생각에 얼굴에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유진은 떨리는 눈으로 병호를 바라보다가 병호의 손이 자신의 등뒤 브래지어 후크를 잡아가자 질끈 눈을 감아버렸다.
실제로 남편 외에는 누구에게도 보여준 적이 없던 젖가슴 살이 병호의 눈에 공개되기 직전에 차마 눈을 뜨기 힘들었었다.

( 툭~ )

후크가 풀어지는 소리가 들리고 브래지어가 받쳐주고 있던 젖가슴이 브래지어를 밀어버리면서 아래로 살짝 들어났다.
어깨에 걸쳐진 브래지어 끈을 잡아 앞으로 당기자 힘없이 브래지어가 유진의 몸에서 떨어져 나가고 드디어 백옥 같은 피부를 가진 상체의 나신이 그대로 병호의 눈앞에 들어났다.

병호는 자신에게 벗겨진 곱디고운 상반신의 나신을 만족스럽게 바라보다가 유진의 양팔을 잡고 입술을 유진의 가슴으로 가져가 젖꼭지를 살짝 입에 머금어 본다.

[ 하아~~ ]

두눈을 감고 있는 유진의 가슴살에 외간남자의 입술이 닿아오자 지금껏 꾹 참아왔던 신음이 살짝 터져 나왔다.
그렇게 한번 두번 유진의 젖꼭지를 음미하듯 살살 빨아보던 병호의 입이 본격적으로 젖꼭찌를 살짝 물면서 한손으로 가슴을 받쳐들고 입안 가득 가슴을 물어가자 유진은 몸을 비틀면서 아까보다 더한 신음소리를 흘려왔다.

[ 유진아… 좋아? ]
[ …. ]

병호의 물음에 유진은 대답하지 않았다.
비록 병호에게 몸을 허락하는 상황이 되었지만, 아직 심적으로 당당히 병호를 받아들일 준비는 되지 않았다. 유진의 가슴이 병호의 손과 입에 마음껏 애무를 당하는 지금도 유진의 머리는 끊임없이 번민하고 있었다.

병호의 입술이 반대편 젖가슴으로 향해 혀를 내밀어 동그란 가슴을 아래로부터 쓸어올리자 유진의 머리는 점점 뒤로 젖혀지며 벌어진 입술 사이로 희미한 신음이 점점 더 자주 세어나온다.
병호가 두개의 젖가슴을 번갈아가며 입으로 애무를 하고 손으로 유진의 가슴을 주물러 가면서 유진의 몸은 점점 뒤로 쓰려저 결국에는 침대의 위로 몸이 눕혀졌다.
침대위에 상반신만 눕혀진채 긴머리카락이 흩날리듯 펼쳐진 한가운데 유진의 얼굴은 부끄러움을 가득 담은채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고, 감은 두눈은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눕혀진 유진의 상반신을 바라보던 병호가 다시 입술로 유진의 가슴 아래로 가져가 복부에 맛있는 음식이라도 있는 것마냥 전체를 혀를 이용해 빨아대자 유진의 상체도 그에 따라 사시나무 떨 듯 떨리고 있었고, 입술이 유진의 배꼽을 조준하여 혀 끝으로 밀어넣자 유진의 상체가 굳어지면서 머리를 뒤로 심하게 젖혀 버렸다.

[ 아…흑….. 아~~~~ ]

유진은 벌써부터 미칠것만 같았다.
비록 바닷가에서의 분위기에 휩쌓여 생각치도 않게 병호에게 몸을 허락하게 되어버렸으나, 자신이 이렇게 쾌감을 느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어쩌면 지금껏 자신을 아껴주고 생각해주었던 시간, 그리고 사랑의 고백 때문에 단 한번의 보답차원으로 지금 순간을 허락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그저 남자로써의 욕망을 빨리 채워주면 자신도 이 순간을 빨리 벗어나고 싶을 뿐이었다.
하지만, 병호의 애무는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유진을 몰아가며 유진의 생각과 달리 한동안 남편에게서는 느끼지 못했던 성적 쾌감을 다시 느끼게 해주고 있었다.

병호는 유진의 상체를 입으로 조금씩 음미해가면서 깊은 감탄을 받았다.
자신의 아내 또한 유진 못지 않은 몸매를 가지고 있었을 때가 있었다. 지금이야 어느새 살이 조금씩 올라 몸매가 망가져있었지만 결혼 초기에는 날씬한 몸매로 주변에서도 칭찬이 자자했었다.
그런데 몸매가 같아도 역시 유진은 달랐다.
단순히 몸매만 좋은 것이 아니라 피부 마저도 일품이었다. 매끄럽다기 보다는 부드러운.. 흡사 갖 태어난 아기살결 같은 느낌을 받았다. 적당히 부드러우면서 뽀송뽀송한 감촉이 병호의 입과 손을 자극하고 그 맛에 사로잡히게 만들고 있었다.

( 최고다… 이런 몸을 가진 여자는 한국을 통들어서도 몇 안될꺼야… )

병호의 얼굴이 유진의 몸에서 떠나 다시 한번 유진의 전체적인 몸매를 살폈다. 그리고 병호의 얼굴은 알수 없는 환희의 표정이 피어올랐다.
날씬하게 뻗은 두 다리를 감싸고 있는 스커트가 병호의 눈에 거슬리게 보여왔다. 곧바로 병호는 스커트의 단추를 풀르고 옆으로 올라가있는 자크를 밑으로 내렸다. 그리고 두 손으로 스커트의 밑단을 잡아 아래로 힘주어 내렸다.
스르르.. 내려가는 스커트의 속안으로 팬티스타킹의 끝자락과 그 안의 팬티가 노출되기 시작했다.
스커트가 유진의 발 밑으로 빠져나와 침대 밑으로 떨어지자 골반에서부터 이어지는 다리라인이 선명하게 병호의 눈에 나타났다.

[ 유진아.. 정말…이지… 너무… 아름다워… ]
[ ……. ]

유진은 그 때까지도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오히려 조금 전보다도 더욱 눈을 질끈 감고 있을 뿐이었다.
병호의 손이 다시금 유진의 허리로 가서 팬티스타킹의 끝자락과 팬티까지 같이 잡았다. 그리고 이제 유진을 전라의 모습으로 만들기 위해 마지막 힘을 가했다.

그 때, 급박하게 유진의 손이 자신의 팬티 끝을 잡아와 병호와는 반대로 팬티를 끌어올리기 위한 힘을 주었다….

[ 유…유진아… ]
[ 잠… 잠시만요…… ]

팬티를 끌어내리려던 손에 힘을 풀고 유진을 바라보았다.
유진은 어느새 눈을 뜨고 있었는지.. 거의 울듯한 애원의 눈빛으로 병호를 바라보고 있었다.

[ ………… 유진아 ]
[ 병호씨……….. ]

흔들리는 유진의 눈빛…
병호는 천천히 팬티를 잡고 있는 유진의 손을 잡아간다. 유진의 손은 힘을 주고 있다기 보다는 거의 불안한듯 떨고 있는 힘이 더 강해보였다.

[ 괜찮아… 유진아…. 오늘 이 순간을 절대 후회하지 않도록 해줄께… 널 안고 싶어 유진아.. ]
[ 병호씨…… ]

천천히 유진의 손을 잡아 팬티에서 떨어뜨려 침대쪽으로 내렸다. 유진은 머뭇거리듯 손에 힘을 주었다 뺐다 하면서 결국 팬티에서 손을 내리고 말았다.
다시 병호의 손이 유진의 팬티와 스타킹을 한꺼번에 잡고 아래로 끌어내렸다.

( 스~~~윽~~~ )

발 끝에서 팬티까지 모두 침대 밑으로 떨어져 내렸다.
정말로 이젠 유진의 몸에는 아무것도 걸쳐진 것이 없었다. 전라의 모습을 남편이 아닌 타인의 남자에게 보여진 순간이었다.
팬티까지 몸에서 벗겨져 가자 유진의 얼굴은 침대 이불속으로 파묻히듯 옆으로 돌려졌고, 다시 두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그리고 팬티가 내려져 버린 자리의 음부가 자리한 곳에 다시금 유진이 손으로 음부를 가려 버렸다.
그리고 병호의 손이 가려진 유진의 손을 다시 치우고 그 음부위로 병호의 손이 덮어 졌을 때 유진의 마음은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 아흡… 병호씨… ]

이제는 넘어설 수 없는 강이라고 느껴졌다. 십년을 넘게 남편의 친구로, 자신의 선배로, 그저 주변의 한사람으로 가까이 알아오던 남자는 이제 더 이상 유진의 주변인이 아니었다. 유진이 비밀을 모조리 보여지고, 잠시후면 그 비밀의 열쇠를 풀어 모두를 가져갈 한 남자가 되기 직전이었다.



[ 아흑… 아흑… 병호씨… 그만… 아흑… ]

병호의 손가락 하나가 유진의 음부 안의 질 속에 깊숙히 삽입되어 질벽을 부드럽게 긁으면서 유진을 몰아 붙이고 있었다.
벌써 수 분째 유진의 클리토리스를 어루만지면 질속으로 손가락을 움직이지 유진은 참지 못하게 오열하듯 신음을 내뱉고 있었다.

[ 제발… 병호씨… 죽을것 같아요… 제발.. 아흑… ]

머리를 좌우로 흔들면서 힘들게 신음소리를 내뱉자, 병호의 손이 움직임을 멈추고 유진의 질 속에서 빠져나왔다.

그리고는 병호가 침대 밑으로 내려와 자신이 입고있던 옷을 하나둘 벗어나갔다.
팬티까지 모두 벗어내리자 옷속에서 그 모습을 감추고 있는 병호의 자지가 그 위용을 나타내며 고개를 꺼떡거리고 있었다.

유진은 헝클어진 머리카락 사이로 유진의 얼굴은 굵은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있었고, 살짝 벌어진 입술 사이로 가쁜 숨을 내뱉고 있었다.
병호는 나신의 모습 그대로 침대위로 올라가 유진과 몸을 포갰다. 병호의 몸 전체에 유진의 고운 살결이 닿자 따스한 기운과 부드러운 좋은 감촉이 퍼져나갔다.
유진의 전신을 꼭 안은채 유진의 입에 입맞춤을 했다.
병호의 입술이 유진의 입을 덮자 유진도 그에 맞추어 입술을 열어 병호의 혀를 받아내고는 격렬한 키스를 주고 받았다. 하지만 그 때까지도 유진의 두 눈은 꼭 감겨진 채로 있었다.

[ 유진아.. 눈 좀 떠봐… ]
[ ……. ]
[ 유진아… ]
[ 부끄러워요… ]

병호는 유진의 두 눈을 보고 싶었다. 아니 유진의 눈속으로 자신의 강인한 모습이 맺혀지게 하고 싶었다.

[ 두 눈을 보고 싶어.. 떠봐.. 눈… ]
[ 그럼…… 불… 꺼주세요… ]

그 때까지도 침실안에 형광등은 유진의 나신이 빛을 발하도록 훤하게 켜져있었다. 병호의 의도적인 행동이기도 했다.

[ 이대로 아름다운 너의 모습을 보고 싶어 ]
[ 제발.. 부끄럽단 말이예요.. ]

병호는 두 눈을 뜨게 만드는 것보다 우선 유진과의 결합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었다. 그리고 유진과 포개어져 있던 자신의 다리를 이용해 유진의 허벅지를 밀어 다리를 벌렸다.
그리고는 유진의 가랭이 사이에서 자리한 채 두 손으로 유진의 허벅지를 잡고 더욱 크게 벌리고는 자신의 자지를 유진의 보지 입구에 맞추었다.

[ 유진아… 이제.. 들어갈께… ]
[ …. ]

유진은 입술을 꽉 깨물고 자신의 보지속으로 파고들어올 아픔을 대비하는 듯 했고, 병호는 조금씩 엉덩를 앞으로 전진시켰다.
자지가 조금씩 조금씩 질속으로 밀려들어가자 유진은 입술을 더욱 꽉 깨물고 있었고, 이내 병호의 자지가 모두 유진의 몸속으로 쑥 밀려들어가자 참았던 신음이 터졌다.

[ 으으으….. 아아악……하흑… ]

병호는 자지를 끝까지 밀어넣은채 다시 유진과 몸을 포개고는 유진의 입술을 다시 탐했다. 자지에서 조물거리듯 조여오는 느낌과 따스한 질벽의 느낌, 그리고 유진의 입 안 속살의 달콤한 맛이 어우려져 극상의 쾌감이 느껴졌다.

유진의 입을 계속 탐하면서 병호는 허리를 움직여 자지를 질속에서 빼내었다가 다시 세차게 질속으로 밀어넣고를 반복했다.
병호의 입속에 같힌 유진의 입에서 들릴 듯 말듯한 신음소리가 맴돌고 있었다.
병호의 허리운동의 속도가 빨라지자 유진은 미칠 듯 머리를 흔들면서 병호의 입에서 얼굴을 때고는 신음을 토했다. 그리고 유진의 두 손은 병호의 등을 힘주어 끌어 안고 있었다.

[ 아흑.. 아흑.. 아흑… 흡.. 흡.. 흡.. ]


천천히.. 그리고 빠르게.. 그리고 다시 천천히.. 리듬에 맞추어 움직이며 유진을 쾌감속으로 밀어붙이자 유진의 눈이 결국 참지 못하고 떠지고 말았다. 그리나 이미 유진의 눈은 동공이 풀려있었다. 미칠듯한 오르가즘을 느끼는 것 같았다.

병호는 온갖 체위를 다 시도해 유진을 몰아붙이고 싶었지만.. 이제 첫 섹스에 그렇게 유진을 몰아가면 오히려 역효과가 있을 듯하여 오직 정상위로만 끝을 내려고 하고 있었다.
오늘은 자신의 일방적인 섹스였지만.. 조만간 유진도 같이 즐기는 섹스를 하게 될 것이라는 자신감이 배여있었기 때문이었다.

[ 아흑… 아흑… 병호씨.. 아흑…. 그만… ]

어느덧 병호는 더욱 세차게 유진의 보지 속을 찔러대며 몰아 세우고 있었고, 유진은 몸을 진저리치며 떨어대면서 신음을 토하고 있었다.
부르르 떨리는 유진의 몸이 얼마나 오르가즘을 잘 느끼고 섹스의 쾌감을 잘 받아들이는 여자인지를 짐작케했다.
병호는 유진의 모습에 더욱 열정이 불타올랐다.

( 헉.. 헉… 아~~ 씨팔.. 이 년 내 생각보다 더 빨리 나한테 매달리게 될께 분명해!! 헉..헉.. 완전히 섹스에 환장한 여자같군.. 흐흐흐 )

[ 후.. 읍..으으으으읔… ]
[ 아~~~~~~흑~~~~~~ ]

순간 병호의 자지가 유진의 보지속을 깊게 파고든채 허리가 멈추어져 버렸고, 유진도 두 다리를 병호의 엉덩이에 걸친 채 허리를 들었다 내렸다 하며… 가쁜 숨을 몰아쉰다…

병호의 자지 끝에서 쏟아져 나오는 정액들이 유진의 질벽을 강타하면서 자궁속으로 밀려 들어가고 있었고, 유진은 그런 정액들을 조금이라도 더 받아 들이려는 의도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모르지만 허리를 들어 더욱 병호의 자지가 깊게 들어오도록 만들고 있었다.
어느 정도 그렇게 두 나신이 멈춰져있던 시간이 흐르고 병호는 유진의 몸속에서 자지를 빼내고는 유진의 옆으로 쓰려지듯 엎어졌다.
그리고는 한 손을 유진의 빰에 올려 얼굴을 쓰다듬었다. 유진은 아직도 가쁜 숨을 몰아 내쉬면서 두 눈을 감고 있었다.

[ 하아… 하아… 하아… ]
[ 유진아… 정말 사랑한다… ]

병호는 유진의 귀에 대고 살며시 사랑을 속삭인 후 다시 한번 짧게 유진에 입에 키스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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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건씨… 어때 해보니까 어려운건 없지? ]
[ 네… 괜찮습니다… ]

전 직장의 사장이 2차를 나가는 것을 차를 운전해 호텔로 데려다주고 대기하고 있다가 2시간쯤 지난시간 혼자서 빠져나오는 아가씨를 태우고 다시 복귀한 동건은 처음 소개받았던 영업부장과 마주앉아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 우선.. 일을 천천히 배우려면 잡일 같아도 그것부터 하면 돼! 원래는 그 일만 전문적으로 하는 놈들도 있지만, 뭐.. 거의 어린놈들이 하는거고, 동건씨 정도 되면 그런일만 해서는 안되잖아… ]
[ 네… 감사합니다. ]
[ 한 달 정도만 아가씨 에스코트하면서 분위기를 익히라고… 그 뒤에는 내가 영업 실장자리 마련해 줄 테니까 말이야… 영업실장 정도되면 동건씨도 돈 좀 만지기 시작핼테고.. 그 외 부수적으로 즐길거리도 있을꺼야.. 하하.. 잘 해보자구!! ]

영업부장은 무슨 생각인지 몰라도 동건에게 꽤나 친절한 듯한 행동으로 동건을 편안하게 데해주고 있었다.
방금전 데리고 나갔다가 같이 들어온 아가씨와 돌아오는 길에 잠시 이야기를 해봤을 때 영업부장의 성격이 호랑이와 같이 무섭다고 하던 이야기와는 거리가 있어보였다.

출근 첫날인데도 불구하고 술집에 손님이 많아서인지 2차를 나가는 손님이 많았다. 첫번째 일을 마치고 나서도 두번이나 더 아가씨와 손님을 태우고 나가는 일이 주어졌다.
처음이라서 그렇게 조금 하다보면 한사람을 태우고 돌아오는게 아니라 태워주고 돌아와 다시 태워서 나가고 또 들어와 태워 나가고, 시간되면 마중나가는 일을 병행해서 해야 한다고 했다.

첫 날의 일이 모두 끝나는 시간이 새벽 4시가 되었고, 안그래도 와이프에게 아무말도 하지 않은채 너무 늦은 시간까지 외출해있었던게 마음에 걸려 잽싸게 퇴근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영업부장이 붙잡아 환영회식을 한다고 했다.

[ 동건씨.. 오늘 출근 첫날이니까 진하게 한잔하고 들어가자고!! 우린 이시간이 회식 시작하는 시간이야!! 하하 ]
[ 네?.... 아니.. 그게.. 저는…. ]
[ 왜? 무슨 문제 있나? ]

갑자기 동건을 노려보는 영업부장의 눈빛이 매서웠고, 표정 또한 겁을 먹기에 딱 좋은 얼궁릉 하고 있었다.
긴장감이 덜 풀린 동건이 영업부장의 무서운 표정을 보자 결국 퇴근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 그럼… 전화 한통화만 하고 오겠습니다… ]
[ 어.. 그래.. 빨리하고.. 오라구.. 입구 앞에 있을 테니까… ]

동건은 다른 사람들이 없는 구석진 곳으로 떨어져서 핸드폰을 꺼내 들어 단축번호 1번을 길게 눌렀다..

( 뚜르르… 뚜르르… 뚜르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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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띠리리리리.. 띠리리리리… 띠리리리 )

귀에 익힌 팝송의 노랫말이 핸드폰에서 울려퍼지고 있었다.
유진은 잠든 상태에서 울려퍼지는 벨소리에 눈을 살며시 뜨고 어둠이 깔린 방안을 확인한다.

펴안한 침대위에 자신이 누워있음을 인식한 유진은 불현듯 떠오르는 느낌에 고개를 한쪽으로 돌렸다.
역시나.. 느낌과 같이 자신의 옆에는 김병호가 누워 깊게 잠이 들어있었다.
유진은 어제 밤의 기억이 떠올라 챙피함이 밀려왔지만, 지금 병호와 누워있는 시간이 몇시인지가 더욱 급했다.
침대위에서 내려와 그 때까지도 울리고 있는 핸드폰을 확인했을 때, 발신은 남편에게서 오는 전화였고, 액정 상단에 찍혀있는 시간은 이미 오전 4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지금 이 자리에서 전화를 받았다가 병호가 깨기라도 한다면 낭패였기 때문에 우선 유진은 바닥에 흩어져 있는 자신의 옷가지들을 챙겨 하나씩 다시 주워 입었다.. 치마와 브라우스를 모두 입은 유진은 한쪽에 놓여진 가방을 들고 호텔 방의 문을 살며시 열고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는 떨리는 마음으로 부재중 전화가 찍힌 남편의 번호를 전화를 걸었다.
벨이 울리는 동안 유진은 도데체 뭐라고 변명을 해야 할지 고민이 되어 미칠것만 같았다.

( 띠리리.. 띠리리… 띠리리.. 여..여보세요~ )
[ 어.. 오빠.. 나야…. ]
( 어.. 그래.. 왜 이렇게 전화를 안받아… 잤어? )
[ 어.. 어? ]

자신이 아직 밖에 있는데도 잤냐고 물어오는 남편의 말에 유진은 뭐라고 대답을 해야되는지 몰랐다. 그렇게 물어보는 의도도 알수가 없었다.

[ 아니.. 그게… ]
( 유진아.. 미안하다…. 일찍 들어가려고 했는데.. 오랜만에 친한 친구를 만나서 술자리가 너무 길어 졌네… )
[ 어… 그… 그래…. ]

다행이었다.. 아직 남편은 집이 아니였다. 하지만.. 유진 자신이 있는 곳은 부산이었다. 어쨌든 자신보다 남편이 집에 일찍 들어갈 것은 분명했다.
자신도 남편에게 뭐라고 이야기를 해야 했다.

{ 근데.. 유진아.. 내가 조금 멀리와서.. 집에 들어가면 많이 늦을 것 같은데… }
[ 며… 몇시? ]
( 미안해…. 친구네.. 집이 근처인데 자고 낮에 12시쯤 들어가면 안될까? 먼저 출근해.. 미안해 유진아… )
[ 아…알았어.. 오빠.. 그렇게 해.. ]

유진은 안됀다고 말할 수 없었다. 오히려 그렇게 말해주는 남편이 속으로는 너무 고마웠다. 이젠 집에 들어가지 않아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남편과 전화를 끊은 유진은 이제 남은 일을 생각했다.
호텔 방에서 나오기는 했지만, 지금부터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몰랐다.
다시 병호가 벌거벗고 자고 있는 방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차마 챙피해서 할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지금 시간에 서울로 올라갈 수도 없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유진은 우선을 호텔을 나왔다. 그리고는 가까운 PC방에 들어가 아침까지만이라도 시간을 때우기로 했다.


< 6부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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