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그녀의 능욕아닌 능욕(下-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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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5,647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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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하아.."
마치 못볼걸 본것처럼 허겁지겁 집으로 돌아온 뒤, 비닐봉투를 주방에 놓고는 내방으로 들어왔다.
"어째서...?"
그래 어째서. 어째서 은주가 그녀석이랑 같이 있는거지?
거기다가 나한테는 해주지도 않는 키스까지.
"그래 잘못봤을거야."
입으로 아무리 이렇게 떠들어도 이미 나는 그녀가 은주라는것을 알고 있었다. 유일하게 믿었던 그녀가, 유일한 나의 친구가, 유일한 나의 연인이 나를 배신했다.
어째서 인지 눈물은 나지 않았다. 너무 슬퍼서일까
"그래. 나 같은 왕따랑 은주는 어울리지 않아."
오히려 몇개월동안 은주랑 연인이었던 것 만으로도 내겐 크나큰 행복일지도 모른다.
나는 한숨을 쉬고는 책상에 가서 앉았다. 내일 숙제가 있었지.
가방에서 공책과 필기도구를 꺼내던 도중, 은주한테 받았던 선물이 떠올랐다. 지금처리하지 않으면 마음이 약해질것 같아서 지금 처리하기로 했다.
책상의 서랍을 열어서 제일 안쪽에 숨겨두었던 은주의 팬티를 꺼냈다.
얼마전 은주와 섹스를 하고난 뒤에 은주가 던져주었던 선물이다. 시간이 좀 지나서 이젠 빳빳하게 마른 팬티지만, 여전히 거기에선 은주의 진한 향기가 난다.
"윽.."
그 냄새를 맡으니 저절로 나의 페니스에서 반응이 온다.
버리기 전에 한번더 자위를 하고나서 버리자는 생각에 나는 바지와 팬티를 벗었다.
그녀의 팬티를 코에 대고 그녀의 냄새를 들이마셨다. 별로 좋다고 할 냄새는 아니지만 그 야릇하고 진한 향기였다. 그녀의 냄새를 맡으며 나는 내 페니스를 잡고 위아래로 흔들었다.
"하아..하아.."
어째서 인지 오늘따라 기분이 더 좋은것 같았다. 페니스의 끝에선 벌써 쿠퍼액이 흘러넘치고 있었다. 오늘이 마지막이라서 일까.
그런생각이 들자 절로 내손은 점점 빨라졌다. 서서히 사정감이 속에서 올라오기 시작했다. 슬슬 나올것 같다.
"후우..후우..은주야..!"
마지막으로 그녀의 이름을 부르면서 나는 사정을 했다.
푸슛푸슛하고 정액이 기다란 포물선을 그리며 책상위로 떨어졌다. 그뒤에 몰려오는 커다란 허무함. 그녀와 할때는 이런기분이 아니었는데.
나는 그녀의 팬티를 책상위에 올려두고는 휴지를 뜯어 뒤처리를 했다.
이젠 모든걸 정리할때다.
나는 가위를 꺼내선 그녀의 팬티를 조각조각 잘랐다. 이대로 버렸다간 엄마한테 걸릴수도 있으니까. 새삼스럽게 생각해보니 이게 어쩌면 이별선물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아...아니 잠깐만?"
만약 이게 이별선물이라면 혹시 아까전에 상황도 계획된것일까? 내게 헤어지자고 말하면 내가 달라붙을것 같아서?
"아니, 그녀가 그럴리가 없어."
인간에겐 망상을 증폭하는 힘이 있다. 상대방은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도 자기 멋대로 상상해버리는.
입으로 아무리 부정을 해도 이미 나의 망상은 끝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하하.."
어째서 일까. 망상의 끝이 어떻게 끝났는지 이상하게 생각나지 않는다. 하지만 하나 확실한건 허무해졌다. 더 이상 슬프지도 않았다. 절로 웃음만 나올뿐이다.
나는 조각조각잘린 그녀의 팬티조각을 휴지통에 집어넣었다. 그리곤 아까전에 하려던 숙제를 했다. 세상은 조용했다.

다음날, 학교에 도착한 나는 평소처럼 자리에 앉아서 멍하니 있었다. 딱히 이렇다할 취미도 없을뿐더러 놀 친구도 없다. 여전히 쉬는시간마다 내게 친구들은 심부름이 시켰고, 나는 심부름을 했다.
그렇게 점심시간이 되자 모두 밥먹으로 반에서 나갔다. 나는 별로 입맛이 없어서 교실에 앉아있었다.
"야, 준우."
그 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어제 그녀석이 있었다. 은주랑 같이 있던. 이름이 박전규라는 친구. 아니 도둑놈.
그 전규라는 녀석은 내 앞자리에 앉았다. 나는 무슨일인가 하고 가만히 보고 있을때 입을 열었다.
"어제 나랑 은주랑 키스한거 본거 너 맞지?"
"....응."
뭐야 이녀석. 확신사살이라도 하러 온건가. 너는 이제 끝이라고.
전규의 말에 나는 절로 주먹에 힘이 들어갔다. 이런 기분은 처음이었다. 그동안 괴롭힘받을때도 이런기분이 들진 않았다.
"너 은주랑 무슨.."
"꺼져."
"...뭐?"
나도 모르게 꺼져라는 소리가 입에서 나왔다. 이제까지 한번도 써본적이 없는 욕. 오늘처음 그 도둑놈에게 써버렸다.
"아니 그보다 왜 갑자기 화를 내는거야?"
"네들이 원하는 대로 헤어질테니까 그만 건들고 가. 어차피 나는 장난감이잖아? 흔히 말하는 셔틀이잖아?"
"잠깐만! 네가 무슨 착각을.."
내 손은 다짜고짜 그녀석의 멱살을 잡아당겼다. 전규는 당황했는지 켁켁거리면서 기침을 했지만, 나는 이미 정상적인 사고가 되지 않을정도로 머리가 달아올랐다.
"착각? 착각같은 소리하고 앉았네. 그 선물도 어차피 이별선물일게 뻔하잖아? 그동안 사겼던 정도 있으니 그냥 던져준거겠지."
"켁켁..이거 놓고.."
"아님 이렇게까지 나를 괴롭혀야 직성이 풀리는거냐? 아님 은주 그년이 시킨거야? 더 괴롭히라고? 사귀면서 괴롭힌게 아무래도 모잘랐나보지?!"
내가 은주를 그년이라고 하는순간 진정하라고 하던 그녀석은 갑자기 화가난듯 인상을 찌푸렸다. 그리곤 멱살을 잡는 내 손을 잡고는 내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다.
"윽.."
한대맞은 나는 우당탕소리를 내며 책상밑에 넘어졌다. 그 녀석은 멱살을 정리하면서 잔뜩 화난것같은 얼굴로 나를 내려보았다.
"그년? 네가 왜 은주를 그년이라고 부르는건데?"
"..."
전규한테 한방맞은 나는 그제야 사고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거기에 아무런 반박도 하지 못했다. 한때는 내게 소중했던 그녀이다. 물론 지금도 소중하고. 그런 그녀를 그년이라고 부른것에 나는 아무런 반박도 하지 못했다.
그렇게 한번 소리치고 나서 가만히 그녀석은 나를 내려보기만 했다. 진정이 되고나서 때린게 미안한지 머리를 긁적였다.
"괜찮냐?"
"...아니."
전규가 내민손을 무시하고 혼자 일어서서 옷을 정리했다. 그녀석은 손내민게 무안한지 헛기침을 했다. 아무래도 이녀석이랑 은주가 같이 나를 괴롭히려고 한것같진 않았다. 결국 믿었던 그녀가 양다리였다는건가.
"화낸건 미안."
"응? 아..아니뭐 나도 때린게 있으니까."
사과를 하고난 뒤, 더 이상 같이 있어봐야 어색할것 같아서 나는 교실에서 나왔다. 급식실에 가려고 복도를 걷던도중, 은주가 내쪽으로 뛰어오는게 보였다. 전규라도 만나러 가는건가.
내 예상과 달리 그녀는 내 앞에 멈춰섰다. 오래 뛰었는지 한참을 헥헥거리고 있었다.
"헥..저..저기."
그녀와 만났는데, 나는 두근거림도 분노도 없었다. 그냥 가슴이 얼어붙은것같이 조용했다.
그녀의 말을 듣기도 전에 그녀를 지나쳐서 계단을 내려갔다.
"야! 네가 뭔데 날 무시해?!"
그녀는 화가난듯 뒤에서 소리를 질렀다. 대답을 안하면 왠지 쫓아와서 때릴것 같아서 그녀를 쳐다보았다.
"넌 뭔데 나한테 소리를 지르는건데?"
"....어...?"
내 대답에 그녀는 당황한듯 멍한 얼굴이 되었다. 그런 그녀를 무시하고 나는 급식실로 향했다.
그뒤로 학교를 마칠때까지 그녀와 만나지 않았다.
종례를 마치고 난뒤, 반애들은 전부 가방을 챙기고 교실을 나섰다. 나도 집에 가려고 가방을 챙기고 있자 전규가 내 옆으로 다가왔다.
"야, 같이 은주를 만나러가자. 오해를 풀어여할거 아니야?"
"난 됐어."
"그러지말고."
내 어깨를 잡은 전규의 손을 쳐내고는 교실에서 나왔다.
그러자 전규는 허겁지겁가방을 챙기더니 나를 쫓아왔다.
그러고는 계속해서 은주를 만나자고 난리를 피웠지만, 더 이상 내게 은주를 만날 이유는 없었다.
1층으로 내려오자 출입문앞에 은주가 서있었다.
"마침 잘됐네. 어차피 너를 만나러 가려고 했었거든."
은주는 나를 똑바로 쳐다보고는 내 앞까지 걸어왔다. 그리고는 작은 키로 나를 올려다보더니 내 손을 잡고는 자기뺨을 때렸다.
짝!하고 큰소리가 났고, 옆에 있던 전규는 깜짝 놀랐다. 그리고는 은주가 자해를 더 할것 같았는지 내게서 때어냈다.
"이제 화가 풀려? 이제 화가 풀리냐고!"
"스..은주야 그만해."
"이거놔!"
은주는 전규한테서 벗어나려고 버둥거렸다. 하지만 여자보다 힘이센 전규에게서 벗어나는것 힘들것 같았다.
"왜 그렇게 화를 내는거야? 내게 해명은 하게 해줘야할거 아니야!"
해명이라. 어차피 양다리를 했다는게 전부일텐데.
굳이 해명을 들을 필요가 없기에, 그녀를 뒤로하고 집으로 향했다.
"뭐야?! 너도 키스를 해주길 바라는거야? 자상하게 대해주길 원하는거냐고! 말을 해 말을!"
키스? 자상? 그런건가..
"그녀석한테는 자상하게 대해줬나보지?"
"윽.."
내 대답에 당황한듯 그녀가 표정을 찡그리고는 입을 다물었다. 그것도 잠시만.
"그렇게 하면 네가 멋있을줄 알아? 그렇게 하면 네가 무서워 보이냐고?! 이 중2병아!"
마지막발악을 하듯이, 뒤에서 그녀의 외침이 들렸다. 아직까지 학교에 남아있는 학생이 있을텐데 그녀는 부끄럽지도 않은것 같았다.
"중2병인 나보다 그녀석이 더 좋잖아? 잘됐네."
나는 비아냥거리듯 그녀에게 대답을 하고는 돌아섰다. 뒤에선 그녀가 흐느끼는 소리와 전규의 달래는 소리가 들린다.

다음날, 학교에서 나는 처음으로 싸움을 했다.
매일같이 뒤에서 내게 빵심부름을 시키던 녀석이랑.
그녀석이 내게 심부름을 시켰는데 내게 하기싫다고 거부했다. 그러자 그녀석이 내 이마를 툭툭 치면서 비아냥거렸다.
"네가 뭔데 반항이야? 넌 잔말말고 심부름이나 다니면 되는거야."
그말에 화가난 나는 그녀석의 얼굴을 주먹으로 쳤다. 몸이 약한 내 주먹을 맞는 그녀석은 화를 내며 나를 때렸다. 나는 겨우 바닥에 몸을 웅크려서 머리를 가릴뿐이었다.
"이 새끼가! 나를 때려?!"
"야야, 그만해."
그때, 전규가 그 친구를 말리기 시작했다. 처음엔 놓으라고 소리치던 녀석도 슬슬 진정이 된것 같았다.
"후우..후우.."
그녀석은 숨을 몰아쉬면서 나를 노려보았다. 그리고는 자리에 앉으려고 뒤를 돌아보았을때,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는 곧장 빈의자를 집어들었다. 다른애들이 나를 말리기전에 나는 그녀석을 의자로 후려쳤다.
"꺄악!"
"이런 미친?!"
내 행동에 옆에서 이런저런소리가 다들려왔다. 한대 맞은 그녀석은 머리를 부여잡고 바닥에 웅크리고 있었다.
아까까진 나를 때리며 우월해하던 녀석이 저러니까 절로 웃음이 나왔다.
나는 그녀석을 의자로 한대 더 때렸고, 그제야 애들이 나를 말렸다.
"내가 네 하인이냐? 내가 왜 계속 심부름을 해야해?"
"야, 그만 진정해."
전규가 이젠 나를 말리기 시작했고, 여전히 그녀석은 바닥에 웅크리고 있었다.
"앞으론 네가가 이새끼야."
나는..아무래도 완전히 망가진것 같다.
곧이어 소란을 눈치챈 선생님이 교실에 들이닥쳤고, 나와 바닥에 웅크린녀석을 보고는 교무실로 끌고갔다. 거기에서 몇십분간 잔소리를 들었고, 그녀석은 상황을 설명했다. 결국 선생님은 나와 그녀석둘다 잘못이 있다고 판단을 내리고는 아무일없이 풀려났다.
교실로 돌아와서 의자에 앉아있자, 왠지 애들이 다들 나를 보며 수근거렸다. 그야 당연한 거겠지만.
이젠 앞으로 괴롭힘당할 일은 없을것 같다.
내 뒤에 앉은 녀석도 더 이상 내게 심부름시킬것 같진 않았다.
"괜찮냐?"
"....?"
그때 전규가 내게 말을 걸었다. 괜찮냐라니 무슨 의미지? 나보단 저녀석이 더 문제일텐데.
"그..일단 나도 어제 은주한테 진상을 들었거든. 너도 은주랑 사귀는사이라면서?"
"그래서?"
"나도 조금 화가나긴 했지만, 그래도 그녀석 그 뒤에 바로 울었으니까. 잘못한건 알지만 그래도 헤어지긴 싫었다는것 같아."
"....응."
어째서일까. 어제까진 안 그랬는데 그녀가 울었다는 소리에 조금 슬퍼지기 시작했다. 마음이 약해지만 안되는데.
"오늘 마치고 은주집에 갈거야. 너도 같이가자."
"....."
"먼저가서 기다릴게. 네가 오리라 믿는다."
전규는 자기할말만 하고는 자기자리에 가서 앉았다. 곧이어 수업이 시작되었으나, 수업은 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녀가 울었다고? 날 위해서? 날 괴롭히려던게 아니란건가?
".....히.."
왠지 모르게 기뻤다. 아까까지만 해도 다 짜증이 났는데 그녀가 내게 관심이 있다는 것 하나에 기뻤다. 그래, 사실 그녀가 나쁘다곤 할 수 없잖아? 두명을 사랑할 수도 있는거지. 사실 나도 그녀를 소유하고 싶다는 나쁜마음을 먹은적이 있으니까.
이 사실을 알고나자 왠지 당장 그녀가 만나고 싶어졌다. 하지만 어떤 얼굴로 그녀를 만나야하지?
웃어야하나? 아니면 다시 화를 내면서?
고민을 하는동안 반나절이 지나갔고, 어느새 다들 집에가고 있었다. 전규는 먼저가서 기다릴게 라면서 교실을 나섰다.
"어쩌지..."
가야하나? 아니면 그냥 집에갈까?
하지만 지금가지 않으면 다신 그녀랑 화해하지 못할것 같았다. 아직 어떤얼굴로 만나야할지 정하진 못했지만, 일단은 가고보자.
단단히 마음을 먹고난 뒤, 나는 마지막으로 학교를 나와서 그녀의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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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zeroholic"입니다.
혹시 제가 늦게 올려서 많은양을 올리려나 하고 생각하신분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사실 그냥 놀았어요. 하하하하
몇일만에 다시써서 그런지 조금 이상하네요. 수정을 안해서 이상하긴 하지만..이번화는 야한것도 없으니 그냥 넘어가죠.
그럼 다음화에는 야하게 3p를 가는겁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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