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아내 그리고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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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16,229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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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용산친구 진짜 실존인물입니다. 실제 보면 눈매가 장난 아닙니다.
최근에 만났더니 골프까지 치더군요.. 90개 언저리 친다는 데. 누구는 아무리 쳐도 백돌인데...ㅠㅜ
 
 
마지막 편 즐감하십시오... 
 
 
에필로그



혹시나 하는 마음에 112에 실종신고를 하고
정신없이 사방에 전화를 했다.

그녀의 친구들에게는 다 전화를 했다.

아무도 그녀의 행방을 몰랐다.

그러다 나에게 그녀를 소개시켜준 내 동기 여자친구가 어제 그녀와 통화를 했다고 했다.

좋은 사람 소개시켜줘서 그동안 너무 행복했다고...

그럼 앞으로 아들 딸 낳고 알콩달콩 잘 살라고 하자...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전화를 끊었다고 했다..

그녀 말이 전화에서 파도 소리가 들린 것 같다고 했다..

나는 그녀와 같이 방문했던 바닷가를 모조리 뒤졌다.

동해안에서 그녀를 봤다는 목격자가 나타났다.

그러나 한 발 늦었다.

어제 오후에 바닷가를 우두커니 바라보던 젊은 처자가 있었는데

꼭 자살할 것 같은 표정이라 혹시나 하고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이다.

최소한 어제까지는 살아 있었다는 것이다.

희망이 생겼다.

다시 그녀와 사귈때 방문했던 곳곳을 뒤졌다.
카페, 음식점, 비디오방 등...

그러나 그녀의 뒷모습을 따라 다닐 뿐이었다.

그녀를 봤다는 사람은 있었어도 이미 한발 늦은 다음이었다.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나자 이제는 다시는 그녀를 볼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몰려왔다.

뜬 눈으로 차에서 밤을 지샜다.
친구가 걱정하며 잠좀 자두라고 해도 잠이 오지 않았다.



친구의 권유에 먹는 둥 마는 둥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다시 그녀를 찾아 다녔다.
그러다 오후 늦으막히 지쳐 꾸벅꾸벅 졸면서 이동하는데 전화가 울렸다.
화들짝 놀라며 전화를 보니 그녀다.

"당신 어디야....거기 꼼짝말고 있어....당장 갈께....."
나는 전화기에 황급히 소리쳤다.

"오빠 미안해...날 잊고 좋은 사람 만나...마지막으로 오빠 목소리를 듣고 싶었어..."

그리고는 전화를 끊어 버린다.

다시 통화버튼을 눌렀지만 배터리를 빼 버렸는지 전원이 꺼져 있다는 소리만 나온다.

나는 그래도 계속 전화를 눌러댔다.

친구가 어딘가에 통화를 하더니 아내의 전화번호를 말한다.

잠시 후 친구에게 전화가 오고 친구가 전화를 받더니

"감사합니다."

하고는 전화를 끊고 나에게 묻는다.

"제수씨가 신림동에 어디 아는데 있냐..
발신지 추적을 하니 최후 통화가 신림동에서 걸려왔다는데..."

아내는 신림동에 아는 사람이 없다.

갑자기 한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빨리 관악산으로 가자..."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내가 그녀에게 프로포즈했던 관악산 중턱을 헉헉거리며 올라갔다.

멀리 바위가 보이고 누군가 바위에 앉아 있는 게 보인다.

늦을 세라 허겁지고 바위쪽으로 갔다.

아내가 맞다.

바위에 앉아 물끄러미 해지는 걸 보고 있다.

바위로 근처로 가자 인기척이 느껴지는지 고개를 돌리다
나를 발견하고는 깜짝 놀란다.


"오빠...여기는 어떻게..."

"은정아...."

(네 드디어 처음 이름이 나오는 군요...네 항상 여주인공 이름은 은정이지요....ㅎㅎㅎ)

"니가 어디 간들 내가 못 찾을 것 같니...
네가 이세상에 없으면 나도 따라가려고 했어
너 없이 나혼자 살 수 있을 것 같니..."

그녀가 울먹이며 말한다.

"나 더러운 여자야...당신을 배신했어...
처음 본 사람하고도 절정에 올라 기절까지 했는 걸...
게다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 아이까지 임신하고..."

"그 아기 내 아기야..."

"엉...뭐라고..."

"그 아기 우리 아기라고...
그날 호텔에서 널 범한 건 나였어...."

"거짓말 하지마 날 안심시키려 그러는 거지..오빠하고는 달랐어..."

"나 사실 확대수술 받았어...
니가 친구놈 대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걸 보고
널 만족시켜 주려고 수술받았어..
그때 자전거 사고가 사실은 사고가 아니라 수술받은 거야..."

"거짓말..."

"왜 보여줄까..."

나는 벨트를 풀려 했다.

"정말이지..."

"그럼 사실 호텔에는 널 구하러 간 거였는데
네 모습을 보고 너무 흥분해서 널 범해버렸어...
그리고 솔직히 질투도 났고..."

"그럼 그게 오빠였단 말이야...
그래서 오빠 냄새가 났던 거구나..."

"앙....."

그녀가 갑자기 내게 와락 달려든다...

나는 그녀를 꼭 끌어 안아 주었다..

"엉엉...사실 나 얼마나 무서웠는 지 알아...
모르는 사람 애를 임신까지 하고
오빠가 알면 날 얼마나 더러운 여자로 여길까.
아빠 엄마 얼굴은 어떻게 보나..
엄청 걱정했단 말야...
나 너무 힘들어서 죽고 싶었단 말야...엉엉엉..."

"그래 그래 우리 애기...이제 걱정하지마.
사랑해...."

하며 그녀를 꼭 안아 주었다.

그녀를 데리고 집으로 오며 장모님께 전화를 했다.

"네 집사람이 임신을 하고 예민해져서 잠시 바람쐬러 갔다온 거래요..."

"아이구 이 사람아 축하하네...
우린 그것도 모르고 얼마나 걱정했는지...
애비 애미 간 바짝 마른다고 야단 좀 쳐주게...
아니 야단 치면 안되지...
그래 어쨌든 찾았으면 됐네...
하여튼 축하하네.."

아내는 내 품에 꼭 안긴 채 다음 날 한 낮까지 골아 떨어졌다.

다음날 걱정스런 마음에 병원에 가 검진을 해 보니 산모가 조금 피로해
보이기는 하는데 애기는 큰 문제 없다고 하면서 잘 먹고 쉬라고 한다.

아내에게 친정에 가 있으라고 했지만 굳이 집에 있겠단다.
장모님에게 연락해 좀 돌봐 주실 것을 부탁했다.






2년 후


"응 알았어...족발이 먹고 싶다고...
내 저녁때 사가지고 갈께...."

아내는 아들을 낳았다.

부모님과 장인, 장모 모두 너무 기뻐 하셨다...
안그래도 손이 귀한 집안이라 걱정들 많이 하셨는데

아내가 떡하니 아들을 낳자 부모님은 잔치를 벌이셨다..

그리고 아내의 뱃속에는 또 아이가 들어있다.

섹스맛을 알게 된 아내가 밤마다 날 괴롭히더니
첫아이 돌이 지나기가 무섭게 둘째를 임신했다.

둘째도 아들이란다.

병원에서 간호사가 슬쩍 얘기해 준다.

"형하고 둘이 야구하면 딱 좋겠네요..."

아들만 둘이다.

집에서 다음번에는 딸을 낳으라고 한다.
딸도 하나 있어야 한다고...

나는 그때마다 겉으로는 됐다고 하면서 속으로 웃음짓는다.



"딸 있거든요..."


그렇다.

J의 이혼한 와이프가 나에게 딸을 낳아 주었다.
비록 내 호적에 올리지는 못하지만 내 딸인 것은 분명하다.
그녀는 나에게 부담주기 싫고 혼자 키우겠다고는 하지만
난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질 것이다.

엄마를 닮아서 인지 내눈에는 미스코리아보다 이쁘다..
날 보며 방긋방긋 웃을 때는 마치 제 아빠인 줄 아는 것 같다.

아내가 임신을 해서 내 욕구를 풀어주지 못하는 동안에
나는 그녀에게 대신 욕정을 풀곤 했는데 그 때 임신이 된 것이다.

지금도 임신한 아내 대신 그녀에게 내 넘치는 정력을 쏟아 붓는다.
수술 후 자신감이 생겨서인지 내 정력도 강해진 것 같다.

그녀는 애 하나로 충분하다고 피임을 하고 있어 걱정없이 내 욕구를 쏟아 놓는다.

비록 눈치때문에 밤을 세우지는 못하지만 가끔씩 그녀집에서 저녁을 먹곤 하는데
그때마다 그녀는 날 남편으로 여기며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해준다..


아내와의 화해 후 재혼하라고 설득을 해도 내가 좋다면서 숨어 살아도
괜찮으니 날 남편처럼 여기고 살겠다고 한다.

그래서 편하게 만나다 좋은 사람 만나면 보내주겠노라고 하며 관계를 지속했는데
어느 날 임신을 했다고 하더니 예쁜 공주를 출산했다.

나도 그녀를 사랑한다.

물론 내 아내도 사랑한다.

남자란 욕심이 한이 없는 것 같다.

여자는 한 번에 한 남자 밖에는 사랑할 수 없다고 하는데
남자는 여럿을 사랑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녀를 사랑한다고 원래 아내에 대한 사랑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아내에 대한 사랑은 여전히 넘쳐나는데 그녀에 대한 사랑도
어디서 솟아 나는지 모르게 솟아난다.

그래서 옛말에 영웅은 삼처 사첩이라고 그랬나보다.

난 영웅은 아니지만 이처일첩은 된다.

이처는 알겠는데 일첩은 누구냐고...

이미 짐작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J와 사귀던 L양이다.

J와 함께 간통죄로 고소당한뒤 회사를 그만 두었는데
J가 개털이 된 걸 알고 J와는 헤어지고 간통사실때문에 취직도 못하고 빌빌거리며
백조생활을 하다가 카드빛 때문에 결국 반반한 얼굴을 무기삼아 술집에 취직을 했다.

우연히 접대자리에서 그앨 만나 파트너가 되었고
같이 잘 생각은 없었지만 그래도 옛 정에 2차를 데리고 가서
팁이나 주고 가려고 했는데 그 애가 안그래도 미안했는데 같이 얘기나 하자며 붙잡는 바람에
같이 누워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잠이 들었다.

아침에 기분 좋은 느낌에 잠에서 깨어났는데 그 애가 내 좆을 빨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 애 말로는 아침에 먼저 깼는데 내 거시기가 텐트를 치고 있는 것이 너무 우람해 보여서
호기심에 바지를 벗기고 보니 자기가 처음보는 대물이라 자신도 모르게 입으로 가져갔다며
계속 애무를 하는데 화장을 지운 앳된 얼굴의 그애가 내 좆을 빠는 걸 보니 안그래도 아침이라
발기한 내 좆이 폭발할 것 같았다.

나도 더이상 참지 못하고 그녀를 덥쳤는데 의외로 보지가 쫄깃쫄깃하다.
자기 말로는 아무하고나 2차를 가지는 않고 특별한 손님하고만 2차를 나가는 에이스란다.

나름 앳된 얼굴로 아랫도리는 꼭꼭 찝어주는 그 맛이 프로라 그런 지 아내나 Y와는 다른 맛이다.
그녀도 내 대물에 만족을 했는 지 마지막에는 절정에 올라 씹물을 쏟는다...

그 후로도 접대가 있으면 그 애를 찾곤 하다가 정이 들었고 난 그녀에게 조그만 카페를 하나 차려주었다.
그리고 생각날 때마다 그녀에게 들려 회포를 풀곤 한다.

그녀는 J의 와이프처럼 나에게 전적으로 매달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내가 들리겠노라고 전화를 하는 날이면 선약이 있더라도 다 취소하고 날 위해 비워놓는다...
그리고 그 앳된 얼굴과는 어울리지 않게 뜨겁게 달아오른다.
그 애와 하룻밤을 보내고 나면 며칠은 여자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녀의 속마음은 나도 잘 모르겠다...

날 남자로 좋아하는 건지 물주로 좋아하는 건지...
아니면 단지 섹스파트너로만 여기는 건지...

하여튼 나도 그녀를 구속하고 싶지는 않다.
언제라도 그녀가 떠나겠노라고 하면 쿨하게 보내줄 생각이다...

사실 요즘은 그녀가 무섭기도 하다.
이러다 복상사하는 것은 아닐까 하고.....ㅋㅋㅋ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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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지난 글들을 읽어 보신 분들은 대충 결말을 예상하셨을 걸로 봅니다.
제가 기본적으로 해피엔딩을 좋아해서요.

안그래도 슬픔 투성이 세상인데 여기에서도 배드엔딩이면 너무 슬플 것 같아요.

남자의 욕심이 어쩌구 저쩌구 하는 부분은 옛날에 읽었던 어떤 소설에서 따온 내용입니다.
워낙 그 멘트가 강렬해서요...

말은 번지르르 하지만 기본적으로 남자는 다 바람둥이다 뭐 그렇게 해석이 가능하겠지요...ㅋㅋㅋ


그동안 감사했습니다...꾸우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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