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정액받는 영약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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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3,635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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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무공수련

오래간만에.. 미희가 음학당에 수업을 들으러갔다.

미희의 음학당 수업은 여전했다. 방중술 수업 그리고 이 날은 이론수업만 하였기 때문에 월아의 실전 교육은 있지는 않았다. 그리고 미희와는 달리 혜는 매일 수업을 들어야 했는데.. 혜의 머쓱하고 심드렁한 표정이 미희가 웃게 만들었다.

성교와 관련된 수업이 끝나고 월아는 미희가 자신에게 볼일이 있어서 찾아왔다는 것을 알고 미희를 제외한 다른 모든 음녀들을 먼저 보냈다. 그리고 미희에게 다가갔다.

“오늘 웬일이야? 우리 아주 아주 아주~~ 귀하신 미희께서?”

“월아 언니 보러왔죠!”

“요즘에는 비곡의 그 누구도 못 건드리신다면서요. 무사들의 명령도 안 들어도 된다는 미희님! 팽가괴의께서 그냥! 총애하시던데...”

“호호.. 제가 조금 잘났나 봐요... 언니가 말했던 데로.. 보지에 금테를 둘렀더니.. 호호”

“요게! 까불고 있어!! 그렇다고 음녀 아니니? 아직 남자의 맛을 모르니 기고만장 하지?”

“호호호! 제가 왜 몰라요? 남자에 대해서 실전 경험은 없긴 하지만 이론으로는 완벽한 걸요! 언니가 얼마나 자세히 가르쳐주셨어요.. 호호”

월아와 미희의 대화는 듣기에는 평범한 대화였다. 하지만 손으로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언니... 무사들이 감시하지 않는 시간 아세요?’

‘무슨 말이니 하급무사들이 안보이면 감시 안하는 거지’

‘하급무사들 말구요! 진짜 팽가무사들..’

‘……. 미쳤구나! 그런걸! 물어보다니...’

‘언니.... 제발! 가르쳐 주세요.’

이 순간에도 미희와 월아는 다른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었다. 즉 두 여인은 입과 손을 통해서 두 가지 대화를 동시에 하고 있는 것이었다.

‘너 지금 이게 얼마나 위험한 걸 물어보는 건지 알아? 이런 걸 물어봤다는 것만 해도! 넌 끌려가!!’

‘언니.. 전 언니에게 절대 피해는 주지 않겠어요. 그리고 그냥 팽가무사들 몰래 수련을 하고 싶은 것뿐이에요. 네?’

‘하……. 미친년! 무공이 그렇게 좋아? 비곡에서 나가지도 못할 거!! 아무리 수련해도! 내공 빼앗길 건데!’

‘언니.. 전 늘 항상 언니에게 고마워했어요. 그리고 앞으로도.. 언니가 알려줘서 제게 문제가 생겨도 절대! 언니이름은 안 나올거에요. 우리 엄마.. 가희엄마를 두고 맹세할게요.’

‘.....’

사실 월아에게 있어서도 가희는 안타까운 동생이었다. 같은 7음녀로 무려 20년 가까이 같이 비곡에서 생활했던 친한 동생이었으니.. 그리고 앞에 있는 미희가 얼마나 끔찍이 가희를 사랑했는지를 알고 있었다. 월아는 어쩔 수 없는 듯 필담으로 대답하였다.

‘가르쳐주는 내가 미친년이지.. 비곡의 무사들이 밥 먹는 시간이라고 알려진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그리고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확실한 시간은 이 2시간뿐이야.’

‘언니... 진짜.. 정말 고마워요..’

‘미친년아.. 그리고 적당히 해.. 여러 음녀들이 술 취한 비곡무사들에게 몸을 주며 들은 내용이고 여러 사람으로부터 몇 번은 들은 비교적 신뢰성 있는 정보지만.. 100%는 없으니까.’

‘네! 언니!’

‘가봐! 이 년아!! 앞으로 찾아오지도 마!!’

그렇게 미희는 월아에게서 자유로운 시간을 알아냈다. 월아는 가르쳐주면서도 ‘내가 미쳤지’ 라는 생각을 수도 없이 하였다.

다음날

아침 11시가 되자 미희와 혜는 연무장에서 벗어나 숲으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둘이서 몰래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너 확실한 거야?”

“확실하다니까.. 월아언니가 비곡에서 20년을 넘게 살았고 6,7음녀들이 비곡무사들로부터 얻은 정보를 모두 가지고 있는걸. 난 알고 있어..”

“하긴.. 필담이 아닌 말로 대화하는 것도 오래간만이다.”

하지만 미희는 시간이 너무 아까웠다. 11시부터 11시 40분까지 고작 40분! 40분만 지나도 하급무사들이 밥 먹으라며 찾으러 올 것이다. 미희는 혜에게서 무공을 배우는 것이 급했다.

“혜야! 빨리.. 무공을 보여줘.”

“급하기는 알았어.. 하지만 너무 기대하지 마. 이론은 다 알고 있어도.. 내가 무공을 잘못하거든...”

혜는 미희의 앞에서 직접 무공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먼저 제갈세가에서 나름 가장 고급 검법이라는 ‘소천성검법’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혜는 열심히 초식을 미희에게 보여주었다. 무공이 약한 탓에 어색하고 힘들었다. 무엇보다 부끄러웠다. 완벽주의를 목표로 하는 혜에게 있어서 어설프고 부족한 것을 보여주는 것이 그래도 혜는 미희를 위해 초식을 한 번씩 보여주었다.

혜가 그런 생각인지 전혀 모르는 미희는 그저.. 마냥! 혜가 펼치는 초식을 보며 입을 벌리고 있었다. 아니 황홀감까지 느끼고 있었다. 무공을 배운 이후에 검법이라고는 ‘육합검법’밖에 몰랐던 미희에게 있어서 다양한 검로와 기교.. 그리고 화려한 ‘소천성검법’은 아름답기까지 하였다.

초식의 전개가 끝이 나고 혜는 호흡이 딸리는 것을 느끼면서 미희를 바라보았다. 그때까지 미희는 입을 벌리고 혜를 바라보고 있었다.

“헉.. 하! 하.. 힘드네.. 내가 검술을 원래 잘 못하는데다가.. 간만에 해서 더 못하는 거니까.. 좀 어설퍼도 이해해라.. 하.. 하”

“너.. 너무 멋져..”

“하... 하... 그.. 그래?”

“정말 아름다워.. 이게 정말 검술이니? 아니.. 이게 진짜 검술이구나...”

“......”

“나.. 나! 한번만 더 보여주라...”

“나 지금 숨차서 헥헥 거리는 거 안보여?”

“한번만? 응? 혜야!”

“……. 그럼 조금 천천히 할게”

혜는 미희의 간절한 눈빛에 지고 다시 ‘소천성검법’의 초식을 보여주기 시작하였다.

‘소천성검법’은 모두 15개의 초식으로 구성된 검법인데 제갈세가의 직계들이 익힐수 있는 검법이었다. 검법 자체는 무림에서 특급은 아니더라도 꽤나 고급 무공으로 평가 받는 검법이었다. 하지만 혜에게 있어서 조금 안타까운 것은 후반 후 3개 초식은 장로급 이상만 익힐수 있었기 때문에 혜가 알고 있는 것은 12개 초식밖에 되지 않는 다는 것이었다.

사실.. 혜는 검법이 미숙했다. 아니 무공자체에 미숙했다. 혜는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꿈을 책사 또는 참모를 꿈꾸고 있던 아이었다. 병법을 가장 많이 공부했던 혜에게 무공은 기본적으로 약간 익혀야할 것에 불과했었기 때문에 혜는 무공에 미숙했다. 혜가 미숙하지만 나름 열심히 ‘소천성검법’을 미희에게 보여주었다. 그리고 12개 초식이 모두 끝이 났다.

“하... 하.... 하... 너... 무 힘들다.”

“너.. 너 정말 멋진 거 같아. 이런 예술적인 움직임이라니..”

“예술은 개뿔! 힘들어 죽겠네!!”

지친 혜는 그 자리에 털썩 앉아버렸다. 그리고 미희는 혜가 펼쳤던 ‘소천성검법’을 잠시 머릿속에서 다시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초식들을 따라서 해보기 시작했다. 눈으로 보는 것과 해보는 것의 차이는 엄청나다! 미희는 혜를 따라서 검을 움직여 보았지만 제대로 될 리가 없었다. 단순한 ‘육합검법’의 초식과 ‘소천성검법’의 초식은 하늘과 땅 차이였다.

“어렵지?”

“……. 잘 안 된다.”

“당연하지! 육합검법익히던 애가.. 갑자기 소천성검법이라. 어려울 수밖에.”

미희는 계속해서 검을 움직여 보았지만 혜가 했던데로 움직이지를 못하였다. 혜는 미희의 자세를 봐주다가 말했다.

“일단! 연무장으로 돌아가자 시간이.. 40분이 지난 것 같아.”

“응...”

미희와 혜는 하급무사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연무장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돌아오는 발걸음이 미희는 떨어지지가 않았다. 그리고 미희의 표정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였다. 역시 시간이.. 시간이 부족했다.

봄부터 시작된 미희와 혜의 비밀수련은 여름까지 계속되었다.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해 하루에 2시간.. 아니 정확히 1시간 반 정도의 비밀수련을 통해서 미희는 혜로부터 제갈세가의 무공을 배우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미희의 조급증은 심해져갔다. 매일 얼마 안 되는 시간동안의 무공수련! 그리고 혜의 무공의 깊이도 그리 깊지 않았다. 미희는 이론과 실전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를 뼈저리게 느끼면서 무공을 수련하였다.

다행히 미희의 조급증을 혜가 늘 알아서 잘 관리해주었다. 미희와는 달리 타고난 냉철함을 지니고 있는 혜는 미희의 행동이 다른 사람의 눈에 띄지 않게 늘 조심하였다. 미희가 아쉬움에 조금이라도 더 검술을 수련하려고 해도 혜가 말렸다. 무공수련보다 다른 사람의 눈에 안 띄는 것이 훨씬 중요하고! 약간의 욕심 때문에 화를 부르는 행동을 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아무리 미희가 조르더라도 확실한 시간외에는 미희가 무공수련을 못하게 하였다. 혜가 미희를 잘 관리 한 것이다.

그렇게 무공수련을 하면서 지내던 그들에게 다른 일이 생기는 전환점이 있었다.

‘진?’

‘응! 진’

여름날 밤.. 더운 여름에도 불구하고 혜와 미희는 같은 침상에 누워서 자는 척을 하며 필담을 나누고 있었다. 그리고 그 날 대화의 주제는 비곡을 감싸고 있는 진법이었다.

‘비곡 전체를 진으로 감싸고 있다고?’

‘너 여태까지 몰랐어? 진법으로 음녀들과 하급무사들이 못 도망치게 하잖아..’

‘그렇구나.. 몰론 하급무사들의 감시가 허술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진은 예상하지 못했어...’

사실.. 혜의 입장에서는 도망친다는 것을 생각하지도 않았다. 자신의 언니.. 미와 선이 팽가에 볼모로 잡혀있어서 혜는 자신이 도망치면 언니들에게 피해가 갈 것 같아서 도망칠 생각을 안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진이 얼마나 신기한지.. 그 어떤 음녀도 진을 뚫고 도망친 적이 없데...’

‘그래? 그 정도야? 진의 위력이?’

‘그러니까.. 팽가에서 우리 감시가 소홀한 거야.. 하급무사들도 사실 아침저녁으로 음녀들이 다 있는지를 확인하는 정도에 불과하니까.’

‘이거! 호기심이 생기는데? 내일 나 진법 있는 곳 보여줘’

‘왜?’

‘그냥 궁금해서! 엄청 궁금하잖아!’

‘응’

그리고 혜의 희망에 따라 다음날 11시에는 평소 하던 무공 수련 대신에 비곡의 경계지역으로 갔다. 비곡의 경계라고 해도.. 연무장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였으니 그리 멀지는 않았었다. 그리고 비곡의 경계에 도착하자 미희가 혜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이야기 해주었다.

“자 여기가 비곡의 경계야 저기 붉은 비석과 검은 비석이 보이지? 비석들을 넘어가면 진에 빠지게 된다고 해..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지만 비석을 넘거나, 건드리기만 해도 팽가무사들이 바로 출동한다고 하니까. 손대지 말고 조심히 구경해”

“흠..”

혜는 조심스럽게 비곡의 경계에 설치된 진들을 관찰하였다. 붉은 비석들과 검은 비석들 그리고 그 사이 간격. 비석에 새겨진 글자들.. 그리고 주변에 나무들의 위치와 다른 조형물들 등등 모든 것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미희는 혜가 무엇을 보는지는 잘 몰랐지만 혜의 눈빛이 반짝이고 있다는 것은 확실히 알 수가 있었다.

혜는 비곡에 온 이후로 가장 흥미로운 것을 보고 있는 중이었다. 사실 비곡에서 혜가 흥미를 가질만한 것이 별로 없었다. 무공수련은 자신이 별로 하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것이었고 방중술 수업은 끔찍했다. 그리고 남몰래 미희를 가르치는 것도 미희를 위해서 가르쳐주는 것이지 본인이 재미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혜는 병법을 공부하고 싶었지만 비곡에는 비슷한 책이 단 한 권도 없었고.. 자신이 흥미롭게 할 수 있었던 일이 없었는데... 지금! 이 진법이 혜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한참을 관찰하던 혜의 입이 열렸다.

“와! 대단한데.. 이런 진법이라니..”

“왜? 무슨 진인지는 알아보겠어?”

“확실한건.. 이건 제갈세가.. 사람이 만들었다는 거네..”

“제갈세가?”

“응.. 이건 진법이 아니라! 진법들이야.. 한 개의 진을 사용한 게 아니라.. 여러 가지 진을 같이 설치한 거지..”

“.....”

“게다가.. 무엇보다.. 대단한 것은 가장 중심 되는 진의 흐름이 제갈세가의 진법 양식으로 보이는데 내가 못 알아본다는 것!!”

“??”

“나! 진법에 조예가 깊지는 않지만 적어도 지금 현존하는 제갈세가 진법의 기본틀은 다 알고 있거든.. 그런데 이 진은 모르겠어.. 그 말은.. 내 선조 중 한명이 여기 새로운 진법을 만들어서 설치했다는 이야기지.”

“....”

“게다가! 이게 설치된 게 적어도 100년은 넘은 것 같은데.. 진의 안정성도 완벽하고 유지도 이렇게 잘되다니.. 아! 이런 걸 예술이라고 하지!”

“하…….”

혜는 진을 보고 감탄하고 있었지만 미희는 지루할 뿐이었다. 어서 무공수련을 하고 싶을 뿐 하지만 어느덧 시간은 벌써 돌아가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혜는 연무장으로 돌아가면서도 계속 진에 대해서 미희에게 말을 하였다. 진의 균형성과 완벽성.. 그리고 효율성까지 자신들을 가두고 있는 울타리였지만 혜에게는 비곡에서 처음으로 본 연구해볼만한 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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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분께서 서론이 길다고 하셨는데.. 서론까지는 아니지만.. 제가 구상한 소설의 양이 전체적으로 깁니다..ㅠㅠ
아직 초반부... 이니... 이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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