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정액받는 영약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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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6,063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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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팽대호 2


팽대호는 여전히 집에서 무공을 수련했고 어머니는 몸이 아파서 누워서 하루를 지냈다. 팽대호는 그런 엄마가 걱정되면 될수록 어떻게든 자신이 빨리 좋은 곳에 자리를 잡아서 어머니를 편하게 모시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무공이 중요했다. 그래서 팽대호의 무공수련은 계속되었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이었다.

“팽대호.”

“네?”

대호가 마당에서 초식을 수련하고 있을 때, 한 무사가 찾아왔다. 무사의 복장에서 대호는 그 무사가 연호대의 무사라는 것을 알 수가 있었고 대호의 머리에는 자연스럽게 ‘아버지가 보낸 사람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대주님의 편지다.”

“네...”

무사는 자신의 상관인 팽대호의 아버지인 팽식의 명령으로 팽대호에게 편지를 주었고 팽대호는 그 편지를 공손히 받았다.

“부대주님께서 꼭 참석하고 하셨으니 적혀져있는 시간에 오도록 해라.”

“알겠습니다.”

팽대호는 형식적인 대답을 하였고 무사는 자신이 할 일이 끝났기 때문에 돌아갔다. 팽대호는 무슨 내용인지 뻔히 알면서도 편지를 열어서 읽어보았다. 역시나 주말에 자신의 아버지인 팽식의 생일이니 함께 식사를 한다고 모이라는 내용이었다.

“하....”

팽대호의 입에서 한숨이 나왔다. 아버지인 팽식은 얼굴이나 보자고 가볍게 부른 것일 것이다. 하지만 팽대호에게 있어서는 곤욕스러운 일이었다. 18살이 되도록 아직 아무 곳에도 가지 못한 팽대호가 본가에 들어간다면 형제들로부터 무시당할 것은 너무나도 뻔했다.

“그렇다고.. 안 갈수도 없잖아.”

아버지의 부름에 안 갔다는 것을 엄마가 아는 순간 불호령이 떨어질 것이다. 안 그래도 몸이 안 좋은 엄마의 심기를 건드리고 싶지는 않았다.

팽대호는 가고 싶지 않았지만 갈수밖에 없는 연락에 속이 타들어갔다.




“똑똑똑”

“누구십니까?”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대문 주변에서 비질을 하고 있던 늙은 노비가 문을 열었다. 그러자 문밖에는 커다란 덩치의 청년이 서있었다. 노비는 이 청년의 커다란 덩치를 기억했기 때문에 웃으면서 맞이해주었다.

“대호 도련님이시군요. 들어가시죠.”

굳은 표정의 대호는 문이 열리자 안으로 들어왔다. 결국 팽대호는 자신의 아버지의 생일날에 팽가의 내원에 있는 본가에 온 것이다.

대호는 본가에서도 아버지가 머물고 있는 집무실을 향해서 걷기 시작했다.

“하.. 이곳은 여전하구나.”

대호는 어렸을 때는 본가에서 살았었기 때문에 익숙했지만 여전히 본가는 화려했다. 커다란 규모의 본가는 입구에서부터 화려한 건물들이 가득했다. 대호는 길을 따라서 아버지가 머물고 있는 집무실을 향해서 걸어 들어갔다. 대호의 아버지인 팽식은 조용히 아들들과 식사를 하고 싶었기 때문에 자신의 집무실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었기 때문이다.

대호가 집무실에 도착했고 입구에서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마음을 다잡고서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아버님. 대호 왔습니다.”

아버지가 머무는 집무실에 들어가자 집무실에는 대호의 아버지인 팽식과 대호의 형들이 있었다. 비록 어머니는 달랐지만 같은 아버지를 지닌 형들이...

“오! 대호 왔구나. 어서 자리에 앉아라.”

“아버님. 생신 축하드립니다.”

“그래그래 고맙다. 오래간만이다.”

팽식은 대충 대호의 인사를 받았다. 그리고 대호는 팽식의 말에 집무실에 있는 커다란 탁자의 가장 구석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대호가 앉거나 말거나 팽식과 형들의 대화는 계속되었다.

“아버님. 이번에 연호대의 부대주가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하하하 고맙구나. 별것도 아닌 일을 가지고. 허허허”

“아버지께서 요즘에 모든 일이 잘 풀리십니다. 작년에는 초절정의 경지에 도달하셨고 올해는 연호대의 부대주라니! 가문의 영광이 눈앞입니다.”

“허허허 입에 발린 소리지만 듣기에는 좋구나.”

팽식은 아들들의 말에 기분이 좋아져서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얼마 전에 결혼을 하여 분가를 한 둘째아들 팽충에게 말을 걸었다.

“충아 너도 분가하고 나서 보기가 힘들어졌구나. 별일은 없지?”

“네! 아버님의 가호아래서 무슨 걱정이 있겠습니까.”

“그래그래.. 언제든지 문제가 있으면 네게 말해라. 그리고 너는 빨리 나에게 손자를 보여줘야지.. 너희 형과 동생들은 벌써 아들이 있는데 너는 강호를 유람하다가.. 결혼을 늦게 해서.. 쯧쯧..”

“흐흐흐 아버님.. 기다리십시오. 바로! 손주를 보여드리겠습니다.”

“허허허 그래. 기다리마.”

팽식은 아들들과 아주 일상적인 대화를 화기애애하게 하였다. 무인답지 않게 자상한 팽식의 성격덕분에 아들들과의 사이가 좋았던 것이다. 몰론 본처의 아들들과.. 아니 첩의 아들도 포함되었다. 하지만 팽대호와 같이 인정받지 않는 여인들에게서 태어난 아들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팽식이 아들들과 대화를 나누는 사이에 팽식의 집무실의 자리가 하나씩 차기 시작했다. 팽식은 총 13명의 아들이 있었고 그중에서 두 명의 처가 낳은 아이가 6명, 첩들이 4명을 낳았다. 그리고 남은 3명은 팽대호와 같이 인정받지 못한 여인들이 낳은 아들이었다.

“하하하 그럼 다 모였으니 식사를 하자구나.”

아들들이 모두 모이자 팽식의 생일을 축하하는 식사가 시작되었다. 팽식은 생일날에 모든 아들들만을 모아놓고 식사를 했는데 그 이유가 생일잔치에서 부인들의 시기와 질투가 보기 싫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잔치를 하지 않고 아들들만을 데리고 식사를 하는 것으로 잔치를 대신하였다.

“아버님 생일 축하드립니다.”

“하하하하”

아들들의 생일 축하에 팽식은 너무나 뿌듯했다. 팽식의 나이 이제 50이 넘었는데 여태까지 팽가의 직계로 살면서 남부럽지 않게 살았었다. 게다가 무인으로 아쉽지 않은 초절정의 경지에 들어섰으며 얼마 전에 연호대의 부대주로 승진하면서 자신의 인생은 남부럽지 않은 인생이라고 자부하였다. 게다가 자신의 많은 아들들을 볼 때마다 자신의 미래도 너무나도 든든한 팽식이었다.

식사자리가 계속되면서 팽식은 아들들의 안부를 묻기 시작했다. 사실 처와 첩들이 낳은 아들의 소식은 부인들을 통해서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평소에 보기 힘든 아들들에게 묻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그리고 팽대호의 차례가 돌아왔다.

“대호야? 너는 요즘 어떻게 지네냐?”

“네?... 저.. 저는 무공 수련을 하고 있습니다.”

대호는 특별히 대답할 것이 없었다. 그리고 그런 대호의 대답에 팽식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서는 별말을 하지 않았지만 대호의 형들.. 그 잘난 처와 첩의 아들들이 문제였다.

무공이 유별나게 강하지 못한 대호의 단순하게 무공을 수련하고 있다는 말은 다른 의미로 자신이 원하는 자리에 가지 못하고 있다는 말과 같았다. 그리고 그런 대호에게 형들이 무시하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특히 본처의 아들인 팽충이 먼저 대호에게 말했다.

“너 이제 몇 살이지?”

“네! 18살입니다. 형님.”

“그런데 아무 곳에도 소속이 안 되었냐?”

“......”

“너 내년에도 아무 곳에 소속이 안 되면 경비대에 자동 배치되는 것 알지? 난 그런 못난 동생 두고 싶지 않다!”

팽충의 말에 팽대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그리고 그런 팽대호를 두고 다른 형들의 대화가 더해졌다.

“에이 형님도 설마 아무리 못난 녀석이라고 해도 경비대는 아니겠죠.”

“뭐.. 대충해도 봉황대는 가겠지요. 그렇지 않을까요?”

“아니야 저 녀석은 비연대도 힘들걸?”

“덩치가 아깝다.. 덩치가 아까워..”

“하.. 역시 피는 못 속이는 가? 비천한 기녀의 배에서 태어난 녀석이라...”

“흠흠!!!”

비천한 기녀의 배에서 태어난 녀석이라는 말에 팽식이 헛기침을 하였다. 자신에게 있어서는 다 같은 아들이었다. 그래서 자신의 아들들끼리 무시하는 말에 심기가 불편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런 팽식의 기침에 아들들의 입이 모두 다물어졌다.

팽대호도 할 말이 없었다. 아니 정말이지 이 상황이 치욕스러웠다. 정말이지 자신이 부족해서 은근히 어머니를 욕하게 하는 말을 하는 형들이 싫었다. 그리고 자신이 부족함에 어머니가 욕을 듣게 된다는 생각에 부족한 자신이 한심했다.

기죽어 있는 팽대호에게 팽식이 격려의 말하였다.

“대호야. 넌 어려서 신동이라는 말을 듣던 아이다. 지금은 조금 느릴 수도 있지만 무공에는 끝이 없다. 네가 대기만성 형이어서 지금은 힘들 수도 있으니 꾸준히 노력하여 열심히 수련하면 빛을 볼 것이다. 그러니 좌절하지 말고 노력하도록 해라.”

“네. 아버님.”

팽대호는 차라리 말을 끊어주는 팽식이 고마웠다. 팽식이 자신에게 많은 신경을 써주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아들이라고 다른 형들처럼 무시하지는 않았던 것이다.

식사와 대화는 계속되었지만 팽대호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앞에는 평소에는 없어서 못 먹을 진귀한 음식들이 놓여있었지만 입안으로 음식이 넘어가지가 않았다. 그저 와신상담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심정으로 조용히 분노만 되새기고 있었다.

팽대호가 본가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왔다. 아버지는 술이라도 한잔하고 가라고 권유하였지만 대호는 아직 술을 못 마신다고 거절을 하고 나왔고 형제들은 아무도 대호를 잡지 않았다. 이것이 현재의 대호의 상황이었다. 그래서 대호는 더욱 무공을 미친 듯이 수련했지만 무공이 늘지가 않았다. 도대체 그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내공이 늘지 않는 이유를!!





팽대호가 좌절감에 휩싸여서 집으로 돌아왔다.

“어머니 저 돌아왔어요.”

“.....”

집에서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팽대호는 아마 어머니가 자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조용히 방문을 열고 들어갔다. 팽대호의 어머니는 아주 조용히 누워있었다. 대호는 바닥이 차갑지는 않을까? 싶어서 어머니에게 다가갔다.

“바닥은 차갑지 않으신가...”

그런데 이불안에 손을 넣었는데 한기가 돌았다. 느낌이 이상했다. 대호는 당황해서 어머니의 얼굴을 만져보았다. 아직은 온기가 있었지만 느낌이 이상했다.

“엄마! 엄마!!”

대호가 엄마의 뺨을 손으로 쳤다. 하지만 엄마의 눈이 떠지지가 않았다.

“엄마!! 엄마!!!!! 흑흑흑...”

대호는 이미 싸늘하게 식어가는 어머니의 시신을 붙잡고 울기 시작했다. 아직 호강한번 못시켜주고.. 자신에게 희생만 하며 살았던 어머니다. 그런 엄마가 더 이상 눈을 뜨지 못하고 있었다.




어머니의 장례식은 간단했다. 팽대호가 말없이 상주로 조문객을 받았고 조문객들 대부분이 대호가 살고 있는 집 주변에 살고 있는 팽가의 하층민이었다. 특히 대호의 옆집에 살고 있는 미는 장례식에서 대호를 도와주었다. 장례의 절차하나 모르는 대호에게 모든 것을 알려주면서 장례를 치르는 것을 도와준 것이었다. 그리고 장례식의 마지막 날.. 대호의 아버지인 팽식이 찾아왔다.

“거참....”

“.....”

팽식은 향을 피우고 절을 몇 번하고서는 ‘거참’이라는 말만 되뇌었다. 팽식이 한 때는 자신의 여인이었던 대호의 어머니를 본지도 5년이 넘었고 그동안 연락이 없었기 때문에 잘 지내고 있다는 생각만 하였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죽었다는 연락이 온 것이다.

“하.... 늦어서 미안하구나..”

팽식은 대호의 어머니가 죽었다는 소식을 늦게 접하였다. 대호는 본가에 바로 알렸지만 본처가 이 사실을 늦게 팽식에게 알린 것이다. 그래서 팽식은 뒤늦게 장례식에 참석한 것이 미안했지만 대호는 아버지에게 그런 기대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에 무심하게 대답하지 않았다.

“왜.. 말을 안했느냐? 어머니가 아프면.. 아프다고 말을 할 것이지..”

팽식이 신경써주지 못한 미안함에 오히려 대호를 탓하였다. 팽식도 만약 대호의 어머니가 아프다는 것을 알았으면 무조건 도와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대호의 어머니가 아프다는 것을 말해주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이 너무나 대호모자에게 무관심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팽식의 말에 대호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자신과 어머니에게 무관심했던 팽식이 원망스러웠지만 원망을 표현하지도 않았다. 대호의 우울한 표정과 침묵에 팽식도 말을 잊었다.

“내가 신경을 쓰지 못 했구나... 미안하다.”

“....”

팽식의 미안하다는 말에도 팽대호는 여전히 말을 하지 않았다. 팽대호는 차라리 팽식이 빨리 가줬으면 하는 생각이었다. 지금 대호에게 있어서 팽식은 자신의 아버지였지만 보고 싶지 않은 아버지였다.

팽식은 무심한 자신을 탓하면서 장례식에서 밤을 지새울 생각으로 술을 한잔 걸치기 시작했다. 밤이 깊어지자 미도 집으로 돌아갔고 장례식장에는 아무도 오지 않아 조용히 술을 마시는 팽식과 대호만이 장례식장에 자리하고 있었다.

“대호야. 너도 한잔해라.”

“.....”

“어서....”

팽식의 권유에 대호도 술을 한잔씩 먹기 시작했다. 처음 술을 먹는 대호였지만 술이 끝도 없이 입으로 들어갔다. 팽식도 말없이 계속 대호에게 술을 주었다. 처음 장례식을 준비했던 미가 넉넉하게.. 아니 너무나 많은 술을 준비했기 때문에 술은 부족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많은 술에 결국 대호의 몸에 취기가 돌기 시작했다. 그리고 술에 취한 대호가 팽식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아버지..”

“그래 말해봐라.”

“아버지 정말로.. 잔인한 사람이십니다.”

“.....”

“난 아직도 기억해요. 어렸을 때 우리 모자가 본가에서 쫓기다시피 나왔던 것을.. 아직도 기억해요...”

“.....”

“그때 아버지를 많이 원망했어요.. 많이...”

“......”

“몰론 지금은 조금 이해가 됩니다. 큰어머니들의 시기와 질투에 집안이 난장판이었으니까요. 지금도 본가가 조용하지 않는 것을 보니.... 남아 있어도 답이 없었겠죠.”

팽식은 할 말이 없었다. 자신이 바쁘고 골치 아프다는 핑계로 집안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였고 그로 인하여 피해를 받았던 대호모자였다. 그래서 아들인 대호에게 제대로 아버지로서 해준 것이 없었던 것이다. 특히나 대호의 어머니가 아무런 불만을 이야기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잘 살고 있다는 생각에 무심했던 팽식이었다.

“게다가 그 이후에도 저희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도 신경 안 쓰셨죠? 아네.. 압니다. 알아.. 저도 많이 나이를 먹었습니다. 팽가의 부대주가 되려면 얼마나 바쁜지도 알고.. 본가의 일만으로 정신이 없다는 것 알아요. 하지만.. 이건 너무 하잖아요...”

팽식은 말없이 술을 들이켰다. 자신의 몸에 있는 내공 때문에 술이 제대로 취하지는 않았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오히려 취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대호모자를 내보낸 후에 본처가 알아서 처리하겠다는 말에 그냥 넘어갔던 팽식이었다. 하지만 오늘 대호가 살고 있는 집을 보고..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죽은 대호의 어머니를 보니.. 모든 것이 무심했던 자신의 탓이었다.

“하하.. 지긋지긋합니다. 온갖 큰어머니들의 구박과 괴롭힘에 병들어서 결국에는 죽어버린 엄마만 불쌍합니다. 기녀.. 기녀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라리 팽가가 아니었다면...”

팽대호가 울면서 울분을 토했다. 팽식도 말없이 눈시울이 붉어졌다. 바쁘다는 핑계로 주변을 살피지 않고 부인들과 첩들의 시기와 질투가 지겨워 그녀들 간의 일에 참견하지 않은 모든 것이 자신의 잘못이었다.

“어머니가 평소에 말씀하셨죠.. 아버지께 감사하라고.. 기녀에 불과했던 어머니가 낳은 나를 아들로 믿고 받아준 아버지를 감사하라고... 팽가의 일원으로 살 수 있게 해준 아버지께 감사하라고.. 하지만 전 아버지가.. 미워요.. 정말로...”

순해빠진 팽대호는 속에 쌓인 울분을 이렇게 밖에 토해내지 못하였다. 그러다가 술에 취해 잠이 들어버렸다. 며칠째 잠을 자지 못한 대호는 쓰러지듯이 잠들어버렸다. 그리고 그런 대호를 팽식은 미안한 표정으로 안타깝게 바라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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