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정액받는 영약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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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5,585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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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팽대호 3



아침부터 미는 일찍 일어났다. 미의 옆에는 이현이와 이혁이가 곤히 자고 있었다.

“이현아! 일어나야지!”

“으.. 응! 엄마.”

미가 깨우자 이제 7살인 이현이 눈을 비비면서 일어났다. 그리고 이현은 착하게도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말없이 마당으로 나가서 씻기 시작했다. 그 동안에 미는 간단히 옷을 차려입고서는 옆에 자고 있는 팽이혁을 보았다.

팽이혁은 올해 5살인 남자아이로 이현이와는 다르게 확실하게 팽무하의 아들이었다. 미가 팽이현을 낳고나서 미에 대한 팽무하 삼형제의 태도가 달라졌었다. 이전에는 단순하게 성적인 노리개에 불과했다면 팽무하의 아들의 어미로 위치가 바뀌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현을 낳고난 이후에 자연스럽게 팽무이와 팽무삼은 미를 찾는 횟수가 점점 줄다가 오지 않았고 팽무하만 미를 가끔 찾아왔었다. 그리고 팽무하도 미의 몸만을 탐했지 학대하거나 괴롭히지도 않았다. 그렇게 이현이 태어나고 2년 후에는 이혁이 태어났고 팽무하는 확실한 자신의 아들이라는 생각에 이혁을 좋아했다.

그리고 팽무하도 점점 무공의 경지가 높아지면서 무공수련에 투자하는 시간이 많아졌고 게다가 더 어린 새로운 여인이 생겨서 3년 전부터 미를 찾아오지 않았다. 그래서 미는 다른 것은 신경 쓰지 않고 두 아들만 키우며 살게 된 것이다.

미가 아침을 준비하고서는 이혁을 깨웠다.

“혁아! 일어나!”

“아응......”

혁이가 잠투정을 부리면서 이불에서 일어나지를 않았다. 그래도 미는 억지로 혁이를 깨워서 옷을 입히고 마당으로 나갔다. 마당에는 이현이가 벌써 다 씻고 한쪽에서 가부좌를 틀고 운기를 하고 있었다. 미는 자신의 손으로 직접 이혁이를 씻겼다. 그리고 이현이와 이혁이에게 아침을 먹이자 미의 집 앞에 늙은 노비가 나타났다.

“저 도착했습니다. 마님..”

“말 낮추세요. 마님이라니..”

노비는 이현과 이혁의 손을 잡더니 말했다.

“그럼 오후에 다시 오겠습니다.”

“네. 현이야 혁이 잘 보살펴!”

“네. 엄마.”

미의 아들들인 현이와 혁이는 낮에는 팽무하의 집에 가서 무공을 배웠다. 다행스러운 것이 팽무하에게는 단 3명의 아들밖에 없었기 때문에 모든 아들들이 팽무하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던 것이다. 그리고 미는 그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준비해야지.”

미는 팽대호의 집으로 가기 위해 씻고 나서 정갈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자신이 상주는 아니지만 장례식에서 깔끔하게 있어야 된다는 생각이었다.

미가 준비를 하고 팽대호의 집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방으로 들어가서 미는 당황했다. 팽대호는 술에 취해서 바닥에 마치 널 부러지다시피 누워있었고 팽식은 아직도 말없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부대주님... 아직 계셨군요. 그리고 대호 이 녀석이..”

미는 조용히 더러워진 방을 청소하였고 그 동안에도 계속해서 팽식은 술을 마셨다.

“대호야! 일어나! 어서!!”

미가 대호를 흔들어서 깨우려고 했지만 술에 심하게 취해있는 대호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미는 계속해서 팽식의 눈치를 보면서 대호를 깨웠다.

“대호야!!!”

“자게 놔두십시오.”

“아네... 죄송해요. 대호가 이런 녀석이 아닌데.. 아마 엄마를 잃은 슬픔이 커서 그런 것 같아요. 이해해주세요.”

미가 자고 있는 대호의 위에 이불을 덮어주면서 팽식에게는 대호를 변호해주었다. 팽식은 자신보다 오히려 대호를 더욱 챙겨주는 미에게 물었다.

“저.. 이름이 어떻게 되신다고 하셨죠?”

“네.. 반미입니다.”

“저 어느 분의...”

“아.. 전 팽무하님의 아들을 낳은 여인입니다.”

반미는 늘 그랬지만 자신의 위치를 이런 식으로 표현하였다. 그리고 저렇게 말하면 다들 알아서 이해를 하였고 팽식도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팽가 10대고수인 팽무하의 인정받지 못한 여인이었던 것이다.

팽식은 더 물어보는 것은 실례라는 생각에 다시 대호에 대해서 묻기 시작했다.

“평소에 대호를 잘 아셨던 것 같은데.. 대호가 어떤 아이인가요?”

미는 무려 7년째 대호모자와 이웃으로 살았고 또 친하게 지냈기 때문에 대호모녀를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대호에 대해서 자세히 말하기 시작했다. 대호의 아버지인 팽식에게 대호에 대한 좋은 점들을 말하기 시작한 것이다. 몰론 미가 알고 있는 대호는 성실하고 착한 아이였기 때문에 나쁜 점을 말할 것도 없었다. 그리고 그런 미의 대호에 대한 칭찬을 들으면서 팽식은 고개만 끄덕였다.

“그렇군요.”

“특히 대호의 손을 보세요.. 얼마나 열심히 무공을 익히는지 아실 거예요.”

“.....”

팽식은 미의 말에 대호의 손을 보았다. 상처투성이의 손.. 물집과 굳은 살 때문에 볼품없는 손이었다. 아무리 무인의 손이 거칠고 상처투성이라고는 해도 대호의 손에는 다른 무인들에 비해 노력이 더욱 들어간 손이었다. 아직 어려서 놀고 싶은 나이인 대호는 놀지 않고 무공만을 수련한 것이다.

“대호에 대해서 자세히 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아닙니다.”

팽식의 인사에 미가 오히려 어색했다. 팽식이 정식으로 고개를 숙이면서 말했다.

“여태까지 대호를 그리고 그녀를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아닙니다..”

고위직에 있는 팽식의 인사에 미가 오히려 당황해서 같이 고개를 숙이면서 인사를 받았다. 여태까지 미가 보았던 팽가사람들중에서 가장 예의가 바른 팽식이었다.

“그리고 이제는 돌아가셔도 됩니다. 여기 마무리는 제가 하도록 하겠습니다.”

“네?....”

팽식이 웃으면서 말했다.

“이제는 제가 모든 것을 거두겠습니다.”

말을 마친 팽식이 술을 마셨고 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야야.. 일어나!”

“으.. 음?”

한 남성이 손으로 대호의 뺨을 툭툭 쳤다. 대호는 간신히 눈을 떴다. 그리자 눈앞에는 한 무사가 앉아있었다.

대호가 주변을 살펴보다 이곳은 동굴이었다. 수염이 텁수룩한 중년의 남성만이 보일뿐 아무도 있지 않는 동굴이었다. 대호는 눈을 비비면서 말했다.

“꿈인가?”

“이 녀석. 크크크”

대호는 꿈이라기에는 너무나 생생한 현실감에 감탄을 하고 있었다.

“꿈인가? 아닌가?”

“흐흐흐 모르지 인생자체가 꿈일 수도…….”

무인의 알지 못할 말에 안 그래도 정신없는 대호는 감을 잡지를 못하였다.

“시간이 없다. 일어나라!”

“……. 누구세요?”

대후가 누군지를 묻자. 무인이 웃으면서 말했다.

“나? 내 이름? 흠.. 뭐라고 해야 하지? 이름 없이 몇 십 년을 살았더니..”

“....”

“나.. 팽가의 그림자라고 하는 게 좋겠군. 팽영이라 불러라.”

팽영은 대호가 일어나기 무섭게 도를 하나 던져주었다.

“잡아라.”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죠? 현실이라면 전 집으로 돌아가야해요. 장례식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요.”

“……. 잡아라.”

“돌아가게 해주세요! 어머니의 장례식입니다!”

“.......... 마지막으로 말한다. 죽기 싫다면 잡아라.”

팽영은 마지막 말에 실린 살기에 대호는 소름이 돋았다. 그리고 대호는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도를 잡았다. 아니 잡지 않으면 큰일이 날 것 같았다.

“팽대호! 8살에 팽가의 어린 아이들이 겨루는 신룡대회에서 수많은 아이들 사이에서 우승. 그리고 9살에도 연속 우승! 너의 혜성 같은 등장에 많은 팽가 사람들이 신동이 나타났다고 반겼지만.. 이후에 정체되면서 이제는 같은 나이의 또래들보다 못한 무공. 그 이유는 내공의 증가가 너무 느려서.. 맞나?”

“.....”

팽대호는 대답하지 않았다. 도저히 현실 같지 않은 상황.. 꿈이라는 생각에 대답할 이유도 못 느꼈다. 아마 꿈이라서 자신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흥미롭군.. 그러면 한번 겨루어 보자!”

팽영의 도가 선공을 가했다. 그리고 팽대호는 도로 맞받아 쳤다. 그리고 둘의 비무가 시작되었다.

2각(30분)정도의 비무가 이어졌다. 팽대호의 정말 과감하게 비무를 하였다. 어차피 꿈에서 일어나는 일이었고 못할 것이 없었다. 게다가 수많은 고수들이 꿈에서 깨달음을 얻어서 발전했다는 기록도 많이 있었기 때문에 혹시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팽영의 날카로운 초식에 대호의 도가 결국에는 손에서 떨어졌다.

“하.. 하...”

“재미있군.. 크크크”

팽영은 아주 흥미로운 눈빛으로 대호를 보았다. 팽영은 대호를 생각하여 전혀 내공을 주입하지 않고 단순히 초식으로만 대호를 상대하였다. 그리고 대호 역시 팽영이 내공을 주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초식만으로 비무를 하였다. 팽영은 대호의 초식 수준에 일단 놀랐다. 이류무사에 불과한 대호의 초식의 완성도와 간결함이 정말로 뛰어났던 것이다. 게다가 타고난 완력이 내공이 없더라도 높은 초식의 완성도를 높여주었다. 하지만 역시나 문제는 대호의 내공이었다.

대호가 잘 때 살펴보았지만 고작 20년 정도 되는 내공.. 어렸을 때부터 무공을 수련한 대호에게 있어서 형편없는 내공이었다. 게다가 초식의 수준을 보았을 때, 내공수련을 하지 않은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체질적으로 내공이 쌓이는 속도가 느린 체질이라는 것 외에는 답이 없었다.

“이거.. 힘들기는 하겠지만.. 흥미로워.. 아주!”

“.....”

팽대호는 팽영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적어도 자신에게 해를 끼치는 존재는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팽영은 고민의 끝에 대호에게 말했다.

“애송아.. 너 강해지고 싶냐?”

“???”

“강해지고 싶냐고!”

“네!.. 당연하죠..”

팽대호는 자신의 무공이 강해지길 바라는 마음에 미친 듯이 노력했던 과거를 기억하며 말했다.

“그래? 그럼 넌 합격이다.”

“합격이요?”

“그래. 합격이니.. 기회가 된다면 다시 볼 것이다. 그리고 이것도 인연이니 선물을 주지..”

팽영이 주머니에서 조그마한 붉은 단을 꺼내었다. 그리고 그것을 대호에게 던져주었다.

“먹어라!”

“네? 당신을 어떻게 믿고...”

“크크크 그럼 억지로 먹이지.”

팽영의 손이 번개처럼 움직여서 대호의 혈을 짚었다. 그리고 대호의 몸이 움직일 수 없게 되자 팽영이 대호의 손에 있는 붉은 단을 대호의 입에 넣었다. 그래서 대호는 억지로 단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

“이 귀한 것을 억지로 먹이다니.. 크크 뭐! 내게는 쓸모없는 것이지만.. 그럼 잘 자라.. 다시 보자구나. 크크”

팽영은 말을 끝으로 대호는 의식을 잃었다. 팽영이 대호의 수혈을 짚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호는 다시 깊은 잠에 들었다.





“......”

대호가 다시 눈을 떴을 때, 대호는 깨끗한 방에서 부드러운 이불위에 누워있었다. 대호는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서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뭐지? 아직 정말 꿈인가? 정말?? 그리고 아직도 꿈인가?”

대호는 아까 팽영과 만난 것이 꿈이라는 생각했다. 마치 실제처럼 생생했지만 꿈이라는 것 외에는 상상이 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지금도 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이 아니었기 때문에... 대호는 일단 옆에 놓인 무복을 먼저 입었다. 그리고 방을 나왔다.

“도련님 일어나셨습니까.”

“아... 아저씨..”

팽대호의 눈에는 익숙한 하인이 들어왔다. 그 하인은 바로 팽식의 집에서 일하고 있는 하인이었다. 그리고 그때서야 대호는 이곳이 본가라는 사실을 알았다.

이것이 현실이라는 것을 안 팽대호는 바로 팽식이 머물고 있는 집무실로 향했다.

“오! 대호 왔냐?”

“무슨 일입니까? 아버님! 장례식은 어떻게 되었죠?”

“급하기는.. 아버지가 모두 처리해 놨다.”

“.... 어머니의 시신은 마지막 가는 모습을 봐야하는데...”

“네가 일어나지 않아서 내가 직접 마무리를 했다.”

“아버지...”

팽대호는 아쉬움과 원망이 섞인 목소리로 말을 하였다. 하지만 팽식이 답답하다는 듯이 말하였다.

“네가 잠에 빠진지도 벌써.. 1주일이 지났다. 아느냐?”

“1주일??”

“오랫동안 장례를 마무리하지 않는 것도 망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에 내가 마무리했다.”

“.....”

대호는 자신이 무려 1주일이나 잠을 잤다는 말을 믿을 수가 없었지만.. 그것이 현실이었다. 대호가 왜 자신이 그렇게 잠을 잤는가? 라는 생각에 빠져 있을 때 팽식이 말했다.

“따라오거라.”

팽식은 자리에서 일어났고 팽대호도 팽식의 뒤를 따랐다. 팽식은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걸어갔고 대호는 그 뒤를 따르면서도 의문이 가득했지만 묻지 않았다. 그리고 팽영과 만나서 겨루었던 것이 꿈인가? 현실인가? 라는 의문도 가득했다.

“자! 들어오거라.”

팽식이 조심이 문을 열고 들어가자 그 곳에는 향냄새가 풍겼고 위패가 여러 개가 놓여 있었다.

“이곳은..”

“우리 집안의 사당이다.”

팽식은 말없이 향을 하나 태우고 공손하게 절을 하였다. 팽식이 인사를 마치자 옆에 있는 팽대호에게 자신이 했던 것과 동일하게 하라고 하여 대호도 향을 태우고 절을 하였다. 대호가 인사를 마치가 팽식이 마치 살아있는 사람에게 말하듯이 말하기 시작했다.

“조상님들 인사가 늦었습니다. 제 아들 녀석인 팽대호입니다.”

“....”

“이 녀석은 얼마 전에 넋이 된 제 처가 낳은 아들입니다. 조상님들께서 많이 보살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팽식의 말에 대호가 할 말이 없었다. 팽식은 그리고 몇 가지 이야기를 더하였지만 워낙 작게 이야기했기 때문에 대호의 귀에는 잘 들리지 않았다. 팽식이 대화를 다 마치고서 대호에게 말했다.

“대호야 너도 조상님들께 인사해야지?”

“조상님들 팽대호라고 합니다.”

팽대호의 간단한 인사가 끝났다.

팽식은 위패 하나하나를 가리키면서 조상님들에 대해서 대호에게 설명을 해주었다. 대호는 이게 무슨 일인가 싶으면서도 팽식의 설명을 들었다.

“자 이제 알겠지? 우리집안이 얼마나 팽가에서 전통 있는 집안인지?”

“네...”

“그럼.. 마지막이구나..”

팽식이 마지막 위패를 가리켰다.

“자. 너의 어머니에게 인사해라.”

“……. 네?”

팽대호가 되묻자 팽식이 말했다.

“너의 어머니의 위패다. 인사해라..”

“......”

팽식의 말에 대호가 말을 잊었다. 여태까지 제대로 된 아들로도 인정받지 못했던 자신이었다.. 그리고 부인은커녕 첩으로도 인정받지 못한 어머니였다. 그런 어머니의 위패가 이곳에 있다는 것은 어머니를 부인으로 인정했다는 의미였다.

“흑흑. 어머니..”

팽대호는 울면서 어머니의 위패에 절을 하였고 팽식은 말없이 그 장면을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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