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정액받는 영약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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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4,254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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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팽대호 4


팽대호와 어머니가 정식으로 본가에서 인정받은 이후에 대호는 아버지에게 서운한 감정을 많이 덜어내었다. 아직도 아버지가 밉기도 하고 아쉬운 점이 많이 있기는 하였지만 죽어서라도 어머니를 대접해준 아버지에게 고마웠던 것이다. 무엇보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평생에 그리던 소원중 하나를 성취하였기 때문에.. 하지만 살아생전에 해주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아쉬움이 계속 남았다. 그래도 아버지의 최소한의 배려라는 생각을 하였다.

대호는 이후에 다시 본가에서 살게 되었다. 대호본인은 본가에서 살고 싶지 않다고 하였지만 아버지인 팽식의 강력한 권유에 의해서 본가에서 살게 된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호가 본가에서 살면서 가장 크게 변한 것은 바로 무공.. 아버지에게 개인적으로 지도를 받는 무공이었다.

“따라오거라.”

“네..”

대호가 방에서 책을 보고 있을 때, 팽식을 여느 때와 다름없이 대호를 불러냈다. 그리고 대호는 팽식을 따라서 연무장으로 이동하였다. 이 연무장은 팽식이 주로 사용했던 연무장이었기 때문에 아무도 없었다. 팽식은 연무장에 걸려있는 날이 무딘 비무용 도를 하나 잡았다. 그리고는 한번 휘둘러보고서는 말했다.

“괜찮군.. 자 받아라!”

“네.”

팽식의 던져주는 도를 대호는 잡았다. 그리고 팽식은 다른 비무용 도를 잡았다.

“한번 겨루어 보자구나.”

“네.”

팽식과 대호의 비무가 시작되었다.

벌써 몇 번째 했던 비무지만 팽식과 팽대호의 비무는 단순했다. 초입이지만 초절정의 경지인 팽식과 고작 이류무사에 불과한 팽대호의 비무는 사실상 팽식이 가지고 노는 수준도 안 되었다. 그래도 팽대호는 열심히 땀을 흘려가며 초식을 전개하였고 팽식은 그런 팽대호의 초식을 받아주었다. 몇 번의 비무를 통해서 대호를 완벽히 파악한 팽식의 머릿속에는 많은 생각이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팽대호의 초식은 괜찮았다. 아니 오히려 이류무사급이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날카롭고 정교했다. 하지만 내공은 형편이 없었다. 무사가 초식을 전개하다보면 저절로 자연스럽게 일정수준의 내기가 무기에 서리는 것이 당연했는데 팽대호의 내공이 초식의 완성도에 비해서 거의 실리지 않았던 것이다. 오히려 내공이 거의 없이 모든 초식을 무리없이 전개하는 팽대호의 초식에 대한 재능이 대단해 보일 정도였다.

“그만하자.”

“하아.. 하아.. 네.”

팽식은 땀 한 방울 흘리지 않았지만 팽대호는 전신이 땀으로 목욕을 한 것 같았다.

“내가 한동안 너와 비무를 하면서 느낀 점이 말해주겠다.”

팽식의 말에 대호는 귀를 열고 듣기 시작했다.

“역시나.. 너는 내공이 부족하구나. 초식의 완성도는 뛰어난 편이니 내공수련에 더욱 중점을 두어야겠다.”

“네...”

기대와는 다르게 자신도 당연히 알고 있는 팽대호의 문제점이었다. 그리고 팽식은 이런 대호의 문제를 해결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지금 익히고 있는 내공심법이 뭐였지?”

“혼원심법입니다.”

“아직 혼원심법인 것이냐?”

혼원심법은 팽가의 고급 심법인 혼원벽력신공의 기초적인 심법이었다. 그래서 혼원심법은 팽가의 무사라면 누구나 익힐 수 있는 팽가 내부에서 공개된 기본 내공심법이었다. 팽식은 아직도 팽대호가 혼원심법을 익히고 있는 것이 안타까웠다. 본가에서 나간이후에 제대로 된 스승이 없어서 생긴 문제가 분명했다.

“내공 심법부터 해결해야겠구나.. 내가 혼원벽력신공이 적혀진 책을 주고 운기를 하는 것을 도와줄테니 앞으로는 혼원벽력신공을 익히도록 해라.”

“알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서 끝내고 같이 밥이나 먹으러 가자구나.”

“네. 가르침에 감사드립니다.”

팽대호가 공손하게 감사의 인사를 하였다. 정말로 오래간만에 제대로 된 교육을 받는 팽대호였고 그런 팽대호를 보고 자신의 무심함을 다시 느낀 팽식이었다.

팽대호의 본가에서의 생활은 예전과는 다르게 다른 가족들과 거의 마주치지 않고 조용히 아무런 간섭 없이 무공수련만 하였다. 간간히 팽식이 직접 팽대호의 무공을 손봐주었고 약점을 지적해서 무공에 발전이 이전보다 빨랐고 새롭게 배운 내공심법은 확실하게 기존보다 내공이 쌓이는 속도가 나아진 느낌을 주게 하였다. 그래도 아직 팽대호의 내공은 너무나 부족했다.




그리고 두 달이 지났다.

이 날도 평소와 같이 연무장에서 조용히 무공을 수련하고 있었다. 아무도 없는 넓은 연무장에서 마음껏 초식을 수련하는 것이 팽대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 그리고 어머니가 죽기 전에 바라던 화경의 고수가 되는 것이 자신의 목표였다.

무공의 경지는 끝이 없었다. 검을 잡기 시작하면 삼류무사라는 말을 듣는다. 그리고 내공을 익히면 이류무사.. 내공을 검에 주입하면 일류무사. 검기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면 절정의 경지이다. 흔희 말하는 무공에 미친 사람들의 영역이자 기존과는 다른 무인의 경지인 초절정. 초절정과 절정의 차이가 아이와 어른과의 차이였다. 그리고 화경!! 꿈의 경지인 화경은 소희 말하는 검기의 다음 경지인 검강 또는 도강을 비롯한 강이라고 불리는 것을 사용하는 경지를 뜻하는 말이었다. 화경의 다음 경지에는 현경이 있고 그 다음경지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무림인들의 목표는 화경이었다.

사실 현경과 그 이상의 경지는 어떻게 보면 전설에 가까운 경지였다. 한 세기에 한명이 나오면 많이 나오는 경지였으며 천재라고 불리는 사람들도 좌절하는 경지였다. 그래서 화경이 현실적으로 최고의 자리였다.

팽대호는 화경이라는 목표가 얼마나 어려운 목표.. 아니 불가능에 가까운 목표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 무림인이나 그랬지만 목표는 화경이었다.

“하.. 하...”

대호는 커다란 덩치와는 다르게 지구력이 뛰어났었다. 하지만 내공이 없이 육체적인 체력으로만 초식을 한 시간 가까이 연마하면 당연히 땀으로 전신을 적실 수밖에 없었다. 대호는 지쳐서 연무장의 구석에서 조용히 물을 마셨다. 그리고 머리에서는 초식에 대한 전개를 계속 구상하였다.

“대호야!!”

“네!”

갑작스러운 말에 대호가 화들짝 놀라서 일어났다. 그리고 거기에는 아버지인 팽식이 약간 화난 얼굴로 서있었다.

“대호야! 내가 내공수련만 하라고 말했지 않느냐!”

“.. 그.. 그게 잠시 새로운 변초가 떠올라서..”

“허!!!”

“죄송합니다.”

두 달 가까이 대호를 가리키면서 팽식이 느낀 것은 단순했다. 대호는 반쪽짜리 무인이라는 것이었다.

팽식은 대호가 어렸을 때, 어린 아이들이 겨루는 신룡대전에서 우승했던 이유를 기억하면서 알 수 있었다. 대호의 초식에 대한 재능과 응용력이 뛰어났던 것이다. 대호의 검술에는 수많은 변초들이 자연스럽게 숨어들어있었고 그 변초들로 인하여 임기응변과 검술의 다양성이 매우 좋았다. 그래서 어린 시절에는 내공이 없이 검술만을 겨루는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재능은 공평한 것인가? 초식에 대한 창의성과 응용력을 주면 무엇 하는가? 내공이 형편없는데.. 초식이 아무리 좋아도 내공이 받쳐주지 않는 대호의 무공은 이류에 불과했다. 이류에...

그래서 팽식은 대호에게 초식수련은 하지 말고 내공을 하루 종일 수련하라고 말하였다. 내공수련의 지루함.. 계속 가부좌를 틀고 운기만하는 것이 엄청난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팽식이었지만 대호에게는 필요했다. 대호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런데 집에 돌아오니 대호가 초식을 수련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팽식의 화가 난 발걸음을 따라서 대호가 고개를 숙이고 따라갔다. 대호의 입장에서는 살짝 억울하기는 했지만 할 말은 없었다. 대호는 아침부터 계속해서 혼원벽력신공을 운기하였다. 하지만 대호의 몸에서 움직이는 기는 정말이지 느리고 부족했다. 어려서부터 모아온 내공이 20년.. 고급 내공심법을 익힌다고 해서 갑자기 늘어나지 않는 내기였다.

그래도 대호는 점심을 먹을 때까지 열심히 운기를 하였고 점심을 먹고 나서 소화를 시킨다는 생각으로 초식을 잠시 연마한 것이다. 그런데 그때 마침 팽식이 나타났으니..




팽식이 집무실의 자신의 자리에 앉았고 대호는 옆에서 말없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대호야.. 나도 내공수련이 지겹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너의 발전을 위해서는 내공수련을 열심히 해야 한다.”

“네.. 아버님.”

“하아...”

다른 사람들은 아침과 저녁에 운기만 하더라도 일정량의 수준의 내공이 자연스럽게 축적된다. 하지만 팽대호는 하루 종일 수련해도 다른 사람들의 내공이 축적되는 양을 따라가기 힘들었다. 팽식은 이것을 알면서도 대호에게 내공수련을 하라는 말밖에 해줄 수가 없었다. 그게 답이니까...

팽식은 잠시 고민에 빠졌다. 그리고 대호는 마치 벌서는 기분으로 조용히 서있었다. 팽식의 머리에서는 수도 없이 이것을 줄까? 말까? 라는 고민에서 벗어나지를 못하였다. 그리고 결국에 팽식이 결심했다.

“후...”

팽식이 집무실의 구석으로 이동하였다. 그리고 바닥을 강한 장법으로 타격하였다.

“퍽!!”

그러자 바닥이 부셔졌고 그 장면을 팽대호는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구경하였다. 팽식은 부서진 바닥에서 작은 함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그것을 가지고 다시 자신의 책상에 앉았다.

팽식은 책상에 앉아서 다시 고민에 빠졌다. 결심을 하였지만 그래도.. 너무나 아까웠다. 아무리 아들에게 주는 것이라지만 아까웠다. 그래도 아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대호야.”

“네.”

“방에 있는 문을 잠가라. 그리고 문 앞에 절대 출입금지라는 말을 적어 놓거라.“

대호는 팽식의 말에 종이에 ‘절대 출입금지’라고 적었다. 그리고 그때까지도 팽식은 마지막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대호가 다시 자신의 앞에 서자 결심한 팽식이 말했다.

“대호야 상의를 벗고 여기 가부좌를 틀고 앉아라.”

대호는 팽식의 말에 상의를 벗고 집무실 한가운데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그리고 팽식은 대호의 등에 손을 대었다. 그러자 대호의 몸에는 따뜻한 기운이 팽식의 손으로부터 흐르는 것이 느껴졌다. 팽식이 내공을 사용해서 대호의 몸에 흐르는 내공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팽식은 확인을 마치고 조용히 책상위에 있는 금색함을 들었다. 그리고 여전히 한숨을 크게 쉰 다음에 그 함을 열었다. 그러자 함에서 청초한 향이 흘러나와 순식간에 방을 가득 채웠다. 팽식은 함에 들어있는 새끼손가락 크기의 금빛의 환을 보았다.

“대호야. 여기 있는 열양단을 먹고서 운기조식을 해야 한다. 그리고 운기조식을 하는 도중에 내가 진기를 흘러 넣어 영약을 흡수하는 것을 도와줄 것이니 기에 따라서 운기조식을 하도록 해라.”

“아.. 아버지...”

열양단이라고 하면 팽가의 영약이었다. 팽가에서 만드는 많은 종류의 영약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부작용도 없고 효과가 좋은 열양단을 최고의 영약으로 취급하였다. 그리고 이 열양단은 분명히 아버지인 팽식이 초절정의 경지에 들면서 팽가주로부터 선물 받았던 영약이 확실했다. 팽식도 아까워서 안 먹고 남겨주었던 열양단을 대호에게 주려고 하는 것이었다.

“함을 열었으니 빨리 먹도록 해라! 어서!”

팽식의 말에 대호는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 열양단을 잡았다. 그리고 영단을 입에 넣었다.

“운기를 시작해라.”

대호는 팽식의 지시대로 운기를 시작했다. 몸 안에 들어간 열양단의 뜨거운 열기가 단전에서부터 느껴지기 시작했다.

“내가 열양단의 기운을 흡수하는 것을 도와줄 것이다. 나의 기운을 따르거라.”

팽대호의 등에 팽식이 손을 대었다. 그리고 팽식이 자신의 내공을 사용해서 팽대호의 운기를 더욱 빠르고 강렬하게 도와주었다.

열양단을 가주로부터 받은 팽식은 언젠가는 이 영약을 사용하기 위해 영약을 확실하게 흡수하는 방법을 다른 팽가의 사람에게 물어봐서 알고 있었다. 열양단의 특성상 최대한 빠르게 기운을 흡수해야했고 기운을 빨리 흡수하기 위해서는 빠른 운기을 연속적으로 해야 했다.

그래서 열양단은 운기가 느려서 흡수하기도 힘든 낮은 무사들 보다는 무공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절정이상의 고수들에게 큰 효과를 주는 영약이었다. 그래서 대호가 열양단을 제대로 흡수하기 위해서는 팽식이 자신의 내공을 사용하여 영약을 흡수하는 것을 도와주어야했다.

대호는 기묘한 감각이 온몸을 감싸는 것이 느껴졌다. 팽식의 진기에 의해서 자신의 내공이 활화산처럼 온몸을 순환하였다. 그리고 단전에서 느껴지는 열양단의 기운이 빠르게 내공으로 변하면서 같이 순환하였다. 팽식의 진기의 속도가 빨라지면 빨라질수록 아직은 부실한 대호의 혈맥이 따끔거렸지만 그래도 내공이 늘어난다는 생각에 대호는 참았다.

팽식과 대호의 운기는 무려 2시진(4시간)이 지나도록 끝나지 않았다. 팽식은 대호의 몸이 열양단의 기운을 모두 흡수하여 기운이 남아있지 않더라도 계속해서 운기를 하게 시켰다. 혹시 모를 아주 약간의 기운이라도 빠트리지 않고 대호가 흡수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팽식의 내공이 더 이상 대호의 운기를 도와주지 못할 때가 되자 팽식이 운기를 멈추고 대호의 등에서 손을 떼었다.

“하아...”

팽식은 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었다. 1갑자 반에 달하는 내공을 모조리 대호의 운기에 사용한 팽식은 몇 년 만에 내공을 모조리 사용한 느낌이었다.

팽대호의 몸에는 검은 땀이 배출되어 있었다. 팽식이 강제로 빠르게 운기를 시키고 열양단을 흡수하면서 혈맥에 있던 노폐물들이 조금 배출되었고 혈맥도 자연스럽게 튼튼해졌다. 그리고 열양단의 기운을 흡수하여 대호의 내공이 늘어났는데 기존에 20년의 내공에서 열양단에 의한 새로운 20년의 내공이 더해져서 무려 40년의 내공이 대호의 단전에 자리 잡게 된 것이다.

대호가 눈을 뜨자 마치 새로운 세상이 보이는 느낌이었다. 온몸에서 느껴지는 내공의 기운에 날아갈 것만 같았다.

“대호야.”

“네! 아버지.”

“몸은 괜찮으냐?”

대호는 일어나서 주먹을 쥐었다 펴보고 손을 흔들어봤다. 몸에서 느껴지는 이전과는 다른 내공의 기운이.. 움직이는 내공이.. 느낌이 달랐다. 전혀 다른 사람이 된 것만 같았다.

“너.. 너무 좋습니다.”

“그래? 지금 당장 연무장으로 가서 초식을 전개해 보거라.”

대호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연무장으로 이동했고 팽식도 따라서 연무장으로 갔다. 대호는 도를 손에 들고 왕자사도법의 초식들을 펼치기 시작했다.

기존과 비교도 안 되는 속도와 강함이 깃든 초식이 저절로 펼쳐졌다. 그리고 초식을 전개하는 도중에 도에는 약간이지만 벌써 검기가 맺히기 시작했다. 이류고수였던 대호가 순식간에 일류고수가 된 것이다. 게다가 팽식의 눈에는 대호의 수준이 절정을 눈앞에 둔 일류고수라는 것이 보였다. 초식의 완성도가 워낙 뛰어났기 때문에 내공의 문제가 해결되기 무섭게 무공의 수준이 높아진 대호였다.

대호가 무공을 마치고 숨을 고르면서 자신의 도를 보았다. 예전에는 마치 속박된 상태에서 도를 움직이는 것과 같았다면 내공이 늘어난 이후에는 그 속박을 풀어버린 느낌이었다. 그래서 감탄스럽게 자신의 몸과 도를 보았다. 자신이 이런 무공을 펼친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 다는 표정으로...

“만족스럽느냐?”

“네!!!”

팽대호는 눈물을 흘리며 말과 함께 큰절을 하면서 팽식에게 말했다.

“감사합니다. 아버님!!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팽대호는 팽식이 정말 큰 결심을 한 것을 알고 있었다. 팽가의 특성에 맞는 양기를 보충하면서 내공을 높이는 영약은 천금을 주고도 사기 힘들었다. 그런데 순식간에 20년의 내공을 증가시키는 영약이라니.. 팽식이 무공이 정체되었을 때 먹으려고 놔주었던 영약을 대호에게 준 것은 마치 자신의 미래를 대호에게 준 것이었다.

다행히 팽식은 뿌듯함이 느껴졌다. 자신도 평생 먹어보지 못했던 열양단을 대호에게 양보했지만 대호의 무공의 경지가 올라가고 이렇게 진심어린 감사를 표현하자 그 아쉬움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녀석.. 아비가 자식에게 주는 것을 뭐가 그리 감사하느냐..”

“하지만...”

“괜찮다. 하.. 이 아비는 조금 쉬어야겠다. 내공을 너무 사용했더니 몸이 힘들구나..”

팽식이 지친 몸을 이끌고 조용히 자신의 방으로 사라졌고 대호는 팽식이 사라진 자리에 계속해서 인사를 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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