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빈투루에서 생긴 일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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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9,267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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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댓글에 용기가 새록 거립니다.
여러분은 1979년의 이야기를 읽고 있습니다.
근 40 년이 지난 이야기를 쓰니 그 때로 돌아가는 기분입니다.
당시의 여성분들은 이미 이런 것에 흥미를 잃고 살겠지요?
한 분은 유명을 달리 했지요. 성진의 오리지날이 이미 세상을 떠낫습니다.
더 잘해 줄 것을 하는 생각 뿐입니다.
열심 써가고 있습니다.
더 많은 격려 부탁해도 될까요?
많은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여 둘은 마주 보고 앉아 해물 전골을 시켜 맛있게 먹은 후
콜라와 찬물로 입을 행궈낸 후 대금을 지불하고 주차장으로 갔다. 이 식당은 주차장이
숲속에 있어 카섹을 하기에 매우 좋은 곳이었고 그래서 성진네는 항상 저녁을 여기서 먹고
차로 다시 돌아가곤 했다.
혜진은 뒤로 한껏 밀어 논 조수석에 앉고 의자는 완전히 재껴 놓았다.
성진은 누운 자세의 혜진을 그 위에 몸을 얹은 후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혜진의 몸위에 몸을 실은 성진의 밑에는 잘익은 수밀도와 같은 혜진의 젖가슴이 깔려있었다.
혜진의 젖가슴은 모양이 이쁘다. 역시 처녀인지라 밥공기를 엎어놓은 것 같은 모양이 누워있어도
유지되고 있었다.
분홍빛 유두는 작았지만 이미 흥분 상태를 알려 주듯이 발딱 서 있었다.
젖가슴을 두 손으로 몰아 쥔 성진은 오른 쪽 유두에 입술을 대고 빨았다.
사실 차안이라서 보이지는 않았지만 유두 주위는 성진의 지나친 흡입으로 인해서 먹이 져있었다.
혜진은 이 먹자욱을 볼 때마다 보지에서 물이 흘러나오곤 해서 난처했지만
사랑의 흔적인 것을 어찌할 것인가?
성진의 입술은 왼 쪽으로 향했다. 솟아 오른 유두를 빨면서 두 가슴을 주물렀다.
탄력이 강한 혜진의 가슴은 밀가루 반죽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낮이라면 순백의 가슴을 성진은 볼 수 있을 것이었다.
하얀 가슴에 분홍빛 유두를 장난감처럼 가지고 노는 것, 모든 남성의 로망이 아닌가?
그런 로망을 성취하게 해주는 혜진의 가슴은 성진에겐 기쁨의 근원이 되었다.
유두를 빠는데 몰두하는 입술과 혀를 놓고 두 손은 아래로 향했다.
한 손은 보지로 한 손은 엉덩이로.
성진은 탄탄한 엉덩이를 만지는 것을 젖가슴보다 좋아했다.
거기에 길들은 혜진은 성진이 손으로 엉덩이를 교대로 만져주면
오히려 보지를 탐해 줄 때보다 씹물을 많이 쌌다.
더구나 똥구멍을 쓸어주는 성진의 손에는 보지물을 왈칵하고 쏟곤 했다.
아~~~~, 아~~~, 으믐, 아~~~~,
아~~~, 으믐,아~~~~, 아~~~,
으믐,아~~~~, 아~~~, 으믐
혜진의 신음은 마침 놀고 있는 입을 통해서 차안에 울려 퍼지고
그 메아리는 성진을 더 꼴리게 했다.
성진의 자지는 힘을 다해 혜진의 배를 찌르고 혜진은 그 찔림에 신음을 배기 시킨다.
아~~~~, 아~~~, 으믐,
아~~~~, 아~~~, 으믐,
아~~~~, 아~~~, 으믐,
성진은 왼 쪽 유두를 빨던 입술을 혜진의 입으로 옮겼다.
입을 벌려 신음을 방출하던 혜진은 성진의 입술을 받아들였다.
혀와 혀가 부딪혔다. 성진이 혜진의 혀를 빨아 자신의 입안에 가두었다.
그리곤 그 혀를 끊어져라 하고 빨았다. 이 빨림이 보지를 만지고 있던 성진의 손에
한 웅큼의 보지물을 쏟게했다.
혜진은 성진이가 혀를 빨면 엉덩이를 성진의 자지를 향해서 밀곤 했다.
보지와 엉덩이를 떡 주무르듯 하는 손의 감촉에 성진의 혀가 다루는 혜진의 혀가 주는 감촉.
성진과 혜진은 미칠 것 같은 격정을 느꼈다.
"여보!"
성진이 혜진을 불렀다. 가끔씩 성진은 씹을 할 때 여보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그 소리는 혜진을 기쁨에 겹게 만들었다.
"네!"
"이제 보지로 가도 돼지?"
" 헉~~~~~~~~~, 네, 가세요."
웃기는 말인데 둘은 웃지 않았다. 성진은 혀를 빼고 두 손은 그냥 둔 채
조수석 앞의 자그마한 공간에 끓어 앉았다. 그리고는 보지물이 흥건한 혜진의 보지를 덥석 물었다.
"흐~~~~~~~~~ 흐~~~~~~~~~~"
놀란 혜진의 신음 소리가 절로 나왔다. 성진은 씹공알을 찾아 입술로 잘근잘근 씹었다.
혜진은 신음을 높이며 허리를 튀겼다. 성진의 입속으로 쏟아지는 혜진의 보지물.
"콸 콸 콸 콸 콸 콸 콸 콸 콸"
실제 이 소리를 성진은 마음으로 들었다. 얼마나 이쁜 보지인가?
냄새 조차 향긋한 보지가 물도 엄청나게 쏜다. 성진은 보지 구멍에
혀를 박아 넣었다가 혜진의 엉덩이를 울려 똥구멍에 혀를 박았다.
구린내가 났다. 하지만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구린내가 성감을 더 자극하였다.
여관에 가서 샤워를 했으면 모르는데 샤워도 못한 혜진이 어떻게 거기를 청결하게 했겠는가?
몇 번 똥구멍에 혀를 박던 성진은 혜진은 발가벗은 반면 자신은 옷을 입고 있다는데 생각이 갔다.
서둘러 티를 벗고 바지를 내렸다. 그 중간에도 혜진은 눈을 감고 몸을 비틀고 있엇다.
마침내 성진의 자지가 위용을 들어냈다.
"여보. 내 자지 좀 봐."
성진이 얘기하자 혜진은 눈을 떴다. 그리고 앞에서 흔들리는 성진의 자지를 잡아 입으로 가져갔다.
성진이 입으로 하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방법이 없었다.
문 자지를 혀로 핥고 입으로 빨고 하여간 입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열성을 다해 서비스하는 혜진.
성진이 자신의 몸을 거꾸로 돌려 입을 보지로 향하게 했다.
다리는 혜진의 어깨에 걸쳐 의자 뒤로 넘어가고 자지는 혜진의 입에 물려 있엇다.
성진과 혜진은 차안에서의 이 자세를 좋아했다.
서로에게 모든 것을 바치는 듯한 이 자세를 위해서는
혜진이 의자 끝까지 몸을 밀어 앉는 것이 중요했다.
아니면 보빨이 안되는 것이다.
혜진의 보지를 탐하는 성진의 입, 그리고 성진의 자지를 구석구석 오밀조밀 핥고 있는 혜진의 입,
두 입은 부여된 자연의 임무보다 이 다른 임무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았다.
둘은 감격에 겨워 치를 떤다. 혜진이 말한다.
"자기 오늘 넣어 주면안돼? 난 하고 싶어."
"시집갈 때 어떻게 하려고?"
"자기한테 가지. 그러니까 넣어줘."
"정말? 근데 처음 씹을 차안에서 하기는 거시기 하지?"
"......"
"그러니까 날을 잡아서 근사한 호텔을 잡는거야. 그래서 멋있게 씹을 하는거야. 어때?"
"정말이지? 언제?"
"이번 토요일, 내가 멋있는 호텔 예약해 놓을게. 거 김주사 있잖아? 소방담당관?"
"응, 김 주사."
"걔가 이 동네 호텔 다 잡고 있다고 말만 하라고 했어. 특실을 하나 잡자.
혜진의 처녀를 따는 데 그 정도 돈은 써야지. 알았지.
당신은 올라갔지? 아까 씹물이 무작스럽던데?"
"응, 두 번."
"이제 입에다 해야겠네. 자"
성진은 자지를 혜진의 입에 물려 혜진의 오랄을 즐기고
정자를 배설했고 습관적으로 혜진은 그 정자들을 마셨다.
그리곤 둘은 깊은 입맞춤을 했다. 둘 사이의 공간에 공기도 스며들지 못하도록 껴안고서.
성진의 회상은 여기까지 였다. 물론 성진의 자지는 불뚝 솟아 있었고
두뇌의 유연성 강의를 듣던 과장은 깊이 잠이 들었다. 성진은 주위를 둘러 보았다.
어둑해진 하늘이 조그맣게 뚤린 창으로 보였다. 안내 스크린을 보니 한 시간 있으면
착륙할 예정이었다. 꽤 오랜 시간 잠이 들었던 모양이다.
혜진의 좋아하던 몸짓 그리고 출발 이틀전 혜진을 불러 서울의 한 룸싸롱에서
두 시간 같이 보냈던 기억이 떠올랐다. 자지 는 다시 불끈거리고.
룸싸롱에 여자를 데리고 들어가는 것은 반칙이지만 워낙 손님이 없던 관계로 매니져가
오케이 했었다. 싸구려 양주를 한 병 시키고 안주는 고급으로 시켜 촌에서 올라온
혜진의 뱃속을 달래주고 물과 술로 입가심을 하고 둘은 옷을 벗고 애무에 들어갔다.
그전에 왜 가느냐는 혜진의 물음에 젖가슴을 만지고 보지 구멍에 손을 넣은 상태에서 대답해 주었다.
"키스해줘."
성진은 두 손을 바쁘게 움직이며 말했고 기다렸다는 듯이 혜진은 입을 열고 성진의 혀를 빨아갔다.
열정적인 키스가 끝난 후 혜진은,
"헉~~ 오빠, 꼭 가야해? 흑~~"
"내가 무일푼이라는 것 알지?"
혜진은 눈을 감고 고개를 끄덕였다.
"난, 네 오빠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난해. 그래서 한 푼이라도 더 벌려고
현장 근무를 자원한 것이고.... 근데 그나마 모았던 돈도 아버지의 사업 자금으로
다 들어가고 지금은 제대할 때와 마찬 가지야."
"오빠가 그런 정도는 메꿔줄 수 있는데..."
"내가 그런 생각을 했으면 벌써 두 번은 장가 갔어. 내가 얘기했지?"
"응, 들은 적 있어."
"남자가 결혼 하는데 처가집 신세를 지고 시작하면 끝이 뻔해.
지금은 보지 자지가 좋아서 아무 말 없이 살겠지만
곧 무능한 남편이 되겠지. 너희가 재벌이 아니면 끝이 훤해.
그런 일을 내가 왜 하겠어?"
"이번에 나가면 돈을 많이 버나?"
"무슨 일획천금을 하겠어? 걍 집이나 하나 살 정도겠지.
아마 혜진의 고향에서 산다면 큰 집을 살 수 있을꺼야.
그럼 일단 체면은 차리겠지? 그래서 나가는 거야."
"그럼 갔다 와서는 나를 찾을꺼야?"
"순전히 너한테 달렸지. 시집을 가지 않고 기다린다면 당연히 너를 찾겠지.
근데 일주일에 한 권, 책을 읽고 나에게 독후감 보내야 돼. 그래야 수준이 맞지."
"난 안돼. 책을 어떻게 읽고 독후감을 어떻게 써."
"그럼 알아서 해. 내가 혜진을 그냥 놔두는 것은
시집갈 때 죄책감을 갖지 말라는 이유야.
평생을 살 사람에게 처녀를 준다는 것은 좀 의미가 있잖아?"
팬티와 치마를 벗은 혜진의 보지와 젓가슴을 거의 두 시간 만지고 빨다가
혜진의 입에 정액을 분출하고 고속 버스에 그녀를 태워준 후 집으로 돌아가는
성진은 매우 쓸쓸했다. 왜 해외로 몸을 팔러 나가야 할까? 돈이 없는 집안에 태어
난 것이 원인이지만 이제부터 돈을 벌어서 남부럽지 않게 살겠다는 결심을 공고히 하며
쓸쓸함을 달래었다.
이제 그 먼길을 시작하는 것이다. 빈투루 라는 말레지아의 한 촌에서 성진의 꿈은 시작될 것이었다.
회상과 추억에 맴을 돌던 성진은 착륙 안내 방송을 듣게 되었다. 인생내내 들려올 말레이어 안내 방송,
"투안 투안 딴 쁘룸빤 쁘룸빤"
으로 시작되는 신사 숙녀 여러분의 방송을 듣게 된 것이다. 그리고 비행기는 착륙하였다.
KL의 수방 공항이었다. 착륙과 동시에 들려오는 시그날 뮤직 그것도 성진의 일생을
통하여 귓전에 맴도는 소리가 되었다.
" 짜~라라라 라라라 짠짠 짜라라짜, 짜~라라라 라라라 짠짠 짜라짜"
왜 그렇게 정답게 들리던지...
트랩이 비행기 기체에 닿고 뒷문이 열리면서 말레이 전통 의상을
입은 승무원들이 문 양 옆에 서고 승객들 이 나가도 좋다는 안내 방송이 나온다.
뒤에 앉아 있던 성진의 일행은 제일 먼저 트랩을 내려갔다.
이미 트랩앞에는 MAS 마크도 선명한 공항용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고
성진일행은 버스에 올랐다. 좌석은 몇 개 안되고 주로 서있게 설계된 버스는
인원이 어느 정도 차자 공항의 이민 수속처로 달려가 일행을 내려 놓았다.
"아, 무지 덥네요."
에어컨이 빵빵한 버스에서 내리자 후끈 달은 습한 공기에 일행이 소리를 질렀다.
성진도 처음 접하는 열기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 김 과장과 박 대리는 이미 경험이 있던
사우디 아라비아 의 날씨를 알려 준다.
"이건 잽도 안돼. 사우디는 섭씨 55도야. 근데 습기가 없어서 이렇게 후덥지근하진 않아.
견디기는 사우디가 쉽다고 하던데. 정말 덥네."
하지만 곧 이민 수속을 위한 장소로 이동했고 거기는 냉방이 잘 되서 이런 류의 얘기를
할 필요는 없었다. 길게 줄을 서서 여권 사열을 하는데 이민국 직원들은 왜 왔는가를 묻고 성진은 
옆에서서 가서 일을 할 갈 공사 현장을 말해 주었다. 이민국 직원은 일행의 여권에 타원형의
입국일 확인 도장을 찍고 30일 체류기간 을 주었다. 난 왜 30일만 주느냐는 어리석은 질문을 했고
연장할 수가 있다는 직원의 확인에 멀쑥할 수 밖에 없었다.
입국 수속이 끝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짐을 찾아 통관 수속을 하는 장소로 이동하게 되었고
그 장소에는 길게 원을 지어 돌아가는 케로셀이 있었고 그 안에는 승객들의 짐이 가득하게 차서 돌고 있었다.
그 주위로 이민 수속을 마친 사람들이 서서 자신의 짐을 찾고 있었다.
일행은 자신의 짐을 찾아 옆에다 놓고 홍콩에서 실은 측량장비도 찾아서
옆에다 놓았는데 세관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일행의 책임자를 찾았다.
그것도 옆에 있던 지나인이 알려 주어서 알았지 성진은 그런 말을 듣지 못했다.
그래서 세관원에게
"나요."
하고 닥아갔는데 성진을 이주일간 고생하게한 지독한 망글리쉬를 만나게 되었다.
"유아더메내져가?"
뭔 말인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아까 도와 준 지나인을 쳐다 보니까 웃으면서
" 아 유 더 매니져?" 라고 통역해준다.
인토네이션이 매우 흥미로왔다. 파도치듯 높낮이를 준다.
"그런데요?"
"김미더인보이스라."
멍하니 그 지나인을 보니까
"두 유 해브 인보이스? 이프소 플리스 기빝투힘."
하지 않겠는가? 무의식적으로 홍콩 지점에서 받은 영수증을 주었다.
나를 흘겨 보던 세관원은
"듀티이스투타우젠식스헌드래라.
페이나우가?"
대충 감이 온다. 관세가 2600불인데 지금 낼 수 있냐 하는 말일 것이다.
대충 "라" 는 서술형의 문장 끝에 "마" 또는 "가"는 의문의 문장 끝에 붙는구나
하는 놀라운 분석 을 성진은 해 낸 것이다.
그래서 지나인에게 확인했다.
"디드 히 아스크 투 페이 2600 달라 나우?"
지나인은 놀란 얼굴로 고개를 끄덕인다.
"돈 없어서 못내."
하고 대답했다. 다행히 나의 영어는 세관원에게 통했다.
"덴 유캔낱테이크댐라." 물건 가겨 갈 수 없단다.
그래서 나는 인보이스를 달라고 했더니 선선히 영수증을 준다.
세관원의 물품 보관증을 받고 우리는 입국장으로 나갔다.
앞을 보니 한국 사람처럼 보이는 사람이 우리 일행을 보고 손을 흔든다.
성진도 손을 흔들고 나갔다. 성진을 보고 그 사람은
"김 성진 씨죠?" 하고 묻는다.
"지점에서 나오셨나 봐요? 김 성진 입니다. 반갑습니다."
하고 악수를 청했다.
"예, 지점의 홍 석관 과장 입니다." 하고 손을 마주 잡는다.
"근데 측량 장비를 관세가 없어 압수 당했습니다. 어떻게 하지요?"
우선 급한 불 부터 라는 생각이었다.
"얼마를 달라고 하던가요?"
"2600 불을 달라고 하던데요?"
"영수증 좀 볼까요?" 성진은 가지고 있던 영수증을 내밀었다.
"홍콩이 다른 영수증도 만들어 줬어야 하는데. 이렇게 제 가격의 영수증을 주면 어떻게 하나?"
하고 고민을 하는 듯 하더니
"일단 호텔로 가고 내일 다시 생각해야 겠습니다." 라고 하는 것 아닌가?
너무 안일한 대응이 아닌가 생각했지만 이미 일행은 피곤하고 지쳤다는
생각에 성진은 동의했다. 일행은 홍과장을 따라 공항밖으로 나가는데
검은 썬그라스를 쓴 늘씬한 여인 하나가 일행을 가로 막았다. 일행이 멈추자
그 여인은
"누가 성인가요?" 하고 망그리쉬가 아닌 영어로 묻는다.
성진은 "제가 그분인데요?" 하고 농있는 영어로 대답했다.
사실 성진의 주특기는 항상 말의 유희를 즐기는 것이 었다.
그래서 많은 여자들이 그를 호감으로 대해 주는지도 몰랐다.
여자는 그 말에 미소를 짓더니,
"반가와요. 린다예요. 퐁의 친구."
성진은 놀랬다. 공항에 나오기로 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하지만 이렇게 늘씬한 미인같은 여자니 말이 따로 필요가 없는 것이 아닌가?
"어, 얘기 많이 들었어요. 미인이라고 하고 늘씬하다고 했는데... 늘씬은 알겠는데 미인은..."
하자 린다는 안경을 벗었다. 일단 하얗다. 이 동네 여자는 다 까무잡잡하던데 이 여자는
왠일로 이리 하얀가? 그리고 눈, 코, 입이 소피아 로랜을 닮았다. 다 크고 시원했다.
키는 165센틴 되는 것 같았다. 다시 말해서 미인이었다. 성진은 얼굴에서 눈을 떼어내야 했다.
그 미모가 눈을 잡고 놔주지 않은 탓 이었다.
억지로 떼어냄을 당한 눈은 가슴을 보았다. 린다는 가슴이 파인 원피스를 입었는데
무릎을 살짝 가리는 정숙한 길이의 원피스 였고 내이비 불루의 원단에 빨간 꽃들이
인쇄된 옷이었다. 가슴은 씨컵으로 보이고 허리는 잘룩하고 엉덩이가 불룩한 또 하나의 쭉빵이었다.
'퐁이 예쁘니 친구는 이쁘지 않을 것 같았는데 반대네. 이렇게 고마울 수가....'
성진의 가운데가 다시 불룩해지는 순간이었다.
"역시 퐁의 말이 맞군요. 허벌납니다." 성진이 말을 했다.
린다는 허벌나다의 말 뜻을 잘 모르는 듯 하는 얼굴을 했다.
영어의 익조틱을 거기서 왜 쓰는가 하고 의문을 표시한 것이었다.
걍 성진은 허벌나다는 의미로 쓴 것인데. 린다는 그냥 넘어갔다.
"근데 공항에서 만나 뵐진 몰랐습니다."
"아, 마침 친구가 호주로 가게 되서 배웅을 나왔다가 시간이 되길래 기다리고 있었지요."
"식사는 하셨습니까? 우리는 식사를 해야 하는데..."
"당연하지요. 근데 무엇을 드실건가요?"
난 홍과장을 바라 보았다. 홍과장은 어안이 벙벙이라는 표정을 린다가 등장하는 순간부터
짓고 있다가 나의 응시에
"어, 어, 이 시간에는 긍덕기 밖에 없을 껀데." 한다.
긍덕기? 이제 뭔 말인가? 홍과장을 바라본다.
"긍덕기 라고 한자로 쓰는데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 집이지."
그런 집은 한국에 없었다. 당연히 다시 보았다. 홍과장을.
"아, 그게 미국의 음식점 체인인데 이곳에는 벌써 들어와서 성업중이지.
한국도 곧 들어간다고 하던데."
우리의 한국어 대화를 듣던 린다는
"이 시간에 여는 곳은 지나 음식점인데 노점이지요. 그래도 음식맛은 좋은데..."
"린다씨, 전 홍인데요 이곳 지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노점은 거시기 하지 않을까요? 걍 켄터키 로 가시는게..."
"유아더 보스"
린다는 동의하는 것으로 보여서 일단 일행은 린다의 차와 홍과장의 차에 나누어 타고 긍덕기로 향했다.
홍과장의 차가 앞서고 린다는 그 뒤를 따랐고 성진은 린다 차의 조수석에 앉아 린다와 얘기를 나누며 갔다.
창 밖을 보니 야자수가 가로수 노릇을 해서인지 열대의 정취가 물씬 거렸다.
린다의 차는 벤즈 280, 홍 과장의 차는 포드였다. 성진은 린다가 꽤 돈이 많은 여자인줄
차를 보고 눈치 깠는데 이런 짐작은 실수 중의 실수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공기중에 이상하게 구린 냄새가 섞여있어 성진은 코를 킁킁 거리니까
"냄새가 이상하지요?"
하고 린다가 묻는다.
"좀 그러네요."
"듀리안이라는 과일의 냄새예요. 냄새는 저래도 맛이 워낙 좋아서
과일의 왕이라고 불립니다. 곧 드셔볼 기회가 있을 꺼예요."
전혀 모를 과일에 대한 린다의 설명이었다.
"퐁의 얘기로는 무척 성씨가 핸섬하다고 했는데...."
"왜 실물을 보니까 아닙니까?" 성진이 되 묻는다.
"사실, 난 지나인인 줄 알았어요. 전혀 외국인이라는 생각을 할 수 없는 용모예요."
"그러니까 핸섬은 무슨 얼어 죽을 핸섬이냐 라는 거죠? 린다씨 눈 되게 높네요."
"지나인은 미남이 되면 안돼요? 왜 그런 말을 하지요?"
"아이고, 이거 잘못 됐습니다. 죄송합니다. 지나인도 미남이 많겠지요.
아까 나를 도와 준 지나인도 미남이던데..."
"성씨가 미남이라는 말을 할려고 하던 중이었는데..."
"고맙습니다만 남자가 미남이면 뭐합니까? 능력이 있어야지요."
"이상하다. 퐁 얘기로는 능력도 죽인다던데..."
"퐁이 내 능력을 어떻게 알아요?"
"공항에서 한 바탕했고 또 호텔에서..ㅋㅋㅋ"
성진은 공항 얘기는 알겠는데 호텔일까지 퐁이 얘기했다고 생각하니 이상했다.
'역시 남자나 여자나 한국인이나 지나인이나 사람은 똑 같은가보다.' 성진의 생각이었다.
"호텔에서의 능력이라? 이해할 수 없네." 하고 성진은 말을 끊었다. 뒤에 앉아있는
김 과장이나 박 대리 그리고 이 주임이 알아서 좋을 것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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