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빈투루에서 생긴 일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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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5,443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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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는 차를 몰아 주차장을 벗어났다. 주차장 의 경사도 심하고 코너링을 할 곳은 너무 심하게
꺽여 있어 자칫하면 차를 긁을 수도 있었는데 린다는 잘 빠져 나갔다.
나가자 마자 만나는 거리는 잘란 부켓 빈땅 이었고 성진의 호텔이 눈 앞에 보였다.
린다는 우회전을 하더니 직진을 한다. 자세히 길을 보니까 전날 저녁 린다네 집에 가는 길이었다.
 
 
린다는 차를 어느 수퍼앞에 세웠다. 린다의 집이 있는 동넨데 척 보아도 수퍼의 수준이 달라 보였다.
차에서 잠깐 기다리라고 말을 한 린다는 수퍼에 들어가 잠깐 장을 보아 왔다.
까만 수퍼용 비닐 봉지에 참 많은 것을 샀는지 봉지는 크고 무거워 보였다. 한국에서는 아직 백화점이나
수퍼에서 비닐 봉지를 쓰지 않을 때라 성진의 눈에는 그 봉지가 무척 이나 이상해 보였다.
 
린다는 장 본 것을 뒷자 리에 두더니 운전석에 올랐다. 차는 곧 린다의 집에 도착했고
전날의 수순을 밟아 집으로 들어간 둘은 냉장고에 장을 봐 온 것을 넣고 위 침실로 갔다.
린다는 차에서 성진의 옷 봉 다리를 집어 들었고 성진이 장 본것을 집었기에 아직 린다의 손에는
성진의 옷이 있었다.
 
옷 포장을 풀더니 린다는 집에서 입기 좋은 바지와 티를 꺼내고 속옷도 꺼내 성진에게 샤워후 입으라고 했다.
린다는 방을 나가면서 다른 방에서 샤워를 할 테니 성 진도 샤월 하라고 했다.
저녁을 만들 생각에 린다는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성진이 샤워를 끝내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일층으로 내려가니 린다는 벌써 부엌에 있었다.
 
 
주방용 옷을 입은 린다의 모습이 정숙한 아내의 모습 이었다. 대학교 일학년 때
그녀가 성진의 집에서 주방에서 잠깐 일하는 모습을 보고 느꼈던 장래 아내의 모습을
린다에게서 다시 보는 성진은 감회가 새로왔다. 바다와 땅을 건넌 이곳에서 그리고 많은 시간이
흐른 이 때에 그녀의 모습을 상기할 수 있 는 사람을 만난 것이 매우 놀라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린다는 사온 것들을 꺼내놓고 뭔가를 만들고 성진은 냉장고에서 맥주를 하나 꺼내 마시면서
린다의 주위를 맴돌았다. 자꾸 린다의 엉덩이가 부딪쳐 왔고 그때마다 격려 차원의 성진의
손길이 엉덩이를 만졌다.
 
린다는
 
"좀 가만 있을 수없어? 집중이 안돼. 저 소파 에서 기다려. 하여간 잠시를 못 참아요.
그래서는 어떻게 빈투루에서 혼자 지낼래?"
 
하고 짜증을 내지만 귀여운 짜증이었다. 이런 짜증만 듣고 산다면 결혼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 다.
 
 
"따르릉, 따르릉, 따르릉" 전화가 왔다.
 
성진이 린다를 보니까 받으라는 신호를 한다.
 
"여보세요. 여기는 린다 집인데요?"
 
성진이 전화를 받자
 
"여보세요. 캐더린인데요. 린다 있어요?"
 
"린다가 지금 요리하느라고 바빠요. 무슨 일 이세요?"
 
"아, 우리가 지금 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려고 하는데 린다와 의논할 것이 좀있어서요."
 
성진은 린다에게
 
"케더린인데 할 말이 있데."
 
하면서 린다에게 수화길 가져다 주었다. 둘은 유창한 만다린으로 얘기를 하는 것이
성진이 듣기를 원하지 않는 것 같았다. 어차피 린다가 듣고 얘기 할 것이기에 성진은
별 신경을 쓰지 않고 린다가 가스불위에 올려 놓은 식재료가 타지 않는가를 보고 있었다.
린다가 웃으면서 수화기를 내려 놓으며 하는 말이,
 
"ㅎㅎㅎ 캐더란이 김 과장이 귀엽데 ㅋㅋㅋ.
그래서 오늘은 계속 같이 있고 싶다누만.
그래서 데리고 놀다가 내일 오후에 호텔로 돌려 보내 라고 했어, 잘했지?"
 
"둘이 잘 맞는 모양이네. 근데 캐더린이 반한 것 아냐? 그 양반은 결혼했고 아직 이혼 안 했 는데..."
 
"둘다 성인인데 알아서 하겠지. 그들도 이모 집에 있나봐. 이모가 요리를 좀 하거든.
이때 까지 요리를 해 줄 사람이 없어서 안했는데 모처럼 솜씨를 발휘할 모양이야."
 
"근데 왜 요리를 할려고 하지? 돈 때문인가? 하긴 밖에서 먹는 것이 좀 비싸야지."
 
"내가 돈 때문에 요리하는 것 같아? 사랑을 보 이기 위해서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침대에서 하는 것은 당연하지. 하지만 요리는 달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뭔가 다른 것을 해 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하나의방법이지."
 
"우리 속담에도 밤이 좋으면 아침밥이 달라진 다 라는 말이 있는데..."
 
"뭐, 비슷한 얘기지."
 
"그럼 캐더린과 김과장이 했다는 얘긴가? 그 래서 캐더린이 만족했고
그래서 요리를 해주 고 싶게 되었고"
 
"건 모르지. 중요한 것은 우리를 방해할 아무도 없다는 것이지."
 
말을 하면서 계속 린다는 손을 움직였고 성진이 보기에는 육수는 계속 끓고 있고
지금은 고 명을 만들고 있는 것 같았다. 또 냉장고에서 고기를 꺼내 손질 하는 것으로
보아서 고기를 요리할 모양 이었다. 양이 꽤 많아 보여 성진이 한 마디 했다.
 
 
"그거 누가 다 먹어? 양이 꽤 되어 보이는데."
 
"나랑 내 서방이 먹는 거야. 이정도는 돼야 둘 이 먹지."
 
"국수, 밥. 고기... 그 세가지를 먹는데 그렇게 양이 많아?"
 
"남으면 내일 아침 먹지. 사실은 내일 아침에 는 두부 요리를 팔러 댕기는 사람에게 사서 먹 을 생각이지만."
 
 
시간이 흘러 린다는 마련된 음식을 식탁에 올려 놓으면서 성진에게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내 달라고 부탁했다.
린다가 음식을 다 차려 놓고 애프론 을 벗고 성진에게 자리에 앉으라고 청했다.
10 인용 식탁의 부엌과 가까운 두 자리에 둘은 마주 보고 앉았다. 요리는 고기와 국수 그리고 밥이 가득 담긴 접시 하나.
린다와 성진의 앞에는 접시 하나와 사발이 놓여 있고 수저가 있는데 젓가락은 흑단으로 만든 것이고
숫가락은 사기로 만든 작은 주걱 처럼 생긴 것이었다. 이미 홍콩에서 본 물건이기에 성진은 익숙했다.
 
린다가 국수를 덜어 사발에 담아주고 고기 볶음을 접시에 담아준다.
그리고 자기 접시와 사발도 채우면서 밥을 덜어 접시 한 켠에 놓는다.
밥은 날라다니는 안남미 였다. 하지만 수해가 발생하면 동회에서 배급해 주던 안남미에서
나던 고약한 냄개는 나지 않았다. 아마 그 쌀은 창고에 오래 저장한 것이기에
그리 나쁜 냄새가 났던가 보다. 성진은 매우 행복한 기분이었다.
어머니가 차려 주는 밥상은 이렇게 까지 성진을 행복하 게 만들지 않았다.
아, 이게 가정의 맛이구나 하고 생각하는 성진은 이런 밥상이 계속 차려지고
행복함을 느끼는 것이 계속된다면 가정 불화는 없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밥을 먹는데 마주 보고 먹으니까 손 장난을 할 수도 없고 하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
린다를 존중해 주고 린다의 마음을 받아 주고 린다의 인생에 참여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기에 성진의 대화는 진중해 졌다.
 
"국수가 정말 맛있고 고기도 잘 했는데. 고마와.
사실 이런 밥상을 해외에 나와서 받으리라 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정말? 내 음식을 맛있다고 칭찬해주니 멋있는 사람이 맞아.
전 남편은 가끔 음식을 해줘도 별로 칭찬할 줄 몰랐어. 미안해, 남편얘기를 해서."
 
 
"미안하긴. 다 털어놔봐. 어떻게 결혼하고 왜 헤어졌으며 앞으로 어떻게 살지.
그런 것은 서로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린다는 음식 접시에 눈을 고정하고 무언가를 생각하는 것 같았다.
 
"알면 부담되지 않을까? 난 자기가 부담을 갖 는 것이 싫은데."
 
"됐어. 우리가 만난 지 얼마나 된다고 부담을 느낄 수 있을까?
그냥 듣는거야. 말해봐."
 
 
"그래. 나도 누군가에게 말을 하고 싶었으니까 얘기할께.
이런 말로 내가 성진을 붙잡으 려 한다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마.
난 그저 나에게 일어난 일을 얘기할 뿐이니까."
 
 
린다의 이어지는 얘기는 때로는 성진의 식사를 멈추게 했다.
 
 
"내가 영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돌아 온 것은 3 년전이었지.
와서는 정말 행복했었지. 이 집에서 부모님과 같이 살 수 있었고
퐁도 가끔 만나고 디자인을 전공했으니까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고.
 
그렇게 2년을 지내면서 양품점을 열었는데 주로 내가 가진 디자인 감각에
맞는 수입 의류를 소량으로 수입해서 중류층 이상의 여인들에게 파는 것 이었는데
장사는 둘째치고 그런 예쁜 의류를 골르고 보는 재미에 폭 빠져 있었지.
 
광산을 하시는 아버지께서 돈을 여유있게 주시니까 별로 돈 걱정 을 하지 않고
지냈는데 트랭가누에 있는 광산을 아버지는 가끔 가 보 시곤 하셨는데
주로 비행기를 이용하시곤 하셨지.
 
"그때는 웬일인지 두 분이 차로 광산에 다녀 오시겠다는 것이었어.
그럴 때도 가끔 있었으니까 잘 다녀 오시라는 인사를 하고 양품점에 나갔는데
점심때가 되어서 전화가 온거야. 사고가 났다고.
 
가게문을 닫고 열심히 달려갔는데 가서 본 것은 이미 숨진 두 분의 시체였어.
나만 남은 거야. 아버지는 원래 혼자서 지나에서 오셨고 어머니는 형제가 많았는데
별로 연락을 하지 않고 살아서 겨우 막내 이모 하고만 연락을 하고 살았지만
그나마도 매우 뜸했거든.
좌우간 장례식에 참석한 가족은 나와 이모 둘 뿐이 었어. 회사에 서는 많이 왔지만 말이야. "
 
이런 과정에서 아버지의 유산을 받아야 했는 데 법적인 문제를 처리할 사람이 필요했거든.
광산은 개인 소유로는 불가능하기에 아버지가 최대 주주인 주식회사로 바꾸어 놓았기에
경영에는 문제가 없었는데 주주의 명의 이전이라든가 그외의 자산 을 내 명의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내 고등학교 2년 선배이자 호주에서 법을 전공하고 이곳 변호사와 회계사 자격을
딴 남자를 내 대리인으로 해서 모든 것을 처리 했지.
 
 
다행히 이모가 이혼을 하면서 이런 과정 을 비슷하게나마 겪어서
그 남자가 독단으로 하는 것을 미리 막아주었지만 사실 우린 잘 몰랐거든. "
 
그 남자를 자꾸 의지하는 가운데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감정이 있어서
그의 청혼을 받아드려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이 남자는 이곳보다 호주에서
살고 싶어 했지. 결혼식이 끝나고 부터 재산을 정리하여 호주로 가자고 꼬시는 거야.
 
그래서 호주에 대단한 것이라도 있나 보려고 같이 갔다 왔는데 그냥 비워 둔 사무실이 하나 있는거야.
그리곤 우리의 재산을 가지고 어떻게 해 보려는 의도가 보이기 시작했지. "
 
 
결혼은 했겠다. 재산은 내 명의로 되어 있지 만 내가 이혼을 재기하면 재산 일부를 포기해야 되고
그 남자는 꼭 호주에서 살아야 겠다거 우기고 .... 참 어려웠었어.
고민을 많이 하다가 합의 이 혼을 하게 되었어.
적당히 재산을 나누어 줬고. 그리고 내가 느낀 감정이 사랑은 아니었다는 것도 확 인하게 되고
또 잠자리도 그리 좋지 않았거든. 난 자기를 만나기 전까지 잠자리가 그리 중요한지도 몰 랐고."
 
 
린다의 긴 얘기를 듣는 동안 그렇게 많은 것 처럼 보였던 음식이 거의 동이 났고
맥주도 생각보다는 많이 마셨다. 성진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를 린다에게 물었다.
 
 
"퐁과의 관계도 있지만 자기와 살기는 어렵겠 지?"
 
"한국의 가족도 생각해야 하지. 우린 만난지 도 얼마 되지 않았고
국적도 다르고 문화와 풍습도 많이 다르거든.
쉽게 생각할 일은 아닌 것 같은데.
그리고 난 회사에 들어와서 한 번도 해외 현장에서 일을 해보지 않았는데
이번 현장은 시작부터 끝까지 내가 할 수 밖에 없는 좋은 조건의 현장이기에
가서 한 번 열심히 해보고 싶거든.
 
나도 린다를 사랑한다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떨어져 있 는 동안 서로의 마음을
한 번 따져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 사실 이 비슷한 감정을 퐁에게도 느꼈 거든."
 
"나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일단 우리가 같이 있는 동안은 나만 생각해
주면 안 될까? 난, 아 무도 없거든."
 
"그럴께. 내가 여기 있는 동안만이라도 마음을 다 할께."
 
 
음식을 다 먹고 맥주로 입가심을 하면서 식탁 의자에서 일어나 3 인용
소파에 둘이 앉아 성진은 린다를 꼭 안아주었다.
린다는 눈물을 흘리며 성진의 포옹에 몸을 던졌다.
 
 
린다는 성진을 이끌어 아래층 침실로 갔다.
아마 린다의 부모가 쓰던 것인지 아무도 사용 한 흔적이 없는 킹사이즈 더불 베드였다.
린다 가 옷을 벗고 발가벗은 채 시트를 들고 침대에 들어간다.
성진도 벗고 린다 옆에 누워 다시 안 아주었다.
린다는 눈물을 흘리면서 성진에게 안겨왔다.
성진은 왠지 격정적인 애무가 싫어졌다.
그냥 안고 등을 쓸어주었다.
린다는 가슴을 성진의 가슴에 눌러 대인체 성진의 애무를 받기 시작했다.
성 진은 린다의 허벅지를 쓸어주고 보지 두덩을 만져 주었다.
보지를 만지는 성진의 손에 보지물이 흥건히 고였다.
 
"보지 물이 광장한데..."
 
성진의 말에
 
"나도 모르겠어. 정말 흥분되, 그냥 넣어줘."
 
 
하고 린다가 대답한다. 말없이 성진은 자지를 보지에 넣었다.
늘 가졌 던 애무의 과정이 많이 생략되었는데도 삽입은 너무 자연스러웠다.
성진은 이것이 진정한 사랑의 힘인가 보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린다의 위로 올라갔다.
 
 
린다는 이미 신음을, 그것도 올라가기 신음을 하기 시작한다.
아무 애무도 없이 다만 몸을 쓸어 주었을 뿐인데
이런 신음을 하는 린다가 신기했다.
 
성진이 느끼는 만큼 린다도 사랑을 느끼는 모양 이었다.
흔히들 전희가 충분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강박관념에
그 많은 시간을 들여 애무를 하는데 이번에는 정말 안아만
주었을 뿐인데 보지 물이 넘쳐 흐르고 성진 자신도 흥분되고
사랑으로 가득 찬 것 같은 기분을 느끼기는 오래전 헤어져
이제는 남의 땅이 되버린 그녀 이후 첨이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하고 성진은 마냥 즐거웠다.
안고만 있어도 좋은 여자, 별다른 동작이 없어도 보지 물을
싸는 여자, 이런 여자라면 마누라가 딱 아닌가?
왜 애무를 하고 빨고 핥고 쑤시는가? 여자를 먼저 흥분시켜
씹의 진정한 맛을 보여 주기 위한 남자의 서비스 아닌가?
 
 
그런데 이와같이 안기만 해도 여자가 반응을 한다면
굳이 힘을 쓸 이유가 없지 않 은가?
 
 
성진은 서서히 허리 운동을 시작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밑에 있는 린다는 성진의 허리 운동에 맞추어 상하의 리듬을 타고 있다.
신음은 더 명료하게 나온다. 성진은 린다의 신음을 들으면서 사랑이 더 깊 어지는 것을 느꼈다.
 
 
누가 플라토닉을 얘기하는가? 애로스적 요소가 없는 사랑은 반 쪽의 사랑이다.
하지만 가슴에서 올라오는 사랑은 육적인 요소보다 더 큰 희열을 준다는 것을
린다도 성진도 느끼 고 있었다. 사랑이 식기 전에는 이런 조용한 그러나 엔돌핀이
엄청 쏟아지는 씹을 할 수 있구나.
이 경지가 진정한 씹의 경지구나.
 
 
조용히 움직이는 둘의 허리는 절정에 다다르 게 하는데
둘은 의도적으로 절정을 느끼는 것 을 지연하고 있었다.
둘의 포옹이 너무 좋고 둘의 몸이 딱 붙어서 움직이는 것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구태여 절정을 향한 몸부림이 없어도 좋다는
생각을 했기 때 문이다. 성진은 린다를 힘껏 안으며,
 
 
"린다, 힘든 상황은 다 지나갔지? 이젠 행복만 있을거야. 사랑해."
 
하고 속삭여 주었다.
 
"알아. 정말 자기를 만난 것이 행운이야.
사랑을 하니까 이렇게 조용하게 즐거움을 오래 누릴 수 있네.
고마와 그리고 사랑해, 아주 많이."
 
같이 속삭여 준다. 한참을 그 분위기를 즐기는데 린다가 먼저 가는 것을
린다의 허리가 뒤로 졎혀지며 허벅지로 성진의 하체를 꽉 조이는 것으로 알 수 있었다.
성진도 허리를 좀 빨리 움직여 시간을 맞추었다. 둘은
 
"헉, 헉"
 
하는 신음을 내며 모든 것을 분출했다. 흥건히 젖어오는 린다의 하체,
그리고 정자를 린다의 몸속 깊숙히 분출하는 성진의 하체.
씹한 다음에 느끼는 공허함은 없었다.
둘은 너무나 행복 하여 상대방의 입술을 조용히 탐하는
후희의 과정을 즐겼다. 아주 오래.
 
사랑이 있는 씹은 공허함이 없었다.
 
사랑이 있는 씹에는 격렬함이 필요 없었다.
 
숲속 깊은 곳을 흐르는 조용한 시내와 같이
한결같은 쾌락이 오래 오래 둘의 몸을 싸안아 주었다.
샤워를 하러 가고 싶은 생각도 옷을 다시 입고 싶은 생각도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둘이 서로 안고 있는 그 순간을 영원히 향유하고 싶은 생각밖에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둘은 안고 잠이 들었다.
정말 단 잠 속에 빠져 들어갔고 성진이 눈을 뜬 것은
방안을 찾아온 햇빛 때문이었다.
 
눈을 뜨고 옆을 보니 아이와 같은 모습으로 린다는 자고 있었다.
얼마 있다가 나올 노래 이지만
 
"이른 아침에 잠에서 깨어 너를 볼 수 있다면..."
 
이라는 가사가 성진의 뇌리를 때렸다. 사
랑은 때로는 격렬하게 오기도 하고 이렇게 조용하게 올 수도 있는데
조용한 사랑의 뒤끝이 너무 좋구나 하는 생각으로
린다의 입에 조용히 입을 맞추 었다.
린다는 성진의 키스로 잠이 깨면서 정말로 환 한 얼굴로 성진을 바라 보았다.
 
 
"사랑해 성진."
 
이말과 함께 성진의 입술을 다시 찾는 린다.
그런 린다를 바라보는 성진의 자지는
삼천만의 기상 좃대를 계속 유지 할 수 있었다 .
그리고 어젯밤에 한대로 다시 린다의 몸을 안고 쓸어 주면서
 
"사랑해 린다"
 
하고 속삭여 주었다. 이미 흥건해진 린다의 보지는 성진의 자지를
만날 준비가 되었고 둘은 두 몸의 조용한 율동을 즐겼다.
그리고 오는 조용한 절정.
성진을 절정후에 린다를 꼭 껴안고,
 
"이렇게 씹을 해본 적이 있어?" 하고 물었다.
 
"첨이야. 이런 씹은. 격렬한 애무, 야한 애무도 좋은데
이렇게 하니까 자기에게 존중을 받고 있다는 생각과
사랑을 받고 있다는 생각에 만족감이 더 커.
 
모든 것이 마음의 문제야.
사랑이 정말 중요한거야. 자기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아.
 
이렇게 안겨서 죽고 싶어. 이 좋은 느낌을 잊고 싶지 않아.
사랑해 정말. 워아이니 전떠."
 
하고 속삭여 준다. 한참을 그렇게 있다가 린다가 일어나
아침을 사야 겠다고 옷을 입는다. 성진은
 
"좀 씻어야 되지 않아?"
 
하고 물으니까
 
"우린 사랑을 했자나. 그 흔적이 남아 있는 것이 너무 당연한 것 아냐?
글구 하나도 불쾌한 생각이 없어. 자기도 그냥 옷을 입어 봐."
 
 
하면서 응접 실로 나간다. 조금 있으니까 딸랑 딸랑 하는 두부 장사 종소리가 들린다.
성진은 한국이 먼저야 지나가 먼저야 하는 생각을 했다. 옛날 저 종소릴 듣고
두부를 사러 나간 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바지를 입고 응접실로 나가니까 린다는 현관문을 열고 나가고 있었다.
성진은 허벅지 등에 남아 있는 린다와 자신의 사랑의 흔적을 느껴 보는데
정말 아무 느낌이 없었다.
 
이대로 옷을 입고 나가도 지장이 없을 것 같았다.
좀 있으니 린다가 신문지에 쌓인 무언가를 들고 온다.
지켜보니까 노끈 같 은 거로 신문지를 묶었는데
린다는 그것을 상위에 놓고 노끈을 풀고 신문을 열었다.
 
그안에는 투명 비닐로 쌓인 두부 요리가 보이는데 린다는
비닐을 상위에 펼치고 성진을 불렀다.
린다는 흑단 젓가락을 두 벌 꺼내서 성진과 자 기 앞에 놓았다.
성진이 자리에 앉자 먹기를 권한다.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은 성진은 그 두부 튀김 과 딤섬을 맛 있게 먹었다.
다 먹은 후에는 그 비닐과 신문지 를 돌돌 말아서 노끈으로 묶은 후
쓰레기 통에 넣었다.
 
그걸로 아침이 끝났다. 커피를 마신 후 성진과 린다는 같이 옷을 벗고
욕실에 들어가 샤워를 했다. 샤워를 끝내고 둘은 나와서 벌거벗은 몸을
서로 보면서 성진은 린다가 사준 외출복 정장을 입으라는 린다의 권유에
못이겨 정장을 입었는데 그 정장은 안에 셔츠를 입게 되있지 않고
 
런닝만 입 고 정장 상의를 입게 되었는데 팔은 반 소매였다.
우리의 남방처럼 생겼는데 바지춤에 껴 입지 않고 밖으로 내어 놓게 생긴
그 나라 사람들이 많이 입고 다니는 열대 지방의 의상이었다.
 
"케더린이 어떻게 지냈는지를 확인해야지."
 
하고 린다가 말하고 전화를 했다. 캐더린이 전화를 받는지 한참 만다린 통화를
하다가 전화를 끝내고 성진에게 말했다.
 
"김 과장이 저녁을 먹고 호텔에 가겠다고 해서 데려다 주고 말았다네.
늦어서 전화는 우리에게 못했고."
 
"김 과장은 결혼했으니까 아무래도 부담스러웠겠지."
 
성진이 말을 했다.
 
"그러니까 케더린이 더 약이 올라 오늘도 만나러 간다네.
자긴 오늘 어떻게 할꺼야?"
 
"정장도 입었으니 어딘가는 가야겠지. 어디가 좋아?
이미 생각해 놓은 데가 있는 것 같은데 ."
 
"사실 부모님 묘소에 가보려 하는데 같이 갈 꺼지?"
 
"글쎄, 같이 갈까? 부모님이 뭐라고 안할까?"
 
"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다고 보고하고 싶어서....
근데 부담가지지마. 결혼을 염두에 두고 그런 건 아니야."
 
성진은 린다가 자신을 사랑하기 때 문에 그런 생각이 든 것이고
자신의 마음도 그렇기에 린다의 말을 들어 주고 싶었다.
 
"가자. 사랑하는 여자의 말인데 그거 하나 못 들어주냐?"
 
하고 흔쾌히 승락했다. 김 과장이야 오늘도 캐더린이 종일 붙잡고
있을 꺼고 통관은 오늘 오후에 다시 한 번 확인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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