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빈투루에서 생긴 일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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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6,641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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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보람있는 시간을 가진 둘은 별로 없는 사람들의 시선을 고
려하지도 않고 늠름하게 화장실 문을 열고 나가 대기실로 들어왔다. 너
무 진한 화장실에서의 유희는 그들이 손만 잡고 있어도 행복을 느낄 만
하여서 비행기를 탈 때까지 린다는 성진의 오른 팔을 잡고 그에게 100
프로 기대어 앉아 있었다. 성진은 그런 분위기가 너무 좋아
린다의 머리결에서 나는 냄새를 코로 맡으며 얼굴을 그녀의 머리에 닿
도록 숙였다.

이윽고 개찰 시간이 되었다. 둘은 일어나 제일 처음에 개찰하였다. 물
론 일등칸은 제외하고.  제일 뒤의 좌석에 자리잡은 둘은 담요를 꺼내
무릎을 싸고 눈을 감았다. 성진은 중간 분리대를 올려 둘을 더 가깝게
했다.
 
"자기, 에어 포킷 알지?"
 
"응, 알아."
 
"경험 해 본 적 있어?"
 
"옛날에..."
 
"최근 2년안에는?"
 
"없는데."
 
"기대해 봐. 쿠칭에서 빈투루까지. 과연 몇 번이나 있을까?"
 
"롤로 코스타 같지?"
 
"재미있어?"
 
"당근이쥐."
 
"나도 죽이는 재미를 느껴서 승객들에겐 미안하지만 은근히 기다리는
데."
"롤로코스타가 재미있는 것은 우리가 그것이 추락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고 에어 포킷도 자주 하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재미를 느낄 수 있지. 인생은 그런 것 같아. 만약 이 고통 다음에 무한한
행복이 온다는 것을 알면 지금의 고통이 별거 아닌 것으로 느껴질 텐데
....
 
아무도 지금의 고통이 곧 그것을 보상하는 행복으로 바뀐다는 것을
모르지. 근데 그게 사실이거든.
 
난 호주로 간 남자가 나에게서 떠났을 때 그것이 나의 고통의 극한이고
그 고통은 커지면 커졌지 없어질 줄은 몰랐거던. 근데 지금은 그런 고
통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
 
"린다는 철학자가 다 된 것 같아. 어떻게 그런 멋있는 인생관을 가질 수
있지? 그런 처지에 있었다 해도 그것을 일반화 해서 어떤 이론을 만들
기는 어렵지. 대단해, 린다. 존경스러워...."
 
"다 자기가 있어서 그런거야.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자기와 함께라면
무슨 일이 있어도 난 다 잘 될것이라 생각해. 그렇지 허니?"
 
"하모, 하모. 닌 될끼다. 겁나게 잘 될끼다."

둘의 쿠칭까지의 여행은 단순하게 진행되었고 정확히 한시간있다가
쿠칭에 도착하게 되었다. 린다의 짐은 자동적으로 빈투루가는 비행기
에 옮겨 싣게 되었기에 손 가방만 들고 둘은 대합실로 나왔다. 물론 형
식적인 여권 사열을 끝내고.
 
시골 기차역 대합실과 같은 분위기에 대해 린다와 의견을 나누었는데
린다는 만약 기차를 정글속에 다니게 하는 비용과 비행기의 비용을 비
교한다면 비행기가 훨씬 쌀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 시설비가 보통
이 아닐 것인데 그 비용에 비해 물류는 얼마 이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글은 어디나 다 같은 정글이기에 물자나 사람의 이동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고 따라서 기차는 낭비가 많다는 것이다. 더우기 많은 사람들
이 사는 곳은 해변가이기에 바지나 배를 이용한 대량 물량의 수송이
가능하기에 더욱 그렇다는 것이다.

성진은 수긍했다. 그리고 현장에 대량의자재가 필요할 경우 바지를 이
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생각이 금방 적용될 줄은 모르고 있었
다. 린다는 성진에게 그녀기 아는 정글에 대한 지식을 많이 전수해 주
었다.
 
린다의 이야기로는 쿠칭에 있는 박물관에 아주 재미있는 바위가 있다
는 것이다. 그 바위에는 음각화가 새겨져 있는데 그 바위가 발견되었을
때는 물속에서 헤드기어를 쓰고 탐험하는 모습으로 보였는데 우주인
들이 헬멧을 쓰고 유영하는 모습이 공개된 후에는 바위에 새겨진 음각
화가 이를 묘사 한 것으로 보인다고 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이었다.
 
소위 말하는 아트팩트였다. 유물은 유물인데 도저히 뭐에 쓰는 물건
인지 알 수 없는 물건들이 많은데 그들을 함께 묶어서 부르는 명칭인
것이다.

"자기 그런 것에 관심이 많아?"
 
"응, 난 사랑이 없는 섹스보다는 그런 것이 더 재미있어.
물론 자기와의 섹스는 그런 것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지만."
 
"나도 거기에 보통 큰 흥미가 있는 게 아닌데...
사실 돈을 벌면 그런 곳에 가거나 그런 물건들을
찾을 수 있는 곳에 가고 싶어. 아즈카 평원의 이상한
그림이나, 이스터 섬의 이상한 조각물.... 얼마나 신날까?
우리가 거기 갈 수 있다면... 가서 그런 것들을 보고 왜 그런 것들이 있
는지를 파 헤칠 수 있다면..."

성진은 눈을 감고 환희에 찬 표정을 지었다.  근데 가장 가까운 이스터
섬에 가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칠레의 아즈카 평원의 이상한 그림
을 보러 간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슐라이만이 파헤쳤다는 트로이 성
도 그리고 바벨탑이 있다는 바그다드... 이런 모든 지역들을 가보고 싶
다는 생각은 군 시절 이런 것들을 소개한 책자를 보고나서 부터 자리
잡았다. 근데 이 여자도 그런 생각을 한다니...
 
"근데 그런 것들이 여기 쿠칭에 하나 있다니까 한 번 가보고 싶지 않아?"
린다가 물었다.
 
"비행기 시간이 한시간 정도 남았는데 갔다 올 수 있을까?"
 
"내 기억으로는 공항에서 20분도 안 걸리는 곳인데..."
 
"가보자. 오늘 안가면 또 언제 그런 기회가 있을까?"
 
둘은 공항밖에서 택시를 타고 쿠칭 박물관으로 가자고 했다. 다행이 교
통이 혼잡하지 않아 금방 박물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예의 바위는 박
물관 밖에 있었다. 일반 사무용 책상 4분의1 크기의 자그마한 바위에
음각화가 있었다. 정말 우주 유영을 하는 우주 비행사의 모습과
헬멧 그리고 생명줄인 공기선이 선명한 그림이었다.
 
"얼마나 된 그림이래?"
 
성진이 물었다.
 
"300년 정도로 추정된다는데 그게 뭐 그리 정확하겠어?"
 
"자기 폰 다니켄 책 좀 읽어 보았어?"
 
"요즈음 그런 책 안 읽으면 간첩아냐? 난 6권 다 보았는데.
자긴?"
 
성진은 놀랬다. 세계 역사와 한국 역사를 취미로 공부하는 성진에게는
그런 부외 역사는 또 다른 세계였기에 당시에는 참 유명했던 아트 팩트
의 권위자 소리를 듣는 다니켄의 책을 읽고 감명을 받았는데 린다도 그
렇다는 것이다. 하긴 이 길을  걷다 보면 다니켄을 만나는 것은 너무 당
연한 일이긴 하지만.
 
"자, 봤으니까 공항으로 가지?"
 
"응, 재미있지? 아마 내가 없었다면 발견할 수 없는 작은 바위지, 그지?"
 
"응, 몰랐으면 찾을 수는 없었을꺼야. 아무튼 이런 종류의 유물을 내 눈
으로 보았다는 것이 대단한 거지."
 
둘은 박물관에서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갔고 공항에서 빈투루 행 비행
길 무난히 탔다. 날이 쾌청한 탓인지 성진과 린다가 원하는 에어 포킷
빠지기는 없었다. 빈투루에 내려 짐을 찾고 택시를 탄 둘은 사무실에
가기 전에 시내의 호텔에 먼저 들렸다. 방을 하나 잡고 린다의 짐을 풀
고 린다를 잠시 그곳에 있게 한 후 성진은 그 택시를 타고 사무실로 갔
다.

사무실에 가니 성진의 빠른 기성 취하에 대한 뉴스가 았었는지 호가 반
겨준다. 호에게 성진이 말했다.
 
"호, 린다 알지?"
 
"KL에 계시는 언니?"
 
"그래, 그 언니가 이제 여기서 나와 한 달 정도 있을 건데
난 다른 사람들이 몰랐으면 좋겠어. 근데 호가 모른다는 것은
말이 안돼지. 그래서 부탁하는  거니까 린다를 보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있다는 이야기 하지마. 오케이?"
 
"오케이."
하고 말하는 호의 얼굴에 수심이 끼는 듯한 느낌을 받은 성진은
'에이, 착각했겠지. 열일곱살인데...' 하고 말았다.
 
대충 둘러 보니까 사람이 올 것 같지는 않고 해서 호를 퇴근시키고 성
진은 차를 운전해 시내에 하나 있는 파크 호텔로 린다를 데리러 갔다.

린다를 데리고 호텔을 나온 성진은 이미 저녁이 되었으므로 가장 비싼
지나 요리점으로 린다를  데리고 갔다. KL과 비교해도 격이 떨어지지
않는 요리집이었다. 가서 린다가 좋아하는 요리를 시켜 먹었다.  현장
밥을 먹일 수 는 없으니 항상 시내에 나와 밥을 먹이든지 라면을 끓여
먹이든지 해야 하는데 첫날 부터 라면을 먹일 수는 없었다. 둘이 먹는
데 40링깃이 나왔다. 엄청 나온 것인데 린다 앞에서 무엇이라 말을 할
수 없었던 말없이 성진은 린다를 차에 태웠다.
 
"공주님, 차가 후집니다."
 
"이거 왕자님의 차가 아니지요. 왕자님이 일하는 곳의 차니까,
나중에 왕자님 차를 사시면 그때 좋은 거로 하시지요."
 
"이해해 주시니 황공무지로소이다."
 
"운전이나 잘 하시게..."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 성진은 린다를 데리고 들어갔다.  린다의 옷 가
방을 들고 성진은 이층으로 가는 계단을 밟았다. 린다는 뒤를 따르고.
성진은 아래층의 텔렉스 룸을 사용하지만 그 방은 호와 다른 직원들이
가끔 들어오기에 린다를  재울 수는 없었다. 그래서 이층에 에어컨을
설치한 방에 재우기 위해 짐을 들고 이층으로 올라가는 것이었다.

이층방은 원래 침대거 두 개 있던 곳인데 하나만 남겨 두어 손님이 올
경우에 쓰려고 했던 방이니 만큼 황량하지만 깨끗했다. 린다의 짐을 그
방에 놔두고 린다에게 물었다.
 
"어때, 맘에 들어? 그림도 없고 좀 썰렁하지?"
 
"와, 방은 크네. 그리고 화장실은 밖이지?"
 
"응, 근데 이층에 사는 사람이 없어. 린다 혼자 사는 거지."
 
"자기는? 왜 나 혼자 살아야 돼?"
 
"난 밑에서 살거든.  자, 짐은 대충 두고 내려가자."
 
성진은 린다를 데리고 일층으로 내려와 자신이 기거하는 텔렉스 방을
보여 주었다. 그 방은 텔렉스에 냉방 효과를 주기위해 만든 작은 방으
로 침대와 텔렉스를 설치한 책상밖에는 아무 것도 없는 방인데 업자들
이 뇌물성으로 준 맥주와 양주가 즐비하게 늘어선 한 쪽벽 밖에는
별 것이 없었다.
 
린다는 방을 보다가 성진의 옷가지가 보이지 않았는지,
"옷은 어디 있어?" 하고 묻는다.
 
"여기 있지."
 
성진은 침대 밑에서 옷 바구니를 꺼내 보여 주었다. 이민 가방에 구겨
넣어진 옷 이외에는 빨래 바구니를 대신하는 바구니에 담겨져 있는 내
의, 그리고 티셔츠와 바지들이 성진의 옷 전부였고 린다가 사준 옷들은
아직 이민 가방에 담겨져 있었다.

"이렇게 살아?" 린다가 슬픈 얼굴을 하고 묻는다.
 
"현장 생활은 반 만 사는 생활이야. 완전한 살림이 아니라는 말이지.
그냥 사는 데 불편없이 사는 거지. 편의성을 위주로 살고 있다는 말이
지. 따뜻함, 재미남, 아기 자기는 이곳에 없어. 나를 위해 빨래해주는 사
람들이 있고 밥해주는 사람이 있어 좋은 삶이지."
 
"그럼 이층에서 같이 살지."
 
린다가 묻는다.
 
"내가 이층으로 옮기면 왜냐고 묻는 사람들이 너무 많을 거야.
그냥 짐은 이렇게 놔두고 이층에서 같이 지내는 것이
남의 주의를 별로 끌지 않는 방법이 될꺼야."
 
"일단 그렇게 지내 보지. 이층의 화장실에서 일단 좀 씻어야 겠어."
 
린다는 성진의 손을 잡고 이층으로 가는 계단을 올랐다.
성진은 이층의 침대에서 린다가 씻고 나오기를 기다렸다.
딱히 성진은 씻고 싶지 않았지만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즐기고는 싶었다. 침대에 누워 천정을 보고 있는데 열린
문으로 린다의 고운 나체가 들어왔다. 언제 보아도
예술 작품같은 린다의 몸이었다. 옛 사람들이 미인의 조건으로
순모호치를 든 것도 이해가 갔다. 또 하얀 살결을 배경으로
한 까만 보지털의 조화는 아무리 금발이 이쁘다 하더라고 금발의 보지
털과 하얀 살결의 조화보다는 오만 오천배 나을 것이라는
신념을 성진은 가졌다.

산다는 것은 정말 우리에게 많는 굴레를 준다.  굴레를 어떻게 이용하
는가가 성공과 실패를 가름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곤 하는 성진이
었다. 성진이 고등학교 시절 여자의 나체를 볼 때 당연히 금발의 하얀
살결 여자가 동양 여자 보다 훨씬 이쁘게 보였다. 그래서 동양 여자의
누드를 취급한 잡지는 없었고 있다고 해도 가격의 차이가 엄청까지는
아니어도 좀 났었다.

그만큼 동양여자의 나체는 볼 것이 없었고 서양 여자의 나체가 볼 것이
많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동양 여자 특히 한국 여자의 누드가
서양 여자 것보다 호감을 가지게 하는 세대가 되었다. 그래서 생각조차
가 동양 여자의 누드 특히 흑백의 조화가 뚜렷한 보지 부분의 사진은
동양 여자의 것이 훨씬 보기 좋다고 한다. 그 조화는 변하지 않았는데
그 조화를 바라보는 눈이 다른 굴레를 쓰게 된 것이다. 흔히들 스테레
오 타입이라고 하거나 고정 관념이라 하는 현상이다.

린다의 벗은 몸은 린다의 집에서 보는 것과 별로 차이가 없었다. 비록
가구가 없고 황량한 현장 숙소에서 보는 것이지만 역시 훌륭한 예술품
이었다. 침대로 향해서 오고 있는 린다의 흠잡을데 없는 몸을 성진은
일어나면서 안아갔다.
 
"당신 몸은 예술이야. 참 당신은 바보같은 남자들을
많이 만난 것 같아. 이런 예술품을 무시하고
잡지 않고 흘러보낸 사람들 밖에 만난 사람이 없다니 참.
지나인이나 영국인이나 말레이 인들은
눈이 먼 것이 확실해. 어떻게 이런  보물을 볼 수 있는 눈이 없나?"

이런 찬사와 함께 성진은 린다의 보지를 만지고 엉덩이를
만지고 젖가슴을 일그러 뜨렸다.
찬사에 몸둘 곳을 모르는 린다는,
 
"이런 몸은 누구나 갖고 있답니다. 서방님.
퐁의 몸매도 보셨지 않나요? 다 그저 그런 몸매를
가지고 있는데 사랑이 있는 눈으로 보면 더 특별하게
보인다고 합니다. 서방님의 눈에 콩깍지가 붙어있는
것이 문제지요. 아무튼 제 몸을 이렇게 예쁘게 봐 주시니
소첩은 감사할 뿐입니다."
 
"공주님은 이빨이 자꾸 세지는 것이 범상치 않군요.
무슨 방법이라도?"
 
"일단 안아 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물기는 다 닦았고...."
 
"황공하여이다. 그럼 일단 안아보겠습니다."

참, 한 번의 포옹을 위해서 긴 대화를 나눈 린성 커플은 그대로 침대로
무너졌다. 침대는 하얀 메트리스위에 포플린 천을 한 장 씌운 것이 전
부이며 그위에 얇은 담요를 덮으라고 게어 놓은 것이 다였다. 둘은 포
플린 천위로 같이 쓸어진 것이었다.
 
성진은 우선 린다를 모로 눕혔다. 그리고 자신의 얼굴을 린다의 보지로
향하게 했고 자지는 린다의 얼굴 바로 앞에 위치시켰다. 모로 누워서
그런 자세를 취하고 린다의 다리를 벌려 보지에 입술과 혀를 박았다.
모로 누워서 69자세를 취하니 몸무게가 부담을 주는 문제점이
없어졌으나 다리를 벌리고 있는 만큼 힘이 든다는 부작용이 있지만 어
차피 그 다리는 성진의 얼굴위에 놓일 것이기에 문제는 크게 없었다.
 
부담이 없는 자세로 린다의 보지를 관찰하는 성진의 얼굴은 마치 귀한
장난감을 받은 어린아이 같았다. 서유석의 장난감을 받고서 의 노래에
나오는 어린아이가 된 것이다. 우선 입을 대기 전에
손으로 작은 보지 입술을 벌리고 그 안의 분홍빛 살을 본다. 와인의 맛
을 볼 때 처음은 보는 것이다. 마친가지로 보지를 보는 것이다. 큰 보지
입술의 시커먼 부분과, 작은 보지 입술의 덜 시커먼 색과
그 입술을 벌렸을 때 나오는 동굴과 그 주변의 분홍색 그리고 씹공알의
여러 색. 그리고 전체적으로 보지를 감싸는 거웃들. 보는 것 만으로 벌
써 성진의 자지는 아우성을 올리고....
 
다음 단계는 향기를 맛 보는 단계이다. 와인을 살짝 흔들어 피어나는
향기를 맛보는 단계... 보지를 살짝 벌려 구멍속으로 입김을 불어준다.
그때 피어나는 향기를 맛보는 것.
쟈스민 향이 나는 보지. 그리고 처녀나 간직할 만한
육향을 피우는 씹공알. 눈을 감고 그곳에서 피어나는
여러 향을 감상하는 성진의 얼굴에는
햇살처럼 미소가 떠오른다.
 
이제는 점액의 점도를 재보는 단계이다. 와인이
잔의 벽을 따라 흐르는 점성을 측정하여 숙성의
정도를 확인하는 것 같이 보지에서 나오는 넥타의
점도를 혀로 확인해 보는 성진. 구멍속에서 샘
솟는 보지물을 혀로 찍어 낸다. 혀와 구멍사이의 간격을
얼마나 보지물이 견뎌 내는가를 확인하는
성진은 그 점도에 따라 앞으로 얼마나 많은 피스톤질을
견딜수 있는가를 짐작해 본다. 린다의 점액은
혀와 구멍과의 간격이 3센티를 넘어가는데도 끊어지지 않은
훌륭한 점성을 보여 주었다.
 
다음 단계는 맛 보기 단계. 이 단계를 위해서 앞의 세 단계가
필요한 것이었으리라.  성진의 혀가 이미 찍은 린다의 애액을
맛본다. 그 비릿하지만 신선한 린다의 보지물은 이미 선
자지를 앞으로 더 밀어 내고 있고 혀는 더 깊은 맛을
찾아 린다의 구멍을 깊이 깊이 쑤셔 댄다.
린다의 보지는 성진의 혀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더 많은 신선한 씹물을 공급하고
혀가 임무를 마치자 입속 가득 문 그 물을 성진은
삼킨다. 혀만 맛을 보는 것이 아니라 식도와 위가 그 맛을 보는데 동참
한다.

와인식 맛보기를 끝낸 성진은 손가락을 집어 넣어 질을 넒힌다. 
두개가 들어간 구멍을 서서히 구멍벽을 타고 손가락이
전진하고 있다. 입술과 혀는 린다의 씹공알을 씹고 빨고 핥는다.
그 속살의 부드러움을 성진의 입술과 혀와 손가락은 만끽하며
그 임무를 수행한다.  여전히 잘 찾아지는 스팟은 린다의
신음을 재촉한다. 린다의 전매 특허 멜로딕 신음이 린다의
입과 코를 떠나 방안을 부유한다. 그 조각들이 성진의 귀에
들어가 성감을 자극한다.
 
린다는 성진만큼 복잡한 맛보기를 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맛을 보려 노력하고 있다. 귀두를 둘러싼 린다의 혀는
오줌 구멍을 공략하고 있다. 하지만 이어지는 성진의
스팟 공략에 혀는 그 임무를 다른 것으로 바꾸고 있었다.
신음을 내는 것이다. 그 황홀한 멜로딕 신음을 내는 일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성진의 자지는 벌써 린다의 애무와는 관계없는 발기를
지속하고 있는 중이기에 린다의 애무 자체는
정신적인 지원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신음과 더불어
허리 비틀기, 다리 힘주기, 보지 조이기 등의 비기가
린다의 불수의근을 통하여 연출되고 있다.
 
동작 하나 하나가 어떤 나비 효과를 낼지 아무도
모르는 심오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린다의 불수의근의 횡포에 성진의 혀가 그리고
손가락이 괴로움을 당한다. 보지는 손가락이 찌부러질
정도로 손가락을 물고 빻는다. 씹공알은 그 밸브를
열라는 명령을 준행하여 씹물이 보지 구멍안에
흥건하도록 만들고 있다. 스팟을 자극당한 린다의
불수의근은 강한 물줄기를 생성하여 성진의 얼굴을
분수로 마사지한다.
 
"이제 그만 넣어줘." 린다가 말한다.
 
"그럴까? 린다의 보지가 나를 원해?"
 
"응, 아주 많이."
 
"그래 곧 넣어줄께."
 
성진은 자세를 바로 잡았다. 밑으로 내려간 얼굴을
린다의 얼굴을 향해 올렸다. 자지는 자연히 보지를
향하고 입술은 입술을 향했다.
 
이미 젖은 보지는 자지를 안내없이 집어 삼키고
자지는 불타는 듯한 기둥으로
구멍을 채웠다.

입술과 입술이 만든 터널속을 성진과 린다의
혀가 왕래한다. 밑에서는 자지가 보지속을 왕래한다.
자보지가 만드는 하모니는 질퍽하다.
 
"질퍽 질퍽 질퍼퍼 질퍽"
 
린다가 만드는 신음은
 
"아~~~~~~~~~~~아."
 
이 고저를 녹음해서 들려 주고 싶은 성진이다.
성진의 신음은
 
"헉.....헉.....헉....." 매우 단조롭다.
 
그러나 이 세소리가 만들어 내는 화음은
천상의 화음이다. 누가 이 화음을 듣는다면 그들이
가진 모든 성욕을 그대로 분출할 것이다.
무협지에 나오는 환환신음대공이 여기에 비길 것인가?

신음의 환상적인 하모니에 녹아나는 이들의 귀는
삐꺽하고 열리는 문의 소리를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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