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빈투루에서 생긴 일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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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4,232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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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에 도착한 성진은 시간이 늦어 일단 호텔에 투숙할 수 밖에 없었다. 폭약건은 다음 날 확인하기로 하고 일단 하이야트에 방을 잡았다. 현장으로 전화하여 싱가폴에 왔다는 것을 알려 주니까 어떻게든지 폭약을 사와야 공기를 맞출 수 있다는 반은 협박조의 언사를 소장과 공사부장이 전했다. 성진은 어떤 핑게를 대고 할 사정이 아니어서 그냥 노력하겠다는 말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
 
곧 린다에게 전화를 했다.

"린다 나야. 잘 도착했어."
"왜 전화가 늦어? 30분전에는 전화 할 수 있었자나?"
"현장에 전화하느라고..."
"확실해? 딴 짓한 것은 아니고?"
"왜 이러시나? 여기서 어떤 딴짓을 하는데?"
"몰라, 잘난 서방을 모시면 별 걱정을 다해야해. 내가 한심해. 왜 이런 전화를 해야 하는지."
"걍 믿어. 안 믿으면 어떻게 할껀데?"
"방법없지 뭐."

"그럼 그냥 믿어.내가 자기 정말 사량하자나.
야, 니가 입으로 먹여주는 밥 먹을 놈있으면
나오라고해. 누가 그런 사랑을 하냐?
나 책을 많이 봤지만 그런 놈은 없더라. 그런 년도 없고.
밥은 먹었어? 난 밥을 먹어야 하는데 호텔에서 먹을까
아니면 해변 해산물집에서 먹을까?"

"자기나 있어야 밥을 먹지 저녁을 먹겠어?
빵이나 한 조각 먹을까? 난 됐고 자기는 해산물 집에
가서 잘먹어. 괜히 호텔에서 찌질이 처럼  먹지 말고.
전화 끊고 나가서 택시타고 가봐. 자기
돈 있지? 없으면 말해. 내가 호텔로 부쳐줄께."

"돈은 있지. 근데 거기서 혼자 저녁 먹는 사람이 있을까? "

"당연히 없지. 그래도  그런데서 혼자 먹어 봐.
오직 용감한 자만 그런데서 혼자 먹을 수 있는거니까."
 
성진은 수화기를 내려놓고 웃도리를 벗어 의자위에 걸쳐 놓은 후 침대에 몸을 눞였다. 잠시 누워 있다가 해변으로 갈 생각이었다. 잠이 들었는지 성진이 눈을 떠 보니 약 40분이 지나 있었다. 저녘을 먹을 시간이
기에 성진은 웃도리를 입고 방을 나갔다. 린다가 시키는대로 해변에 나가 싱가폴의 씨푸드를 시식할 생각으로 택시를 타려고 줄을 섰다.
 
택시는 계속들어 왔으나 나가는 손님들이 많아 성진은 한참 차례를 기다렸다. 그런데 왠 삐키처럼 생긴 지나인이 성진에게 오는 것이 아닌가? 왠 삐키? 하고 성진이 그 사람을 바라보자 그 사람은 기다렸다는 듯이 말하기 시작했다.
 
"한국인이지요?"

"아닌데요."
성진은 덮어놓고 한국인이라고 물어보면
반가와 하는 구세대의 티를 벗은지 오래였다.

"그럼...일본인"

"왜 알라고 하는데?"

"그냥.."

"됐다카고 무엇때문에 왔는데?"

"저기 죽이는 여자가 있는데...'

"근데 왜?"

"같이 시간을 보낼 마음이 없는가 해서..."

"와? 그 여자가 외롭다카드나?"

"그게 아니고..."

"그럼 뭔데?"

"돈을 좀 내야 되는데...."

"그렇게 죽이나?"

"죽인다카든데..."

"니는 안해봐꼬?"

"못했는데..."

"그럼 니가 해봐라. 나한테 이러지 말고."

성진의 이말에 그는 인상을 쓰며 멀어져갔고 마침 택시가
와서 성진은 바닷가 씨푸드 식당으로 향했다.

싱가폴 씨푸드 식당은 미국 엘에이의 레돈도비치
씨푸드 식당을 따라서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운영 방식은
비스무리한 것으로 보였다.

사실 말만 들었지 이곳에 오긴 처음인 성진은 첫번째
보이는 식당앞에서 택시를 내렸다. 요금을 지불하고
식당으로 들어가니까 화복을 입은 지나여인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아가씨가 웃음으로 반겼다.

"혼자세요?"

"보면 몰라? 혼자는 안돼나?"

"왜 안돼요? 이리 오세요."

"창가가 좋겠지요. 사실 혼자 오시면 창가로
모시지 않는데 너무 미남이시라...."

그녀를 따라가 보니 바다가 눈앞에 펼쳐지는 4인석이었다.
혼자 먹어야 하는데 부담이 되는 자리여서

"합석을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렇게 해.
단 이쁜 사람에 한해서 ㅎㅎㅎ."

"예, 감사합니다. 단 이쁜 사람만 모실께요.  좋은 시간 되세요."

안내를 맡은 사람은 가고
메뉴와 식탁과 의자와 성진과 바다만 남았다.
 
성진이 메뉴를 보고 고민하는데 수첩을 든 종업원이 닥아왔다.

"도와드려요?"

"잘됐네. 난 잘 모르는데 어떤 것을 주문해야 되나? 혼잔데..."

"그럼 킹크랩 한 마리 드시고 살라드 하나 그리고 복음밥. 어떄요?"

"많지 않나?"

"작은 킹크랩으로 모실께요. 밥이 좋아요?"

"밥으로 하지. 그리고 술은 뭐가 좋을까?"

"화이트 와인 하실래요?"

"아니, 저 백알 있을까?"

"있지요. 좋아하는 백알있어요?"

"진먼 가오량"

"그건 없어요. 알아서 가져오지요. 작은 걸로."

"아니. 큰 걸로. 한참 있을꺼야."

주문을 받은 여자는 쟈스민 티를 따르고 사라졌다.
성진은 밤하늘에 비치는 밤바다를 바라보며
아름다움에 대해서 생각한다.

뭐가 아름다울까? 물론 밤바다는 아름답다기 보다는 무섭다.
하지만 거기에 밤하늘의 별이 더해지고 추억이 곱해지면
아름다울 수 있다. 난 이 바다에 섞을 추억이 있는가?
하는 생각이 성진의 머리속에 맴돌았다.
 
추억은 5분전의 일도 될 수 있고 아기때의 일도 될 수 있지만
흔히들 얘기하는 추억은 여자와 얽힌일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여자와 남자의 관계를 떠난 추억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으나
연애소설이 추억은 이성과의 일이다라는 고정 관념을 심어 놓았다.

성진은 싱가폴이 처음이기에 장소에 대한 추억은
없지만 밤바다에 대한 추억은 몇 개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떠올려서 좋은 추억은 아니었다. 다만 그런
적이 있었다 하는 정도이지 딱히 아름답거나 한 것은
아니었다.
 
막연히 바다를 쳐다보고 있는데 누가 어께를 건드린다.
고개를 돌렸더니 갑자기 퐁이 보이는 것이 아닌가?

"퐁이야?"

"그래, 나야. 바다를 보겠다고 하니까 합석해야 한다고
해서 왔더니 자기네."
 
성진은 어안이 벙벙했다. 물론 캐세이는 동남아 어디든지
가니까 퐁도 싱가폴에 올 수는 있겠지만
이렇게 만날 수 가 있다니. 꿈같은 일인데다
린다의 일도 있어서 겸연쩍기도 한 성진이었다.
 
퐁은 혼자가 아니었다. 같은 항공사의 제복을 입은
흑인 여자와 함께였다.

"인사해. 동료인 메릴린이야."

"반갑습니다. 성진, 성진 김 입니다."

"안녕하세요. 메릴린, 메릴린 보이드입니다."

"영어 발음이 무척 듣기 좋네요." 성진이 말하자

"작업하는 거야?" 퐁이 딴지를 걸었다.

"아니, 내 전공이 음성학이자나."

"전공 같은 소리... 그래서 만나는 여자마다 발음좋다
음성좋다하고 꼬시냐?"

"내가 뭘... 오늘 저녁은 내가 내도 되나?"

"당근이지. 근데 린다는 어떻게 하고?"

"린다는 KL에 있지. 린다가 얘기했구나."

"응, 우린 친구자나. 또 걔 이혼했다는 것을
내가 늦게 알았어. 그럴지만 내가 늘상 자기 곁에
있는 것도 아니고. 잘되었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아직까지 내 마음은 그대로야. 알았지. 아직
다른 남자 없거든.?"
 
"나도 마음은 같아. 하지만 린다는 곁에 있자나. 퐁은 멀고. "

도둑같은 생각이지만 지나 여인은생각이 다른 것 같았다.
아직도 첩을 얻는 남자에 대해서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고 하니
한국적인 생각과는 많이 다른가 보다 하는 성진이었다.

"그래. 린다와는 재미 좋았어?"

"그 얘기는 두었다 하고 메릴린도 대화에 참여시키는게 어때?"

"맞아. 그것보다 일단 음식을 시켜야지. 자긴 시켰어?"

"킹크랩이랑 야체 살라드 그리고 밥."

"그럼 우리는 뭘 더 시킬까?"

"킹크랩이 작은 거라니까 다 시켜야 될 껄."

"그래 그럼 우리는 새우같은 것을 더 시키지. 웨이터!"

"우리가 먹을 수 있게 새우등을 알아서 가져오고
음료수는 맥주 5병, 오케이?"
 
웨이터가 주문을 받아서 가고 성진네는 쟈스민 티를 마시며
담소를 했다. 퐁은 현장 생활에 대해서 물었고 성진은
메릴린의 모든 것이 궁금한 것이 그녀가 매우 이쁜
흑인이었기 때문이었다.

"메릴린, 이렇게 불러도 되지?"

"물론 되지. 근데 왜?"

"도대체 국적이 어디야? 난 흑인이 이렇게 이쁜 것 처음 보는데."

"갑자기 왜 그래? 메릴린이 너무 이뻐서 나를 잊은거야?
린다에게 전화해야 겠네."
 
"아무리 나와 퐁 그리고 린다가 역여있다고 해도 이쁜 여자를
모른 채 해야하는 거야?"

"맞아. 이쁘다고 말도 못하는 관계가 퐁과 성진의 관계야?
난, 퐁이 이쁜 것 인정해. 그럼 적어도 성진이 나 이쁘다고
하는 것은 막지 말아야지.  고향이 이스터 섬이야."

"아, 그래서 얼굴이 그렇구나."

"얼굴이 어떤데?" 퐁이 물었다.

"이스터 섬의 석상과 같은 코의 모습이자나."

퐁은 메릴린의 얼굴을 보더니

"코가 어떻게 생겼다는 거야?"

"이스터 섬의 석상 못 봤어?"

성진이 묻고 있는데 음식이 들어왔다.
킹크랩 그리고 새우 칵테일들이
산처럼 높게 쌓인 쟁반이 들어오고
맥주와 백알이 들어왔다. 퐁이 백알을 보더니

"아니, 이 독한 술을 시켰어?"

"내가 독한 술에 강하다고 했자나."

"맞아. 그랬지. 그럼 나도 한 잔 해야겠다."

음식이 차려지고 셋은 먹고 마시느라고 바빴다. 
어느 정도 음식이 들어가자 퐁이 이스터 섬에 대해서
물어 보았다. 아마도 퐁은 그런 일에 대해서는
아무 관심이 없었던 것 같았다. 메릴린과 친하게 지내면서도
고향이 어딘지는 전혀 관심밖의 일이었다.
그러니까 항상 밝고 명랑한 모습을 보이는 지도 몰렀다.
 
메릴린이 이스터 섬의 석상에 대해서 말을 한다.
그런데 이스터 섬애 사는 사람들도 그 석상을 자신의
선조가 만들었는지 또 왜 만들었는지 그리고 왜 그
방향을 보고 석상이 서있는지를 모른다고 한다.
그냥 석상이 있는 것을 보고 살았다는 것이 전부이고
세워지지 않은 석상들은 완성이 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는 것이었다,  뭔가가 더 있지 않을까하는
호기심에 질문을 했던 성진은 금방 뻘쭘해졌다.
 
'우씨. 괜히 기대하고 물었네. 근데 까만 사람이
이렇게 이뻐도 되는거야?'
 
성진의 생각이었다. 퐁은 아직 남은 음식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지 대화의 초입에 관여했다가는
계속 먹으면서 맥주를 먹다가 백알의 냄새를 맡다가 한다.
성진이 백알을 한 잔 따라 주면서 먹기를
권했다.
 
"먹어도 좋을까 몰라."

"괜찮을껄. 술 잘 마시잔나?"

"그래. 한잔 하지 뭐."
쭉 들이키는 퐁이었다. 그리곤 몸을 떤다. 강한 알코올
기운이 저절로 몸을 떨게 하는것이다. 금방 얼굴에
열 꽃이 핀다.

"맛이 화끈하구만."

"그래서 이술을 마시는 것이지."

성진도 자신의 잔에 따라서 한 잔을 마신다.
지나 음식은 무엇을 해도 기름기가 있어 백알이
참 어울리는 술이었다. 성진은 자신이 강한 술에
강하다는 것을 알기에 백알을 무심히 마신다.

메릴린은 맥주를 찬찬히 마시고 있었다. 서양 여자에게
백알은  냄새 때문에 별로 권하고 싶지 않은 술이다.
그래서 성진은 권하지 않고 자신의 잔에 따라 마시다가
퐁이 한 잔을 요구하면 그때 따라주는 식으로 술을 마시고
있었다. 대화는 벌써 그 주제를 잃고 표류하고
있었다.
 
무심히 표류하는 대화에 툭툭 던지듯 하는 한마디의 말로
자신이 있음을 증명하던 성진은 메릴린의 모습을
응시하기 시작했다. 우선 까맣다. 그 까만 얼굴에 커다란
눈이 있었고 그 커다란 눈의 흰자위는 피부와
대조되는 흰색을 보였고 같은 흰색이 이빨에서 확인되었다.
입술은 까만 피부와는 달리 붉었다.
 
메릴린의 피부는 여타 흑인 그리고 동남아시아의 까무잡잡한
피부와는 너무 달랐다. 만지면 까만색이 묻어날듯한 피부였으며
보기만 해도 부드러울 것 같은 피부였다.
성진은 메릴린의 보지는 어떻게 생겼을까하는
호기심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아무 것도 안해도 되니 그냥 모습을 보기만 해도 좋을 것 같았다.
 
멀쩡히 앉아있는 여자의 보지와 유방 그리고 엉덩이를
상상하는 성진은 자지가 꼿꼿해 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성진은 이제껏 마주보던 자리에서 일어나 퐁의 옆으로
자신의 의자를 옮겼다. 그리곤 그 의자에 앉아
퐁의 얼굴을 옆에서 지켜 보았다.
 
벌건 퐁의 얼굴이 이쁘게 닥아왔다.

"이뻐. 역시 내눈은 정확해."
"왜 옆에 와서 이래?"

"아, 어느 호텔이야?"

"오챠드 호텔."

"아, 거기! 난 모르는 호텔이구나."

"아는 줄 알았네. 오늘 거기서 메릴린과
난 한 방을 쓰는거야."

"난 홀리데이인인데. 난 혼자 자는데."

"내일 일찍 나가는 비행기거든.
 같이 자면 아침에 피곤할텐데."

"내 방이 크더만. 세 명이 자도 괜찮을 것 같은데."

"그럼 혼자 자면 돌아다니며 자도 되겠네.
편하게 혼자자셔."

"근데 밥만 먹고 호텔로 갈꺼야?"

"그러면 어디 갈 데가 있어?"

"야총회."

"야총회? 그런데도 가봤어?"

"린다 이모가 한 춤 하더만. 그래서 갔었지."

"그럴까? 메릴린, 야총회 갔다가 갈까?"

"이 제복을 입고?"

"가방에 사복있자나. 여기서 갈아입고 가지뭐."

"참, 사복을 가지고 왔지. 그러지 뭐.
성진씨가 에스코트 하는거야?"

"응. 한 번 가서 놀다가 자러가자."

둘은 가방을 가지고 화장실로 갔고 성진은
웨이터를 불러 식사비를 치루었다.
곧 사복을 입은 늘씬한 미녀 두 명이 등장했다.
유니폼을 입었을 때 보다 5천배는 늘씬하고 이뻐 보이는
두 미녀는 성진의 좌우에서 팔짱을 꼈다.

식당에서 눈이 심심한 사람들은 전부 성진을 보면서
놀라운 눈빛을 보냈다, 기분 좋은 질투를 느끼며 성진은
둘을 데리고 택시를 탔다.
 
"제일 좋은 야총회로 갑시다."

성진은 운전석 옆에 앉아 운전수에게 지시했다.
어느 곳에 있든지 싱가폴은 거기서 거기니 또
택시를 타면 될일이었다. 운전수는 웃으면서
문제 없다고 얘기를 한다.   성진은  돌아앉아
퐁과 메릴린을 보면서 드라이브를 즐긴다.
 
"퐁은 싱가폴 자주 오겠네."

"그렇지 뭐. 여기는 주요 기착지중 하나니까.
오히려 KL보다 자주 오는 곳이지."

"쿠칭은 안가지?"

"거긴 국제선이 들어가지 않거든.
근데 코타키나바루는 가지."
 
"거기가 말레지안가?"

"사바 몰라? 사라와크 옆에 있잔아."

"아, 알아. 근데 가볼일이 없어."

"글쿠나. 우린 싱가폴과 홍콩은 한 달에 4번 정도 가지.
근데 싱가폴에 오면서 연락을 안해?"
 
"그런 줄 알았나? 앞으로는 싱가폴에 올 일 있으면
반드시 알릴께. 린다에게도 주지 시켜야
되겠네.  근데 릴리라고 알아?"
 
"아, 그 법대생. 시부출신이지? 어떻게 알아?"

"린다가 빈툴루에 한달간 있었는데
우연히 만나게 되었는데 둘이 친하데."

"릴리도 이쁘지? 맨 이쁜 여자만 만나네.
같은 동네에 있으니까 도와줄 일이 생기겠구나."

이렇게 얘기를 하는 동안 야총회에 왔는지 차가 정지했다.
그래서 성진이 바로 앉아 앞을 보니 번쩍거리는 불빛이
야총회임을 말해 주었다. 성진이 택시비를 내고 먼저
내리자 퐁과 메릴린도 내렸다.
 
야총회 앞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들어갈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성진네도 줄에껴서
차례를 기다려 입장했다.
 
역시 야총회는 어둠이었다. 어둠에 익지 않은 사람들은
웨이터의 불빛에 의지하여 자리를 찾는 수 밖에
없었고 성진네는 웨이터의 불빛을 따라 무대 앞에 마련된
원탁의 자리에 안착할 수 있었다.

야총회의 생리상 성진처럼 여자와 함께 오는
사람들은 별로 환영을 받지 못한다. 술도 많이 못 팔고
무용수의 수급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진은 무용수를 부를 마음은 없었다.
 
저번에 린다와 갔을 때 익힌 스텦이라면 대충 맞출 수
있을 것 같고 불르스는 한국에서 대충 배워 둔 것이 있는데
잘 출 필요는 없는 자리니까 그냥 게기면 될 것이었다.
 
자리에 앉아 성진은 안주와 술의 종류를 생각해 두었다.
레미 마틴 한 병하고 과일 안주를 시키면 될 것이었다.
웨이터가 잔과 어름과 물병을 들고 오자 성진은 술과 안주를
시키고 무대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들으며
플로어에서 춤을 추고 있는 무용수와 손님들을
바라 보았다. 역시 차차 였다. 한국에서는 차차차 라고 이 리듬을
부르는데 이 동네에서는 차차 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가수 하나가 테미미를 부르고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 곡을 따라 춤을 추고 있었다. 성진의 좌측에는
퐁이 앉았고 우측에는 메릴린이 앉았다.
 
"차차 출줄 알지." 퐁에게 물었다.

"당근이쥐." 퐁의 대답이었다.

"차차 출줄 알아?" 메릴린에게 물었다.

"저렇게 추는 춤?" 플로어를 보며 그녀가 되묻는다.

"응."

"쉽네. 그냥 추면 되겟어. 우리는 원래 한 춤 하잔아."

성진이 퐁과 메릴린에게 같이 나가서 춤을 추자고 했다.
둘은 웃으며 성진을 따라 일어났다.  두 미인의 어깨를
부여안고 성진은 플로어로 나갔다.

한참 무대의 가수는 테미미를 열창하고 있었다.
왼손으로는 퐁을 오른손으로는 메릴린을 잡고
앞으로 나가면서 손을 미니까 두 여자는 뒤로
자연스레 밀려 간다. 스텦이 끝나는 시점에 성진은
두 손을 당기며 뒤로 가니 두 여인은 앞으로 온다.

박자를 맞추어 두 손에 스냎을 주어 살짝 돌리니
여인들이 성진의 팔에 메달리며 자신들의 몸을 돌린다.
대충 박자 감이 생겼다는 판단하에 성진이 두 여인 사이를
바쁘게 오가며 돌리고 감고 당기고 미는 차차의 정수를
보이듯 춤을 추는데 퐁과 메릴린은 성진의 헛점을
잘 보완하면서 잘 따라오고 있었다.
 
주위에서 일대일로 추던 많은 지나인들이 까만 미인과
까무잡잡 미인을 데리고 동시에 춤을 추는 성진의
신기에 감탄하듯 그리고 두 여인의 미모와 쭉빵에
넋을 잃은 듯이 보고 있었다. 한참을 차차를 추는데 가수가
프레슬리의 불르스 곡을 부른다. 성진은 두 여인의 허리를 양 필에 안았다.

그리고 자리에 서서 몸을 흔들고 살짝 부비기를 했다.
두 여인은 미소를 지으며 성진의 리드에 맞추어 서로
성진의 목을 껴안고 몸을 기대어 온다.
 
성진은 두 여인의 탄탄한 허벅지가 자신의 허벅지를
눌러오자 금방 자지가 서며 뻣뻣해 옴을 느꼈다.  두 여인의
몸이 성진의 몸을 밀어재끼며 어느새 성진은 두 여인의
가운데 서있게 되었고 퐁은 앞에서 성진을 밀고
메릴린은 뒤에서 성진의 엉덩이에 보지 둔덕을 비비게 되었다.

앞뒤로 목을 껴안기고 앞의 자지는 퐁의 보지가
돌리고 뒤의 엉덩이는 메릴린의 보지가 눌러 돌리는
이상한 형국의 춤이 되어 버렸다.
 
두 여인은 눈까지 감으며 성진의 몸을 즐기는 듯하였다.
퐁은 이미 발기한 성진의 자지를 보지로 누르는 것도
모잘라 목을 감았던 팔을 내려 손으로 자지를 아래 위로
흩고 있었다. 메릴린은 그런 생각은 하지 못하고
팔을 목주위로 내리고 보지 둔덕 비비기와 허벅지 문지르기를
계속 하였다.

성진은 퐁의 손길을 의식하여 허리에 감았던 손은 풀러
퐁의 엉덩이를 주무르다가 치마를 살살 끌어 올렸다.
치마가 다 올라가 엉덩이의 맨살에  손이 닿자 곧바로
팬티 사이로 손을 넣어 엉덩이 사이를 더듬었다.
 
엉덩이 골로 들어간 손가락이 퐁의 똥꼬를 만지자
퐁이 헉 하는 소리를 내며 성진의 자지를 바지위로 꼬집었다.
이제 춤을 추는 지나인들이 조그만 주의를 기울이면
퐁의 엉덩이가 팬티옆으로 삐져 나온 것을 볼 수 있었고
성진이 손이 똥꼬를 어루 만지는 것도 볼 수 있었으리라.
 
보는지 안보는지는 모르겠지만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하는 성진이었다. 전혀 그런 것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던 성진이었으나 갑자기 두 여인을 안고
춤을 추다 보니 그런 분위기에 휩쓸리게 된 것이었다.
 
퐁이 자지를 꼬집고 성진은 똥꼬를 어루만지다
그 속으로 손가락을 넣었다 빼고 다시 손가락으로
회음부를 쓰다듬다 보지 구멍에 손가락을 넣었다.
퐁은 기겁을 했다. 똥꼬에 넣었던 손가락이 보지
구멍에 들어오니  놀람의 정도가 엄청났다.
 
"뭐해? 그걸 거기다 넣으면 어떻게해?"

"뭐 어때. 다 퐁껀데. 그보다 내 손가락
걱정해야 되는 것 아냐?"

"뭐를 어디다 넣었는데?" 메릴린이 물어본다.

"그런게 있어. 넌 몰라도 돼." 퐁이 일침을 놓는다.

"뭐야?" 메릴린이 속삭여 온다.

"너도 해줘?" 성진이 속삭인다. 퐁은 모른 척 한다.

"나도 해보고 싶어." 메릴린이 답한다.

성진은 메릴린의 치마도 손으로 올린다. 엉덩이의 맨 살이 손에
느껴진다. 팬티를 헤친다. 엉덩이 사잇길을 손가락이 배회한다.

"너무해. 그런 거 였어?" 하고 속삭인다.

"야, 속삭이지마. 다 느껴지는데 뭘." 퐁이 얘기한다.
 
"그러던지. 근데 어디까지 갈꺼야?" 메릴린이 성진에게 묻는다.

"보지까지." 성진의 뻔뻔함은 백알 한 병의 위력이었다.
손가락은 이미 메릴린의 똥꼬와 보지를 어루만지고
퐁의 보지 구멍을 뒤진다. 한 손에 하나씩
보지를 쥐고 만지는 횡재를 성진은 즐기고 있었다.
 
비비기를 위주로 하는 춤을 받치는 노래는 플레슬리의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 였다. 와이즈멘 세이 로 시작하는
긴 노래를 열창하는 무대위의 가수와 플로어에서
손이 바쁜 성진네는 사인이 맞는 베터리 같았다.
 
두 여인은 밑으로 성진을 유린하더니 이윽고 그 움직임은
위로 전염되었다. 우선 퐁이 자신의 젖가슴으로 성진의
가슴을 밀었다.

그리고 성진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대어 혀와 혀가
하는 놀이를 시작했다. 손이 묶인 성진은 퐁의 이런
유린에 수동적일 수 밖에 없었다.

퐁이 이렇게 과감한 젖가슴 플레이를 하자 메릴린도
따라서 젖가슴으로 성진의 등짝을 유린하고 입슬로
성진의 목덜미를 빨고 혀로 핥기 시작했다. 시커먼 어둠속에서
성진은 두 손으로 두 여자의 보지와 똥꼬를 왕복하며 보지물이
플로어에 뚝뚝 떨어지는 음사를 벌리는 가운데
두 여인의 입술과 젖가슴 부비 부비에 온몸이 떨려왔다.
더구나 예상하지 않은 메릴린의 목덜미 애무는 섬찟한 감각까지
깨우고 있었다.
 
이젠 음악이 바뀌어 다시 차차가 나오지만
성진네는 떨어질 수 없었다. 춤을 계속 추누니
밖으로 플로어 밖으로 나가는 것이 오히려 편할 것 같았다.
 
성진은 두 여인에게 묻힌 그대로 원래 앉아 있던
자리로 향했다. 두 손을 두 여인이 벌려주는 가랭이
사이에서 움직이는 채 이동하는 성진네의 모습을 보는
모든 사람들은 야릇한 상상을 하며 보지는 물을 흘리고
자지는 헛 좆을 세웠으리라.

자리에 앉은 성진네는 일단 숨을 돌렸다.
남아 있는 술을 보니 반 병은 되고도 남는데
성진은 희한한 밤을 기대하면서 맹물과 코냑을
섞어 미주아리를 열심히 만들어 두 여인의 입에
날랏다. 두 여인은 섹스에 취해 아무 저항없이
성진이 주는 물반 술반인 잔을 들이키고 있었다.

몇 잔의 술이 들어가고 나니 어느 듯 빈 술병에
바람이 일고 있었다. 성진은 더 마시겠냐는
몸짓을 보내고  됐다는 몸짓을 확인하고 탁자위의
램프를 들었다. 금방 나타나는 웨이터에게 계산을
부탁하자 곧 따라오라는 웨이터의 몸짓을 따라
술과 애무에 취한 두 여인을 데리고 성진은 자연스럽게
계산을 끝내고 밖으로 나갔다.
 
택시를 잡기 전에 행선지를 확인해야 했는데 퐁에게

"어디로 갈래? 혼자 자게 하진 않겠지?"

"난 괜찮은데 메릴린은 오챠드로 보내야 하지 않을까?"

"물어봐?"

"메릴린, 난 성진에게 갈껀데 넌 어떻게 할래? 차 잡아줘?"

"왜 난 혼자 자야 해, 씨. 니네만 사람이야?"

완전히 취한 목소리로 퐁과 메릴린이 나누는 대화는
성진을 웃기게 만들고 서있는 좆을 더 발딱 세웠다.

"퐁, 오챠드에 짐이 좀 있나?"

"없어. 우리는 가방하나에 다 들어있잔아."

"그럼 내 호탤로 가자. 방이 좀 크거든."

"가서 어떻게 할라고? 린다에게 이를까?"

"이르든지.... 아침 몇시에 나가?"

"안 나가. 그냥 있을꺼야. 짜를려면 짤라."

"그래. 우린 재끼는거여."

웃기는 이야기였다. 찌질이가 따로 없었다.
일단 홀리데이로 가는 것이 순리같았던 성진은
마침 서있는 택시에 두 여인을 뒷 자리에 밀어 넣었다.
그리곤 성진은 앞 자리에 앉아 홀리데이로 갈 것을 부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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