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빈투루에서 생긴 일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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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5,542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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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은 약속한 날 도착하고 관련 인사들
이 시청의 대 화의실에 모였다. 빈투루 시
장, 경찰서장, 이민국장, 병원장.... 성진이
한번씩은 만난 소위 침 좀 뱉는 사람들이
전부 모여 디긑자 태이블에 앉아 았고 중
심에는 장관과 그 수행원이 공사 관계자
는 디긑자의 양 날개끝에 앉아 있었다.
 
성진의 현장에선 일년차 사원인 성진이 앉
아 있었고 옆에는 영어 좀 하는 김과장이
앉아 있었다. 2차 공사를 담당하는 대림
에서는 부사장과 그의 일행이 주루루 나
와 있었다. 성진네는 천이백만불 공사이
고 대림은 1억불 공사였으니 참가 인원의
수와 직급은 많은 차이가 났다.
장관이 질문을 한다.
 
"문제 있으요?"
 
"문제 있습니다. 이미 제출한 보고서에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성진의 말이었다. 똑 같은 질문이 대림에게
도 전해졌고 대답은 마찬가지였다.  장관
이 성진에게 묻는다.
 
"왔빠지?"
 
성진은 도대체 알 수 없었다. 저 인간이
바지선에 무엇이 있냐고 묻는거야 뭐야?
갸우뜽하면서 성진은
 
"파돈?" 하고 되물었다. 장관은 다시
 
"왔빠지?"한다.
 
성진이 다시 파돈을 외치려 할 때 장관 옆
에 앉아있던 비서가
 
"왔페이지?" 하고 불러 준다.
'미칬나? 페이지지 와 빠지고?' 하는 말을
입속으로 하면서 성진이
 
"페이지 9 플리즈"라고 대답했다.
장관이 그 페이지를 튿쳐 보더니
 
"깁미 더 디테일." 한다. 성진이 알아듣고
상황을 설명한다.
 
"이 공사가 말레지아 정부에게는 매우 중
요한 공사이고 당사에게도 처음하는 공
사이기에 당사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
다. 별로 남지 않는 아니 많은 적자가 예
상되는 공사임에도 회사의 전역량을 집
중해 공기내 완료를 위해 불철 주야 뛰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돌이 나
와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나오지 않는 현
장의 문제를 타결하기 위해서 추가 공사
의 승인도 없이 계획에도 없던 댜형 덤프
를 30대나 가져와 22마일 떨어진 석산에
서 돌을 사 현장으로 운반하는 대단한 공
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말도 안돼는 투자를 해서 공
사를 하고 있는데 언제부턴가 우리의 덤
프 트럭은 공사 현장을 떠나 경찰서 뒷 마
당에서 빈투루 시민의 구경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구경거리를 마련하기 위해 수 많
은 돈은 투입하지 않았습니다. 이 장비가
운행이 되지 않아 22마일 석산의 돌이 필
요한 곳에 그 존재가 없습니다, 이 일이
해결되지 않으면 공기내 완료는 없습니
다. 해결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고 성진이 앉는데 성진의 말에 빈투루
에서 기침 좀 하는 사람들이 전부 웃음을
터뜨렸다. 장관은 그 이유를 몰라 주위에
게 물었고 성진의 구경거리라는 말의 의
미를 알게 되었다. 그들은 장관에게 운행
정지의 불가피함을 설파했고 장관은 그
럼에도 불구하고 허가를 해주라는 엄명
을 내렸다. 경찰서장은 성진을 향해 손가
락으로 부이자를 그려 보였다.
 
 
다음은 대림의 애로 사항 건의 시간이었
다. 대림에도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 많았
는데 그들을 제치고 부사장이 일어났다.
성진은 그가 영어를 꽤 하겠지 하는 생각
으로 쳐다 보고 있는데 그의 영어는 정말
배짱 영어임을 확인하게 되었다.
 
"난 아무게 이고 이 현장 소장이고 본사
의 직급으로는 부사장이다." 라는 말을
하는데 무려 5분은 걸린 것 같았다. 난 아
무게이고는 무난했는데  현장 소장에서
처음 걸렸다. 준비를 전혀 하지 않았다는
것이 무지 표시가 났다. 그는 옆의 직원들
에게 물었다.
 
"야, 현장 소장이 뭐냐?"
"사이트 매니져"
"아임 더 사이트 매니져."
"부사장은?"
"바이스 프레지던트"
결국 이렇게 애기하다가 시간만 잡아먹
고 원하는 것은 전혀 고려가 되지 않았다.
사람들은 왜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안되었는지를 몰랐다. 성진은 궁
금했지만 오기로 그런 것이다라는 생각
을 하고 그들과는 말을 하지 않았다.

 
회의가 끝나자 마자 성진은 시청에거 덤
프트럭 운행 허가증을 받을 수 있었고 기
다리던 운전수들에게 트럭을 돌려 주어
석산에서 돌을 운반하는 일을 계속하게
하였다. 한동안 돈을 벌지 못했던 운전수
들은 좋아하고 일을 하러 나갔다.
 
 
하루는 공사 감독이 전화를 했다. 비록 성
진이 영어를 좀 한다고 해도 미국인에게
는 잘 한다고 할 수 없어 항상 그가 전화
를 하면 긴장하곤 했었다. 그날도 예외없
이 긴장을 하고 전화를 받았는데 그 내용
인 즉슨 자신의 현장 사무실 앞을 정리해
달라는 것이었다. 비가 자주 오는 말레지
아에서 현장앞을 정리해 보아야 다시 망
가지기 때문에 완전한 공사를 하기 전에
는 일반적으로 건드리지 않는데 그는 완
전하지 않은채로 보수해달라는 것이니
추가 공사인 것이었다. 성진은 흔쾌히 허
겠다고 대답하여 현장에 즉각적으로 조
치할 것읋 운전수를 직접 보내 부탁하였
다.
 
 
두시간 정도가 지났는데 그 감독이 다시
전화를 했다.
 
"미스터 김, 내가 아침에 전화한 것은 그
공사를 하지 말라고 한 것이지 하라고 한
것이 아니에요. 알았죠?"
 
"무슨 삶은 호박에 침도 안들어갈 얘기를
해요, 그런 공사는 원래 없었으니 말을 한
하면 하지 않을 것인데 뭐 하지 말라고 전
화했다고요? 이미 하고 있을텐데 중지 시
키지요.단 한만큼은 돈을 줘야 합니다."
 
"뭔얘기야? 난 시킨 적이 없는데."
 
"난 지시를 받았는데?"
 
"난 안 시켰었어."
 
성질을 내면서 그는 전화를 끊었고  곧 공
문을 써 보냈다. 공문은 다음과 같은 내용
이었다.  
 
 
"어제 공문으로 보내기엔 촉박하여 전화
로 귀사의 Sj 에게 화급한 사정을 고했다.
허나 귀사의 그 친구는 이런 상황을 멋대
로 추측하여 당사의 의도를 어긋나게 하
였다. 이에 당사는 상기인을 당 현장에서
본사로 복귀하게 할 것을 요청하는 바이
다. 이 사항의 즉각적 조치를 통보하기 바
란다."
 
 
이 공문을 받은 성진은 열이 나서 소장에
게 본사 복귀를 요청했다. 소장은 웃기는
소리말라고 일축했다. 이틀간 아무 조치
를 하지 않자 감독은 성진의 본사에 같은
내용에 영어를 잘못한다는 내용을 더해
텔렉스로 보냈다. 그 사본이 현장의 텔렉
스로 와서 성진이 받아 보았다, 소장이 본
사에 전화하여 별일 아니라고 해서 본사
는 반응이 없었으나  성진은 죽을 맛이었
다,
 
 
자신의 잘못을 성진의 잘못이라 우기
는 감독이 싫었으나 아무 대응을 하지못
하는 자신이 싫었다. 소장에게 떼를 써서
복귀하겠다고 했지만 일솜씨를 아는 소
장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성진은 이 공문이 명예회손이 될 것ㅇ;라
는 생각이 들어 린다의 친구인 릴리와 상
의를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린다를 통할까 하다가 직접하기로 했다.
"릴리 있어요?" 전화를 들어 변호사 사무
실에 전화한 성진의 첫마디였다.
 
"그 사람인데요?"
 
"당신이 릴리라는 말?"
 
"그렇다는 말." 뭔가 정상적인 대화는 아
니었다. 하지만 아쉬운 놈이 우물을 판다
고 성진은 공손히
 
"난 SJ라고 하는데요."
 
"안다고요?"
 
"날 알아요?"
 
"한번 들은 목소리는 기억해요."
 
아, 그래서 농담끼 있는 응대를 했구나 하
는 성진이었다.
 
"오늘 저녁 같이 할 수 있어요?"
 
"당근이지요. 누구 청인데. 근데 린다의
허락은 받은 거에요?"
 
"뭐 이런걸 허락까지 받아요?"
 
"내가 허락받지요"
 
"일단 용건을 듣고 하지요?"
 
"알았어요.몇시에 볼까요?"
 
"다섯시 반에 사무실 앞에 차를 댈께요."
 
"그럼 나가서 기다릴께요."
 
 
호가 성진의 전화 모습을 싸늘하게 보는
데 성진은 이유를 모르겠다는 표정을 했
다.
 
 
시간을 맞추어 성진은 차를 가지고 릴리
의 사무실로 갔다. 릴리는 항상 입는 긴
원피스를 입고 밑에 내려와 있었다, 릴리
는 란다와 비교해 볼때 옷차림에 거의 관
심이 없었다. 법정에 나갈 때 입는 건은
색 정장과 사무를 볼 때 입는 셔츠와 치마
그리고 외출할 때 입는 긴 원피스가 성진
이 본 전부였다. 그날은 외출용 원피스를
입었던 것이다. 월급이 적은지 워낙 검ㅅ
한지 잘 모를 일이었다,
 
 
하지만 97년에 성진이 그녀를 보았을 때도 별로 옷 차림이
나아지지 않은 것을 보면 검소한 생활을
하는 사람이리라. 그 많은 성진의 여자중
서눌을 하지 않은 단 하나의 여자임엔 틀
림없었다.
 
"그동안 잘있었소?"
 
"잘있고 말고요. 에스제이도 잘있었디요.
이번에는 덤프 트럭건을 해결했다고요?"
"어떻게 알았지요?"
 
"에스제이 통신이라고 몰라요? 에스제이
의 일상이 뉴스 꺼리라고요. 빈투루에서
는. 능력있지 잘 생겼지. 모든 처녀들을
사로잡는 에스 제이라는 평판이지요. 린
다는 운도 좋지 이런 영웅을 잡았다니. 영
광입니다, 이런 만남을 주셔서."
 
"정말 한 입하는군요? 그렇게 남을 칭찬
하는 법은 어디서 배웠어요? 그래도 기분
은 좋은데요."
 
"칭찬으로 들렸어요? 머리가 나쁜가?"
 
"뭐라고 했나요? 잘 안들리는데."
 
"됐네요. 일단 가지요. "
 
릴리는 성진이 열어준 앞문으로 탔다.
"오로라 비치 호텔입니다. 좋지요?"
릴리가 아무 말이 없자 성진은 호텔로 향
했다.
 
릴리는 거의 린당하 같은 체형으로 미니
를 입으면 늘씬한 다리가 보일텐데 긴 옷
으로 다리를 가리고 다니니 차에 앉아도
전혀 볼 수 없었다. 아쉬웠지만 방법이 없
어 그냥 운전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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