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발리 그후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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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13,002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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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은 모텔을 나와 집까지 오는 동안 마치 꿈속을 헤메이듯 멍 한 상태로 운전을 했다.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며 제발 정우가 깨어 있기를 바랐다.
깨어 있으면서 자신의 뺨이라도 때려주길 바랐다.
현관 문이 열리고 불이 꺼져있는 거실, 쇼파에 누워 자고 있는 정우, 쇼파앞에 탁자에
이니 저리 흐트러져 있는 맥주캔,거실 바닥에 떨어져 있는 정우의 휴대 전화. . . . .
정우의 전화기를 집어들고 액정을 열어 보는 지연이였다.
'세상에서 제일 이쁜 사람'
셀수없이 많이 보이는 지연의 애칭,
정우를 바라보던 지연의 두눈에서 흘러 내리는 눈물. . .
안방으로 들어와 옷도 갈아입지 않은체로 침대에 앉아 생각에 잠긴다.
'앞으로 어쩔거니???'
'정우오빠는 어찌 볼까???'
'베론이 연락 해 오면. . . . '
이런 저런 생각에 잠겨 있다가 밀려 오는 졸음을 이기지 못 하고 눈은 감는다.
조용한 방안의 침대에 누워 눈을 뜨고 가만히 주변을 살피는 지연,
베론과의 섹스 덕분인지 오랜만에 깊고 단 잠을 즐긴 지연이였다.
시계를 보니 오전이 다 지나가고 있었다.
정우는 출근 했으리라. . .
출출한 허기에 몸을 일으켜 주방으로 가기위해 안방문을 열자 바로 보이는
쇼파 탁자 위에 흐트러져 있늗 맥주 캔, 정우의 분노가 느껴지는듯한 찌그러진
캔도 보였다.
지연이 맥주 캔을 치우기 위해 탁자를 정리 하려고 쇼파에 앉으니 맥주 캔 밑에
보이는 메모지. . .
'사직서. . .
지연아. . . 제발. . . .
아직. . . 사랑. . . 하는데. .
지연. . .
베론 . . . 죽여 버린다'
정우가 적어 놓은 낙서가 보였다
낙서를 보고 있는 지연의 눈에 흐르는 눈물
정우에게 미안 해서가 아니라 베론 에게 안겨서 섹스의 쾌락에 빠져 몸부림치던
자신이 미워서 였다
정우가 전화 만 받았더라면. . . .
지연은 어제의일을 모두 정우가 전화를 안 받아서 일어났다고 합리화 하고 있는
자기자신을 발견 하고는 흠찟 놀란다
'이 지연 너 이제 정말 나쁜 년이 돼가는 구나!!'
"흐흐흑"
쇼파에 기대며 흐느끼는 소리가 거실에 공허히 울린다
정우는 옷도 안 갈아입고 침대에 누워 자는 지연의 모습이 너무나 낯설었다
하지만 요즘 지연의 낯선 모습에 자주 좌절감을 느껴온 정우였지만 오늘의
낯설음은 여지껏 느껴온것과는전혀 달랐다
정우는 지연의 낯선 샴푸냄새를 맡은 후 한잠도 못이루고 뒤척이다가 추르근 준비를
위해 욕실로 들어갔다
샤워기에서 나오는 찬물을 맞으며 정우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 . .
지연이가 자신을 버리고 갈까 봐서가 아니라 베론에게 자신이 패배 한것 같이 느껴져서
가슴 한편을 파내듯이 아렸다
자고있는 지연이 깨지 않도록 조용히 출근 복장을 차려 입은 정우는 상의 안쪽에 봉투 를
조심스럽게 갈무리 했다
사무실에 도착한 정우는 안 주머니에서 봉투를 꺼내 보며 고개를 흔들며 책상 서랍을
열고 던져 넣었다
'일단은 좀더 신중하게.....'
당장 이라도 사장실로 가서 사직서를 베론의 얼굴에 던져 버리고 싶었지만 결정을 못내리고
고민을 거듭 하던 정우는 다시 생각 해보기로 했다
'사직서를 던져 버린다고 해서 지연과 베론의 관계도 끝 나는 것인가??'
'사직서를 내면 오히려 베론이 더욱 편하게 지연을 능욕 하는것 아날까???'
한참을 책상에 앉아 고민 아닌 상념에 빠져 있을때 베론의 호출이 왔다
사장실 쇼파에 마주 앉은 베론이 정우 에게 업무상 필요한 몇 가지 이야기를 마친 후 일아나려는
정우 에게 물었다
"이 과장님 어제 밤에 잘 잤나요??"
"예?? 무슨 말씀 인지...??"
"아니 내가 잠을 못자서요, ㅎㅎ 힘을 너무 썼나보네! 허리도 아프구....."
"............."
정우는 주먹을 꽉 쥐며 부들부들 떨리는 주먹으로 베론의 턱을 날려 버라고 싶었지만 꾹 참고
일어났다
베론이 자신을 비웃는 듯 비릿한 미소를 얼굴에 띄우고는
"이 과장님 예쁜 부인 잘 지키셔요!혹시 누가 채가지 못하게 ..... 하하하"
베론의 가식적인 웃음 소리를 들으며 사장실을 나온 정우는 화장실로 가서 거울 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주먹으로 거울 을 깨버렸다
거울 안의 자신을 죽여 버리고 싶었다
손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지만 고통을 느끼지 못했다
화장실 청소 아주머니가 달려와
"어머나...이과장님??? 손이... 피 나요..."
청소 하시는 아줌마의 호들갑 섞인 걱정을 뒤로 하고 피가 흐르는 손을 휴지로 대충 닦고 사무실로 돌아가던중
베론과 마주쳤다
손에서 피가 흐르는것을 본 베론 은 흠찟 놀라며 옆으로 비켜 섰다
정우는 베론의 눈길을 피하지않고 마주 보면서 사무실로 왔다
사무실로 돌아와 의자에 앉아 흐르는 피를 닦으려는데 아내 지연 생각이 났다
휴대 전화를 들 었다가 다시 내려 놓고 잠시 동안 머리에 떠오르는 장면
베론과 섹스를 하면서 울부 짖는 지연의 모습,
'이 상황 에서 떠오르는 장면이 왜 하필 이면 제기랄....'
정우는 지연이 떠나가는것이 겁이났지만 자신 할수 있는게 없어 보였다
사표를 내고 지연과 둘이 다시 시작 하고 싶기도 했지만 이제껏 자신이 이루었던것을 버린다는것도
어려웠다
발리에서 팀장이 될수 있다는 희망 으로 베론이 지연을 능욕 하는것 을 못 본체 했던 자신 아닌가....
자금의 이상황 응 정우 자신이 만든거라 해도 틀리지 않아 보였다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지만 너무나 쉽게 베론에게 함락 된 지연울 이해 할수 없었다
지연은 하루종일 집에서 지저분 하지도 않은집을 대청소와 밀리지도 않은 빨래와 침대 시트까지 모두 가져다가 욕조에 담가놓고는
몸을 피곤하게 만들고 있었다
자꾸만 떠오르는 어제의 베론과의 섹스, 그에 따른 정우에 대한 죄책감, 정우를 향한 미움, 지연 자신에 대한 용서 할수 없는 부끄러움. . . .
'이지연 너는 더러워'
지연은 자신을 학대 하고있었다
어찌 보면 어제 베롣 과의 섹스도 자기 학대의 방법 이였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지연은 스스로를 던져 버리고 도피할곳을 찾고있었다
정우가 자신의 부정을 모른채 하고 회사일에 몰두 할수록 지연은 더이상 도망갈곳이
없다고 느끼며 일탈에 더욱 빠져들었다
베론 뿐 아니라 몇일전 대학 동창회에서 만난 선배와 아무 꺼리낌 없이 모텔에서
몸을 던져 보았지만 지연의 마음의 공허함은 더욱 커졌갔다
어제 베론의 지칠줄 모르는 육탄 공세를 받아 내면서도 육체는 베론의 큰 자지가 주는
충만감과 뿌듯함에 울부짖었지만 마음은 한치도 채워지지 않았다
베론이 욕실에서 씻는 사이에 도망치듯 모텔을 나와 미친듯 차를 몰아 도착한 집에서
본 정우의 모습은 지연의 마음에 더 큰 구멍을 만들었다
정우와 결혼 한 후 처음으로 이혼이라는 단어도 머리에 떠올렸던 지연 이였다.
자신이 정우의 입장이라면 하고 한참을 생각에 잠겨 있었지만 그 또한 자신의 마음만
아프게 했다
'내가 오빠의 입장 이라면 . . . . '
근무시간중에 시간이나서 조금 올립니다
퇴근후 집에서 더 올릴게요 지송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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