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인생역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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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11,854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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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릿빛녀를 본 이후로 빌리의 딸감은 헤일리와 구릿빛녀랑 쓰리섬을 하는 것이었다.
빌리는 매일 상상 속에서 헤일리를 뺏어서 떡을 쳤다.
 
그렇지만 현실은 딸칠 여유도 없었다.
방금 전, 집주인으롤부터 빌리는 집세를 두 달이나 밀리니깐, 사흘 내로 집을 비우라는 독촉을 받았다.
빌리는 휴지가 나뒹구는 바닥에 주저앉아 고민했다.
 
빌리는 발목이 다친 것도 서러운데 집에서 쫓겨나서 더 서러웠다.
그리고 그런 현실 속에서 말도 제대로 못 걸어본 짝사랑을 생각하며 딸이나치고 앉아있는 자신이 한심해보였다.
 
빌리는 집주인에게 사정을 해보았지만 집주인은 사흘내로 집을 안 비우고 두 달 내로 밀린 집값을 못 마련하면 고소할 것이라고 으름장만 내놓았다. 빌리는 집주인의 으름장을 다시 한 번 상기하니 울음이 나왔다.
 
빌리는 눈시울을 붉히면서 엉엉 울기만했다.
상황이 너무 못 마땅한 빌리는 다시 한 번 딸을 치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전에 식당에서 보았던 동양인이 빌리의 딸감이 되었다.
 
우는 것도 초라하지만 그 와중에 딸 치는 자신이 더 초라한 것을 빌리는 알았다.
그렇지만 그 와중에도 빌리에게 성욕을 컨트롤 할 자제심은 없었다.
빌리는 울면서 오른손을 열심히 움직였다.
 
빌리가 사정을 끝내고 정신을 차렸다.
정신차린 빌리는 헛웃음만 연발했다.
빌리는 아무생각 없이 텔레비젼을 틀었다.
텔레비젼에서는 이번주 로또를 발표하고 있었다.
 
이미 아니운서가 세 자리 숫자를 말했다.
 
‘(1) (15) (26)’
 
그 숫자에 빌리는 순간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자기가 이번주에 찍은 숫자였기 때문이다.
 
아나운서는 계속해서 숫자를 말했다.
 
“(46) (13)”
 
빌리는 아나운서가 말할 때마다 흥분했다.
어쩌면 자기가 이번주 로또에 당첨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나운서가 마지막 숫자를 말했다.
 
“+ (20)”
 
빌리는 흥분했다.
하늘이 무너졌다 생각한 빌리에게 솟아날 구멍이 생겼기 때문이다.
빌리는 바로 은행에 갔고 은행에서 한 번 더 놀랐다.
당첨금이 무려 9억달러 (1조 4천만원)이었던 것이다.
 
은행에서도 미국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당첨금이라고 축하했고 빌리는 당장 집주인에게 연락하려고했다.
그 때 은행에서 집주인에게 사실대로 말하면 곤란할테니 나중에 말하고 이 돈을 어떻게 처리하는게 좋을지 알려주었다.
 
은행은 이 돈을 우선은 예금해두고 은행에서 당분간 경호원들을 붙여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밀린 돈은 나중에 갚고 집없으면 집부터 사라고 알려주었다.
 
빌리는 바로 그 날 부동산에 경호원들이랑 찾아갔다.
부동산에서 빌리는 자기가 사는 도시에서 매매로 나온 집들을 쭉 훓어보다 가장비싼 집을 사고싶다고 말했다.
 
부동산에서는 여러절차가 있어 2주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한시가 급한 빌리는 현찰로 집주인에게 이틀내로 돈을 줄 수 있다고 말했고 부동산에서는 깜짝 놀랐다.
 
“그게 가능하신가요?”
 
“물론이죠”
 
부동산업자는 집주인에게 연락했고 집주인도 흔쾌히 거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빌리는 일사천리로 집을 구했다.
 
새 집에 들어온 빌리는 새 집이 마음에 들었다.
새 집은 3층짜리집이었다.
집에는 거실, 주방, 방 9개 화장실이 8개나 되었고 실내 수영장도 있었다.
차고도 3개나 있었다.
빌리는 자기가 이런 집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꿈도 꾸지 못했다.
 
빌리는 이 집을 자기 마음대로 꾸밀 생각에 기분이 붕 떴다.
그 날 빌리는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집을 꾸밀 물건들을 마구 사기시작했다.
빌리는 바로 그날 가구도 최고급으로 주문하고 운동기구도 엄청 주문했다.
더 나아가서 빌리는 다리도 낫지 않았는데 자기가 평소 타고싶었던 차들을 사기시작했다.
 
빌리는 경호원들과 벤츠 매장에서는 벤츠 S클래스, BMW매장에서는 i8, 부가티 매장에서는 부가티 베이론을 일시불로 결재했다.
그리고 경호원들에게 자동차를 대신 운전해서 자기집으로 끌고 와달라고 부탁했다.
 
빌리는 의류매장은 바나나리퍼블릭같은 비싼 곳에가서 그 날은 자기가 사고싶은 옷이란 옷은 다 사가지고 왔다.
그리고는 피아제 매장에 가서 명품 시계도 바리바리 샀다.
이 날 빌리는 하루동안 840만불 (85억)을 아무 계획없이 썼지만 마냥 이 순간이 행복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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