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한경아 이야기 - 탈출편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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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14,586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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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훈은 다음날 실장에게 시켜서 이현수의 계좌번호로 합의금 천만원을 입금 시켰다. 실장은 최동훈이 어떤 행동을 하든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최동훈이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부분중 하나였다. 그리고 나서 휴대폰에 있던 한경아의 교사자격 번호와 주민등록번호를 메모해서 실장에게 건네주었다.


  "실장아. 이거 좀 조사해봐라. 그리고 이득주 아들새끼 있제? 이현수라고. 그새끼도 조사해봐라."


  실장은 알았다고 하면서 노트에 메모를 했다.


  "지금 나이트는 어떻게 됐노?"


  "사장님 지분이 40% 이가파 이득주가 35% 정도인데 이득주가 나머지 지분을 인수하려 한답니다. 들리는 소문에 나머지 소액지분을 헐값에 매입하려고 한답니다."


  "새끼들 이득주한테 뭐 잡힌것 있나보네. 보나마나 조만간에 넘어가겠네?"


  "내. 가만히 있으면 넘어갈 수순입니다."


  "그래. 몇일 더 있어보자."


  최동훈은 나이트에는 별로 흥미가 없었다. 이현수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했다. 전날 당했던 모욕을 백배로 값아주고 싶었다. 근래 십년간 그런 모욕은 당한적이 없었다. 최동훈을 아는 사람들은 최동훈을 동쪽의 악마라고 불렀다. 동쪽의 악마라고 불리는 최동훈에게 수치스러운 일이었다.

  최동훈은 노래방에서 사고를 치고 난뒤 삼일 후 토요일 저녁에 한경아를 찾아갔다. 최동훈이 노래방에 도착했을 때에는 열시쯤이었다. 여자 사장이 최동훈을 알아보고 룸을 주지 않으려고 망설였지만 최동훈이 조용히 있겠다고 해서 예전의 구석진 룸으로 들어갔다. 최동훈이 경아를 만난건 열한시 반이 넘어서였다. 최동훈은 매번 그렇듯이 혼자서 양주를 비우고 있었고 한경아는 온몸에 좃물 냄새를 풍기면서 땀에 젖어서 룸에 들어왔다. 박스티위로 경아의 가슴이 그대로 드러났다. 저년은 가슴을 보여주는건 아무렇지도 않은것 같았다. 박스티 위쪽이 심하게 파여서 욺직일때마다 젖꼭지가 드러나도 아무렇지도 않은것 같았다. 하긴 엉덩이도 가리지 못하는 미니를 입고 있는데 가슴 정도야. 이년은 매번 볼때마다 정상적인 옷이 없었다.


  "오빠. 왔어요? 호호호"


  창년같은 옷을 입고 인사를 하는 경아가 최동훈을 보고 저번일이 생각이 나서 웃었다.


  "오빠 정말 돈 많은가봐. 천만원 보냈다면서요? 덕분에 삼일은 쉬었어요. 뭐 쉬는것도 아니었지만. 호호호"


  "뭐. 내 돈은 좀 있다. 그건 그렇고 이현수 니가 말한거랑 많이 틀리던데."


  "애가 많이 변했어요. 대학교 들어가고 몸관리 안 하고 술마시고 놀더니 그렇게 변하던데요. 고삼때는 잘 생겼는데. 호호"


  머리가 빈년인지 나쁜년인지 자신을 그렇게 만든 놈보고도 잘생겼니 어떻니 하는 소리가 듣기 싫었다. 경아의 말과는 달리 살도 많이 불어 있었고 잘생기지도 않았다. 그냥 살찐 양아치에 불과했다. 그래도 등빨이 있어서 시각적으로는 효과가 아주 좋았다. 그래봤자 이현수 같은 애들은 한대만 맞아도 징징거리면서 도움도 별로 안되는 애들이었다. 최동훈은 조폭들을 용병으로 많이 고용해서 잘알고 있었다. 손수 주먹을 휘두른 일도 많았지만 점점 지위가 올라가면서 그런일은 삼가했다. 주로 용병을 고용했다. 물론 행동대장이나 실제 욺직이는 애들도 몇명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가계를 한두개 하면서 최동훈 밑에서 지내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최동훈이 잘하는것 같았다. 하지만 배신을 하거나 등을 돌렸을 때에는 결과가 처참했다. 걸어다닐수 없을 정도로 만들어 버리거나 반신불구, 전신화상등 끔찍한 보복을 가했고 그것때문에 최동훈에 등을지는 행위 자체는 자살행위와 똑같다는 소문도 돌 정도였다. 어째든 최동훈 지난 삼년간 손에 피를 뭍히지는 않았다. 최동훈에게는 건전하게 지내온 것이었다. 그런 최동훈에게 이현수가 기름을 부어버렸다. 한경아의 말대로 핸섬하지도 않았고 몸매도 근육질이지 않았다. 지방덩이리에 불과했다. 그런 새끼가 최동훈을 자극한다는것 만으로도 자존심이 상했다.


  "오빠. 뭐 생각하세요?"


  "아이다. 아무것도 아이다. 오늘 니 좀 취한것 같네?"


  "아니에요. 전 술 많이 안마셔요? 쇼 좀 한다고 술을 몸에 부어서.. 술냄새 좀 나죠?"


  "아니 괜찮다. 그래 어디까지 했지? 보자. 여름 보충수업 끝날때쯤 아니었다."


  "그런가요? 보충수업이 끝나고 일주일 보통 쉬거든요. 보충수업이 끝나는 주말까지 학생들이 찾아와서 날 가지고 놀았죠. 그때쯤부터 아마 알아서 허리를 흔들 정도였죠. 처음엔 몰랐는데 하다보니까 허리를 흔드니까 더 좋더라구요. 더 깊게 느낄수 있고.... 후후.. 그러다가 그다음 일주일 동안은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어요. 이현수도 우리집에 안왔어요. 불안했지만 집 정리를 하면서 편히 쉴수 있었죠. 먹고 싶은것들도 먹고. 일주일이 금방 지나갔어요. 꿀같은 일주일이었는데.... 그 다음날 이학기가 개학하는 날이었어요. 저는 그날 바로가서 병과를 신청하려고 했죠. 병과가 안된다면 사직까지 결심을 했어요. 집도 사실 내 놨거든요. 쉬는 동안에... 그렇데 출근을 하자마자 교감 선생님이 저를 불렀어요. 표정이 아주 안좋았죠. 썩은 인상을 쓰면서 저를 노려보면서 말했어요."




  "한경아씨. 좀 들어와봐요."


  교감 선생님은 경아가 출근하자마자 교감실로 불렀다. 한선생이 아닌라 한경아로 부르는게 이상했지만 교감 선생님은 약간 이상한 사람이라서 별로 의심하지는 않았다. 경아가 교감 선생님과 마주 앉자 교감 선생님이 A4용지로 되어있는 뭉치를 경아에게 던져 주었다.


  "한경아씨. 고소가 들어왔네... 미성년자 성폭행 고속 건이네요.... 고소자는 김도경이고... 우등생이네... 일이등을 도맡아 하고... 그리고  아동청소년 보호법에 걸려서... 이건 구속감이군... 당신이 어떻게 선생이지? 개잡년..."


  경아는 고소장을 보고도 믿을수가 없었다. 김도경이 한경아를 고소한것이었다. 증거로 교실에서 찍은 사진들이 몇장 있었다. 한경아가 김도경 앞에서 옷을 벗는 장면, 김도경의 책상위에서 보지를 만지는 장면, 그리고 책상두개 위에서 69자세로 서로의 성기를 빠는 장면이었다. 경아는 숨을 쉴수가 없었다. 얼굴이 창백해지고 손이 파르르 떨렸다.


  "당신은 파면이야. 걸레같은 년이. 어떻게 학교 교실에서.... 씨발. 개잡년아..."


  교감선생이 고소장을 경아에게 던지면서 큰소리로 욕을 했다.


  "당장 나가. 씨발년아. 당장! 학교를 먹칠 하다니..."


  교감선생이 인터폰을 들고 전화를 걸었다.


  "3학년 주임선생님하고, 서무과 최과장님 교감실로 오라고 해!"


  경아는 모든게 글렀다는 생각과 함께 눈물도 나오지 않았다. 실성한 사람처럼 웃고 있었다.


  "허허... 허허허.."


  경아는 교감실에서 나와서 가방을 들고 교무실에서 나갔다. 경아는 3학년 10반으로 올라갔다. 그냥 한번 가보고 싶었다. 학생들이 등교하는 시간이라서 반정도가 와있었다. 3학년 10반은 출석률이 좋지 않았는데 보충수업시간 동안 놀라보게 출석률이 좋았고 2학기 첫날이라서 들뜬 모습의 학생들을 볼수 있었다. 김도경은 아직 오지 않았다. 김재익과 조현석은 일찍 나와 교실에 있었다. 경아는 피식하고 웃고는 그대로 계단으로 내려갔다. 등교를 하는 학생들이 인사를 했지만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경아는 집에 틀어밖혀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 다음날 고소장이 경아의 집으로 날아왔고 경찰서에 나와서 조사를 받으라는 내용도 적혀있었다. 자살밖에는 다른 선택이 없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더이상 나빠질것이 없었다. 경아는 어떻게 자살하는 방법이 좋을까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저녁쯤에 이현수가 김도경을 데리고 경아의 집으로 찾아왔다.


  "어이. 선생님. 아니 이제 선생님도 아니지. 어쩌다가 그런짓을 했어? 학생을 꼬셔서 어쩌겠다고 훗. 아무리 자지에 환장을 해도 그건 아니다. 그치 도경아! 그리고 임마 그렇다고 고소를 하면 어떻하냐? 형한테 예기하면 다 해결해 줄껀데. 그건 도경이가 잘못했네."


  경아의 앞에서 태연하게 말하는 이현수의 모습이 사악하게 느껴지지도 않았다. 그러고도 남을 놈이었으니까. 경아는 한참이나 이현수를 몰랐던 것이다. 이현수는 경아가 생각하는것보다 훨씬 사악한 놈이었다. 이제서야 겨우 그것을 깨닳았다.


  "그래? 현수야 뭘 원하니? 몸이라도 팔아서 용돈 만들어 줘?"


  "어. 어떻게 알았지? 자지만 밝히는줄 알았는데 머리는 돌아가네... 하하하."


  "그... 그래! 알았어....."


  "아! 그리고 하나더.. 저번에 선생님.. 이젠 선생이 아니지.. 흐흐. 어째든... 니 사진을 다시 오백장 정도 프린트 해놨거든. 뭐 보충수업시간에 간간히 찍었던거. 혼자보기 아까워서 그러는데 아파트하고 학교에 뿌릴까해서..."


  그러면서 도경이가 메고온 백 안에서 사진을 몇장 꺼내었다.


  "맘대로 해! 호호호호. 뭐 더 할껀 없니? 알몸으로 학교에 등교라도 할까?"


  "그래 그거 좋겠는데. 도경이 오해도 풀어주고. 도경이는 선생이랑 그렇고 그런 사이가 아니잖아. 한경아씨가 미쳐서 김도경이 한경아씨에게 따 먹혔다. 음하하하하. 그럴듯 한데. 어때 도경아? 그럴듯하지. 그럼 니 오해도 다 풀릴꺼야! 니는 피해자고 저년이 가해자인거야. 크크크"


  이현수는 완전 미친놈이었고 경아도 점점 미쳐가고 있었다. 더이상 버릴것도 잃을것도 없었기 때문에 뭘 시키든 할 생각이었다. 그러면서 경아는 이현수를 죽여버리겠다고 결심을 했다. 어떤방식이든 고통스럽게 죽여버리겠다는 것이었다. 이현수와 김재익, 조현석까지 모두 죽이고 경아도죽겠다고 다짐했다.


  "그럼 아침 등교시간에 학교에서 스트립 부탁해. 하하하. 시간을 맞춰서 할까? 낼은 좀 일찍 가야겠군. 일곱시 사십분으로 하자고. 학교 등교길부터 옷으벗으면서 올라오는 거야. 교무실 아니다. 우리반까지 아니야. 조회할때 교장선생님이 연설하는 곳에서 오줌을 갈길까? 음... 자위로 끝을내자. 어때 도경아. 맘에 드니. 변태녀의 최후야. 어때 정말 기발하지 않니? 학생들 자지에 환장하는 여교사의 최후. 흐흐흐흐"


  이현수가 누군가에게 전화를 받고 사라졌고 도경이만 남아있었다. 도경은 미안하다는 말만 계속 말하고 울면서 경아의 집에서 나갔다.


  경아는 그 다음날 아침 일곱시반 학교에 출근하는 복장으로 집을 나섰다. 집에서 학교까지 십분거리였다. 남서고등학교는 산비틀에 있어서 삼백미터가 오르막으로 되어있었고 그뒤로 정문, 운동장, 학교 건물로 되어 있었다. 매일 걸어오르던 오르막길이었다. 오르막길로 접어들면서 학생들이 경아를 보고 인사를 하기도 했고 뒤에서 수근거리기도 했다. 이미 소문이 모두 퍼진것 같았다. 뭐 상관없는 일이었다. 8월말 개학이어서 날씨가 아직 더웠다. 오르막길로 접어 들면서 경아는 위에 정장 자켓을 벗어 던졌다. 얇은 재질의 경아가 좋아하는 옷이었다. 역시 상관 없었다. 이제부터는 옷이란것이 필요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십미터즘 올라가다가 브라우스를 단추를 풀었다. 브라우스를 벗어 역시 길에 버렸다. 한참 학생들이 많이 올라오는 시간이었는데 학생들 모두가 경아를 쳐다보고 있었다. 경아는 위에 브라자 차림으로 밑에는 스커트를 입은체로오르막길을 올라갔다. 오르막길 중간쯤에서 스커트를 벗어버렸다. 뒤에서 등교를 하는 학생들이 웅성거리고 있었고 경아의 보폭에 맞추어서 같이 올라오는 진풍경이 이루어졌다. 경아는 학교 정문 앞 오십미터 지점에서 팬티와 브라를 모두 벗어 버렸다. 학생들 수가 두배로 느러나 있었다.이삽백명정도 되는것 같았다. 경아가 알몸으로 정문을 지나는데 정문을 지키던 체육교사가 경아를 보고 깜짝놀라서 입고있던 점퍼를 벗어 경아에게 다가갔다. 경아는 체육교사의 만류를 뿌리치고 운동장을 가로질러 갔다. 학교 건물에서 고함소리가 들리면서 창문으로 학생들 머리가 튀어나왔고 교무실에서도 누군가가 달려나왔다. 경아는 신경쓰지 않고 알몸으로 학교 교단으로 올라갔다. 교장선생님이 조회를 하던 곳이었다. 경아는 교단에 올라서 다리를 벌리고 앉아 손가락으로 보지를 만지기 시작했다. 선생들 몇명이 달려나왔다.


  "옷가져와. 어서. 아무거나.. 덮을것."


  남자 선생님 네명이 체육복 같은 것을 가지고 나왔고 경아는 남자들에 끌려서 건물 안으로 사라졌다. 십분뒤 경찰차가 도착했고 경아는 허름한 남자 체육복을 입고 구치소에 감금되어야만 했다.




  "니. 미친년이네..."


  "네. 맞아요. 안미치고 맨정신으로는 살 수 없어요. 그때는 잃을것도 없었고 이현수에게 확실하게 굴복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효과가 있었는지는 몰라도.. 뭐 나름 재미있었어요. 호호호"


  "그래 그뒤로 노래방에서 일하게 됐나?"


  '네. 그 뒤로 집도 정리하고 이사를 하고 이렇게 되었죠. 이현수가 처음에는 하루에 삼십만원을 벌어 오래요.... 말이 쉽지. 처음에는 주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몰랐어요. 첫날 출근을 했는데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구만원만 벌어온거에요. 첫날이라 봐준다네요. 그렇게 일주일 정도 지났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돈이 안되더라구요."


  "맞다. 도우미로는 돈이 안되지. 이차안가면 돈 안된다."


  "일주일이 지났을대 존나게 맞았어요. 한 오일 일못할 정도로 맞았어요. 온몸에 멍자국이라서 도저히 나갈수가 없었어요."


  "그럼 일 안하는 동안 뭐 했노?"


  "하긴 뭘 하겠어요? 물고 빨고 하는거죠... 호호호.. 주로 이현수, 김재익, 조현석과 같이 섹스를 했죠. 나중에는 포르노에서 보는것도 흉내 내보고했어요. 서양 포르노에서 나오는것 있잖아요. 보지하고 똥구멍에 같이 넣고 입으로 물고. 후후후. 김도경은 잡일만 맡아서 했어요. 섹스는 거의 안했어요. 이현수가 가끔 인심쓰는듯이 도경이와 하라고 했죠. 도경이는 억지로 하는 듯했고 뭐.... 죄책감... 같은걸 느꼈나 봐요. 난 그런것도 더이상 느낄수 없는 지경이었는데 말이죠.... 그러다가 심심해지면 이현수가 사람들을 불러와요. 대학교 친구라면서 네다섯명씩 불러오는 거에요. 그럼 도경이는 잡일하고 나는 물고 빨고 보지 벌리고. 똥구멍 대주고. 뭐 그런 식이죠. 오빠 사고치고 삼일 쉴때도 이현수가 사람들 불러서 다섯명 상대하느라 허리 나가는줄 알았네. 호호호."


  "그럼 줄곧 그런 생활만 반복한 거가? 도망갈 생각은 안해봤나? 뭐 주먹 좀 쓰는 손님이라던가?"


  "호호호... 오빠... 애들이 그렇게 단순한줄 아세요... 오빠는 몰라도 너무 몰라...그런일이 몇번 있었죠.... 호호호. 올해 삼월이었어요. 일주일에 적어도 세번은 오는 남자손님이 있었죠. 보름정도 오다가 같이 살자네요. 그때 많이 지친상태여서 복수고 뭐고 그냥 도망치고 싶었어요. 그래서 어떻게 됐는줄 아세요? 이현수한테 들켜서 그 남자손님은 죽도록 맞았고 나도 일주일 동안 드러누웠어요. 온몸에 멍자국이어서 아무도 안건들던데. 정말 심하게 맞았죠.... 그때 생각하면...."


  "내가 복수해 주까?"


  "아니요. 내일은 내가 알아서 할께요..."




  경아는 최동훈과 헤어지고 새벽늦게 마지막 타임을 들어갔다. 이미 돈은 충분히 받았지만 육십만원만 남겨놓고 여사장에게 맡겨 두었다. 조금만 돈이 더 모이면 경아도 뭔가 할수 있을것 같았다. 어떻게 보면 그렇게 많은 돈이 필요 없을수도 있지만 상대는 이현수였고 그 옆의 김재익과 조현석이 붙어다녀서 외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실패해도 아쉬울것이 없었다. 이미 경아의 인생은 망가져 있었다. 경아는 마지막 룸에서 손님앞에서 스트립을 하고 보지로 좃물을 받고 현금을 챙기고 하루 일과를 마쳤다. 좀 늦게 마쳐서 집에 도착했을때에는 해가뜨고 있었다. 모두다 자고 있었고 도경이의 신발은 보이지 않았다. 도경이에 대한 감정은 없었다. 같은 피해자라서 오히려 안스럽기만 했다. 가끔 도경이와 둘이만 있으면 정말 어색했다. 원래대로라면 도경이는 서울대에 입학해서 대학생이 되어야만 했는데 경아와 마찬가지로 이현수로 인해서 인생이 바뀌어져 버렸다. 그래도 도경이는 아침 저녁시간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는것 같았다. 녀석 키도 부쩍 많이 자랐고 몸집도 늘어난것 같았다. 그런걸면 선생님으로써 뿌듯하기도 했다. 왜소했던 녀석이 근육도 생기고 어른이 되어가는 모습이 기특하기도 했다. 도경이는 내신이 좋아서 재수를 하면 다시 서울대나 연고대는 들어갈수도 있을것 같았다.

  경아는 오후 두시쯤 일어났다. 일어날때면 입에서 항상 술냄새가 올라왔다. 경아는 섹스보다 술이 더 문제라는걸 느끼고 있었다. 속이 점점 안좋아지고 있었다. 일어나면 대충 냉장고에서 음식을 차려먹고 전신거울 앞에서 스쿼트를 하기 시작했다. 이것도 이현수가 시킨것이었다. 작년 겨울쯤 이었다.


  "야! 이년 보지가 이상한데. 안쪼여. 크크크. 씨발 미치겠네..."


  경아의 보지에 대고 거칠게 펌프질을 하던 이현수가 말했다. 보충수업 기간의 쪼임이 없다는 말이었다. 그것도 그럴것이 경아의 보지에 오만 잡것들이 수셔대서 그럴수 밖에 없었다. 보지도 생각보다 너무 많이 넓어져 버렸다. 손가락 네개가 주욱하고 들어갈 정도였다. 아마 경아의 주먹도 들어갈 정도였다. 애널도 상황이 다르지 않았다.


  "이거 어떻하지? 손님들이 절대 안좋아할꺼야."


  "잠깐 있어봐 내가 찾아볼께. 인터넷 치면 바로 나오지."


  옆에있던 김재익이 휴대폰을 꺼내 만지막 거렸다. 


  "야! 스쿼트 하면 조임도 좋아지고 엉덩이도 올라간데. 그거하고 케겔운동인가. 어. 이거하면 되겠네..."


  김재익이 휴대폰을 들고 이현수에게 보여주었다. 몇가지 운동 동작들이 있었다.


  "그래? 그럼 스쿼트부터 해보자고."


  그렇게 스쿼트가 경아의 오후 일과로 자리를 잡았다. 처음에는 오백개를 시켰다가 나중에는 삼천개까지 늘어났다. 스쿼트 다음에는 회음부를 자극하는 스트레칭이나 다리올리기 등을 해야만 했다. 오백개씩 해야만 했다. 처음에는 힘에 부쳐서 도저히 할수없을때는 당연하다는듯이 쳐맞았다. 경아는 쳐맞으면서 몸서 스쿼트와 요가동작을 배웠고 쳐맞으면서 알아서 노래방 스킬도 늘게되었다. 노래방에서 남자를 유혹하기 위해 아주 야한 옷을 입기 시작한것도 그때쯤이었다. 겨울이었지만 확실히 효과가 있었고 추워서 손님들에게 더 붙어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스킨쉽으로 이어졌고 이차로 이어졌다. 처음부터 룸안에서 섹스를 한것은 아니었다. 모텔로 이차를 나갔지만 모텔로 나갈경우 다시 와야 됬고 시간 소비가 너무 많아서 비효율적이었다. 경아의 일일 소득이 점점 늘어나는걸 알아치리고는 이현수가 점점 돈을 더 많이 요구했다. 봄에는 사십만원 그뒤에 오십만원 여름에는 육십만원으로 올려버렸다. 하지만 경아는 충분히 해낼수 있었다. 이현수 무리들이 경아를 점점 더 상대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냥 돈버는 기계로 전락해 버린것이었다. 경아도 그점이 불안했는데 몇일뒤의 이현수와 김재익, 조현석의 대화를 옅듣고는 더 초조해 졌다. 9월 초순이었다.


  "야. 저번에 온형 있잖아. 그형 아는 사람이 전문으로 여자애들 넘긴데. 그래서 재 팔라는데. 이천 쳐준다고."

  "이천이면 한달밖에 안되는데. 아니다! 하루 육심에 이십오일 정도 일하니까. 천... 얼마야? 씨발. 천오백인가? 좀 그렇지 안냐?"

  "그렇지? 좀더 쳐달라면 쳐줄것 같기도 한데. 삼천으로 예기해볼까? 여자는 다른애로 구하면 되거든. 이제 좀 질리잖아. 씨발 포르노배우보다 더하니 감칠맛이 나야지. 어느순간부터 먼저 허리를 흔들어 미친년이. 크크크"

  "맞아. 감칠맛 같은게 어딧어? 그래도 저년 만한 년이 있을까? 왠만한건 다 하잖아. 똥구멍 잘 벌리는 년들이 있겠어?"

  "하하! 개새끼 하여튼 똥구멍 존나 좋아해. 음... 그래도 삼천이면 두달은 놀고 먹고 할꺼 같은데. 두달동안 한명 조지고. 내가 봐둔년이 있거든. 삼학년 과 선배인데. 씨발년이 존나 도도해. 크크크. 그래봐야 나중에 울고불고 하겠지만."

  "그래? 사진있냐?"

  "당연하지 임마. 한번 보여줘..."


  경아는 시간이 없다는걸 직감했다. 원래는 사람을 사서 김재익과 조현석은 반병신으로 만들고 이현수는 직접 칼로 찔러 죽이려는 계획을 하고 있었지만 질질 끌다가는 모든게 수포로 돌아갈것 같았다. 경아는 기회를 노려서 섹스를 하는 도중 이현수의 자지를 물어 뜯어버리거나 숨겨둔 칼로 찌르기로 작정했다. 하지만 경아는 그럴수 복수같은건 할수 없을수도 있겠다는 불확실성에 사로잡혀 있었다. 어느샌가 손님이든 이현수 무리든 섹스를 하면 먼저 적극적이었고 허리를 흔들었다. 복수는 그냥 핑계에 불과할수도 있었다. 그래도 경아는 이현수만이라도 죄값을 받게 하고 싶었다. 김재익과 조현석은 떨거지니까 뭐 시킨데로 하고 그런애들이 판단력도 없고 그냥 발정난 짐승에 불과하지 않는 것들이었다. 경아는 조만간에 팔려갈것을 각오하고 이현수만이라도 어떻게든 해야할것 같았다. 그래야만 한이라도 풀릴것 같았다. 그렇게만 할수 있다면 누군가에게 팔려가든, 아니면 섬에 팔려가도 받아들일수 있을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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