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인생역전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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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10,962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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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차가 적응되지 않은 빌리는 다른 노예들보다 먼저 잠에서 깼다. 빌리는 이불을 덮은 채 자기 옆에서 자고 있는 노예들의 얼굴을 한 번씩 쳐다봤다. 야오랑 헤일리의 얼굴은 전반적으로 뛰어났지만 빌리 입장에서 더 이상 매력적인 얼굴이 아니었다. 그래도 신참인 응옌은 이뻤다.


  빌리는 다시 한 번 야오 얼굴을 보다 문득 그 엄마 얼굴이 궁금해졌다. 지금에 와서 야오가 매력적인 노예는 아니어도 이쁜 건 이쁜 것이기 때문에 야오 엄마도 미인일지도 모른다고 속으로 생각했다. 문득 빌리는 탱탱한 20대 말고 농익은 40대는 무슨 맛일까 상상했다. 자기에게는 언제든지 몸을 바치는 아삭아삭한 사과같은 느낌을 주는 고기인형이 셋이나 있다. 그러나 입술로 살짝 깨물면 부드럽게 목으로 넘어오는 농익은 사과는 먹어본 적이 없었다. 딱히 그런 사과가 취향은 아니었어도 한 번 무슨 맛일지 빌리는 맛보고 싶었다. 빌리는 있다 만날 야오 엄마는 과연 어떤 얼굴과 몸을 가지고 있을지 보고싶었다.


  침대에 다시 누운 빌리는 잠을 다시 자지 않았다. 대신 자기 옆에 자고 있는 응옌의 두 유방을 움켜쥐고 흔들었다. 묵직한 유방의 촉감이 뇌로 전달될 때마다 빌리의 자지에 피가 더 몰렸다. 혈액이 공급된 자지는 일어났을 때보다도 더 꼿꼿하면서도 단단하게 섰다. 무게감이 생긴 자지는 응옌의 엉덩이를 헤집고 꽉 막힌 어널 구멍을 인정사정없이 뚫었다.


‘헉!’


  아무 준비 없이 당한 응옌은 당혹스러웠다. 빌리보다 먼저 일어나야하는데 못 일어나서 불안했다. 원래 빌리는 먼저 일어나지 않는다. 노예들이 먼저 일어나서 오럴과 가슴, 손으로 빌리를 깨우는 것이 ‘법칙’으로 굳어졌다. 자기는 원칙보다 더 중요한 이미 자기가 오기 전부터 정해진 룰인 법칙을 무시했다.


‘뭐지? 나 어떡해…”


“네가 오늘 첫 번째다.”


“감사합니다.”


“지금부터 내 말 잘 듣거라.”


“네.”


“오늘 야오 엄마를 만나. 알지?”


“네.”


“근데 내가 중국어를 모르잖아.”


“네.”


“내가 있다 야오엄마랑 야오가 대화하는 것을 몰래 녹음했다가 너한테 줄게.”


“그걸 번역하시라는 거군요?”


“그래. 이건 선입금이라고 생각하고 마음껏 즐겨.”


“제가 오늘 첫 섹스하는 노예가 되어 영광입니다. 하윽”


“그래 너도 내 좆맛이 마음에 드나보네 하하하.”


  빌리는 응옌의 조여주는 똥꼬가 좋았다. 응옌의 똥꼬도 보지만큼 조여주는 힘이 대단했다. 기교가 떨어져도 운동으로 다져진 엉덩이는 똥꼬의 매력을 암시했다. 똥꼬에 난 털 속에 자리잡은 괄약근이 빌리의 딱딱한 자지를 부드럽게 부드럽게 마사지했다. 연이은 괄약근의 자지 마사지가 빌리를 적극적으로 움직이게 만들었다. 빌리는 쉴 새 없이 쪼임을 느끼려고 스퍼트를 꾸준히 올렸다.


“아앙~ 아하~앙~~ 앙 앙! 앙”


  빌리는 두 손을 뻗어서 응옌의 유방을 강하게 움켜잡았다. 움켜쥔 두 손은 힘이 더 들어가서 엎드린 응옌을 강제로 들어올렸다. 이 때 응옌에게 요통이 찾아왔다. 엉덩이 쪽으로는 계속해서 크고 단단한 이물질이 자기 후장을 쑤시는 엉거주춤한 상태에서 허리에는 신경이 가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갑작스럽게 허리에 자극이 가서 몸이 당황하고 정신 없던 찰나에 허리가 당겨졌기 수축했다.


“악!”


  전직 축구선수의 감으로 빌리는 응옌의 허리가 아프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하지만 빌리는 응옌 입장에서 힘든 이 자세를 유지했다. 일단 응옌이 아파도 허리가 망가질 일은 아닐 것이었기 때문이다. 결정적으로는 응옌이 배려받는다고 자기의 성적 쾌락이 증대되는데에는 아무 기여도 하지 않았다. 빌리는 자기의 쾌락을 위해 섹스를 했다.


   빌리에게 섹스는 사랑의 교감이 아닌 상대로부터 받는 것이었다. 빌리는 응옌에게서 자신의 권리를 얻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빌리는 응옌에게 먹이고 입히고 재워주끼까지 한다. 게다가 학비도 대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빌리는 아무 이득 없이 이런 일을 한 게 아니었다. 오로지 응옌을 성노리개로 부리기위해 자신의 돈을 ‘투자’했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섹스는 빌리가 응옌을 위하는 게 아니라 응옌이 빌리에게 보답하는 과정일 뿐이었던 것이다.


  빌리는 응옌의 자세를 인위적으로 조절다. 응옌은 누운 상태에서 허리를 들어 올린 다음에 다리를 접었다. 그리고나서 빌리의 자지가 후장을 뚫어서 더 깊숙하게 집어넣을 수 있었다. 그 덕에 후장의 쪼임이 더 많이 전달되었다. 빌리는 수직으로 들어간 자지를 보면서 ‘헛 돈 쓰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응옌의 쪼임은 일품이었고 구멍은 머신이었다. 댄서들의 구멍도 상당했지만 운동 선수의 구멍은 한 단계 위였다고 생각한다.


“아앙! 앙! 앙! 아아앙!”


  응옌은 애널섹스가 아플 뿐이었다. 그리고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빌리의 자지를 꽉꽉 쪼여주는 똥꼬가 원망스러웠다. 크고 단단한 몽둥이가 억지로 똥꼬를 쑤시고 그 안을 헤집는 것이 고통스러웠다. 응옌은 이 고통이 적어도 10분에서 15분은 갈 것이라고 생각하니 암담했다. 그래도 응옌은 최대한 행복하다는 듯한 인상을 줘야했다. 그래서 영혼은 없지만 아무도 눈치 채지못하게 흥분한 연기를 했다. 혹여나 다른 년들이 깨어나서 자신의 연기를 알아차릴 수 없도록 만들려고 ‘흥분했다’고 자기 최면도 걸어서 흥분된 모습을 표현했다.


“정말 저를 죽이시려고 작정 하신건가욧?”


“좋아 죽네 죽어! 하하하”


“네, 행복해요. 아마 제가 제일 행복한 보지일거에요.”


  응옌은 자기 유방을 세게 움켜잡고 비비트는 빌리의 두 손도 야속했다. 그래도 빌리가 그 야속함을 알면 안 되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연기했다. 연기인 것이 걸리면 더 큰 고

통이 찾아올 것이기 때문에 혼신적인 열연을 선보였다. 빌리는 이 연기를 진심으로 믿었지만 헤일리의 말을 들어서인지 약간 오버스럽다고도 생각했다.


“싼다!”


  응옌은 의도적으로 다리를 머리위로 넘기면서 축 늘어졌다. 빌리는 자기도모르게 덩달아 침대 위에 엎어진 채로 응옌의 가슴을 유린했다.

아침 10시


  빌리랑 야오는 옷을 주섬주섬 갈아입는 중이었다. 야오는 평소랑 다르게 망사브라가 아닌 무난한 속옷을 입었다. 그리고 그 위에 속옷이 다 비치는 천옷을 입었다. 엄마가 보면 기절할 일이지만, 이것도 빌리랑 겨우겨우 타협한 것이었다. 빌리는 속옷도 야하게 입으라고 명령했지만, 야오는 엄마 앞에서마저 저렴해보이는 꼴을 당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야오는 ‘엄마’를 운운하며 빌리를 겨우겨우 설득해서 속옷이라도 야하지 않은 것을 입었다. 그래도 펜티는 T-펜티였다. 스키니진이 펜티를 비추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야오는 하는 수 없이 T-펜티를 입었고 겉옷도 빌리가 코디해준 것을 군소리 없이 입었다.


  아무리 야오가 자기 엄마를 만나러 가도 야오는 이제 빌리 소유였다. 빌리는 야오에게서 인간으로서의 모든 권리를 양도 받은 유일한 존재이다. 그래서 야오는 헤일리랑 같이 빌리의 자지를 핧으면서 암묵적으로 권리를 포기했다. 정확히 말하면 저항할 자유를 포기한 것이었다.

빌리는 지금도 야오를 좌지우지할 아무 권한이 없다. 단지 야오는 빌리랑 맞서 싸우는 과정에서 겪는 고통이 컸기 때문에 굴종을 택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 굴종의 연장선상에서 ‘원치 않는 임신’을 겪게 된 것이다. 야오는 이 아이를 낳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단 한 번도 자기 의사를 드러낸 적이 없었다. 드러내도 빌리가 낳으라고 강요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상황은 야오를 자괴감에 빠지게 했지만 폭력의 공포가 자괴감을 압도해서 아무 저항도 못했다.


  빌리는 모든 옷을 명품으로 도배했다. 다른 노예들이 빌리에게 호감을 보이게 될 때보다 더 비싼 옷들을 입었다. 빌리는 에르메스에서 나온 91500달러 (1억 947만원)짜리 악어가죽으로 만든 T셔츠를 입었다. 바지는 T셔츠에 비해서 검소했지만 바지치고는 꽤 비싼 287달러 (34만원)어치 청바지였다. 신발도 지나쳤다. 신발은 아디다스 XR1 MMJ MASTERMIND였는데 가격이 800달러 (95만원)나 했다. 그리고 Tiffany & Co 로고가 선명하게 새겨진 214000 달러 (2억 5605만원) 나가는 시계를 찼다.


  그리고 나서 빌리는 손가락에 반지를 끼고 남은 반지는 야오에게 줬다. 야오는 엄청 큰 다이아 반지를 순순히 손가락에 끼웠다. 그 다이아 반지는 400k이었다. 가격은 40만 달러 (4억 7860만원)인 고가의 제품이었다. 야오는 이 반지가 음모를 지녔다는 것을 알았지만 뭔가 빼고 싶지 않았다. 지금 아니면 낄 때가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또 야오는 다이아몬드 1캐럿 다이아몬드 110개로만 만들어진 목걸이를 목에 꼈다. 그 목걸이는 317만 달러 (32억 9290억)나 나갔다.


  빌리는 야오 엄마한테 줄 선물이 든 가방 야오의 여행가방을 확인한 다음, 응옌과 헤일리를 침대에 비스듬히 눕혔다. 응옌은 몸의 왼쪽이 침대에 닿았고 헤일리는 오른쪽이 닿았다. 빌리는 응옌의 오른손과 헤일리의 왼손에 수갑을 채워서 둘을 하나로 결박했다. 그리고나서 응옌이랑 헤일리 두 사람의 두 발도 수갑으로 묶었다.


“이제 안심이 되네.”


  빌리는 묶인 두 사람을 지긋하게 한 번 바라보고 야오와 같이 호텔 밖으로 나갔다.


“택시 타고 우리 집에 갈거야?”


“아니, 기사 불렀어.”


  빌리는 야오를 부르면서 리무진안에 들어갔다.


“주소 말해.”


“응?”


“집 주소말이야.”


“알았어.”


  야오는 얼떨결에 주소를 말했다.


“앞으로 내가 중국에 있는 동안 내 기사 역할을 해줄 사람이야.”


“왕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네.”


  빌리는 차에서 야오에게 속삭였다.


“안심해, 너가 임신한 건 말 안 할거야.”


“으응..”


“그리고 나를 존대할 필요도 없고. 알았지?”


“네…”


“네가 아니라 알았어.”


“알았어…”


  야오는 ‘알았어’라는 말이 어색했다. 원래 어색할 필요가 없는 말인데도 입에서 잘 떨어지지 않았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빌리를 대접하는 것이 익숙해졌다. 이미 빌리를 모시는 것은 습관이었고 일상이 되었다. 야오입장에서도 빌리가 존대받는 것이 자연스러웠다. 자기는 빌리를 존대하는 것이 불편해도 자연스러웠다. 야오는 마음 속이 혼란스러웠다.


  빌리는 야오의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고 살짝 눈치 채지 못할 정도로만 웃었다. 그 사이 기사가 다 도착했다고 알려줬다. 둘은 차에서 짐을 가지고 내렸다. 두 짐을 든 것은 빌리였다. 야오는 아파트로 걸어만 갔고 빌리는 야오 꽁무니만 졸졸 따라갔다.


  빌리 눈에 들어온 야오의 아파트는 익숙한 분위기를 풍겼다. 자기도 로또가 당첨되기 전에는 매우 싼 아파트에서 근근히 살았었다. 시멘트가 군데군데 벗겨지고 벽에 낙서가 많은 건조해보이는 아파트는 집세 못 내 발만 동동 굴리던 자기가 원래 살던 집처럼 느껴졌다. 게다가 길 위에는 쓰레기들이 날라다녔고 도로도 상당히 지저분했다. 주변에 있는 아파트들도 상황은 비슷했다. 심지어 페인트 칠도 회색이어서 페인트 칠이 된 건지 안 된 건지 구분이 안가는 아파트 외관이 황량한 느낌을 줬다.


  빌리가 야오 집에 들어가서 야오 엄마를 처음 봤다.


“Welcome!”


  빌리는 작게 야오한테 엄마가 영어를 할 줄 아는지 물어봤고 야오는 아주 간단한 영어 몇 마디만 할 줄 안다고 말해줬다. 야오 엄마는 야오의 볼을 만지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딸이 무사히 귀국한 걸 기뻐했다.


  그 짧은 시간에 야오 엄마는 야오를 바라보며 더 이상 애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얼굴은 소녀티를 벗고 여인이 된 것 같았다. 중국에서 화장 한 번 안 하던 야오가 남자친구 때문인지 좀 꾸몄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 때 빌리는 야오에게 짐은 나중에 풀고 밥 먹자고 말했고 야오는 그 걸 엄마한테 말했다. 엄마가 주방 가서 밥 먹을 준비하겠다고 야오한테 말했고 야오는 이 말을 빌리한테 통역했다. 그러자 빌리는 야오에게 ‘밖에 기사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야오는 또 엄마한테 그걸 말했다. 그러자 엄마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빌리가 갑부라는 것은 딸한테 들어서 알았어도 중국에서마저 기사를 부릴 것은 상상도 못했다. 야오 엄마는 자기가 놀란 것을 내색하지 않은 채 빌리를 따라 나갔다. 야오 엄마는 식당 앞에 도착해서 눈이 또 휘둥그레졌다. 그 식당은 이 도시에서 가장 비싼 식당이었기 때문이다.


“여긴?”


“기사가 어머님을 뫼실 적당한 곳을 추천해줬습니다. 분위기가 좋아보이는 군요. 가시죠.”


  야오는 빌리의 말을 번역해줬고 야오 엄마는 어안이 벙벙했다. 태어나서 이런 곳에 와서 자기가 대접받을 날이 올 거라고 어른이 된 후로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셋은 식당 안에 자리잡은 방에 들어갔다. 방에는 중국 전통 악기를 연주하는 악공 다섯이 있었고. 음식은 주문도 하지 않았는데 큰 원탁에 코스대로 들어오고 있었다. 빌리도 놀랐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다만 선물가방에서 선물을 꺼내서 하나씩 야오엄마한테 줬다. 야오엄마는 선물을 처음 받았을 때 처음 본 것들이여서 뭐가 뭔지 몰랐다. 그렇지만 가격을 보고 엄청 좋은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었다. 화장품들이 3300달러 (394만원 )하는 파우더, 1000달러 (119만원)어치 크림, 20000달러 (2390만원)나 되는 립스틱 등등 아주 비싼 가격표가 붙어있었기 때문이다.


  야오 엄마는 빌리가 신은 아디다스 신발과 청바지도 엄청 비쌀 것이라고 짐작했고 T 셔츠는 잡지에서나 보던 악어 가죽처럼 보여서 놀랐다. 게다가 딸이 목에 걸고 있는 목걸이도 다이아였다. 야오 엄마의 눈은 야오의 다이아 반지에 고정되었고 빌리도 같은 다이아 반지를 찼다. 야오 엄마는 둘이 귀여워서 웃었다.


“왜 웃으시죠?”


  야오가 통역했다.


“니들 결혼 할거니?”


“엄마도 참~ 결혼은 무슨.”


“저는 책임질 각오가 되어있습니다.”


“어머! 너 귀엽다~ 호호, 근데 결혼은 너무 이르다~”


“정말이에요!”


“너가 무슨 수로 결혼을 하니? 더 크거든 그 때 생각해보자.”


“저 능력 있어요. 빌딩도 여러 채 제 명의고요 또 야오 제가 대학까지 다 마치게 한 다음에 식 바로 올릴게요. 장.모.님.”


  야오 엄마는 빌리가 야오한테 단단히 빠졌다고 착각했다. 그래서 빌리가 야오한테 엄청 비싸보이는 목걸이랑 반지도 사주고 자기한테 엄청난 고가의 화장품을 사주는 줄 알았다. 게다가 일부러 중국에서 기사까지 데리고 다니면서 자기를 고급 식당에서 대접하는 것도 다 그런 이유라고 믿었다. 원래는 자기가 집에서 밥 한 끼 해주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일이 이런 식으로 풀리게 되었다.


  빌리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우선, 야오가 임신한 걸 비싼 대접으로 정신을 다른 데로 돌려 눈치 채지 못하게 만드는 게 첫 번째고 두 번째 이유는 야오 엄마가 중년 치고는 굉장히 섹시했다. 가슴도 지 딸 야오보다 큰 것이 헤일리만했고 엉덩이도 튼실해보였다. 얼굴도 그다지 늙어 보이지 않았다. 왠지 야오가 곱게 늙으면 저렇게 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야오가 질렸어도 야오 엄마 보지는 다른 보지다. 느낌이 딸이랑 비슷한지 다른지 확인하고 싶었다.


  야오 엄마도 나름대로 머리를 굴렸다. 야오 엄마는 빌리를 통해서 경제적인 도움도 잘 하면 받아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빌리가 이렇게 돈을 펑펑 쓰는 것은 둘 중 하나다. 허세거나 야오에게 빠졌거나. 그런데 야오로부터 돈이 엄청 많다는 것을 들어서 허세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야오 엄마는 빌리를 극진히 대접해줘서 두 사람을 단단히 묶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식탁에서 초조했던 것은 야오뿐이었다. 다행히 야오가 우려했던 일은 나타나지 않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대화는 잘 이어졌다. 야오 엄마는 산해진미를 즐겼지만 야오는 먹고 싶었던 음식들을 먹어도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었다.


  식사가 끝나고 기사는 셋을 야오 집에 모셨고 셋은 아파트에 들어갔다. 빌리는 야오 집에 들어가서 화장실부터 갔다. 화장실에서 나와서는 집을 한 번 쓱 둘러보고 서둘러 나갔다. 야오 엄마는 빌리보고 중국에 있는 동안은 자기 집에 같이 머물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빌리는 딸이랑 오붓한 시간을 보내라 말하면서 나갔다.


“정말 너 진국인 애를 잡았네! 쟤는 너가 왜 좋데?”


“이뻐서”


“짜식~ 보는 눈은 있네.”


  그 때, 야오 핸드폰에 문자 메시지가 위챗(중국 카카오톡)으로 왔다.


‘니 집에 도청장치 다 설치했고 이 핸드폰에도 도청 장치 있으니깐 허튼 수작 부리면 죽는다. 그리고 어디 가든지 핸드폰은 꼭 갖고 다니도록. 그리고 응옌이 수시로 니 애미년과 너의 대화 내용을 번역해주니 뻥치다 걸리면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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