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한글 단어 읽기 - 한자어의 언어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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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78회 작성일 16-02-0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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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은 읽기 쉽다. 오죽했으면 어떤 외국인 학자는 한나절만 배우면, 한글을 읽을 수 있다고 했을까! CIA World Factbook(2002)에 따르면 15세 이상 한국인 중 ‘읽고 쓰는’ 사람의 비율은 97.9%인데 세계 최고는 아니지만 무척 높은 편이다. 그런데 법원에서나 행정기관에서 오는 서류(한글로 되어 있다)들을 보면, 무슨 말인지 잘 이해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아니나 다를까, 읽고 쓰기 외에 ‘문서에서 글을 이해하고 필요한 정보를 식별하고 활용하는’ 전반적 언어능력에 대한 23개 OECD 국가의 조사를 보면, 16~65세 한국인 성인들의 언어능력은 (500점 상한에서) 273점으로 거의 OECD 국가의 평균값이며, 체코, 슬로바키아, 캐나다, 영국과 비슷한 수준이다.1)



참고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나라는 일본이다. 16-24세 성인으로 한정할 때 한국은 4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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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vey of Adult Skills 국가별 그래프. 한국은 중간지점에 위치해있다. ⓒwww.oecd.org





Mean literacy proficiency scores of 16-65 year-olds. 한국은 273점으로 평균이다. ⓒwww.oecd.org




분명히 한글로 씌어 있는데도, 금방 이해되지 않는 글을 종종 만난다. 주어-술어가 잘 파악되지 않거나 서로 어울리지 않는 문장, 한문 투, 배경 정보 없는 일방적인 글 등, 이해하기 어려운 글에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이유들 외에도, 쉬운 내용이라 하더라도 한자어를 남용하면 글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이 점에 대해 생각해 보자.




한글로 표기된 한자어는 다의적이기 쉽다



표준국어대사전(국립국어원, 1999)에는 약 50만개의 단어가 올라 있다고 한다. 그 중 상당수(등재 기준, 약 57 %2))는 한자에서 나와서, 한자로도 한글 발음으로도 표기할 수 있는데, 이런 단어들을 한자어라고 한다. 한자어는 한자로 쓴 단어가 아니라 한자에서 유래한 단어를 말한다. 이와 달리 옛날부터 써오면서 한글로만 표기되는 ‘고유어’가 있고, 해외에서 들어와 한국어로 굳어진 ‘외래어’가 있다. 이런 어원상의 구분은 언어학적으로도 의의 있지만, 언어가 두뇌에서 어떤 심리작용을 통해 처리되는가를 연구하는 언어심리학에서도 의의가 있다.



실제 사용을 기준으로 하면, 한자어의 비율은 제법 떨어질 것이지만, 무시할 정도는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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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말, 배, 램프 등의 예외가 있지만, 고유어나 외래어의 뜻은 대체로 한두 가지로 한정된다. 예를 들어, ‘하늘’은 ‘지상 위의 공간’을 가리킨다. 비유적으로는 더 많은 뜻(예컨대, ‘높은 분’)을 가지지만, 그 뜻도 기본적인 뜻에서 도출되는 것이므로 이해가 어렵지 않은 편이다. 그런데 한자어를 발음에 따라 한글로 표기하면 그 한글 표기는 여러 가지를 의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천’은 ‘하늘’을 가리킨다고 단정할 수 없다. 왜냐하면 ‘천’으로 발음되는 단어가 매우 많기 때문인데, 몇 개만 들어도 川 天 千 泉 淺 薦 등이 있다(14547378148090.gif글 프로그램에 64개의 한자가 제시됨). 이처럼 한 단어가 여러 가지 뜻을 갖는 것을 중의성 혹은 다의성(ambiguity)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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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47378160351.gif글>과 <MS word>프로그램에서 ‘천’을 한자로 변환하는 모습. 몇십여개의 한자가 제시되고 있다



두 글자 단어의 경우에도 정도는 약하지만 여전히 다의성이 문제가 된다. 국어사전에서 두 글자의 한자어를 찾아보면 거의 대부분이 둘 이상의 상이한 뜻을 가지고 있다.3) 예를 들어, ‘정도’는 正道(바른 길), 程度(어떤 한도), 精度(정밀한 수준), 定都(수도를 정함) 등의 뜻으로 쓰인다. ‘지연’은 遲延(늦추거나 늦어짐), 地緣(지역적 인연), 紙鳶(종이연), 紙硯(종이와 벼루), 之緣(~의 인연) 등의 뜻으로 쓰인다.



‘연패’(연달아 이김, 연달아 짐)는 눈치껏 상황에 맞추어 알아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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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맥에서 단어의 뜻을 결정하는 과정



우리는 단어의 여러 가지 뜻을 어떻게 구별하면서 글을 읽는 것일까? ‘지연의 도움으로’라는 구절은, ‘지연(이름)이가 도와줘서’란 뜻일까? 아니면 ‘일정이 지연된 덕에’, 아니면 ‘고향 지인의 도움으로’란 뜻일까? 애매하다. 그런데 여기에 몇 구절이 추가되면 ‘지연’의 뜻이 더 분명해진다. 예컨대, ‘이종사촌인 지연(이름)의 도움으로’, ‘착공일 지연의 도움으로’, ‘학연이 아닌 지연의 도움으로’ 등이 그렇다. 즉 다의적인 단어가 연관된 문맥 속에서는 애매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단어의 다의성(애매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 문맥을 구체화하는 데에는 다른 단어 처리의 지연과 관련 정보의 기억 유지 등이 필요하게 된다는 것이다. Swinney(1979)는 다음과 같은 문장을 들려주고, 말소리가 ↑표 ①이나 ②위치에 이를 때, 화면에 단어를 제시한 다음 어휘 판단을 시켰다. 즉 실험참가자는 귀로 이야기를 들으면서 ↑표 위치에서 화면에 제시되는 철자들이 단어인지(예, 개미), 아닌지(예, 게마)를 반응단추를 눌러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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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의 주요 부분은 “bugs① in the c②orner”였다



위 문장에서 ①의 위치는 bugs가 들리는 것과 동시이고, ②의 위치는 bugs가 들리고 시간이 약 700 ms(즉 1000 분의 700초) 지난 다음이다. 이 실험에서 교묘한 점은 bug가 ‘벌레’와 ‘도청기’라는 두 가지 뜻이 있는 다의어라는 것이다. 실험참가자는 이 둘 중 어느 뜻으로 bug를 읽을까? 그 의미에 따라 화면에 제시되는 ANT(개미)나 SPY(스파이)나 SEW(바느질)에 대한 단어 여부 판단이 영향을 받을 것이다(소위 점화효과).

현재 앞 문장은 bug를 ‘벌레’ 뜻으로 읽도록 만들어져 있다.4) 실험 결과 Bugs와 동시에(①의 위치) 단어를 판단할 때에는 ANT와 SPY가 차이 없이, 모두 SEW보다 빨리 판단되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자(②의 위치) ANT만 빨리 판단되었고, SPY는 SEW와 같이 늦게 판단되었다.



앞 문장을 “최근에 정보 유출이” 운운하는 문장이 오면, bug를 도청기로 해석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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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럴까? ①의 위치에서 bugs가 들리자마자, bug의 두 가지 뜻, 즉 (ANT와 연관된) 벌레와 (SPY와 연관된) 도청기가 모두 처리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②의 위치) 문맥에 적합한 ‘벌레’ 뜻만 살아남고, 그렇지 않은 ‘도청기’ 뜻은 사라지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주목할 것은, 문맥이 어떠하든 다의어가 처음 제시될 때 그것의 여러 가지 뜻이 모두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핵심적인 의미가 더 강하게 활성화된다고 주장하는 연구도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단어의 여러 의미를 처리하는 과정과 문장의 전반적 의미(문맥)를 처리하는 과정이 협동해서 단어의 최종 의미가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5) 이런 과정이 머릿속에서 대체로 재빨리 진행되기 때문에 우리는 글 속에서 다의어의 여러 뜻 중 하나를 고르는 데에 어려움이 없는 것처럼 느낀다.



Tyler와 Marslen-Wilson(1982)이 한 일련의 실험들은 단어(예, 지연)가 제시되면 약 200 ms 내에 단어의 초두(예, 지-)로부터 시작하는 여러 단어(지구, 지난, 지상, 지연, 등)가 활성화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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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의성 처리의 부담



다의어의 의미 결정이 문장 속에서 일어난다면, 다의어가 왜 문제가 되는가? 이광오(2010)는 같은 글자(예를 들어, ‘반’)가 다른 뜻(예를 들어, ‘반장(班長)’ 대 ‘반항(反抗)’)으로 잇따라 제시되면, 두 번째 제시되는 단어에 대한 어휘 판단이 느려진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반’에 대해 먼저 점화된 의미(班=집단)가 나중에 점화된 의미(反=반대)와 상충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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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속 다의어에 적합한 의미를 고를때, 독서숙련자는 비숙련자보다 더 판단시간이 길다



이병택(2002)은 문장 속의 다의어(중의어)에 적합한 의미를 고르는 과제를 시켰다. 예를 들어 ‘자본시장 자유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우리나라의 지속적인 신장이다’라는 문장을 주고, 밑줄 친 ‘신장’에 적합한 의미를 ‘번영’과 ‘투자’ 중에서 고르게 하였다. ‘신장’은 ‘콩팥’, ‘키’, 그리고 ‘늘어남’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독서 숙련자는 이 과제를 잘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사실은 비숙련자보다 판단시간이 더 길었다. 게다가 판단 대상 단어(예, 신장)가 다의적일수록 숙련자와 비숙련자 간의 판단시간 차이는 더 벌어졌다. 이런 결과는 다의어의 여러 뜻을 처리하는 것이 숙련 독자에게 더 간섭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단어의 다의성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은 Anderson의 부채효과(fan effect)로도 이해될 수 있다. 부채효과는 한 기억항목에 연결된 정보가 많을수록, 각 정보의 인출이 느려지는 현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어떤 항목과 관련하여 잡다한 것을 많이 기억할수록 필요로 하는 정보를 인출(기억)하는 것이 느려질 수 있는데, 비유하자면 물통에서 흘러넘치는 물줄기 수가 많을수록 각 물줄기가 가늘어지는 탓이다. 다의어의 경우, 한 단어에 연결된 의미가 많을수록, 각 의미의 활성화가 약하게 일어날 가능성이 높고, 그 결과 그 의미의 처리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일은 단어가 흔히 사용되지 않는 의미로 쓰일 때 일시적인 이해불능을 초래할 수 있다. 예컨대 “땀과 전진에 찌든 그들의 군복은 당장 세탁이 필요했다”6) 라는 문장에서 ‘전진’의 뜻은 무엇일까?7)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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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국어사전에 ‘싸움터의 먼지’(戰塵)로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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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표기 한자어의 약점



한글 표기 한자어를 해독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은 같은 한자어를 쓰는 중국어(한자)나 일본어(칸지)와 비교된다. 중국어나 일본어는 한자를 그대로 표기하기 때문에(일본어 한자중에서는 예외적인 경우도 있지만), 글자 모양에서 뜻을 바로 알 수 있다. 이런 차이가 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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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세 언어에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한자어. 그리고 칸지,한쯔,한글 표기의 예. (출처: <한국 인지 및 생물심리학회지 22>에 수록된 이광오의 논문 278쪽)



이광오 등(2010)은 한국인에게 한글 표기 한자어, 중국인에게 간체 한자, 그리고 일본인에게 일본식 한자(칸지)를 주고, 단어를 읽히거나, 단어 여부를 판단시켰다. 한글 한자어는 다른 두 언어보다 더 빨리 읽혔으나, 단어 여부 판단은 다른 두 언어보다 더 느렸다. 즉 한글은 간체 한자나 칸지에 비해 읽기는 쉬우나 뜻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말이다. 그 이유는 한글은 모양과 발음이 일관되게 대응하는 편이지만, 모양과 뜻은 여러 가지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중 적합한 것을 골라야 하는 부담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적합한 뜻을 고르는 것이 다의성 해소인데, 이를 위해서는 더 많은 문맥 정보가 필요하므로, 읽기에서 어려움과 지연이 일어날 수 있다. 그리고 문맥 정보를 처리하기 위해 작업기억이 애쓰는 동안, 문장을 더 깊게 분석하는 데에는 주의를 주지 못하게 될 수 있다. 예컨대 어려운 단어가 많이 있는 영어 문장을 해석할 때, 단어 뜻을 생각하다 보면 문장 이해가 잘 되지 않는 것과 같다. 이와 비슷한 일이 우리가 한글로 된 글을 읽는 데에서도 벌어질 수 있다. 이병택(2002) 연구에 따르면 독서 숙련가도 이런 일을 피해갈 수 없는 것 같다.




한자어 다의성을 줄이기



만일 한자어의 다의성이 한국인의 언어능력을 떨어뜨리는 한 요인이 된다면, 한자어의 다의성을 줄이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해서 이를 위해 한자 병용이나 혼용을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다른 접근은 우리의 언어생활을 고치는 것이다. 우선 문맥이 분명하도록 자세히 쓰고 문장의 요소를 충실히 제시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한자어를 정리할 필요가 있겠다. 이를테면 희소하면서 중복되는 한자어는 쓰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蒼空(창공), 蒼天(창천), 靑天(청천), 靑空(청공), 晴天(청천), 靑穹(청궁), 天空(천공), 碧天(벽천), 碧空(벽공), 碧虛(벽허), 碧落(벽락), 穹蒼(궁창), 穹窿(궁륭) 등이 모두 ‘하늘’을 가리킨다.8) 이 중 몇 개만 있어도 될 것이다. 또한 한자를 임의 조합하여 신조어를 만드는 일을 가급적 피해야 한다. 그런 조어는 의사소통을 가로막기 쉽다. 소위 식자들은 희소한 단어를 찾아내거나 만드는 것을 자랑할 일이 아니다. 그리고 다의적 한자어들을 잘 가려서 써야 한다. 예컨대 “그 기술(技術, ①다루는 능력)은 기술(奇術, ②기묘한 재주)이 아니고, 그 기술(旣述, ③이미 서술함)은 이 기술(記述, ④기록/묘사)이다”라는 말장난이 가능하다. 필자가 보기에는 ②번이나 ③번의 뜻으로는 ‘기술’을 쓰지 않는 것이 낫다.



국어대사전의 50만개 어휘에도 이런 단어가 많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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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를 한글로 표기하면서 종종 학생들은 이 단어가 고유어인지 한자어인지를 헷갈려 하는 것을 본다. 예를 들면, 자주 쓰는 ‘도대체’나 ‘미안’, ‘금방(곧)’은 한자어이다. 이런 혼동은 한자 지식이 부족하다는 측면보다, 이런 단어들이 고유어와 비슷하게 느껴질 정도로 한글화된 측면으로 보인다. 마치 ‘짐승’의 어원이 衆生에 있지만, 이제 짐승은 고유어로 느껴지는 것처럼. 이런 일들이 점차 계속 벌어지면 한글로 표기된 한자어가 읽기의 부담이 되는 일도 줄어들 것이며, 한자어가 주는 일종의 위화감도 사라질 것이다. 단어들도 세월이 흐르면서 생로병사를 겪을 것이다. 사람들이 보이는 관심에 따라 단어들의 흥망이 갈라질 것이다.


참고문헌



· 이광오(2010). 한글 정보 처리의 연구를 둘러싼 몇 가지 문제의 검토. 한국 인지 및 생물심리학회지, 22, 9-19.

· 이광오, 박권생, 아베 준이치, 류잉, 장 야쉬(2010). 한자어의 표상과 처리에 관한 언어 간 비교 연구: 명명 및 어휘판단. 한국 인지 및 생물심리학회지, 22, 277-291.

· 이병택(2002). 다의성 해소의 어휘과정에서 보이는 개인차: 숙련독자의 문맥의존적인 처리특성. 서울대학교 박사학위논문.

· OECD(2013). OECD Skills Survey. http://www.oecd.org/site/piaac/#d.en.221854 혹은 http://piaackorea.krivet.re.kr/ 에서 인출.

· Swinney, D. A.(1979). Lexical access during sentence comprehension: (Re)consideration of context effects. Journal of Verbal Learning and Verbal Behavior, 18, 645-660.

· Tyler, L. K., & Marslen-Wilson, W. D.(1982). Speech comprehension processes. In J. Mehler, E. C. T. Walker, & M. Garrett (Eds.), Perspectives on Mental Representation. Hillsdale, NJ: Erlbaum.




박창호 | 전북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서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전북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있다. 공저로 인지심리학, 인지학습심리학, 인지공학심리학, 실험심리학용어사전 등이 있다.


발행2014.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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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나라는 일본이다. 16-24세 성인으로 한정할 때 한국은 4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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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용을 기준으로 하면, 한자어의 비율은 제법 떨어질 것이지만, 무시할 정도는 아닐 것이다.

3


‘연패’(연달아 이김, 연달아 짐)는 눈치껏 상황에 맞추어 알아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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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문장을 “최근에 정보 유출이” 운운하는 문장이 오면, bug를 도청기로 해석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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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ler와 Marslen-Wilson(1982)이 한 일련의 실험들은 단어(예, 지연)가 제시되면 약 200 ms 내에 단어의 초두(예, 지-)로부터 시작하는 여러 단어(지구, 지난, 지상, 지연, 등)가 활성화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6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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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국어사전에 ‘싸움터의 먼지’(戰塵)로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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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대사전의 50만개 어휘에도 이런 단어가 많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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