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로보는역사 조선시대 규장각에 모인 세계지식 - 2015년 규장각 특별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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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67회 작성일 16-02-0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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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어디에 있을까? 세계는 항상 우리의 바깥에 있을까? 아니면 우리의 안에도 세계가 있는 것일까? 우리는 항상 세계화를 외치며 우리의 바깥에서 세계를 찾았다. 그러는 가운데 우리 안에 들어 있는 오래 전의 세계를 망각해 왔다. 서울대학교 규장각 특별전은 오래 전 조선에 들어왔던 세계를 탐사하는 문화 여행이다. 규장각을 세계 탐사의 출발점으로 삼는 이유가 있다. 그 동안 우리는 규장각이 주로 실록이나 의궤를 수장한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보고라고 알고 있었다. 규장각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세계지식의 집성지였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그리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규장각 도서, 특히 규장각 소장 중국본 도서를 통해 규장각에 모였던 세계의 모습을 재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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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장각에 모인 세계지식은 복합적이고 다면적이다. 정조 때에 들여온 백과전서 『고금도서집성』부터 시작해서 고종 때에 유입된 월간지 『만국공보』에 이르기까지 시간적으로 전근대와 근대를 망라한다. 중국의 주자학, 양명학, 고증학에 관한 유학 서적부터 시작해서 서양의 최신 전자기학, 화학, 물리학에 관한 과학 서적에 이르기까지 지역적으로 동양과 서양을 아우른다. 전통 유학과 근대 과학 이외에 지리학과 유서학, 역산과 수학, 문학과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치 있는 문헌들이 모두 116점이 선별되었다1). 우리는 출품된 자료를 통해 조선 밖의 세계, 동시에 조선 안의 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아래에 전시회의 6개 대주제와 작은 일화들을 차례로 소개한다.




1. 지식의 집성지 규장각 – 정조가 규장각에 외국문헌을 들여온 이유



첫번째 주제는 정조가 규장각을 설립하고 적극적인 도서 정책을 펼쳐 『고금도서집성』을 필두로 다량의 중국 문헌을 들여왔다는 이야기에 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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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도서집성(古今圖書集成)] 장정석 등 편, 1726년(청 옹정4), 5022책, 활자본, 27.5×17.7cm




정조는 은 2천냥이 넘는 거금으로 1만권이 넘는 『고금도서집성』을 사들여 정성스럽게 장서인을 찍었고 표지 장정을 다시 했으며 사용하기 편리하게 별도의 색인집을 만들었다. 정조는 규장각에 개유와(皆有窩)와 열고관(閱古觀)이라는 서고를 설치하고 여기에 『고금도서집성』을 포함한 중국본 도서를 보관했고, 별도의 중국본 도서목록을 만들어 도서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고금도서집성』은 사연이 많은 책이다. 원래는 진몽뢰가 휘편(彙編)이라는 이름으로 초고를 만들었고, 강희제의 도움을 받아 수정 작업을 했다. ‘고금도서집성’이라는 이름은 강희제가 내려준 것이다. 하지만 강희제가 죽고 옹정제가 즉위한 후 진몽뢰는 흑룡강으로 유배되었고, 결국 옹정제의 명으로 장정석이 수정 작업을 마치고나서 구리활자로 66본을 인쇄했다. 이 초간본 중에서 현재 완질로 남아 있는 귀한 책이 모두 10여부인데, 그 중의 하나가 규장각 소장본이다.

『고금도서집성』은 일반인이 보기 어려웠다. 1884년 상해 점석재에서 납활자로 인쇄한 뒤부터 대중적인 보급이 가능해졌다. 우리나라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는 『고금도서집성』은 이 납활자 인쇄본이다. 옹정제가 간행한 구리활자 인쇄본은 대개 선물용으로 쓰였고, 이따금 선물받은 가문에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매각하는 일이 있었다. 1760년 중국 상인이 일본에 판매한 『고금도서집성』이나 1777년 조선 사신 서호수가 북경에서 구입한 『고금도서집성』은 이런 사정으로 중국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2. 학술의 진수 – 조선에 들어온 중국학문, 주자학이 전부가 아니었다



두번째 주제는 조선에 들어온 중국 유학이 주자학으로 국한되지는 않았고 『흠정서청고감』처럼 청대의 새로운 트렌드를 보였다는 이야기에 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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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정서청고감(欽定西淸古鑑)] 양시정 등 편, 1888년(청 광서 14), 24책(영본), 석판본, 25.6×15.6cm



『흠정서청고감』은 청 건륭제 때 궁중에 소장된 청동기 골동품을 조사해 편찬한 것이다. 주로 밥그릇, 술그릇, 물그릇, 악기, 병기, 잡기 등이 실렸다. 송나라 때에 제작된 『박고도』의 잘못을 바로잡고 고기물학(古器物學)을 일신했다는 의미가 있다. 중국 청동기에는 금문이 새겨졌기 때문에 고기물학의 혁신은 고문자학의 발달에도 기여하였다.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보면 『박고도』에 오류가 많으니 『흠정서청고감』을 참조해 중국 골동품을 구입하라고 현지인이 권유하는 장면이 나온다. 현지인이 『흠정서청고감』의 제작 의도를 잘 알고 있었다는 증거이다. 하지만 오늘날의 연구에 따르면 『흠정서청고감』에 수록된 기물도 상당수는 위작이다.

고기물학(古器物學)과 더불어 중요한 것이 비학(碑學)이다. 우리나라 실학자 김정희는 청년기에 조선사절단의 일원으로 중국에 가서 당대의 석학 옹방강을 만나 학문을 전수받았다. 그런데 옹방강은 금석학 전문가로 한대의 석경(石經), 비석, 기물 등을 연구해 『양한금석기(兩漢金石記)』를 편찬하였다. 김정희는 귀국 후에 북한산에서 진흥왕순수비를 ‘발견’했는데, 옹방강의 영향으로 조선의 금석학을 탐구하려는 노력이었다. 옹방강은 중국은 물론 조선의 비학에도 관심이 있었다. 김정희를 연구했던 경성제대 교수 등총린(藤塚隣)의 유품이 2006년 한국에 기증되었을 때, 기증 받은 도서 중에는 옹방강이 지은 『해동금석영기』가 있었다.




3. 세계를 펼쳐보다 – 조선시대의 세계지도와 백과사전



세번째 주제는 중국의 세계질서 하에서 만들어진 각종 지리서와 서양 선교사가 전한 세계 지도가 조선에 유입된 이야기, 이 세상의 모든 지식을 그림과 더불어 소개하는 대중적인 백과사전이 조선에 유입된 이야기에 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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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한삼재도회(和漢三才圖會)] 데라시마 료안 편, 18세기 전반, 79책(영본), 목판본, 27×18cm




명나라 말기 상업출판과 도시문화를 배경으로 도상(圖象)이 유행하는 가운데, 세상의 백과 지식을 그림으로 설명하는 『삼재도회』가 출판되었다. 『삼재도회』의 영향으로 일본에서는 『화한삼재도회』가 제작되었다. 『삼재도회』와 『화한삼재도회』는 조선에 유입되어 실학자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삼재도회』는 이수광이 지은 『지봉유설』에 처음 인용되었고, 『화한삼재도회』는 이덕무를 중심으로 관련 인물들에게 널리 이용되었는데, 이덕무의 아들 이규경이 지은 『오주연문장전산고』는 중국의 『삼재도회』보다 일본의 『화한삼재도회』를 더 많이 인용했음이 확인된다.

「천하도지도」는 조선 정조대에 제작된 『여지도』(보물 1592호)의 제1책에 들어 있는 지도이다. 근대적 측량에 의한 서양식 세계지도인데, 알레니의 『직방외기』에 수록된 「만국전도」, 마테오 리치가 제작한 「곤여만국전도」와 형태상 유사하다. 그러나 조선의 주체적인 관점을 반영해 한반도의 동쪽 바다는 ‘소동해’로, 서쪽 바다는 ‘소서해’라고 표기했는데, 소동해는 「곤여만국전도」에 일본해라고 표기된 것을 수정한 것이다. 『여지도』에는 「천하도지도」 이외에도 조선 전국 지도, 청나라 수도 북경의 지도, 조선 의주에서 청나라 북경까지의 지도, 조선 수도 한양의 지도, 조선․일본․유구를 포함하는 동아시아 지도가 있다. 또한 조선 팔도의 도별 지도와 중국 16성의 성별 지도가 있다. 특기할 점은 『여지도』의 중국 성별 지도가 이런 종류의 지도로서는 보기 드물게 청대의 행정 구역을 반영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신 지리 정보를 구축하고자 했던 정조의 강력한 의지를 느낄 수 있다.




4. 시간과 공간을 재다 – 조선시대에 들어온 수학과 역법



네번째 주제는 서양의 역법과 기하학이 중국에 들어와 역법의 발달과 수학의 체계화에 기여하였고 그것이 조선에 유입된 이야기에 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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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원본(幾何原本)] 마테오 리치․서광계 편, 연대 미상, 2책, 필사본, 24.5×16.3cm





[어제수리정온(御製數理精蘊)] 강희제 명편, 1724년(청 옹정2), 42책, 목판본, 25×16.2cm




마테오 리치와 서광계는 1607년 『기하원본』을 출간해 서양 유클리드 기하학을 중국에 소개했다. 중국의 술수학 전통을 비판하고 서양 수학의 도입을 제기하는 『기하원본』과 달리 강희제가 편찬을 명한 『어제수리정온』은 수학의 근원이 중국 고대의 하도(河圖)와 낙서(洛書)에 있음을 주장하고 중국 수학과 서양 수학의 조화를 추구했다. 『어제수리정온』은 조선에 수용되어 관상감 취재 시험에 포함되었고 실학자에게 널리 알려졌다.




5. 눈과 귀로 즐기다 – 조선시대에 유행한 중국 대중소설과 화보



다섯번째 주제는 중국 사회에서 상업문화, 도시문화의 발달에 힘입어 문학과 예술의 대중적 감상이 확대되는 가운데 중국의 대중소설과 화보가 조선에 유입된 이야기에 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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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소관평정통속연의형세언(崢霄館評定通俗演義型世言)] 육인룡 편, 1631년(명 숭정4), 11책(영본), 목판본, 25×16.2cm



『형세언』은 명나라 말기 상업출판의 메카 절강성에서 출판된 단편소설집이다. 전세계적으로 규장각 소장본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상에 모범을 세운다는 뜻의 ‘형세’라는 제목에 걸맞게 인륜과 관계된 도덕적 교훈을 전하고는 있지만, 실제 세부적인 내용에 들어가면 통속적 성격이 강하게 드러난다. 『형세언』은 특히 조선 왕실의 사랑을 받았는데, 규장각 소장본에는 효명세자의 독서 흔적이 남아 있으며 낙선재에는 한글 번역본도 현전한다. 조선에서 『형세언』을 처음 소개하는 문헌이 『중국소설회모본』인데, 이 문헌의 서문을 사도세자가 썼다는 학설이 있다. 『형세언』과 조선 왕실의 밀접한 관계를 엿볼 수 있다.

『개자원화전』은 1679년 오늘날 남경에서 다색 투인법으로 제작된 산수화보이다. 명나라 말기 상업이 발달하고 도시 문화가 확산되면서 화집과 화보 제작이 유행하였는데, 이것은 도시에서 와유(臥遊)의 풍조가 확산되어 산수를 직접 그리려는 수요가 증가한 결과였다. 『개자원화전』은 17세기부터 20세기까지 중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었고 조선에 유입되어 조선의 회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심지어 조선의 화가 김홍도는 『개자원화전』을 출판한 이어가 명나라 말기 문인화가 이유방이 만든 역대 명가의 산수화보를 취득해 『개자원화보』를 제작했다고 소개하자, 『개자원화보』를 존경하는 마음에서 이유방의 별호 ‘단원’을 따와 자신의 아호로 삼을 정도였다.




6. 근대를 여는 창 – 조선시대 들어온 서양의 자연과학과 사회과학



여섯번째 주제는 청말 재중 서양 선교사가 한문으로 번역한 서양의 자연과학, 사회과학 분야 도서들이 고종의 개화정책을 배경으로 집옥재에 들어온 이야기, 서양 선교사가 발간한 월간지 『만국공보』를 통해 서양 근대 지식이 대중적으로 확산된 이야기에 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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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치휘편(格致彙編)] 존 프라이어 편, 1876~1882년(청 광서 2-7), 46채가, 고활자본, 27.5×17.6cm





[전학도설(電學圖說)] 존 프라이어 역, 1887년(청 광서 13), 1책, 목판본, 25.2×15cm





[서의약론(西醫略論)] 벤저민 홉슨 저, 1857년(청 함풍 7), 1책, 목판본, 24.2×15cm





[안과지몽(眼科指蒙)] 도추덕 역, 1887년(청 광서13), 1책, 목판본, 25.5×15.4cm





[부국책(富國策)] 헨리 포셋 저, 1882년(청 광서8), 3책, 활자본, 28.2×17.2cm





[만국공보(萬國公報)] 영 알렌 편, 1896~1904(청 광서22~30), 50책, 활자본, 27.6×17.8cm




고종은 개화정책 과정에서 상해 강남제조총국에 고용된 존 프라이어가 번역한 과학 도서 다수와 과학 잡지 『격치휘편』을 입수했고,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경제학 교재를 북경 동문관에서 번역한 『부국책』을 입수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서학 지식 보급 단체 광학회에서 발간한 『만국공보』는 서양 근대 지식의 대중적 확산에 기여했다.




7. 조선시대 외국어교육과 놀이문화 등



그 밖에 대주제에 포함되지 않은 다양한 일화들이 전시에 담겨 있다. 정조의 장서인, 한중일 삼국의 책 비교, 조선 선비의 북경 유리창에서의 도서 구입, 조선에서 사용했거나 유입된 몽골어․일본어․영어 학습서, 규장각에 소장된 칠교 문헌과 바둑 문헌, 격동하는 세계 곳곳의 사정을 알려주는 시사 문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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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난여선생위기보(周嬾予先生圍碁譜)] 주가석 저, 1873년(청 동치12), 1책, 목판본, 28.8×20cm




『주난여선생위기보』는 17세기 중국의 국수 주가석이 바둑을 둔 기보를 모은 기보집이다. 주가석은 다섯여섯 살부터 조부의 바둑을 구경하면서 바둑 실력을 갖추었고, 당시 중국의 바둑 고수 과백령(過伯齡)과의 대국으로 명성을 올렸다. 이 두 사람의 대국은 ‘과주십국(過周十局)’으로 유명하다.

규장각 특별전에서는 이 책에 수록된 기보 중에서 주난여와 주원복의 대국을 골라 첫 수부터 마지막 수까지 동영상에 담아 감상의 재미를 높였다. 오늘날의 현대 바둑은 흑의 첫수부터 시작하지만 당시 중국 바둑은 흑돌 2점과 백돌 2점을 바둑판 네 곳 화점에 먼저 놓고 백의 첫수부터 시작하였다. 이 책에는 ‘집옥재’ 인장이 찍혀 있어서 1873년 상해에서 출판된 이 바둑책에 대한 조선 왕실의 관심이 높았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규장각이 품은 세계의 지식과 함께, 그 지식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한 선인들의 노력을 더듬어보고, 오늘날 우리가 세계와 의미 있게 소통할 수 있는 방법과 지혜를 성찰해보는 귀중한 시간을 가져보시길 기대한다.



<전시회 정보>




전시 출품은 모두 116점이며 기본적으로 규장각 소장 문헌들이다. 그 밖에 국사편찬위원회, 서울대학교 박물관,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간송미술관, 국립중앙도서관, 국립중앙박물관, 삼성미술관 리움,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 한국기원 등으로부터 자료 협조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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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관범 | 역사학자, 교수
한국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HK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고전통변』, 『두 시점의 개념사』(공저), 『500년 공동체를 움직인 유교의 힘』(공저), 『19세기 인민의 탄생』(공저) 등이 있다.


출처
규장각, 세계의 지식을 품다
세계는 바깥에 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가까이 안에도 있다. 세계는 눈에 보이는 현재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과거에도 있었다. 규장각 특별전 <규장각, 세계의 지식을 품다>는 우리 안에 있는 오래 전의 세계에 관한 전시이다. 규장각이 전통 문화의 보고일 뿐만 아니라 세계 지식의 집성지라는 관점에서 규장각에 소장된 중국본 도서에 집중했다. 전통 유학과 근대 과학, 지리서와 백과사전, 수학과 역법, 문학과 예술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다. 규장각 특별전을 통해 그간 잊혀져 있었던 ‘우리 안의 세계’를 다시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란다.


발행201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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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출품은 모두 116점이며 기본적으로 규장각 소장 문헌들이다. 그 밖에 국사편찬위원회, 서울대학교 박물관,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간송미술관, 국립중앙도서관, 국립중앙박물관, 삼성미술관 리움,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 한국기원 등으로부터 자료 협조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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