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노래방에서 만난 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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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2,023회 작성일 17-02-0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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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이었습니다....
이런글을 올리는 것이 그녀에 대한 기만행위는 아닐까?
많은 고민을 하다 글을 올립니다...ㅠ.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떡이 되도록 술을 마셨습니다..
" 야 2차가자..2차는 내가 쏜다..."
이놈은 쏴밨자...노래방입니다...ㅡㅡ;;
" 야 야 야 내가 쏠께.."
이넘은 정말 확실히 쏘는 놈입니다..^^;;
" 술은 그만 마시자..마실만큼 마셨자나..."
이분은 접니다..^^*

옥신각신 하다가 결국은 노래방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요즘엔 노래방에 술도 있고 여자도 있다고 하더군요..

" 사장님 여기요..맥주좀 주시고...아줌마점 불러주세요.."

헉 웃기는넘입니다..아줌마는 무슨 아가씨를 불러야지...-_-++

" 너 돌았냐 아줌마는 무슨 아줌마야??"
" 빙신 아줌마가 아가씨보다 훨 낫다.."

녀석의 말을 빌리자면 여기 오는 아가씨라야 다방아가씨가 다라구 하더군여..
차라리 아줌마가 깨끗하다면서...
아줌마를 부르자는 거였습니다..뭐 딴에는 그럴듯 해서 다들 수긍을 했습니다..

10분쯤 지났을까...
아줌마들이 들어오더군여...
말이 아줌마지 정말 얼핏보면 모르겠더라구여...
다들 파트너 정하고 ..
어라...저는 없네요....ㅠ.ㅠ

" 야 띠바들아 난 뭐냐???"
" 오 ~~ 목석..너두 필요하냐? 너 술취한거 아니냐?"
" 너 비아그라라도 먹었냐?"

이넘들이 제가 평소에 여자 보기를 돌같이 한다고 이상한데다 취직 시키는군여...
돌같건 뭐건 나만 혼자면 재미없단 말입니다...-_-++

" 빙시나 좀 전에 분명 4명이라고 했잖아..쫌만 기둘려라..서지도 않는넘이..-_-++"
" 뭐?? 이띠빠가 정말.."

" 어머..저 오빠 정말 안서요??"
윽...
친구넘들 디비졌습니다...-_-;;
저요? 얼굴만 울그락 불그락..ㅡ,.-

그제서야 눈치를 챈 그 아줌 한술 더뜨네요...
" 어머 아깝다..얼굴은 잘 생겼는데...내가 함 세워 볼까요???"
어...이..이것이...손을 어디로...
" 우 워어어어.....-_-+"
저는 더망가구 그아줌은 쫒아오고..친구넘들은 디비지고...
아띠...이게 무슨 개쪽입니까?

그때 였습니다...
문이 열리고...한 여자가 들어오더군여.
평범한 주름치마에...한눈에 봐도 싸구려티가 철철 나는 그런블라우스를 입은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모습은 전혀 싸구려티가 나지 않았습니다..
노래방안이 쥐죽은 듯 조용해졌습니다...
모두들 그녀의 미모에 넋을 잃은듯 했습니다...
그녀와 저의 눈이 마주쳤습니다...
순간..전 낯익음에 놀랐고.....
뒤돌아 뛰어나가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내가 너무나도 사랑했던 여인이었음을 기억해 냈습니다..

그녀의 낡은 블라우스위에 있는 떨리는 손이 있습니다..
시리도록 아름다운 목선을 어루만지는 어울리지 않는 손이있습니다..
그손이 무례하게도 단추를 풀러냅니다..
도대체 얼마나 오래 입었으면 브래지어 모양이 이렇게 변합니까??
울컥...그녀의 가슴에...눈물이 고입니다..
새벽녁 아침이슬을 머금은 잘익은 백도 같습니다...
자주빛 돌기 위에 입을 가져가 봅니다..
그녀의 몸이 심하게 떨립니다..무엇이 그리 두려운지...그녀의 몸을 꼬옥 안아봅니다.
그녀의 눈에 그녀의 얼굴에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춥니다...
그리고 우린 하나가 됐습니다..

가슴을 가리고 누워 있는 그녀의 모습이 슬퍼 보입니다..

" 어떻게 지냈니?"
" ........."
" 말하기 싫으면 안해도 돼"
" 나, 나쁜년 이지?"
" 그게 무슨소리야?"
" 나...알고 있었어..나 때문에 오빠 방황하는거..."
그랬던 적이 있었군요..
" 고등학교 1학년 겨울 방학때였을꺼야..오빠가 싸우는 모습을 보았어..
그리고, 얼마나 놀랐던지..내가 아는 오빠는 순하고 다정한 모습뿐이었는데
그때는 마치 악귀같았어..너무 무서워서 말리지도 못하고.."
" ....."
" 2학년 올라가니까 오빠 얘기하는 애들 많더라.."
" 내가 한 인물 하잖아..."
어울리지 않는 농담이 나오더군요...ㅡㅡ;;

" 오빠가 무슨파네...별명이 야차 다더라..싸움이 끝나면 눈물을 흘린다더라."
" 어? 나도모르는 별명이 있었네??"
" 그리고 오빠친구한테 얘기들었어..죽고 싶어하는거 같다구...사람이 갑자기
바뀌어서 자신 조차도 다가가기 힘들다고..."
" ........."
" 오빠 나..오빠가 싫어서 오빠 거부했던거 아냐...나두 오빠 얼마나 좋아했다구..그날 그일만없었어도..."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요?

" 오빠도 알잖아 학교에서 우리집까지 거리가 먼거.."
" 응..알지 ..시골 다 그렇지 뭐..."
" 중학교 3학년때 야간 자습끝나고 가는데..5명이었어..얼굴도 똑똑히 기억해
선배둘 또래셋이었어..."

그녀가 온몸을 부들부들 떱니다..
아~ 그런일이 있었나 봅니다...이런일은 소설에서만 나오는게 아닌가 봅니다.

" 그만...그만해....알았어..."

그녀가 서럽게 우는군요...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 얘기 하지 그랬어....그딴거...난 아무렇지도 안은데.."
" 너무 무섭고, 누구한테 얘기할수도 없고..그래서 한동안 교회에도 못나갔던거야..오빠가 찾아와서 교회에 가자고 할때..오빠가 왜 그렇게 멀게 느껴지던지.."

그랬구나..그런일이..있었구나..
너를 사랑한다면서 정작 너가 힘들땐 너가 힘든줄 조차 몰랐구나..
그녀가 눈물을 훔치며 애써 밝은 얼굴로 저를 보네요...

" 오빠 예쁜 딸 있다며...?"
" 어 ? 소식들었니?"
" 에구...오빠 아버지랑 울 아빠랑 친구잖아...-_-++"
" 하하하..그렇구나..."
" 잘키워...난 이만 가볼께......."

붙잡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고민했습니다..
그사이 그녀는 나가더군요....

정작 물어보고 싶은 건 하나도 못 들은것 같네요..
힘들게 사는것 같던데..
그녀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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