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내친구 A양 (야한이야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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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2,482회 작성일 17-02-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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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1달 정도 전에 있던 이야기 입니다...
 
쩝.. 암만 생각해도 당한거 같아서..
 
일단 우선적으로 저는 21살이고..
 
21년동안 여자 손목 잡아본거라고는.. 초등학교때 무용시간에 '차차차' 배울때 뿐이었습니다
 
키스? 포옹?  후.. 먼나라 이야기지 -_- 훗...
 
-_-a 잘생긴 얼굴도 아니공...
돈이 많은것도 아니공.....
몸도 좀 뚱둥하공....
 
암튼 여자에게 인기 없을 조건은 두루두루 갖추고 있지요
 
그나마 다행인게.. 말을 좀 잘한다는 소리를 자주 듣습니다
 
=ㅅ=a 예비대 때 김제동 같다 라는 말도 들었거덩요...
 
선배들은 좋아라 하는데.. 여자는 안꼬여...
 
동아리나 동문회 여자들은 그냥 친구로만 웃고 인사하지 그이상은 죽어도 안가지더군요..
 
암튼.. 지금부터 1달전입니다..
 
초등학교때 부터 알던 여자애가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 어렸을때 부터 잘 알던애라서 그냥 계속 연락하고 지내고 있는데...(편의상 A양 이라고 정함)
 
A양 : 글쓴이!
 
글쓴이 : 음?
 
A양 : 소개팅 시켜줄까?
 
글쓴이 : ? 엿먹이고 싶은 친구라도 생겼어?
 
A양 : 깔깔깔깔!!! (완전히 넘어감 )
 
글쓴이 : ㅡ.ㅡ;; 글케 재밌냐?
 
A양 : 키득키득.. ㅠㅠ 아 웃겨 죽을거 같애.. 아.. 그게 아니라~
 
글쓴이 : -_-.. 그런데 갑자기 먼 소개팅?
 
A양 : 일단 사진부터 보고 말하셔!
 
글쓴이 : -_-?
 
슥...
 
ㅡ0ㅡ !!!!
 
A양 : 이쁘지?
 
글쓴이 : -_-; 어.. 이거 무슨 연예인 사진이야?
 
A양 : B양이라고 대학교가서 사귄 친구~ 아직 프리~ 키퍼 없는 골대
       차려진 밥상 어쩌구 저쩌구
 
글쓴이 : ... -_-; 근데 나 소개팅 첨인데
 
A양 : 하던대로만해 너 말 잘하잖아
 
글쓴이 : 근데 긴장하면 말이 안나와 ㅡ.ㅡ;;;
 
A양 : -_-; 니가 긴정하는건 본적이 없는데?
 
글쓴이 : -_-; 티가 안나서 그렇지 속 타들어간 적이 얼마나 많은데 그때량 저때량 요때랑
 
A양 : -_-; 밖으로 티 안나면 별 상관없어.. 그리고 그때량 저때량 요때랑 잘했잖아?
 
글쓴이 : 으..응.. ㅡ.ㅡ; 시켜준다면 나야 고맙지..
           근데 넌 괜찮겠냐? 나 소개 시켜줘도?
 
A양 : ^^ 물론 안괜찮지~
 
글쓴이 : ..... -_-; 잔인한뇬..
 
나는 그때 보지 못했다... 그녀의 사악한 웃음을...
 
A양 : 근데 글쓴이~
 
글쓴이 : 왜?
 
A양 : 나 다음주에 생일인거 알지?
 
글쓴이 : -_-; 선물은 저번주에 미리 줬잖아..
 
A양 : ^^ 나랑 내 친구들 아웃백에서 밥 사주라~~
 
글쓴이 : .... -_-; 야야.. 너 하나라면 몰라도 니 친굴들을 어캐..
           그거 날 물주로 생일파티 하겠단 소리잖아!
 
A양 : 안돼?
 
그리고 사진을 잡더군요
 
글쓴이 : ..... 새.. 생각할 시간을 줘
 
A양 : 키득키득 ^^
 
고등학교때 까지는 정말 빈곤하게 살아서..
친구들이랑 pc방 가는경우도 거의 없었습니다 (돈이 아까워서)
친구들이랑 영화 본적도 한번도 없고(돈이 없어서)
친구들이랑 식당 간적도 없습니다 (돈이 없어서)
각종 문화생활과는 담을 쌓고 살았죠... 유일한 나의 친구는 집에 있는 컴퓨터..
 
집안이 가난하다기 보다.. 그런거에 그다지 신경을 안썼고
부모님께 돈 달라는 소리를 잘 못했습니다 (왜 그런지는 기억이 잘..)
 
그냥 부모님이 잡비 있어? 라고 물어보면
아뇨
라고하면 몇만원씩 쥐어주십니다
그러면 그걸로 그냥 한달이든 두달이든 지내죠(3만원가지고 반년 지낸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대학들어오고 1학년 다니고 휴학한후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으로 60만원이라는 돈이 손에 들어왔을때.. 정말 놀랐습니다
(3만원 가지고 반년 지낸 놈이 60만원을 한달안에 다써도 다음달에 60만원이 또들어 옵니다
 어떤지 생각을 해보세요)
 
정말 행복했습니다..
 
길거리에서 파는 떡볶이를 양껏 먹었을때 진짜 행복했습니다
pc방에서 야간정액 넣고 밤샘했을때 행복했습니다
순대랑 만두 같이 사서 먹을때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제 딴에는 진짜 낭비하고 썼따고 생각하는데
 
다음달 월급날에.. 통장잔고가 20만원이 남아 있을때 진짜... 행복했습니다
 
아무튼 그런식으로 6개월 7개월 지나니 통장에 백만 단위의 돈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사이에 영화도 몇편보고 (다운받아보는거 안녕~ 난 영화관~)
아웃백도 가보고
 
아웃백에서 알바하다가 그만둔 애가 있는데 아웃백에 대해서 빠삭하더군요
-_-; 너에게 새로운 세계를 알려줄께 돈만내!
이러고서 아웃백 여러번 갔다는... (신기한건 그애는 남친있는 여..)
 
정말 제일 많이 지른건..
 
서울에 가서 뮤지컬 본거.. -_-; 놀랐음.. KTX타고 서울 가서
TV 촬영중인 박수림도 보고.. (ㅡ0ㅡ! 역시 서울이다!)
 
뮤지컬도 보고...
 
아무튼 그렇게 해서 새로운 문화생활에 눈을 뜨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A양도 그런 사실을 알고 있었고
나두 사줘! 라구 해서 몇번 댈구간적도 있슴다
(물론 계산은 제가..)
 
이제 다른건 다해봤다..
나두 연애라는걸 해보고 싶다 라는 마음이 강렬히 마음속에서 울리더군요...
 
어서 사줘버려! 통장에 돈이 있잖아!
어차피 따로 쓸곳도 없는 돈이잖아! 써! 때가 온거야!
 
글쓴이 : 후.. 알써.. 몇명인데?
 
A양 : ^^ B양 C양 D양 E양 거기에 너랑 나 6명!
 
글쓴이 : ? 니 남친은?
 
A양 : 남친이랑은 밤에 만날꺼야!
 
글쓴이 : .. 알써
 
글케 하고 약속을 정하고 헤어졌습니다
 
생일날
 
잘먹더군요.. 여자 5명이서... (다 아는 애들 ㅡ.ㅡ;;)
 
10만 떴습니다..
 
정확히는 9만 조금 넘는금액
 
글쓴이 : 멍~
 
A양 : ^^: 괜찬하?
 
글쓴이 : 어.. 뭐 어차피 따로 쓸대도 없었으니까. -_-a 괜찮아..
 
다른애들 잘먹었다며 인사하고 가더군요
 
A양 : 내일 마나서 이야기 하자 나 지금 남친 만나러 가야돼
 
글슨이 : -_-;; 어 그래
 
그리고.. 다음날.. (중요)
 
A양 : 글쓴아..
 
글쓴이 : 어 말해
 
A양 : 너.. 10월에 군대 가잖아?
 
글쓴이 : -_-? 맞아
 
A양 :  그런데.. 군대가면.. 많이들 헤어지지?
 
글쓴이 : ... 그렇다드라.. 2년동안 못만나니까 그렇겠지..
          쓰러질때 받쳐줄 사람이 없으면 다른 받침대에 기대게 되고..
          그 받침대에게 마음이 흔들릴때 그 마음을 잡아줄 받침대는 만날 수도 없는 곳에 있으니...
 
A양 : 2년 3년 사귄 애들도 헤어지는 곳이 군대잖아
 
글쓴이 : 응..
 
A양 : 지금.. 너랑 사귀면.. 사겨봐야 1달인데.. 금방 헤어지겠지?
 
글쓴이 : .... 그렇겟지...
 
A양 : 군대에서... 갑자기 헤어지자는 편지 받으면.. 너 괴롭겠지?
 
글쓴이 : 아마..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냥.. 헤어질테니까
 
A양 :  너랑.. 그애랑.. 정말 둘다 소중한 친군데...
        둘이 사귀다가 헤어져서 서로 얼굴보기 힘들고 하는거.. 나 싫어
 
글쓴이 : ....
 
A양 : .... 그래서 말인데.. 군대 갔다가 오면 소개시켜줄께
 
글쓴이 : 어?
 
A양 :  지금 달랑 1개월 사귀고 헤어지는거 보다
        군대 갔다가 와서 소개 받아서 오래오래 사귀고 싶지 않아?
 
글슨이 : ... 그..그거야 그렇고 싶지
 
A양 : ^^ 그럼 군대 갔다가 와서 연락해! 바로 소개시켜줄께!
 
글쓴이 : ..으..응..
 
A양 : 아! 그런데 만약에 그애가 그사이에 사귀는 애가 생기면
       그애랑 헤어지고 소개팅 하라고 할 수는 없잖아?
 
글쓴이 : 어?
 
A양 : ^^: 그니까 그애가 그 사이에 애인이 안생겨야
        된다?
 
글슨이 : 어..
 
그리고 그녀는 후다닥 가버렸습니다
 
..... 나 바보 일까요..
 
친구들이 이야기 듣더니 바보라고 놀립니다..
 
여자애들은 불쌍하다는 듯이 처다봅니다..
 
동아리 선배는 나도 소개팅 시켜줄테니 밥사달라고 조릅니다...
 
근데... 그애 한테 화를 못내겠습니다 ㅠㅠ
 
화낼라구 하면 웃으면서 군대 잘가따와! 가따오면 소개팅 시켜줄께! 파이팅!
이러는데 거기다 대고 머라고 화를 냅니까...
 
그리고 사진도 빼껴심다.. 애인도 아닌데 사진 보고 좋아라 하는건 스토커나 변태나 그런다고..
 
ㅠㅠ 그녀석이 너무 미워요~ 우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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