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그녀와의 만남 그리고 .그후로도 오랬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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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3exdom에 올렸던 글인데, 아직 끝을 맺지 않아서요.
네이버3 여러분께 신고인사겸 올립니다. 반응이 어떨지.....
-1-
벌써 12년 정도가 흘렀네요.
내가 그녀를 만난것이.
대학신입생 환영회에서 만난 그녀는 귀여운 새내기였습니다.
나역시 똘망똘망한 새내기였구요.
당시는 학내외적으로 참 어려웠던 시기였어요.
이한열학우가 최류탄에 맞아 죽고, 우리는 매일 돌을 들고 거리로 나왔고(당시 분위기들 다들 아시죠? 암울했던, 5공말기...아직도 귀에 선합니다. 선배들과 같이 명동을 돌아다니며 외치던 호헌철폐,독재타도....)
전국이 매케한 연기에 휩싸이던 그런 캠퍼스에서 그녀와 나는 써클친구로 만났습니다. 당연히 CC라는 생각으로 만난 것은 아니었구, 다들 어울려 다니며, 선배들 주머니 축내구, 새우깡에 소주 까면서 학교 벤치에서 날 밤새다 담날 돌아갈때 있는 동전 없는 동전 털어가면서 서로의 차비를 챙겨주던 그런 써클 친구였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여름MT때 일어났습니다. 3박4일의 좀 긴듯한 MT였습니다.6.29선언이 있은지 얼마 안되니까 7월초였던것으로 기억됩니다. 일상에서의 탈출과 바닷바람에 고무된 우리는 달뜬 분위기로 행선지에 도착하였습니다. 6.29선언으로 해냈다는 성취감(너무 이른, 설익은 성취감이었지만.)도 작용을 했었지요. 당시 시위가 멈춘 것은 아니었지만 저희 써클은 매년 해오던 정기 여름MT였기에 그냥 내질렀었습니다.
어둑어둑 해지면서 준비해온 음식들과 장작을 들고 바닷가로 뛰어나갔지요.그날 사회는 제가 봤었습니다.(기타 메고 재롱피면서 하는 그런 사회분위기였슴다. 신입생 답게.) 토론회다 모다 하면서 진지했던 분위기가 이제 광란의 밤(?)으로 바뀌는 순간이었지요. 지금 생각해도 정말 아름다운 밤이었습니다. 짭짤한 바닷바람, 쏟아질듯 눈을 어지럽히던 은하수, 그리구 좋은 친구들.(요기서 술이 빠지면 또 안되겠죠??)
함께 떼로 놀던 분위기가 각개격파 소조로 나뉘면서, 밤은 점점 깊어갔습니다. 그때 그녀가 속이 안좋다며 숙소로 돌아가야겠다고 그러더라구요. 선배들은 저더러 에스코트를 하라구 그러구. 동기사랑/나라사랑이라며 .해서, 그녀와 함께 숙소로 돌아와서 여학생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부자리를 챙겨주구 나가려는데, 그녀가 무섭다며 조금 있다 사람들 들어오면 나가라구 그러더군요.(모에요??? 그 게슴츠레한 눈빛들은???? 에잉....)
벽에 등을 기대고 주저앉았죠. 그녀는 반대편에 이불을 뒤집어쓰구 누워있구. 어색한 분위기에 침이 자꾸 목에 넘어가더라구요. 절~~~대로 야한 생각이 든건 아니었는데, 꼴깍꼴깍 침넘어가는 소리가 그녀에게 들릴지도 모른다고 걱정될정도로..... 안되겠다 싶어서 구석에 있던 기타를 끌어댕겨, 품에 안고 조용한 노래들을 불렀어요. (제 노래 실력은 후에 교내 가요제에서 대상은 아니었지만 은상까지는 받아봤으니까 소음은 아니었다구 생각해요....으이구...잘난척은.....)
세곡정도 불렀을까? 숨소리가 고르게 들리는것 같아, 저는 밖의 상황도 궁금하구, 만일 사람들이 들어오면 요상한 분위기에 쑥스러울것 같아 조용히 기타를 내려놓고 일어서려 했어요. 헌데, 자는 줄 알았던 그녀가 이불속에서 이러는 거 있죠? “같이 나갈래?” (나가지 마 , 랄지 내옆에 있어죠...모 이런 말 할 줄 알았죠? 으이구. 전 야설을 쓰는게 아니어요....첫경험 논픽션을 쓰는거지......)
----밤이 깊었습니다. 더쓰고 싶은데 내일을 위하여 오늘은 여기까지만... 다른 얘기들보다 야하지 않다고 잼없다 하시면 어쩌죠? 그래도 제겐 아름다운 추억인데...잼없다 하심 할 수 엄구..회상남----
-2-
속이 안좋다던 그녀는 장난스런 웃음을 지며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 앉았습니다.
저는 괜찮으냐고 물었고 그녀는 많이 나아졌다고 하더군요.
깊고 깊은 여름밤에 , 신입생시절(새내기라는 말을 요즘은 더 많이 쓰죠?) 을 반을 보냈다는 아쉬움과 대학생이 된 후 처음 맞는 여름방학이 주는 해방감은 그날 밤을 충분히 행복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신입생들끼리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는 모닥불가로 갔습니다. 파도소리를 들으면서.....그녀의 뒤에서 따라갔는데 이상하게도 그녀의 뒷모습이 그날 따라 아름답게 보이더군요.
한명씩 돌아가면서 이런 얘기 저런 얘기 하면서 , 노래를 흥얼거리기두 하다가, 한동안은 모두 아무말 없이 타들어가는 장작을 보면서 그렇게 하얗게 밤을 지새웠습니다.
다음날은 그 전날 날밤을 새우고 나서인지 점심때까지 퍼 자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예외는 아니였죠.새벽에 이슬을 피해 큰방으로 들어온 우리는 귀신얘기, 옛날(그때 옛날이래봤자, 고딩때 아니였겠습니까?) 남자,여자친구 얘기 그리구,,,, 흔히들 하는 누구랑 누구랑 사귄다는 둥,,,암튼 엄청 유치한 얘기로 말꼬리를 이어가다가 시나브로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정말 언제 눈이 감긴지 모르게...
자다가 목이 말라서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왜 낯선 곳에서 자면 느끼는 그런거 있잖아요? 잠시동안 시간,공간감각이 없어져서 멍하게 되는거. 눈을 뜬 저는 잠시 당황했습니다. 누워서 얘기 할때 까지만 해도 몇 사람 건너 있던 그녀가 제품에서 자고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아니...이런 일이.....내가 동정을 잃었단 말인가? 옷매무새를 보니 당근 엄청 단정한 차림인채로 있었죠. 순간 그녀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언젠가 읽은 소설의 한귀절이 생각나던군요. 여인이 잠든 모습을 보고 아름다움을 느낀다면 당신은 그녀를 사랑하고 있는 거라고.. 암튼 그녀의 얼굴은 정말 그렇게 예쁠 수 없었습니다. 햇빛이 창가가 아니라 그녀의 얼굴에서 나오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매일 보구 또 어울리던 그녀가 새롭게 나에게로 다가온 것입니다.
엉거주춤 누워서 있으려니 허리가 아프더군요. 그녀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햇빛이 따가왔습니다.
(2)편을 올리고 보니 생각보다 짧더군요.
이어가겠습니다.어떻게 그렇게 자세하게 기억하고 있는지 글을 쓰고 있는 제자신도 놀랍습니다. 제 마음속에 엄청 깊이 각인되어있었나 봅니다. 그녀와의 만남이........
-3-
꿈결처럼 3일은 흘러갔고, 우리는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서울은 여전히 시끄러웠지요. 학교에 오면 오늘은 누가 잡혀가구 누가 지금 빵에 있는데 재판을 받을 것 같다느니, 어두운 시대였습니다. 일학년 당시를 회고해보면, 일년에 시험을 한번 봤었으니까요. 동맹파업으로 거의 수업도 안이루어졌었고,...
그러던 어느날 , 명륜동에 있는 S대학에 모임이 있어서 그곳에서 새내기들끼리 술판을 벌렸습니다. 사건은 드디어 그날 일어났습니다. 그녀의 주량은 왠만한 남학생들은 잔을 엎을 정도로 대단했었거든요. 막 술을 처음 배울때는 그렇잖아요? 선 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누가 제안을 했어요. 숫가락으로 소주를 먹으면 금방 취한다고 , 그래서 시험해 보기로 했지요. 여자대표 하나, 남자대표 하나, 그녀는 여자대표로 뽑혔고, 남자대표는 당근 저...........인줄 아셨죠? 아닙니다. 객기 잘 부리는 제 동기가 지원을 했지요. 숨을 죽이면 한숫갈, 한숫갈 넘어가는 소주를 우리는 신기한 눈빛으로 주시를 했지요. 그렇게 비워진게 각자 3잔씩. 얼마 안되는 거 같죠? 당장 시험 한번 해보세요. 중간에 안주먹는거는 반칙입니다. 장난이 아닐 겁니다. 술이 위로 넘어가는게 아니라 혀안에서 모두 흡수 되는 기분. 여러분도 한번 시도해 보세요. 단 이후에 일어나는 일은 책임 못집니다.
제 남자 동기는 꿋꿋하게 버티다가 이후에 완죤히 골로 가버렸습니다. 그녀는 얼굴 하나 안변하고 여전히 원샷을 외쳐댔고.....
자리를 옮겨, S대학 교내로 들어갔죠. 입구에 있는 청룡상(이름이 맞나? 암튼 용한마리가 있습니다. 의심이 나면 확인해 보셔요) 밑에가서 또 새우깡과 소주판을 벌렸죠. 저 청룡이 날아갈 때까정 마시자구....
하지만 그날은 날 밤새기는 그런 날이었어요. 평일인데다가 또 여학우들은 집엘 가야 하니까. 아까까지도 말짱하던 그녀가 조금은 취한 모습을 보이던군요. 제가 바래다 준다고 택시를 잡고 그녀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조금 취한 줄 알았던 그녀가 제게 쓰러지듯 안기며 서럽게 우는 거에요. 정말 서럽다는 듯이. ....의아해 하는 기사아저씨를 쌩까면서, 저는 그녀를 위로했습니다. 그냥...어깨를 감싸안으며, 괜찮아...괜찮아....하면서 말이에요. 사실 그말을 하면서도 그녀가 무엇 때문에 괴로와하는지도 몰랐고, 내가 괜찮다고 말하는게 무슨 의미로 말하는지 모르면서, 그냥 막연히 그녀를 다독여야겠기에 계속 괜찮다고 하였습니다.
한참을 갔을까, 불현듯 불길한 예감이 들어서 주머니를 살펴보았습니다. 택시비가 있나 하구요. 그런데,,이게 왠일입까? 지갑이 없는 거에요. 가방을 열고 생난리를 쳐도 지갑은 보이질 않더군요. 잠시 어떻게 할까 마구 잔머리를 굴리다가, 주머니에 있던 천원이 생각이 나서(당시 택시 값은 지금 보다 엄청 쌌습니다.) 그래 천원이 나오는데 까지만 가자. 생각을 하고 미터기가 천원이 나오자마자 아저씨 여기요...그러며 천원을 흩뿌리듯 내팽겨치고 그녀를 데리고 택시 밖으로 나왔습니다. 따라 내리더군요. 그곳은 D대학 앞의 C공원이었습니다. 남산밑에 있는 곳.
공원벤취에 가서 앉았습니다. 그녀의 어깨를 추스르면서. 눈을 감고 있는 그녀의 얼굴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제 어깨 밑에...저는 취기가 싹 가시는걸 느끼며 그녀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여전히 아름답더군요.
저는 그녀의 얼굴을 두손으로 잡으며 가슴이 뛰는 걸 느끼면서 제 입술로 가져갔습니다. 아무 말 없이 , 사랑의 고백도 없이.....
그녀의 입술은 의외로 뜨거웠습니다.저는 가슴이 두근두근 뛰면서도 deep kiss까지는 가지 않고, ,bird kiss만 그녀의 입술에 한번 이마에 한번 하고, 꼭 껴안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마치 길 잃은 새한마리를 품에 품고 있듯이..
그녀가 먼저 말문을 열었습니다. “현영아, 너 취했니? ” 저는 말없이 그녀의 이마에 다시 뽀뽀를 했습니다. 그리고 “너한테 취했지...술에는 안취했다...”(좀 유치하죠? 그래요..전 그때 엄청 유치했습니다.)
그녀는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자기가 누구를 좋아하게 되리라고는 생각을 못했었다구요. 그리고 저에게 또 물어보았습니다. 정말로 자기를 좋아하느냐고. 사실 그때 써클내에서 제가 다른 여학생에게 마음이 좀 있다가 연결이 안됐었거든요. 친한 친구놈이 그 여학생땜에 괴로와 하는것을 보고, 그래 친구가 우선이지.라며 관심을 끊고, support를 좀 해주었더니 그 친구놈과 아주 잘 연결이 되었던 것입니다.(후에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 두친구는 후에 결혼에 까지 골인 하였습니다. 보고 싶군요. 그 두친구들도.)
그 사실을 그녀도 알고 있었던 겝니다. 사실 MT때 전에는 그녀에게 큰 관심이 없었어요. 우선 얼굴이 너무 예뻣고(저는 얼굴 예쁜 사람앞에 가면 겁이 나서요....) 그녀 주위에는 남자친구가 많은 듯 보였어요. 저는 편한 상대가 좋거든요.
그녀가 가정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렇게 행복하지만은 않았던 가정이야기를..저는 묵묵히 듣고만 있었습니다. 어설픈 위로가 얼마나 사람을 비참하게 만드는것을 알고 있었기때문에..그냥 물 흐른는 대로 그녀가 이야기를 마칠때까지 어깨를 감싸안고 들어주었습니다.(그녀의 가정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그녀가 이site를 볼리 없겠지만, 왠지 그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군요. 이해하시죠? 이런 기분.) 그 이야기를 다들은 후 저는 그녀에게 kiss를 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녀를 사랑하게 된거죠. 눈물로 젖어 있는 그녀의 눈썹에 입을 가져가서 그 눈물을 핥아 주었습니다. 상처입은 새끼를 어미가 핥듯이.....그리고 그녀를 깊숙이 포옹을 하고 그녀의 몸을 제 손으로 흩어내려 갔습니다. 생전 처음 만져보는 이성의 몸. 이상하게도 침착해졌습니다. 두근거리던 것도 진정이 되었고, 제손과 입술은 그녀를 탐하기 시작했습니다. 공원에는 아무도 없었기에 그런 용기(?)가 생겼는지도 모르겠고 암튼 그녀의 하얀 목덜미와 귓볼을 간지르며, 웃기기 까지 하면서....
To be continued.....
(여기까지 3exdom에 올렸더랬습니다. 회상남이란 이름으로..잘쓰지 못하는 글이지만, 귀엽게 봐주셔요...너무 야설틱하지 않더라도..)
네이버3 여러분께 신고인사겸 올립니다. 반응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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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2년 정도가 흘렀네요.
내가 그녀를 만난것이.
대학신입생 환영회에서 만난 그녀는 귀여운 새내기였습니다.
나역시 똘망똘망한 새내기였구요.
당시는 학내외적으로 참 어려웠던 시기였어요.
이한열학우가 최류탄에 맞아 죽고, 우리는 매일 돌을 들고 거리로 나왔고(당시 분위기들 다들 아시죠? 암울했던, 5공말기...아직도 귀에 선합니다. 선배들과 같이 명동을 돌아다니며 외치던 호헌철폐,독재타도....)
전국이 매케한 연기에 휩싸이던 그런 캠퍼스에서 그녀와 나는 써클친구로 만났습니다. 당연히 CC라는 생각으로 만난 것은 아니었구, 다들 어울려 다니며, 선배들 주머니 축내구, 새우깡에 소주 까면서 학교 벤치에서 날 밤새다 담날 돌아갈때 있는 동전 없는 동전 털어가면서 서로의 차비를 챙겨주던 그런 써클 친구였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여름MT때 일어났습니다. 3박4일의 좀 긴듯한 MT였습니다.6.29선언이 있은지 얼마 안되니까 7월초였던것으로 기억됩니다. 일상에서의 탈출과 바닷바람에 고무된 우리는 달뜬 분위기로 행선지에 도착하였습니다. 6.29선언으로 해냈다는 성취감(너무 이른, 설익은 성취감이었지만.)도 작용을 했었지요. 당시 시위가 멈춘 것은 아니었지만 저희 써클은 매년 해오던 정기 여름MT였기에 그냥 내질렀었습니다.
어둑어둑 해지면서 준비해온 음식들과 장작을 들고 바닷가로 뛰어나갔지요.그날 사회는 제가 봤었습니다.(기타 메고 재롱피면서 하는 그런 사회분위기였슴다. 신입생 답게.) 토론회다 모다 하면서 진지했던 분위기가 이제 광란의 밤(?)으로 바뀌는 순간이었지요. 지금 생각해도 정말 아름다운 밤이었습니다. 짭짤한 바닷바람, 쏟아질듯 눈을 어지럽히던 은하수, 그리구 좋은 친구들.(요기서 술이 빠지면 또 안되겠죠??)
함께 떼로 놀던 분위기가 각개격파 소조로 나뉘면서, 밤은 점점 깊어갔습니다. 그때 그녀가 속이 안좋다며 숙소로 돌아가야겠다고 그러더라구요. 선배들은 저더러 에스코트를 하라구 그러구. 동기사랑/나라사랑이라며 .해서, 그녀와 함께 숙소로 돌아와서 여학생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부자리를 챙겨주구 나가려는데, 그녀가 무섭다며 조금 있다 사람들 들어오면 나가라구 그러더군요.(모에요??? 그 게슴츠레한 눈빛들은???? 에잉....)
벽에 등을 기대고 주저앉았죠. 그녀는 반대편에 이불을 뒤집어쓰구 누워있구. 어색한 분위기에 침이 자꾸 목에 넘어가더라구요. 절~~~대로 야한 생각이 든건 아니었는데, 꼴깍꼴깍 침넘어가는 소리가 그녀에게 들릴지도 모른다고 걱정될정도로..... 안되겠다 싶어서 구석에 있던 기타를 끌어댕겨, 품에 안고 조용한 노래들을 불렀어요. (제 노래 실력은 후에 교내 가요제에서 대상은 아니었지만 은상까지는 받아봤으니까 소음은 아니었다구 생각해요....으이구...잘난척은.....)
세곡정도 불렀을까? 숨소리가 고르게 들리는것 같아, 저는 밖의 상황도 궁금하구, 만일 사람들이 들어오면 요상한 분위기에 쑥스러울것 같아 조용히 기타를 내려놓고 일어서려 했어요. 헌데, 자는 줄 알았던 그녀가 이불속에서 이러는 거 있죠? “같이 나갈래?” (나가지 마 , 랄지 내옆에 있어죠...모 이런 말 할 줄 알았죠? 으이구. 전 야설을 쓰는게 아니어요....첫경험 논픽션을 쓰는거지......)
----밤이 깊었습니다. 더쓰고 싶은데 내일을 위하여 오늘은 여기까지만... 다른 얘기들보다 야하지 않다고 잼없다 하시면 어쩌죠? 그래도 제겐 아름다운 추억인데...잼없다 하심 할 수 엄구..회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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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안좋다던 그녀는 장난스런 웃음을 지며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 앉았습니다.
저는 괜찮으냐고 물었고 그녀는 많이 나아졌다고 하더군요.
깊고 깊은 여름밤에 , 신입생시절(새내기라는 말을 요즘은 더 많이 쓰죠?) 을 반을 보냈다는 아쉬움과 대학생이 된 후 처음 맞는 여름방학이 주는 해방감은 그날 밤을 충분히 행복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신입생들끼리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는 모닥불가로 갔습니다. 파도소리를 들으면서.....그녀의 뒤에서 따라갔는데 이상하게도 그녀의 뒷모습이 그날 따라 아름답게 보이더군요.
한명씩 돌아가면서 이런 얘기 저런 얘기 하면서 , 노래를 흥얼거리기두 하다가, 한동안은 모두 아무말 없이 타들어가는 장작을 보면서 그렇게 하얗게 밤을 지새웠습니다.
다음날은 그 전날 날밤을 새우고 나서인지 점심때까지 퍼 자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예외는 아니였죠.새벽에 이슬을 피해 큰방으로 들어온 우리는 귀신얘기, 옛날(그때 옛날이래봤자, 고딩때 아니였겠습니까?) 남자,여자친구 얘기 그리구,,,, 흔히들 하는 누구랑 누구랑 사귄다는 둥,,,암튼 엄청 유치한 얘기로 말꼬리를 이어가다가 시나브로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정말 언제 눈이 감긴지 모르게...
자다가 목이 말라서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왜 낯선 곳에서 자면 느끼는 그런거 있잖아요? 잠시동안 시간,공간감각이 없어져서 멍하게 되는거. 눈을 뜬 저는 잠시 당황했습니다. 누워서 얘기 할때 까지만 해도 몇 사람 건너 있던 그녀가 제품에서 자고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아니...이런 일이.....내가 동정을 잃었단 말인가? 옷매무새를 보니 당근 엄청 단정한 차림인채로 있었죠. 순간 그녀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언젠가 읽은 소설의 한귀절이 생각나던군요. 여인이 잠든 모습을 보고 아름다움을 느낀다면 당신은 그녀를 사랑하고 있는 거라고.. 암튼 그녀의 얼굴은 정말 그렇게 예쁠 수 없었습니다. 햇빛이 창가가 아니라 그녀의 얼굴에서 나오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매일 보구 또 어울리던 그녀가 새롭게 나에게로 다가온 것입니다.
엉거주춤 누워서 있으려니 허리가 아프더군요. 그녀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햇빛이 따가왔습니다.
(2)편을 올리고 보니 생각보다 짧더군요.
이어가겠습니다.어떻게 그렇게 자세하게 기억하고 있는지 글을 쓰고 있는 제자신도 놀랍습니다. 제 마음속에 엄청 깊이 각인되어있었나 봅니다. 그녀와의 만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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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결처럼 3일은 흘러갔고, 우리는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서울은 여전히 시끄러웠지요. 학교에 오면 오늘은 누가 잡혀가구 누가 지금 빵에 있는데 재판을 받을 것 같다느니, 어두운 시대였습니다. 일학년 당시를 회고해보면, 일년에 시험을 한번 봤었으니까요. 동맹파업으로 거의 수업도 안이루어졌었고,...
그러던 어느날 , 명륜동에 있는 S대학에 모임이 있어서 그곳에서 새내기들끼리 술판을 벌렸습니다. 사건은 드디어 그날 일어났습니다. 그녀의 주량은 왠만한 남학생들은 잔을 엎을 정도로 대단했었거든요. 막 술을 처음 배울때는 그렇잖아요? 선 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누가 제안을 했어요. 숫가락으로 소주를 먹으면 금방 취한다고 , 그래서 시험해 보기로 했지요. 여자대표 하나, 남자대표 하나, 그녀는 여자대표로 뽑혔고, 남자대표는 당근 저...........인줄 아셨죠? 아닙니다. 객기 잘 부리는 제 동기가 지원을 했지요. 숨을 죽이면 한숫갈, 한숫갈 넘어가는 소주를 우리는 신기한 눈빛으로 주시를 했지요. 그렇게 비워진게 각자 3잔씩. 얼마 안되는 거 같죠? 당장 시험 한번 해보세요. 중간에 안주먹는거는 반칙입니다. 장난이 아닐 겁니다. 술이 위로 넘어가는게 아니라 혀안에서 모두 흡수 되는 기분. 여러분도 한번 시도해 보세요. 단 이후에 일어나는 일은 책임 못집니다.
제 남자 동기는 꿋꿋하게 버티다가 이후에 완죤히 골로 가버렸습니다. 그녀는 얼굴 하나 안변하고 여전히 원샷을 외쳐댔고.....
자리를 옮겨, S대학 교내로 들어갔죠. 입구에 있는 청룡상(이름이 맞나? 암튼 용한마리가 있습니다. 의심이 나면 확인해 보셔요) 밑에가서 또 새우깡과 소주판을 벌렸죠. 저 청룡이 날아갈 때까정 마시자구....
하지만 그날은 날 밤새기는 그런 날이었어요. 평일인데다가 또 여학우들은 집엘 가야 하니까. 아까까지도 말짱하던 그녀가 조금은 취한 모습을 보이던군요. 제가 바래다 준다고 택시를 잡고 그녀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조금 취한 줄 알았던 그녀가 제게 쓰러지듯 안기며 서럽게 우는 거에요. 정말 서럽다는 듯이. ....의아해 하는 기사아저씨를 쌩까면서, 저는 그녀를 위로했습니다. 그냥...어깨를 감싸안으며, 괜찮아...괜찮아....하면서 말이에요. 사실 그말을 하면서도 그녀가 무엇 때문에 괴로와하는지도 몰랐고, 내가 괜찮다고 말하는게 무슨 의미로 말하는지 모르면서, 그냥 막연히 그녀를 다독여야겠기에 계속 괜찮다고 하였습니다.
한참을 갔을까, 불현듯 불길한 예감이 들어서 주머니를 살펴보았습니다. 택시비가 있나 하구요. 그런데,,이게 왠일입까? 지갑이 없는 거에요. 가방을 열고 생난리를 쳐도 지갑은 보이질 않더군요. 잠시 어떻게 할까 마구 잔머리를 굴리다가, 주머니에 있던 천원이 생각이 나서(당시 택시 값은 지금 보다 엄청 쌌습니다.) 그래 천원이 나오는데 까지만 가자. 생각을 하고 미터기가 천원이 나오자마자 아저씨 여기요...그러며 천원을 흩뿌리듯 내팽겨치고 그녀를 데리고 택시 밖으로 나왔습니다. 따라 내리더군요. 그곳은 D대학 앞의 C공원이었습니다. 남산밑에 있는 곳.
공원벤취에 가서 앉았습니다. 그녀의 어깨를 추스르면서. 눈을 감고 있는 그녀의 얼굴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제 어깨 밑에...저는 취기가 싹 가시는걸 느끼며 그녀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여전히 아름답더군요.
저는 그녀의 얼굴을 두손으로 잡으며 가슴이 뛰는 걸 느끼면서 제 입술로 가져갔습니다. 아무 말 없이 , 사랑의 고백도 없이.....
그녀의 입술은 의외로 뜨거웠습니다.저는 가슴이 두근두근 뛰면서도 deep kiss까지는 가지 않고, ,bird kiss만 그녀의 입술에 한번 이마에 한번 하고, 꼭 껴안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마치 길 잃은 새한마리를 품에 품고 있듯이..
그녀가 먼저 말문을 열었습니다. “현영아, 너 취했니? ” 저는 말없이 그녀의 이마에 다시 뽀뽀를 했습니다. 그리고 “너한테 취했지...술에는 안취했다...”(좀 유치하죠? 그래요..전 그때 엄청 유치했습니다.)
그녀는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자기가 누구를 좋아하게 되리라고는 생각을 못했었다구요. 그리고 저에게 또 물어보았습니다. 정말로 자기를 좋아하느냐고. 사실 그때 써클내에서 제가 다른 여학생에게 마음이 좀 있다가 연결이 안됐었거든요. 친한 친구놈이 그 여학생땜에 괴로와 하는것을 보고, 그래 친구가 우선이지.라며 관심을 끊고, support를 좀 해주었더니 그 친구놈과 아주 잘 연결이 되었던 것입니다.(후에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 두친구는 후에 결혼에 까지 골인 하였습니다. 보고 싶군요. 그 두친구들도.)
그 사실을 그녀도 알고 있었던 겝니다. 사실 MT때 전에는 그녀에게 큰 관심이 없었어요. 우선 얼굴이 너무 예뻣고(저는 얼굴 예쁜 사람앞에 가면 겁이 나서요....) 그녀 주위에는 남자친구가 많은 듯 보였어요. 저는 편한 상대가 좋거든요.
그녀가 가정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렇게 행복하지만은 않았던 가정이야기를..저는 묵묵히 듣고만 있었습니다. 어설픈 위로가 얼마나 사람을 비참하게 만드는것을 알고 있었기때문에..그냥 물 흐른는 대로 그녀가 이야기를 마칠때까지 어깨를 감싸안고 들어주었습니다.(그녀의 가정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그녀가 이site를 볼리 없겠지만, 왠지 그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군요. 이해하시죠? 이런 기분.) 그 이야기를 다들은 후 저는 그녀에게 kiss를 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녀를 사랑하게 된거죠. 눈물로 젖어 있는 그녀의 눈썹에 입을 가져가서 그 눈물을 핥아 주었습니다. 상처입은 새끼를 어미가 핥듯이.....그리고 그녀를 깊숙이 포옹을 하고 그녀의 몸을 제 손으로 흩어내려 갔습니다. 생전 처음 만져보는 이성의 몸. 이상하게도 침착해졌습니다. 두근거리던 것도 진정이 되었고, 제손과 입술은 그녀를 탐하기 시작했습니다. 공원에는 아무도 없었기에 그런 용기(?)가 생겼는지도 모르겠고 암튼 그녀의 하얀 목덜미와 귓볼을 간지르며, 웃기기 까지 하면서....
To be continued.....
(여기까지 3exdom에 올렸더랬습니다. 회상남이란 이름으로..잘쓰지 못하는 글이지만, 귀엽게 봐주셔요...너무 야설틱하지 않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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