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인천에서 타쉬켄트까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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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2,947회 작성일 17-02-0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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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그녀에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이제는 어느정도 또렷한 한국어로 말했지요
" 여기 공항~~에어뽀트 "
" 어 ~ please, be careful....s "
그녀의 목소리를 저는 잘압니다. 물론 그녀도 내목소리하나로
내 느낌, 내생각을 정확히 아느것 같구요. 특히 거짓말에대해선..

출근길 받은 무슨말을 해줘야할지도 모르고 짧게 끊겨진 통화처럼
그런 짧은 순간순간이 우리사이엔 너무많이 있었습니다

전전날 마지막 만남끝에 그녀의 숙소앞에서 웬지 미어져오는 시린마음에
글썽여지는 저를보고 짧은 포옹과함께 뒤돌아 뛰어가는 그녀가 외쳤지요
" mr. choi. 에어뽀트 안와 . 나 꼬래아 안와 "

그리고 저는 공항에 가질않고 그냥 출근했습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말라고 진심으로 바라며...(건강이 너무 안좋아졌어요)

4월초 몇번의 만남뒤에 어느정도 낯을익힐 즈음에 지금은 뉴질랜드에서
어학연수받고 있는 친구하나가 인천에 내려왔고, 이어 행사차 클럽으로
그리고 우리들만의 룸에서 s 와 그녀의 친구 F가 오붓한 행사를 진행했거늘,
우리가 다 그렇듯이 술과 여흥의 끝은 항상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가
항상 우릴 집어삼킬듯 기다리죠...친구 K 의 한국에서의 마지막 부탁을
저는 뿌리칠수가 없었고,
커다란 위험을 감수하고 일이 끝나는 시간에 맞추어 모처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받아냈고,
운명같던 장소를 발길을 총총히 옮기고 말았습니다

힘든합숙 생활처에서 조금이라도 하루밤이라도 편히 쉬게해주고픈마음에
약간의 무리로 괜찮은 호텔로 4명이 갔고,
잠깐의 서먹함을 잊기위해 같이 맥주라도 하려는데
이미 눈빛맞은 두인간은 자꾸 니들 방으로 가라고 성화를...

어정쩡 내방키를 들고, 쭈빗쭈빗 방을나서는 나를 쫓아
소리없이 그녀가 따라나서고
처음열어보는 카드키에 다소 문앞에서 버벅이는 절보고
그녀가 난감해하며, 웃었고 , 괜시래 붉어진 얼굴로
어색하게 웃음지으며 괜한 문에만 투덜되는판에

건너편 룸쪽에 들어서는 한쌍의 바퀴벌레가 능숙하게
들어가는 모습에 벤치마킹하여 저희도 드디어 입성하게 되었죠

지금 이순간에도 그날의 그느낌 그감정을 잊을수가 없네요
다음에 방안에서의 깊고 푸른밤에 있었던일을 쓸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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