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이제 다시 그녀를 만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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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445회 작성일 17-02-0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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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네이버3에 처음 글을 올려 봅니다.
별 애기는 아니지만 저의 추억이라 한번 적어 봅니다.


작년 이밈때로 기억을 하네요
와이프가 둘째를 낳고 몸조리 삼아 친정에 있을때
전 미국 캘리포니아 소인이 찍힌 편지와 소포를 받았습니다.
참고로 며칠전 저의 본가로 저를 확인하는 전화가 왔었다는
어머님의 말씀이 계셨구요..
편지의 내용엔 이제 공부를 마치고 귀국을 해야 할지 말지를 놓고
고민을 하며 한번 이라도 좋으니 만날 수 있느냐고 그대답을 저에게 구하는 그런 내용 이였습니다.
이제 기억의 저편에 아스라히 자리잡은 빛바랜 기억의 그녀가
8년 만에 연락을 해 온 겁니다. 그것도 자신의 진로를 나보고
결정을 하라니...
전 근 한달을 술로 세월을 보내며 고민을 했습니다.
결론은 그래 연락을 말자.. 이제와서 만나서 무얼 어찌할까?..
하는 생각으로 결국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구 일년이 더 지나 얼마전 그녀를 만났습니다.




제가 그녀를 처음 만나건 복학후 처음 등교길에서 였습니다.
너무도 화사한 그녀에 반해서 전 그녀의 학과,학년,이름,나이등
을 알기 위해 동아리 후배넘 들에게 현상금까지 걸고 난후
두달이 흘러서 그녀를 알게 되었습니다.
사학과 3학년 김미라(가명) 집은ㄴ 지방이고 학교 근처에서
친구랑 자취를 하고 있었습니다.
전 무작정 사학과 시간표를 구해 무작정 그녀의 강의실 앞을
서성 거렸죠...
무작정 그녈 붙잡고 구걸 하다시피 해서 커피 한잔의 귀중한
시간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러는거 무모 한거 알고 있지만 그쪽을 첨 본순간
이건 운명이라 생각 했습니다"
"자신 있으면 제 운명에서 도망쳐 보십시요" 무작정 말도 안되는 소릴
했습니다. 겁먹은 그녀는
"전 남자를 몰라요. 지금껏 한번도 남자를 사겨 보질 않았어요.
단지 저한테 이런 일이 일어 난거에 당황 될뿐이네요."
"그럼 한달만 시간을 제게 주세요..
한달후 그쪽이 저를 운명이라 여기지 않으시면 제가
깨끗이 단념 하겠습니다."

이렇게 한달의 시간을 얻은 저는 친구,선배,여자들의 조언으로
밀고 당기는 저의 치밀한 작전으로 그녀 또한 절 운명으로
점점 받아 드리고 있었습니다.

저에겐 행복한 나날 이였습니다. 캠퍼스 곳곳에 우리의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며 점점 난 그녀를 정말 신이 나에게 준 선물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녀의 아버진 당시 육군 본부 장성 이였습니다. 장군의 딸 이였죠.
엄격한 집안과 독실한 크리스천 이였던 그녀는 항상 마지막 순간에
절 설득하곤 했습니다.
"오빤 내 운명이야. 그러니 오빠가 날 지켜줘..
난 신혼 첫날밤 오빠에게 내걸 모두 주고 싶어 응"
항상 이런식의 그녀의 눈물어린 호소에 그때마다 전 마음이
약해져 그녀의 전불 갖지 못하곤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지금와서 생각 해보면 그러지 않은게 우리의
불행을 낳는 결과를 가져오곤 말았지만 말입니다.

그녀가 차취 하는 아파트에서도 참 많은 추억을 가졌습니다.
그녀는 마지막을 제외하곤 모든걸 제게 주었었습니다.
참으로 행복 했던 때였었습니다. 같은방에서 아침에 눈을떠
그녀의 키스를 받으며 아침 햇살에 눈부신 그녀를 안고 있을땐
내가 이렇게 행복 해도 될까? 하는 의구심 마저 들기도 했습니다.

우린 졸업과 동시에 결혼 하자고 참 많은 약속을 했었습니다.

졸업을 앞둔 마지막 여름방학 우린 여행을 계획 했습니다.
그녀,그녀의 룸메이트,나,나와 내친구 이렇게 넷은
잊지못할 그해의 여름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녀의 룸메이트와 내 친구는 우리의 소개로 깊이 사귀고 있었죠.
우린 차를 렌트하여 남해안을 돌며 참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마지막날 그녀는 나에게 모든걸 주겠다며 오늘밤을 기다리게 만들었습니다.

경주에서 마지막날 저희넷은 식사후 술을 마시며 얘기를 나눈후 우리
둘은 여관으로 와서 온갖 무드를 잡고 그녀를 안으려는 그때
여관문을 발로 차며 문을 열으라는 친구의 술 취한 목소릴 들었습니다.

"왜 무슨일 인데 . 왜그러냐?"
"니가 좀 가봐라! 난 이제 필요 없으니 널 불러 달랜다."
좀 황당한 얘기 였지만 그 친구의 심각한 얼굴에서 무슨일인가? 싶어
술췬한 그넘을 옆방 침대에 뉘이고 무슨일인가 궁금해 하는 그녈
"잠깐만 기다려 둘이 싸웠나봐! 내가 금방 갔다 올께" 하곤 무섭다고
빨리와야해 하는 그녀를 두고 아까 넷이서 마시던 술집으로 갔습니다.

술이 취해 횡설수설 하는 그녀를 달래고 어르고 그러면서 그녀에게서
날 무척 좋아한다, 어쩌면 좋으냐? 이런 내마음을 어쩌지 못하겠다.
울면서 고백하는 그녀가 안스러워 그 자리서 두시간을 달래주고
같이 숙소로 올라와 친구넘이 자는 방엔 안들어 가겠다 하여 방을 하나
더 얻어 그녈 들여 보내고 설레는 맘으로 나의 그녀가 있는
방문을 여니 분명 잠고고 있어야 할 문이 열려 있는게 아닌가?
방에 들어선 순간 뭔가 잘못 됬다는 느낌을 느낄수 있었다.
조용히 침대에 엎드려 흐느끼는 그녈 일으켜 세워 들은 얘기는
내가 나가고 얼마 안있어 문드드리는 소리에 난 줄알고 연 문엔
친구넘이 문을 밀고 들어와 한시간의 혈투 끝에 침대 가장자리에
나의 사랑스런 그녀가 신혼 첫날밤 나에게 주고 싶다던 그녀의
목숨과도 같은 순결을 훔친 흔적을 남겨 두었던 거였다.

난 이미 이성을 잃고 옆방을 발로 차서 문을 수수고 친구넘이
자고 있는 방엘 들어가 죽여야 겠다는 생각으로 놈을 패기 시작했다.
결국 여관 주인의 신고로 그사이 친구넘은 도망을 가고..
경찰서에가서 (근데 피해자가 도망 가고 없으니 그냥 문 부순거
물어 주기로 하고 )합의하고 여관엘 돌아오니 우리방엔 탁자위
메모지 한장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난 오빠의 운명이 아니였나봐...이젠 날 보내줘...,"

세상이 다 저주 스러웠습니다.도저히 분노를 삭힐 수 없어
술을 들이키는 저에게 그녀의 룸메이트가 어깰 기대어 오더군요.

전 그날 복수의심정,내 자신을 학대하는 심정으로 그녈 안았습니다.
그러면서 그녀와 난 참 많이 울었습니다.
그녀의 눈물의 의미가 알고 싶지도 않았지만 그녀도 참 많이 울더군요.

다음날 일어나니 저 혼자 그 낮선 도시에 남겨져 있더군요.
서울에 돌아와 참 많이 번민하고 갈등하고 그랬습니다.

'그래 난 그녀의 육체를 사랑한게 아니라 그녀를 사랑한거다'
'그녀는 내 운명이다'라는 결론을 얻으니 그 긴 여름방학이
다 가더군요..
개강을 하면 볼 수 있으리라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기다렸죠
결국엔 절 빼고 셋다 휴학을 했었더군요.
아차 하는 생각에 어렵게 그녀의 대전집 주소를 알아 찿아간 그녀의
집엔 그녀의 어머니가 나에게 전해 주라며 그녀가 남긴 편지 한장이
있었습니다. 언니가 있는 미국엘 유학 떠난지 일주일이 되었다더군요.

완강한 그녀의 집앞에서 그녀의 연락처라도 가르쳐 달라고 3일을
행패 부리다 그녀의 아버지 부관에게 흠씬 두들겨 맞고 물러났습니다.

그후로 전 일년을 죽어있었습니다.

젊은 날의 그 아픔이 아물어 이젠 그위치 마저 만져야 느낄 수 있는
그런 지금 그녀가 내게 편지를 보내 왔습니다.
'보고싶다고, 한번만이라도 좋으니 남나고 싶다고'

그렇게 고민을 하다 연락을 안하고 일년여를 버티었는데....

얼마전 후배의 결혼식에서 그녀의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작년에 귀국해 대전의 모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지낸다고...

결국 버티다 버티다 그녈 저번주에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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