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눈이 보이지 않는 만큼 세상을 사랑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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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2,496회 작성일 17-02-08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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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이었다.
대구 한일 극장앞에서 울상짖고 있는 그녈 본것은, 발을 구르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그녀앞에서 사람들은 무어 그리 바쁜지 그녈 외면
하며 각자 제갈길로 가고 있었다.
갈지마오 선배와 기분좋게 호프를 먹고 집으로 가고 있던나는 두려움에 떨며 청각을 높이던
그녈 본것은 사람들의 왕래가 뜸한 새벽 1시 쯤이었다.
그녈 본 순간 이상한 호기심이 일었다.
왜 지나가는 사람들을 잡고 저러나?
그녀가 사람들에게 무슨예기인가 하는것 같은데 사람들은 그녈 뿌리치고 가는가?
급기야 울음을 터트리는 그녀
도저히 묵과할수없어 갈지마오 선배의 막는손을 뒤로 하고 그녀에게 갔다.
"저 무슨 일 있읍니까?
그녀는 두리번 거리며 말한다.
"저 아저씨 상주에서 왔는데 아는언니하고 놀다가 언니를 잊어버리고 집에 가야되는데 어떻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순간 그녀를 본 순간 그녀의 눈에서 하얀 동공 밖에는 보이지 않아 무척 놀랐다.
술이라도 먹었는지 그녀의 말투도 조금 갈라졌다.
그녀는 말했다.
사실 눈이 보이지 않는다고
사람들에게 집에 가야한다는 일렴으로 돈을 빌려달라고 했지만 그 사람들은 술까지먹어 비틀거리는
여자
발음도 정확하지 않는 그녀를 불신 했으리란건 보지않고도 짐작이 갔다.

그녀의 말은 아는 언니 [어릴적 고향언니]가 대구 구경하고 자기집에서 며칠 놀다가 가라는
예기에 식구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고속버스를 타고 대구에 왔다.
눈이 보이지 않는 자신의 현실을 무시하고 따라가겠다는 엄마의 말에도 일언지하에 거절했던 그녀
[나에게 나중에 한 예기론 어머니가 잔소리가 무척 심하다고 함]
눈이 보이지 않는 몸으로 대구까지온 그녀가 신기했다.
갈지마오 선배가 2차산다는 돈을 빼앗아서 너무 늦은시간이라 대구역 근방 여관에 데리고갔다.
나도 옆에방을 잡으며 선배에겐 내일 전화한다고 돌려 보냈다.
선배를 보낸건 평소 여자에게 한 행동들이 보였기에 선배를 믿을수 없는 이유도 다분히 포함이 되었다.
여관이란 뉘앙스도 있지만 여잘 좋아하는내가 이상하게 그녀는 지켜주고 싶었다.

다음날
물런 뒤적 거리며 잠을 난 자지 못했다.
눈이 불편한 그녀를 데리고 아침을 먹었다.
눈이 보이지 않는지라 반찬위치이며 식탁의 설명도 곁들였다.
맛있게 먹던 그녀가 고맙다며 말을 한다.
난 괜챦다며 그녀의 식성에 찬사를 보내고......

언니인 혜정씨의 전화번호도 모르는 그녀
반월당[대구역에서 500메다]파출소에 가서 혜정씨의 주소와 이름을 가르쳐주고
그녀와 난 중앙고원에 갔다.
재차 고맙다며 눈을 맞추려는그녀
이렇게도 어여쁜 그녀가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속상하다.
그녀는 갑자기 내 얼굴을 만져도 되겠느냐고 말한다.
아무 생각없이 응하는나
"아저씨는 내 생각하고는 조금 틀리네요?"
내얼굴을 만지는 승혜씨의 손놀림엔 조그만 떨림이 있다.
"승혜씨 내얼굴이 어떤데요?"
장난 스럽게 말하는 날 보고 승혜는
"무척 개구장이 같이 생겼어요"
그순간 승혜씨가 너무 사랑 스러웠다.
몇년전엔 싫다는 여자를 근 1년 간이나 쫓아다니며 무식하게 내사랑을 퍼부었던 나인데....
그냥 무심코 그녀의 얼굴을 잡고
"나 승혜씨 좋아하면 안될까?
"그러지 마요 상영[헉 이름을 밝히다니....]씨는 좋은 분 만나셔야죠. 전 제자신을 알아요"
비록 하루를 만났지만 그녀의 단점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그녀의 장점만 들어온다.
나에겐 예쁘기만한 그녀가 ,자신이 갈무리 하는 그녀가 너무나 사랑스럽다.

파출소에서 그녈 고향언니편에 그녀를 보내고 그녀가 굉장히 보고 싶었다.
그녀 [승혜]와 헤어지던날 내가 살며시 쥐어주던 휴대폰 으로 그녀가 헤어진지 일주일 만에 전화했다.
"상영씨. 잘있어요?전 지금 언니하고 일을 하나 하고 있어요.무척 재미있어요.
자원 봉사인데 저도 남을 도운다는게 신기해요"
그녀의 들뜬 목소리를 들으며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라도 말하라며 그녀의 행동에 갈채를 보냈다.
눈이 보이지 않지만 소아 병동에가서 정상인의 2배의 마음과 육체를 헌신하는 그녀
아이들도 어른의 선입관을 버리고 그녀를 마치 친 엄마처럼 따른다는 그녀의 말엔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다.

자원봉사를 하는 그녀를 보기는 무척 어려웠다.
그녀쪽에서 시간을 낼수없는지라 그녀가 일한다는 대구 서문시장옆의 동산 의료원으로 찿아갔다.
어린 환자들을보며 눈이 보이지 않음에도 아이들의 투정을 받아주던 그녀가 왜 그리 커보이던지..
한시도 쉬지않고 꼬마들의 수발을들던 승혜
아이의 부모들도 승혜가 오고부터 아이들이 무척 재미있게 논다는 아이의 보호자의 말을 듣고 왜렇게 뿌듯하던지 승혜는 그순간 천사였고 엄마였다
그녀의 모습을 보고 그녀와 사랑을 하고 싶었다.
성결한그녀는 무척 아름다웠고 그하나의 이유로 사랑스러웠다.
승혜를 밖으로 불러내어 응급실 뒤편 벤치에않아 그동안 잘 지냈느냐며 말문을 꺼낸다.
바보같이 널 좋아한다는 말을 먼져 했으면 좋으련만 나오는 말이 힘들지, 밥 많이 먹어 이런 예기만
하는 한심한 나
그런 날보며 키득이던 승혜
슬며시 아이들 과자나 사주라며 돈을 주고
안 받겠다는 승혜의 말에 협박을 [?]하며
내가 돈이 없어 조금밖에 못주지만 기다리면 언젠가는 많은 돈을 벌어 니가 사랑하는 니가 좋아하는
일에 돈을 주고싶다던 내말에 머리를 내 어깨에 안기던 승혜


그런 니가 한달후에 같은 장애인인 사람하고 결혼한다고 했을때
너 기억나니.
너희 집에서 울부짖던 나를
승혜 내 놓으라고 너의 아버지에게 목청 돋구던 나를
니가 내가 부담 될까봐 나에게 숨기고 하필 장애인에게 니가 시집을 갔는지...
대구 동산의료원에서 내가 널 무척 좋아한다는 말에도 넌 나보다 훨씬 좋은 사람 만나라며
그러기엔 오빠[이말도 안한다는걸 내가 우겨서 하라고 했지, 그정도로 넌 순수했어]
인생이 나로 인해 해 끼치기 싫다며 내가 사준 빵도 먹느니 마느니 하며 갔지.
너 그거 아니?
내가 얼마나 널 좋아했는지.
시간을 되돌릴수 있다면 니가 동산의료원에서 소아 병동에 있던 그 순간으로 되 돌리고 싶다.
니가 결혼하던 그날 결혼식장에서 날보며 미소짖던너
이틀동안 너의 부모님과 너에게 술을 먹고 행패부린날 용서해줘.
널 너무 좋아 했기에 한 행동이야.
비록 소아마비인 남편이지만 승혜니가 택한 남편이니 부디 잘살고 너에게 좋은 소식만 기다릴께.
그리고 한 마디만 더 할 께.
널 정말 사랑 했었다고....
글을 쓰는 이순간 왜 이렇게 눈물이 나니?
난 알아 나에게 부담을 주지 않을려고 니가 한 행동들을
나 사실 혜정씨에게 들었어 .
니가 얼마나 날 좋아했는지.....
부디 잘 살어.
내가 항상 지켜 볼 태니
비록 2년 전에 니가 시집이란걸 갔어도
너 그거아니 ?
나 아직 혼자야.
우습지.
나도 우습다.
사실 나도 결혼 한다느게 무척 어려워.
승혜야.
행복하게 잘살아.

PS:술먹고 쓸려니 옛 기억이 많이 나네요.
저의 우유부단함 때문인지 몰라도 그녀는 결국 갔읍니다.
보내고 나니 왜 그렇게 아프고 슬프던지....
그리고 왜 전 항상 가슴 아픈 사랑을 하는지....
내가 그냥 이유없이 미워지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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