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새벽에 편의점.. (야한글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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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2,412회 작성일 17-02-0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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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걸 좋아하지만..
여자도 좋아하지만..
여자는 절 좋아하진않는게 문제지만..

보통 저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편입니다..
보통 4시쯤 기상해서 집에서 나오는 시간은 4시30분쯤..
춥든지..덥든지.. 새벽의 공기도 좋아하고.. 한가한 도로도 좋아하고..
그런다고 일찍 나와서 공부를 하는건 아니구요..
그냥 출근해서 길거리토스트도 먹고.. 신문도 보고.. 셀프세차장에서 느긋하게
세차도하고.. 청소도하고.. 대충 그렇게 시간을 보냅니다..

출근길에 항상 들리는곳이 있어요..
편의점에서 따뜻한 캔커피를 꼭 삽니다..
새벽시간의 편의점은 여자혼자있기는 힘들것같아요..
어떤때는 손금을 봐준다며 지긋한 나이의 아저씨가 술취한몸을 가누지도 못하면서 아르바이트여학생의 손을 붙잡고 있기도하고..
가게안에서 구역질 하는 사람도 있고..

3일전..
편의점을 들어가려고하는데..
카운터앞에서 누가 웅크리고있더군요..
그저 그런가보다하고 따뜻한 캔커피를 사고 계산하기위해 카운터를 갔습니다..
아까 웅크리고 있던 사람은 좀 어려보이는 여학생이더군요..
카운터에서 전화를 한통 했나봅니다..
들어올때부터 저를 유심히 쳐다보던데.. 별로 신경을 안썼습니다..
계산하고 나온후 차로 걸어가는데..
뒤에서 저를 부르더군요.. 처음에는 저를 부르는것인지 몰랐는데 제차앞까지 따라왔더군요..
막 뭐라고 횡설수설 하더군요..
'아까 통화하지 않았느냐..' '그냥가면 어떻하느냐..' '약속을 왜깨느냐..' 등등..
제가 무슨일인지를 물어봤습니다..
대충 감이 잡히기는 했습니다.. 예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거든요..
채팅이나 전화방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상대방은 안나오거나 그냥 가버리고.. 여자는 제가 만나기로한 상대인줄알고.. 뭐 대충 그런일이 있었거든요..

여자아이의 사정을 들어보고.. 제이야기도 해주니깐 아주 난감한 표정을 짓더군요..
혹씨나 해서 물어봤습니다.. 차비는 있는지..
택시타고오면 차비도 준다는 말을 믿고 수서에서 성북까지 택시를 탔고..
300원 남았다고 합니다..
난처한 표정을 짓고있는 아이앞에서 그냥 모른척할수가 없더군요..
집까지는 태워줄수있다는 말에 연신 고맙다는 말을 하더군요..

같이 차를 타고 가는중에 물어보니깐 나이는 20살이라고하던데..
거짓말같더군요.. 아무리 많이 보아도.. 한 18살..17살..
사실 중학생같은 아이였습니다.. 아무리 사복을 입고.. 루즈를 발랐어도..
자세히는 말하지 않았지만.. 대충 원조교제를 하려고했던거 같아요..
어렵게 '아저씨는 시간없어요..? ' 이렇게 물어보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욕심이 나기도 했습니다..
그저 제가 해줄수있는건.. 그냥 잔소리정도..
좀 현명하게 상황을 잘판단하고 나오라는 정도의 말밖에는 못하겠더군요..
실제로 채팅으로 원조교제나 알바를 하는 여자분에게 물어보면 약속을 안지키고 그냥 도망가거나.. 폭행을 하거나.. 괴롭히는 사람이 많은것 같던데..
생판 모르는 사람끼리..무슨 업소를 끼고 영업하는것도 아니고.. 보호해주는 사람도 없는데.. 남녀가 한방에서 무슨일이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거잖아요..
그무서운일을 좀 어리숙하게 생긴..그것도 나이가 어린 여자가 하려는게 좀 안쓰럽더군요..
다 사정이 있겠지만..
그 사정을 제가 해결해줄수는 없는일이고..

조심히 들어가라고 인사를하고..
수서역 근처의 **아파트로 들어가는것까지 보고 출근했습니다..
뭐라 표현하지는 못하겠지만.. 지금도 그아이를 생각하면..
씁쓸합니다..



ps.. 편의점아르바이트생이 그다음날 물어보더군요..
어제 어떻게 했냐고..
장난으로 '같이 놀았지~~^^' 이렇게 말해주려다가
집에까지 바래다주었다고하니깐.. 잘했다고 하더군요..
제가 오기전까지 한참을 그곳에 있었나봅니다..
자기가 차비라도 주고 보내주려는데 제가 오고..제차를 타는걸보고..
제차번호를 젂어두었다나 뭐라나.. 그러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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