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천회야화 0023 [ 월드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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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2,236회 작성일 17-02-0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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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회야화 0023

축구는 마쵸 스포츠다.

더럽게 단단한 장딴지를 가진 남자들이 땀을 흘리며 몸을 부대낀다. 축구
를 감상하는 가장 뜨거운 방법은 관중들의 주둥이를 모두 막아버리는 것
이다. 아니면 매우 뛰어난 기술이 집약된 마이크를 그라운드에 밀착시키
는 방법도 좋을 것이다. 축구 선수들의 그 뜨거운 숨소리를 들어본다면,
육체와 육체가 격돌할 때마다 튀기는 땀방울을 본다면, 한때 대한민국에
도 잠시 들렀다 간 적 있는 권투에서나 느낄 수 있는 뜨거운 남성혼을 느
낄 수 있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은 대부분 남자다(일반적으로, 스포츠는 보통 그렇
다.). 이탈리아인 중 2~30%가 월드컵 개최를 거부하고, 그 중 80%가 여자
라는 통계를 본 적이 있다. 월드컵 기간 중에는 남자의 사랑이 식어버리
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보면 축구는 남성중심적 섹스와도 비슷하다. 섹스를 좋아하
는 사람은 대부분 남자고, 섹스를 싫어하는 사람이 2~30% 정도 된다면
그 중 상당수가 여자가 될 것이다. 집착에 비해 성과나 발전이 더디다는
점에서 한국인의 섹스와 한국인의 축구는 닮은 꼴이다.


:: Real Mckoy [ 월드컵 ]

악착같이 삐대가지고 한일 공동개최라는 이상한 결과물을 만들어낸 지난
월드컵을 보자. 세상사 원래 그런 거니까 구태여 '어 원래 일본 월드컵인
데...'하면서 쓸데없는 쉰 소리를 거들먹거릴 생각은 없다. Nakadasi가 보
는 한일 월드컵은 이런거다. 사만다란 년이 원래 콩까기로 한 건 야마다
인데 어디서 철수란 새끼가 나타나더니(이 글을 읽는 '철수'씨에겐 안된
일이지만, 욕을 하려면 Nakadasi한테 하지 말고 교과서를 탓해라.) 2:1로
콩을 까자고 조른다. 아무래도 전례가 없는 일이라 거절은 하고 싶지만,
내심 2:1로 해도 괜찮을 거 같아서 조인트 섹스 에이리어를 깔았다. 수순
과 위치를 정하는 과정에서 사까시는 철수부터 해주기로 했다. 그래도 야
마다가 원래 선수니까 냄비는 야마다한테 대주고, 철수는 후장을 따게 해
줬다. 철수가 속으로 지랄은 하겠지만, 2:1인데 어쩌겠는가. 왁스 바르고
고구마 두 개 다 한 구멍에 낑궈넣을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그래서 사
까시로 시작을 했다. 오 빨고 보니까 철수 자지가 범상치가 않다. 야마다
자지도 꽤 괜찮다. 페르난도랑 핫산이랑 할 때 못지 않은 훌륭한 고구마
들이다. 흡족한 사만다가 자세를 잡고 본격적으로 2구멍 끼우기를 시도한
다. 야마다 물건이 냄비에 들어오는데 대단히 훌륭하다. 음 좋군, 근데 이
제 철수 것이 후장으로 들어오겠지? 음... 아까운 후장이 좀 찢어지겠군.
뭐 어쩌겠는가. 헛둘셋-하더니 철수 고구마가 후장으로 들어온다. 순간
사만다 눈 앞에 별이 보인다. 좆나 뜯어지는 느낌이 드는가 싶더니 이건
장난이 아니다. 냄비엔 샤프가 들었는지 지우개가 들었는지도 기억 안 난
다.
사만다의 밤은 그렇게 깊어만 갔다... 뭐 그런 이야기다.

얼떨결에 후장을 따인 사만다는 원래 돈 많고 잘 나가는 년이니까 알 바
아니고, 철수는 전세계에 자기 자지가 출중하다는 사실을 알렸으니 성공
한 거다. 음... 그걸로 된 거겠지.

"이제 16강이니 15강도 됐으면 좋겠어염!"
정도는 매우 기초적인 무식한 소리니 넘어가자.
"포르투갈이 16강에 못 든게 왜 경기 수준이 낮아지는 거에염? 님은 매국
노네염."
저런 인간은 친척이 새우잡이 어선 탄다고 새우깡보다 맛있는 과자 먹고
싶단 인간에게 시비걸 인간이다.

원초적 무식이나 무관심 위에 억지로 쌓아올린 사상누각 수준의 열광이
마음에 걸리지만, 축구에 열광하는 소녀들의 모습은 흥미로운 발견이었다.
과연, 여자는 특수하게 제조된 화약과도 같다. 보통 기폭제로 폭발하기도
하지만, 분명히 많은 여자들은 별도의 기폭제가 필요하다. 70년대 전쟁영
화에 나오는 것처럼 폭탄에 선 달아놓고 질질 끌고 나가서 불 붙이면 치
지지직-하면서 타들어가서 알아서 터지는 여자는 극히 드물다. 여자는 항
상 새로운 공부가 필요한 즐거운 생명체이다.

사실 여자들을 유혹하는 남자들의 수법은 고리타분한 정도를 지나쳐서 잔
인하기 이를 데가 없는 것이 많다. 해보면 좋다느니, 만나보면 다를 거라
느니, 이건 정희누나가 정권 해먹을 때 우리네 부모님들이 애새끼 다그치
던 '공부해서 남주냐' 수법에서 한 발짝도 발전하지 않은 수법 아닌가. 그
래서 공부하면 정말 좋은가? 괜히 교복 입고 깽판이나 치게 되지.

한국축구는 마쵸 스포츠였다.

단단한 근육과 강인한 체력, 뜨겁고 시큼한 땀에 젖은 잔디가 흩뿌려지는
그라운드는 그대로지만, 한국축구에게 이제 '마쵸'라는 모욕적 표현 만을
부여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섹스도 그래야 한다. 강인한 체력과 인내의 정신력, 애액과 땀으
로 흠뻑 젖은 침대(라던가 싱크대라던가 계단이라던가 개집이라던가)는
그대로지만, 섹스-하면 '남자가 찌그러진 인상으로 땀 뻘뻘 흘리는' 비쥬
얼부터 떠올라서는 안 된다.

이제 바꾸자. 한국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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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전이 열리던 날 압구정은 참 썰렁했다. 아가씨를 만나러 압구정에
가긴 했지만, 길거리의 허한 풍경에 '하긴 압구리 것들이 축구공이 어떻게
생겼는지나 알겠냐'며 이죽거리며 자리를 찾아 두리번거렸다. 그러나 안으
로 굽이굽이 들어가다보니 제법 빨간 티 입은 사람들이 모여 응원하는 풍
경을 볼 수 있었다. 음, 이곳에도 피가 흐르는구나. 과연 길이고 사람이고
겉보다 속을 후벼봐야 참모습을 깨달을 수 있는게야-. Nakadasi는 새삼
복습되는 진리에 감탄하며 아가씨를 데리고 높은 곳을 올랐다.
"TV 보면서 응원하게?" "물론이쥐."
8층으로 올라왔는데, 어라? 업소가 휴점 중이다. 응원을 위해 자리를 비운
다는 종이가 유리문에 붙어 늘어져 있었다. 훌륭한 업주가 아닐 수 없다.
"다시 내려갈꺼야?" "아니." "그럼?" "콩까야지."
비상계단이 있는 곳에서는 야경이 내려보이고, 길에는 붉은 옷을 입은 무
리들이 응원가를 외치는 가운데 옷을 거의 벗어제낀 Nakadasi와 아가씨
는 후배위에 열중하였다. 불이 꺼진 어두운 건물 안에서 유리창 밖에서
스며드는 네온 빛을 받은 몸의 구석구석이 묘하게 빛났고, 그 몸이 움직
일 때마다 땀을 튀기며 흔들리는 모션은 길에서 들려오는 응원가와 비트
믹싱되어 절묘한 스타일을 만들어 냈다.

오~ 필승 코리아~ 떡떡- 대~한민국 떡떠떠덕떡- 아악 자기야.

참으로 절묘한 박자가 아닐 수 없다. 응원을 위한 박자인가 빠구리를 위한
박자인가?

한국팀이 대망의 골을 넣던 순간, Nakadasi는 TV를 보지 않았지만 골을
넣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뜨거운 함성이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시
합을 맞아 붉은 날을 맞이하신 아가씨는 골인을 허용하셨고 말이다. 역시
한국인은 붉은 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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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떡과 맥주 한 잔을 마치고 집에 돌아는 중 핸드폰으로 문자가 도착했
다. Nakadasi의 친구 모 양이었다. 평소 축구에 많은 애정을 쏟던 모 양
은 한국팀의 첫 승에 열광하여 제정신으로는 감히 못 내뱉을 문자를 남발
하고 있었다.

- 흐흑 오빠들 넘 멋있어. 한번씩 대주고 싶어
- 그라운드에 내려가서 박고 싶어

아무리 보아도 이성을 조금 상실한 듯 싶어 냉정한 한 마디를 해줘야 했
다.

- 11명.

잠시 후 이성을 찾은 모 양의 답신이 돌아왔다.

- 내 친구 불러야 겠다.

그래, 그래야 지성인이지. 평소 히딩크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던
Nakadasi는 앞자리에 선 아가씨의 땀에 절은 붉은 티셔츠를 꿰뚫을 듯
솟구쳐올라온 젖꼭지에 눈을 고정한 채 손가락만 빠르게 놀려 다시 문자
를 보냈다.

- 히딩크하고도 할거야?

잠시 후 답신이 돌아온다.

- 음... 히딩크는 친구년 줘야지. 히히

모 양은 그 후, 한국팀이 8강에 진출하던 날 생리가 터진 몸에 빨간 팬티
와 브레지어를 하고 빨간 미니스커트에 빨간 나시를 입고 빨간 두건을 쓰
고 시청 앞 광장에 나가 목청을 날려버린 후 떨리는 손가락으로 다시 문
자를 보내왔다.

- 야 내가 히딩크랑 할래

요 년, 물건 볼 줄 아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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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기간 중 흥분을 못 가라앉혀 빠구리로 푼 인재도 많을 것이다.
Nakadasi의 여후배 모 양은 시합 기간 중에는 집에 꼬박꼬박 들어와서
잠을 잤다고 한다. 자기 전에는 자기 방 컴퓨터 앞에 앉아 월드컵 뉴스를
켜놓고 선수들을 보며 자위하는 것을 빼놓지 않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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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불쌍한 것은 Nakadasi의 절친한 친구인 망가쟁이 L... 말고 그 친구
인 B모씨이다. 월드컵 기간 중에도 '마감'은 결코 미루어지지 않았고, 한
술 더 떠 인쇄소 사람들이 응원을 간다는 날벼락이 떨어지면서 잡지계는
월드컵 기간 중 평소보다 더 빡센 나날을 보내야 했다. 16강전이 있던
날 간신히 마감을 마친 B는 같이 일하는 업체 사람들과 응원을 나갔고,
감동적인 시합을 본 피플들이 곱게 집에 돌아갈 리가 없었다. 말술을 퍼
마시던 중 B는 그날 따라 평소 탐탁치 않게 여기던 잡지사 C양이 유난스
레 찝적거리는 바람에 술기운을 날리며 긴장감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했
지만, 술 앞에 장사 없는 법이다. B는 언제인지 모르는 순간 필름이 끊기
고 말았다.

새벽 어느 시간일까 술기운이 가시고 갈증이 도래하여 단잠을 깬 B가 목
격할 수 있었던 것은 어수룩한 여관 인테리어를 배경으로 몸의 물기가 채
마르지도 않은 C가 자신의 거시기를 쪽쪽 빨고 있는 지옥이었다.

어쨌든 몸은 된지라(...) 일을 치룬 B는 바로 옷을 챙겨입으며 여관을 나
서 택시를 타고 집으로 오다가 중간에 편의점을 발견하고 내려서 맥주를
4병 정도 더 마시고서야 집에 가서 잠들 수 있었다고 한다.

그후 B의 MSN 닉네임은 이렇게 변했다.

[ 자지보안. ] 적이 내 자지를 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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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과 관련된 가장 감동적인 빠구리 소식은 망가쟁이L에게서 접수되
었다. 8강전을 앞둔 토요일, 버거킹에서 영국 자본의 햄버거로 끼니를 떼
우던 L의 핸드폰이 천박한 울음을 터뜨렸다. 뭔가 건수가 터졌나 기대한
L은 핸드폰을 들었지만 그것은 수신자부담 전화였다. 또 어딘가 산골짜기
에서 속세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친 얼빠진 군바리가 전화질을 하는구나
생각했더니, 웬걸 스페인에 비즈니스 출타 중인 선배 H였다는 것이다. 황
당히 전화를 받아드니 선배 H는 술 한 잔 한 목소리로 축구 볼 준비 되
었냐고 꾸짖더랜다.

한국은 그 당시 점심시간, 스페인은 그 시간에 저녁이었다나. 선배 H는
공교롭게도 8강전 전날 스페인에 도착했고, 여독을 풀기 위해 들린 술집
에서 한국인 특유의 땡깡을 부리며 술을 시켰다고 한다.(Nakadasi는 모르
겠는데 망가쟁이L의 말로는 H의 포장마차 땡깡은 거의 호스트바의 탤런
트 A 수준이라 하더라.) 자신이 한국사람이라 하자 술집 안의 스페인 여
자가 다가왔고, 본 시합에 앞서 서포터끼리 친선시합을 뛰면 어떻겠냐고
권했다는 것이다. 선배는 혼쾌히 승낙했고,

"야! 우리나라'도' 이길거야! 응원 잘 해라!"

였다고 전해진다. 망가쟁이L은 "외국까지 나가서 꽁씹하는 인간을 어쩌면
좋단 말인가."라며 한탄했지만 Nakadasi는 안다. 망가쟁이L이 얼마나 꽁
씹을 잘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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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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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이야기는 월드컵이 끝나자마자 올라갈 이야기였다. 그러나 6월
29일,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고, 그 충격으로 잠시 아무것도 하지 못 했
다. 네이버3에 올라가는 글답게 이야기하자면, 빠구리도 못 쳤다. 좆선일보니
민족이니 다 바르도같은 소리 밖에 안 된다. 휴가를 나가면 모처럼 남자
뿐인 내무반에서 해방되어 욕정을 달랠 풋사과같은 소망을 가지고 있던
그들, 또래 애들의 성경험 이야기에 새가슴 콩닥거리며 어른이 되면 어떨
까 상상하던 아이들, 누구나 느끼는 자연스러운 욕망을 품고 살아가던 사
람들이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죽었다.

사실, 그런 일들은 언제 어디서나 일어나는 일이다. 스타일만 조금 다를
뿐, 지금 이런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도 누군가 사냥감으로 찍어둔 여자
를 강간하고, 빈집인 줄 알고 들어간 집 안에서 더위를 식히던 어린아이
를 칼로 찔러죽일 것이다. 안다. 언제나 증오와 비극이 일어난다는 것 쯤
은 안다. 그런걸 알면서 즐겁게 섹스했고, 즐겁게 살았다. 세상 슬픈 일을
생각하다 보면 어떤 즐거움도 느낄 수 없다. 단 1분 1초도 즐거울 수 없
는 곳이 세상이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확대시키는 것은 비현실적인 슬픔
이다. 역으로 따지면 세상에 섹스가 있는데 살인이나 범죄가 일어날 수
없는 것이다. 이상한 세상이다. 아직 18년도 못 산 Nakadasi(미성년자 의
혹을 불러일으켜 사이트를 법적 위기에 몰아넣는 질나쁜 농담.)으로선 태
극의 오묘한 법칙을 완전히 독파할 수 없는가 보다. 좀 더 이해심이 필요
할 거 같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초상날, 손님 맞을 요리 간은 맞는지 부엌
에 들러 요리 맛을 보고 작은 미소를 짓던 조상들의 이해심과 지혜를 배
워야 할 것 같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도저히 다스릴 수 없는 감정에 미쳐버
리곤 한다.
길거리에 떨어진 핏자국의 책임을 알루미늄 방패에게 물으려는 목소리들
이 욕정 대신 이를 악물게 한다.

오늘 밤에는 다시 성욕의 탈출구를 찾는 소박한 모습을 찾고 싶다.


Style Music : Porno Graffiti - '행복이란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봤
다'


:: Take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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