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경주에 사는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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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2,514회 작성일 17-02-0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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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경주로 넘어가는 차안
잠시 길가에 차를 세우고 담배 한개피를 입에 물었다
열린 창으로 바람에 실려 나가는 흰 담배연기..
조수석에 놓여있는 잠바를 꺼내보았다

이거 나한테 맞는거야?..색이 참내...
그래도 입는게 좋겠지...

잠바를 걸쳐입으니 제법 맵시가 더 난다
따스한 영희의 사랑이 물씬 스며든 가을 잠바인 것이다..

아자아자!!!!

집에 잘 들어갔지?

웅....오빠 피곤하지않아?

나 튼튼보이잖아...괜찮아....

칫...말랐더구만..오빠야 살좀 쪄라...

이런 겪어보고도 몰라..나의 불타는 정력...그 화력...

흥......
그러니 더 그러는거지...
오빠가 다른 여자한테 눈돌릴까봐...

바보.....영희야 오빤 ...가슴이 너무 작아서
너한테만 말하지만 두명의 여자밖에 못 담아..
그러니...바람 필 염려없다..
걱정하지마...

오빠....낼 일끝나고 혹시..다시 왔다가면 안돼?
아님 내가 잠시 올라가던지 그럴께..

야야....
영희야 그러지마...
나한테도 잘하는 것도 좋지만..
그래 나도 너랑 오래토록 같이 있고싶어..
밤이 새도록 너와 이야기 나누고 싶고...너를 안고 싶어..
하지만 ...가정에도 충실해야지..
가정에 소홀하면서까지 나 만난다면 내가 영희를 잘못 판단한걸..

아냐........나 ....다 잘할 수 있어...

그래!! 그래서 오빠가 영희를 좋아하고 사랑하는거야...
사랑해~~~
그리고 시간 된다면 들를께...

정말이다...정말...

(당연하지요...갔다가 폭탄이면 어여 울산으로 갈 예정)

간김에 사랑이도 볼까나?

웅..그래라....전에 나랑 이야기 했는데...오빠 궁금하다네..

(혹시 많은 이야기 했으면 어쩌지..가슴이...쩝쩝...)

뭔 이야기 했는데?

그냥..다들 그렇지뭐...이런저런 이야기..ㅎㅎㅎ

사랑이 만나서 이쁘면 어쩌냐?...
내가 늑대로 돌변할까요?..안할까요?

오빠가 ..나를 사랑한다면 친구한테 그러면 안되게지..
그리고..그래 좋아한다는데..다들 성인이고...이해해..
하지만 오빠가 다른 여자면 몰라도 내 친구랑 그런다면 나 오빠 안봐...

이런..바보...내가 그럴리..있냐...바보...

에고....저기 단속하나보다...전화 끊자.....
운전중 전화하면 걸리잖아...

오빠..걸리면 나 바꿔줘..내가 자기 잘 봐달라고 애교떨게..ㅎㅎㅎ

알았다...전화 끊는다....

오빠....보고싶어..사랑해요...오빠...

나도..나도...영희야 사랑해....

*********

따르릉~~따르릉~~

진아야....

여기가 어딜까??

어디긴 일 끝나고 집으로 가는중이겠죠..

바보...어딜까요?

어디긴...인천이겠죠.....

아닌데...바보....어딜까나?

어머...오빠?...정말 내려온거야?

그럼 속고만 살았니?
사천왕사지 지났고 조금만 더 가면 경주국립박물관인걸..

어머...어머..정말 경주야?

맞다니깐..더 말하게하면 나 그냥 간다...

아냐...오빠...

몇시쯤 나올 수 있는데?
응..그래?..10시라면...음...
나 보문단지에 묵을테니..그럼 이따 알려줄께...

호텔에 묵을거야?

임마..내가 뭔 돈있다고 호텔이냐?

보문단지에도 모텔들 많더구만...

치...난 오빠야 저녁 해주고 싶은데...콘도 잡아라 웅...

하하하하..그럴까?
전에 하긴 그런말 했었지..
이긍 내가 너 잡아먹으면 어쩌라구 그러냐?

오빠가 늑대인가뭐..잡아먹게..ㅎㅎㅎ
나 무지 떨려....

아니 왜?

말로만 그러다 오빠 왔다니깐...어쩌지?

오늘 야근이라며?

응..

지금은 그럼 운동 갔구나?

오빠 무슨 옷 입었어?
내가 어떻게 알아보지?
혹시 배불뚝이 폭탄 ....그래도 괜찮아...
내가 오빠 사랑하는 것은 오빠 그 자체를 사랑하기로 했으니깐
뭐 오빠가 좀 빠지면 어때..나의 미모로 카바해줄께..

하하하하하
나 그렇게 폭탄아냐 임마..ㅎㅎㅎㅎ
여하튼..그런데 콘도 잡을돈은 안되는 것 같은데...쩝쩝...

오빠...전화 끊어봐...내가 조금있다 전화줄께....

왜?

빨리..끊어봐...

이런...알았다...

차 몰고 오긴 처음이라 이리저리 헤메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오빠...어디야?

응...열심히 찾아가고 있는중이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여러번 와 보았다며?

바보야...여기 와서 렌트해서..근처 돌아 다니는 것하고 똑같냐...
이정표는 잘되 있으니 찾겠지뭐..ㅎㅎㅎㅎ
낮이라면 더 쉬울텐데..밤이라 조금 헤메는 중이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오빠 있잖아...내가 예약했거든?

뭘?..예약해?

화내지말고 오빠..내가 콘도 예약했어...

야..임마..너가 그걸 왜해?...오빠 아까 농담한거야....
그리고...너 자고 갈것도 아니잖아...바보...
어여 취소해...

싫어...나 오빠 저녁 차려주고싶어...
내가 전부터 그랬잖아 그러고 싶다고...

야야...

화내지말기..알았지....찾기쉬워...조선호텔 조금 더 지나가면 나와....

미쵸....알았어...너 언제 올건데?
너 올때까지 나 굶고 있으라고?

나 지금 매운탕 하거든...이따 가져갈테니...
대충 쬐금만 먹어..알았지 오빠...
오빠 왔다니 너무너무 흥분되고 안 믿어져...

알았어...응..그래....

키를 받아 들고 방안에 먼저 들어간 나는
진아를 기다리며 샤워를 했다

나는 만나기전에 먼저 사전 약속을 다 해버린다
예전에도 그랬듯이..
처음 접수 못하면 그 다음부터 들어가는 것은..
돈, 시간... 쓰잘데없는 탐색전이다
미리 첫 만남이더라도 암시를 심어 놓고 각인시켜 놓으면 그럴 염려가 하나도 없다
마치 처음 만났어도 아주아주 예전부터 그래왔던 것처럼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도킹이 되는 것이다

술을 마실까 하다가...오늘은 색다르게 카 섹스가 하고 싶었다
그래 오면 운전하게 될지도 모르는데..참아야지..
샤워를 하고 피곤한 몸을 잠시 뉘었다..

쿨쿨~~~~

따르릉~~따르릉~~

전화벨소리에 깨어 창밖을 보니 어둠이 더 짙게 내려와 앉아있다
몇시지?.
휴대폰을 보니 10시20분
진아였다

오빠 나..콘도앞에 있는데 나와라...

왜?

오빠 먼저 보고 확인해야지...
오빠의 외모는 안보더라도...첫 인상은 중요하잖아
밖에서 먼저 보고싶어
방에서 처음 대면하는 것은 이상하잖아

하하하하..이러다 나 굶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진아 맘에 안들면 그냥 가겠네?

ㅎㅎㅎㅎㅎㅎ
그럴지도...

청바지에 이쁜 쉐타를 걸쳐입은 진아..
진아도 키가 컸다..170 정도....
머리는 숏커트를 했고 흰 운동화를 신고있었다..

야...어디 운동가냐?
운동화 신고오게?

오빠가 편히 입고 오라고 했잖아...자꾸 그러면 나 그냥 간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냐..반갑다....
나를 무지 사랑하는 진아가 이렇게 생겼구나....
난 행복한걸...

왜?

진아가 이뻐서....
그리고 나만 사랑해주어서...

치....오빠는..나 말고도...영희도 좋아한다며...

이런..아니지..내가 말했잖아
내가 한명의 여자는 너한테 양보해 달라고 했잖아...
그게 영희라고 너한테 말해고...
너가 허락했으니..우리 이렇게 만난거잖아

그런데 이상해...나 정말...다른 사람이라면 안 그럴텐데..
친구라.....그것도 나랑 젤 친했던 친구야...

진아야.....
그거..그냥 손에서 손으로 전달만 해주고 갈거야?
아님 끓여줄거야?
방안엔 술도 준비해 놓았는데...

몰라......
나 안들어갈래...
오빠 우리 그냥 이렇게 이야기하자..
처음 만났는데 그러는 것 나 싫어..

진아는 나 안 좋아하는구나?
사랑한다면 그런 것은 뛰어 넘어야 하는데.
몇번을 만나고 안 기간이 오래라도
사랑은말야..시간 공간을 초월해....
운명적인 사랑....바로 우리처럼....

오빠....
꼭 제비....바람둥이같아....

ㅎㅎㅎㅎㅎㅎㅎ맞아....
그런데 말야.....진아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그런 멋진 바람둥이야...
뭐 별수없네...
피로도 풀었겠다....진아가 노!! 라면 나 그냥 갈래..
차 타라....데려다 주고 오빠도 그냥 올라갈께....

오빠........

진아야........오빠 여기 진아 보러 온거야....
내 맘 모르겠어?
내가 진아를 사랑하는 맘...안 보여...내 눈을 봐....

손을 잡아 보았다....
빨갛게 익은 얼굴에....뜨거워진 손의 맥박들..
살포시 내 얼굴에 가져다 대었다....
쪼오옥~~~~쪼오옥~~~

오빠....

야...나 무지 배고픈데...굶길거야?

그런데 그건 뭐야?

응...황남빵!!!!!!

전에 먹어 보았는데..너무 달더라....

유명한데서 한거라 괜찮아....조금 달지만...

매운탕에..소주..그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살포시 안아 보았다...

덜덜 떨려오는 가슴의 북소리....
진아도 역시..신랑외 남자 손을 처음 타는 여자였다

애들은 자니?

응...
동생 잠시 오라고 했어...동생네도 야근이거든...
같은 회사 다니잖아..아직 애기도 없고해서....집에 오라고했어...
괜찮아...친구들 만난다고 했거든...

진아야...사랑해~~~

오빠 나도 사랑해~~~

쪼오옥~~쭈우웁~~~

쉐타를 벗기고....티....그리고 청바지 벨트를 풀렀다....
완벽에 가까운 몸매였다...
가느다란 허리...그리고 쭉 뻗은 발..
긴 목...

스치듯 나의 손은 부지런히 진아를 무장해제 시켰다
그리고 최후의 한조각...

불 꺼....나 싫어...

사랑스러워서 그래 다 보고싶어...

싫어...나 그럼 간다....

아냐..알았어....

오빠..나 정말 사랑하는 것 맞지?
내가 사랑하는 오빠 맞는거지?

웅..맞아...
사랑해..진아야.....
쪼오옥~~쪼오옥~

진아야....



사랑해~~~

나두 사랑해요~~~~

오빠 나 신랑얼굴 어떻게 보지?

왜?

후회하니?

그건 아냐...내가 오빠야 사랑하는 것은 진실이야..
그러기에 허락한거고..

그래 나도 진아 너 사랑해...
나 아무 여자랑 안자...
진아 너 니깐...내가 사랑하는 진아니까..
함께 있고 싶고 만지고 싶고 사랑하고 픈거야

오빠....

진아야...사랑해....

오빠..사랑해요~~~

낼 아침에 몇시에 나올 수 있어?

응...찜질방 간다고 하면 10시경..

알았어..그럼...낼 거기서 기다릴께...
불국사 구경이나 갈까나?

오빠 다 구경한데면서....뭘 그래...

사랑하는 진아랑 같이 보고 싶어서 그러지...

그 다음날 불국사 구경도 하고 이곳 저곳 다니며
많은 이야기도 구경도 했다

오빠 올라가서 연락해요....

응..당연하지..

나 사랑한것..나랑 그렇게 된것..후회 하지마.

아냐...내 인생에 오빠를 알게된것...너무 행복해...
오빠 사랑해....

******
영희...진아...일주일 전에도 가서 얼굴을 보고왔다

비록 거짓일지라도 함께있는 그 순간만은 진실하다면
그 진실에 여자는 스스로의 최면에 빠진다
사랑이란 끝없는 최면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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