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저승사자] 안타까운일...(야한 이야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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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2,292회 작성일 17-02-0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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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입니다.

머..특별한 경험이 있는것두 아니고..최근엔..맹숭맹숭한 글만 올리는 넘이..오늘은 또..무슨 글을 올려서..게시판을 차지하나..하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려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머...전..글 올리렵니다.

우선..제 소개를 간략하게 하겠습니다.

전..30대 중반을 약간..넘어선..기혼남이며..현재 4살과 3살인 (한국나이로..) 두명의 딸내미가 있습니다.

작년..민방위 교육을 받으며..하루 땡땡이하려고..정관수술을 받아..이제는 씨없는 수박이기에 자식낳을 걱정은 안하고 삽니다. 사람덜은..딸 둘을 낳았으니..아들 하나더 봐야 하지 않느냐고 하는데...둘째 딸도 아내의 끈질긴 설득에 낳은 특이한 남자입니다.

그래서 더이상의 자식 생산은 없습니다. 공장의 생산 원재료의 공급을 차단했거든요..

각설하고..

요즘 자식가진 부모들의 교육열은 과거에 비해 더하면 더했지..덜하진 않을 겁니다. 잘못되어진 입시 행정이며..교육환경이 그러한 열기를 더욱더 부채질 하고 있지요..

신세대 엄마라고 불리는 저희 마눌님도 자식 교육엔..다른 엄마들과 다를바 없더군요..좋은 책이며..좋은 것이라면..돈 아까운줄 모르고..마구 사주더군요..
벌써..얘들 책값이며..비디오 테이프..등등..교재비만두..사오백이상..깨졌다고 하더군요..

아직..어린 꼬맹인데..앞으로 걔들 밑으로 들어가야할 자금이 상당하리란 생각이 들어..조금은 서글프기까지 합니다.

또 다시..한번..이야기를 짜르고..

그래서..마눌님의 열화같은 교육열에 의해..어릴적부터 교육을 해야한다는 주변의 경력 엄마(?)들의 조언을 들어..벌써..3 년이상을..큰넘을..학습 교육을 시키고 있습니다....

머..자기 자식 잘되라고 교육시키겠다는데..너무 격렬하게 반대하긴 그렇더군요..너무 반대하면..완전히 미운 아빠..될것 같아..그냥..하는데로 내버려 두었습니다.

아이들 학습교육은 교사가 직접 방문하여..얘들을 가르키는데..머..저희 얘들 가르치는 교사가 아이들 엄마에겐 상당히 맘에 들었나 봅니다..그 교사에게 계속 아이를 가르치기 위해..이사를 같은 아파트로 했을 정도니까요..

저..그 교사..이야기만 듣고..딱..한번..봤습니다. 저희집이 이사할때..오후에 잠깐 시간을 내어..집에 들렀었는데..(회사일로 이사하는 당일에는 근무했었습니다.) 마침 그날이 아이들 교육하는 날이라..집에 들렀던 교사와 마주친거였죠...

20대 초반의 젊은 아가씨였는데..이쁘장하게 생겼고..그런데로 이미지도 괜찮았습니다. 검은색 정장차림의 복장은 상당히 단정해 보이기 까지 했죠..

첫인상은 꽤..괜찮았던것 같았습니다. 머..제가 교사를 자주 만날것도 아니고..해서..그냥..음..괜찮군..하며..지나쳤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가끔..아내에게서..교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곤 하는데..교육이 있는 날이면..저희 아파트 단지를 하루종일 돌면서 얘들을 가르친다고 하더군요..해당 집에서 대략 1시간에서 1시간반정도 머물며 얘들 가르치고는 다른 집으로 이동하는 것을 반복한다고 들었습니다.

많은 거리를 걸어야하고..교육이 없는 시간에는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앉아..아픈 다리를 두드리며..잠깐씩..쉰다고 하더군요..그나마 따뜻한 봄이나..여름은 괜찮은데..추운 겨울이면..앉아서 쉴곳도 없다고 하더군요..

제길..그이야기 들으니..좀..안됐다 싶었습니다. 젊은 아가씨가 너무 고생한다..고..말입니다. 그런데..며칠전..교사가 5월까지만 일을 하고..그만둔다는 것이었습니다. 전..아내에게 시집가느냐고 물었는데..뜻밖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루종일 돌아다니며 얘들 교육하는 것이 너무 힘이 들어..하혈까지 했다더군요..너무 많은 거리를 걸었기 때문이랍니다. 전..이해가 되지 않았지만..하혈이 어떤..것인지..구체적으로 알지는 못하지만..그것이 위험하다고는 들었습니다. 아내의 이야기로는 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아가씨의 자궁이..아래로 내려와 있다고 합니다..

무리하면..불임까지..될 수 있다고 했다더군요..그래서..부득이..건강상의 문제로..방문 교사의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고..하더군요..

그 교사에게 얘들 교육시티려고..같은 아파트로 이사까지 한 아내의 열정에..완전히 찬물을 끼얹는 말이었죠..저두..안타깝기도 하고요..그래도..아이들이 잘따랐다고 했는데..말입니다.

5월까지만..애들을 가르치고..다른 교사가 올건데..그 교사도..얘들을 잘 가르쳐 주었으면..합니다.

대학때 알던 여자애들이..취업을 고민하던중..얘들을 가르치는 교사를 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었는데..그 얘들은 그렇게 힘들다고 이야기 하지 않았지만..방문교사의 일이..정말 힘이 들긴..드나 봅니다..

건강에..이상이 생길 정도 이니까요..

아무쪼록..일을 그만두시고..완쾌되시어..좋은 남자 만나..행복하게 사셨음..합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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