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분만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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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2,318회 작성일 17-02-0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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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친정 부모님이 오시는날이라 음식두 하구 전날 이불 빨래두 하구

화장실 청소 남편 심부름까지 정말 바쁜하루였죠 밤에 자꾸 배가 아프구

화장실을 들락 날락 11번째쯤 갑자기 하혈을 하는겁니다 그때 제가 임신 31주째였죠

친정부모님 과 신랑과 함께 차로 목포에 있는 병원까지 모르는길 물어서 콜롬반 병원에 당도했구

의사왈 여기보다 전남대학 병원으로 가라구 해서 거기서 엠뷸런스타구 갔었죠

한 이틀 정도 여러 검사하구그러구 있는데 갑자기 내과루 가라는겁니다

왜요??하니 의사왈 임신중독증이란 겁니다 촌에 살다보니 의사가 오진해서 그것두 모르구 있었죠

임신중독증이 뭔데요?하니 의사왈 임신성 고혈압으로 잘못하면 (저처럼 혈압이 높으면)

애 낳다가 죽을수도 있다구해서 제 친정엄마가 주저 앉으시려구 하더군요

이틀 정도 계속 링겔 주사 맞구 있으니 산도가 열린다 하면 서 분만실로 갔었죠

전남대학교 분만실 풍경이란 전라남도에서 위험한 분만하는 사람은 다모이는곳이라

여기저기서 아파 하구, 고통소리에 신음소리 그리고 애기의 심장박동을 들려주는 기계소리...,

아프다구 아파 으흑흑 하면서 우는소리 한마디로 애기 와 산모에 대한 걱정으로 다들 침울해 하죠

아프다구 자꾸 소리 지르면 간호사가 조용히 좀 하세요 하고 주의를 주는소리...,

저도 그때 혈압이 200정도여서 정신차려야지 내가 정신 놔버리면 안돼하고서

속으루 아픈내색두 못하구 끙끙하구 있었죠 힘주지 마세요하구 간호사가 한마디하더군요

그때 옆 침대 산모가 소리치더군요

아주 크게 계속해서 끊이지않고요 산모가 친정 엄마한테 이러구 소리 치더라구요

또으응옹이나와! 똥으응이나와! 똥이 나온닷말야!!! 악악 나 화장실 빨리!! 하구요

아프다구 앓는소리하던 산모들이 일제히 히죽히죽하면서 웃더군요

저두 정신이 희미한가운데 들려서 얼마나 우습던지 피식피식 ,킥킥거렸어요

계속 그산모의똥타령을 듣구 웃구있는데 의사가 와서 산도가 다 열렸다구해서

수술실가서 울 큰애를 바로 가자마자 힘세번 끄응하구 낳았답니다.

경방에 황당함이란 주제로 한다길래 저두 한번 올려봤습니다

애기가 나오려구하다보면 직장이 눌려지면서 지나가는듯한 느낌이,변비때 느낌이랑 비슷하더군요

안웃기구해서 죄송합니다. 용서해 주실꺼죠

정말 그때 황당함이란!

당해보신 분들은 알겁니다. 허 참 여긴 그럴 분들이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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