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꽃뱀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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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722회 작성일 17-02-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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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지방도시에서 근무할때의 일입니다.

 
일때문에 자연스럽게 만나게된 관계로 저보다 12살정도 많은 여자랍니다.
 
과거에 영화로운 삶을 살았다면서, 과거를 얘기할때는 무척이나 즐겁게 말해주곤합니다.
 
그런 과거에 얽매어 지내는게 보기좋지 않아서 여러번이나 현실을 얘기하고 싶었지요.
 
그당시에 카드 돌려막기를 하고있던 그녀였습니다.
 
어느날인가... 술을한잔 마신 상태에서 그녀의 집에서 관계를 맺게 됐습니다.
 
40대의 여성중에서는 과히 나쁘지 않은... 글래머 타입이면서도 마른체형이었던 그녀.
 
명기는 아닐지라도 느낌이 사뭇 다르게 느껴지는 그녀는 제게있어 지방에서 지내는 동안의 기쁨이 될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가까이 지내다보니 그녀의 생활이 너무 비참하게 생각됐습니다.
 
매달 초면 돌려막기 시작하는 카드빚에 쪼달리는 그녀를 보면서 제가 돕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래서, 제가 들어있던 적금을 깨고, 다른적금으로 대출을 받아 약 2000만원 정도를 주었습니다.
 
계획이란것도 없고, 돈에대한 개념조차 부족한 제게 제 주위사람이 힘든건... 제가 힘든것보다 더 힘들게 느껴졌으니까요.
 
제 가족들은 이러한 제 사정도 모르고, 돈을 조금 모아놨다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그러한 가족과, 그녀... 이 둘 사이에서 전 나름대로 고충을 겪고있는것이지요.
 
그녀의 사는곳과 전화번호만을 가지고서 한번씩 전화를 할뿐입니다.
 
하지만... 그녀의 현재 능력은 고정수입을 가질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당분간.. 아니... 어쩌면...
 
전혀 돈을 받을길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돈을 빌려준 뒤... 그녀와의 부적절한 관계는 이제 끝났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러한 일들로 인해 제가 겪고있는 가족들에게 숨기는 상황, 그녀에게 빨리 받을 수 없는 상황은 저를 조금 힘들게 합니다.
 
고정수익이 있으니 언젠가는 메꿀 수 있겠지요.
 
하지만... 그만큼 전 제 나이에 맞는 윤택한 삶이란것을 멀리 해야하겠지요.
 
32의 나이인데... 여직 운전도 할 줄 모릅니다.
 
인터넷이나 마트를 통해서 자전거 시세를 보고있는 중이랍니다.
 
남들에게는 자전거가 건강에 좋다던데... 하는 식의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으며..
 
그녀는 꽃뱀이었을까요? 하지만, 그녀... 진실된 사람처럼 느껴졌는데요.
 
그리고, 혹시 경험 있으신분들의 조언이 필요한 부분인데요...
 
제가 그녀에게서 돈을 받을 수 있을까요?
 
잊는다, 잊는다.. 하면서 돈을 잊으려해도 쉬 잊혀지지 않네요.
 
젊은시절에 힘들어 모은 돈이라는 생각에....
 
리플로 멍청한 사람이라고 욕하지는 마세요.
 
멍청한 짓이란걸 알면서도 그녀에게 도움되고 싶었던거니...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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