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누나한테 바친 동정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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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147회 작성일 17-02-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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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제 올린 글에 답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댓글중 약간 후회할듯 이란 글이 있던데 진짜 후회는 없구요
근데 자꾸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네요. 괜히 그 아가씨 본의 아니게 가지고 논거 같기도 하고
 
우울한 이야긴 이쯤 하구요
반응이 좋아서 다른 이야길 해볼까 합니다
 
대학 1학년 마치고 집안 사정으로 1년 휴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방출신으로 서울로 상경해 나름 명문사립대(자랑은 아닙니다ㅋ) 다니면서 쓰는 돈이 만만치 않아서
과외알바를 하면서 생활비와 집세 등을 마련하였는데
여러가지 이유로 집의 경제 사정이 갑자기 나빠지드라구요
1년만 쉬었다 다시 학교 다녀야지 했는데 마침 IMF가 터진겁니다
이건뭐 운이 없어도 이렇게 없나요
 
사실 어린 마음에 군대 가기가 싫어서 학교 좀 다니다 가야지 했는데
이렇게 되고 나니 빼도 박도 못한겁니다 ㅋㅋㅋ
 
그래서 군 입대를 위해 신청을 했는데
IMF때문에 너도 나도 군대 간다고
신청은 1월에 했건만 9월에 입대가 가능하단 겁니다
나참 가기 싫어도 가야 하지만 가고 싶어도 맘대로 못가는 곳이 군대라 했던가요
 
그래서 군대 가기 전에 빈둥빈둥 놀순 없고
알바를 하긴 해야 하는데
 
지방 소도시 촌동네다 보니깐 일할곳 구하기도 만만찮더라구요
과외를 해볼까 했지만 그것도 IMF이후라 학부모들이 지갑을 도통 안여는 통에
의대 다니는 친구놈도 공장에서 노가다 한다더군요 거 참...
 
간신히 보습학원 선생 자리를 하나 얻었습니다
그것도 전임 선생이 시집간다고 자리가 하나 난걸 용케 잡았지요
 
고딩 가르치다 갑자기 초딩들 가르치니 일이야 참 쉬웠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애새끼들 말 안듣는거 땜에 속 썩은거 빼면요
 
학원 동료 선생들은 저 빼고 다 여선생들인데
제가 제일 막내더라구요. 나머진 다 저보다 두셋씩 많고
심지어는 애엄마도 있고
 
막내다 보니 누나들(?)이 꽤 귀여워해줍디다
수업 끝나면 보통 저녁 8시정도 되는데
같이 소주도 한잔 하고 그러다 보니 꽤 친해졌습니다
 
그중 한 누나가 있는데
보통 글래머가 아니예요 얼굴은 그닥 이쁘진 않지만
가슴이 진짜 컸습니다
 
근데 그 누나는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원래 그 학원에서 애들 가르치던 분인데 군 제대후 잠깐 일하다
복학해서 학교 다니는데 그 동네 살아서 가끔 학원 놀러왔다가
눈이 맞은 모양입니다
 
이렇게 해서 저랑 그 누나 커플 그리고 나머지 영어 가르치던 누나 이렇게 넷이서
어울려 다녔지요
저도 친구들 군대 다 보내고 딱히 놀 사람도 없는지라
재미있었습니다
 
일은 어느날 저녁때 터졌지요
 
그 누나 남친이 시험기간이라 놀러 못 오고
나머지 셋이서 소주 한잔 하고 노래방 가서 놀다가
집에 가려는 길이었습니다
아마 그때가 프랑스월드컵 할때였나봅니다
 
그 누나 집이 좀 외진데 있는데
거기서 얼마전 성폭행 미수사건이 터진 모양이더라구요
누나가 무서워서 도저히 못가겠다는겁니다
 
어쩔수 있나요 제가 데려다 줘야죠
그때가 막차 끊기기 직전이라
그 누나 데려다주면 저도 택시타고 집에 가야 하는데
그거 감수하고 데려다 주기로 했습니다
 
쓰다보니 좀 길군요 좀있다 다시 쓰기로 하죠
서론만 이만큼이네 욕먹겠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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