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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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2,340회 작성일 17-02-0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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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함이란 주제에 글이라...
저도 참가합니다...^^ 상품은 뭘주나요...?

우리 동내에 가장 끝에집에는 손버릇이 안좋은 집안이 하나 있습니다.
아들만 셋이 있는데 싸움을 한다던가, 동내사람을 못살게 구는것은 아니고요
문을 스윽~ 열어보고 아무도 없으면 들어가서 뭔가를 가지고 갑니다.

동내에 도둑맞은집이 몇집 되는데 무슨 물증이 있어야지 야단을 치던가 하죠
나이도 얼마 안되는 꼬마놈들...
문열어보는걸 보게되면 호통을 치고, 야단도 치죠.

동내는 대부분 문을 열어두고 생활하고, 동내 아이들도 아무 집이나 친구가
있으면 들어가서 놀고가고... 그런 마을이였습니다.
후에 손버릇이 나쁜 그쪽집안때문에 다들 문을 닫고 살게 되었지만요.

한번은 우리 작은형님이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있었습니다.
저희집은 대문과 마주보게 화장실이 있고, 화장실에서는 대문이 보이게
구멍이 나있거든요.

구멍으로 대문을 보고 있는데 그집 꼬마가 주위를 둘러보고, 대문으로 들어
가려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볼일을 보다말고 끈코 나오려고 하니 후다닥 도망을 가더랍니다..^^
가봐야 어디 갑니까. 얼굴도 다 아는거.

암튼 그집의 꼬마들이 방까지 들어가서 서랍이며 장농까지 뒤지고 물건도
없어지고... 그럴때는 증거를 못찾고.. 그럴때입니다.

저는 그날 안방에서 자고 있었나... 그랫던것 같습니다.

저희집은 안방과 작은방... 그리고 예전에 창고로 쓰던 윗방이 있습니다.
윗방은 좁은 통로로 3m 정도 길이 나있고 거길 지나야 있죠.
좁은 통로는 햇볕이 들라고 스래트가 아닌, 프라스틱으로 만든 지붕을 했습니다.

그날은 자꾸 지붕에서 무슨 소리가 나는것 같아 윗방에 누가 들어갔나
확인도 해보고, 지붕도 보고... 내가 착각을 한건가 다시 들어가 누웠죠.

그런데 방에 들어가 눕자마자 통로쪽에서 우당탕탕... 소리가 들리더군요.
깜짝 놀라서 가보니... 손버릇이 나쁘다는집 둘째가 저희집 지붕에서 떨어진겁니다.
내가 지붕을 살필때는 어딘지 숨어있다가 내가 들어가니까 도망가려고
지붕에 프라스틱으로 만든걸 발고 넘어가려고 했던거죠.

지붕도 꾀 높은데... 일단 도둑질은 도둑질이고..
아이를 보면서 걱정이 되서 물어봤습니다.

" 뭐야~ 어디 다친데는 없니? "

아이는 내 얼굴도 보지를 못하고 쭈빗거리면서 말도없이 도망가더군요^^;

아마 어른이 떨어졌어도 팔이라도 하나 부러졌을텐데.
그 높은곳에서 좁은 통로로 떨어지고도 아프다는 소리도 없이 도망가다니..

오히려 어디 다친곳이 없나 물어봤던 내가 더 황당하더군요.
나는 아무말도 못하고 도망가는 그 꼬맹이를 처다봤습니다.

나중에 저희 부모님이 그집에 찾아가서 지붕에 프라스틱 깨진것 값을
받아 오시더군요.
그집 꼬맹이는 다행이 다친곳이 없고요. 참나...

아이가 바르게 자라고 못자라고는 부모가 바른 눈으로 봐주는가
아닌가 하는 것일 겁니다.

그집 부모는 아이들의 도둑질이 들키지만 않으면 괜찮다는 생각을 가진 부모였습니다.
한겨울에도 아이들을 맨발로 나가서 뛰어놀게 만들어서 비쩍 말랐어도
그집 아이들은 정말 건강한것 같았지만...
건강한 몸에 비해서 생각이나 행동은 전혀 건강하지 못하게 자란것이 안타깝습니다.

암튼... 정말 튼튼한 놈들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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