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나는 매일 학교가는 버스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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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151회 작성일 17-02-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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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특별한 사건 하나 없이 얌전히 살고 있습니다. 물론 소소한 업소 경험은 있습니다만.
 
시간도 부족하고, 마음의 여유도 없는지라...  
 
 
제목과 같은 유인구?를 올렸는데요.
 
뭐 제목처럼 매일 만나게 되는 처자? ㅋㅋ 뭐 그런거는 아닙니다. 내나이에 무슨... 
 
 
그냥...그제 아침 일입니다.
 
7시반 쯤 타게되는 2호선 ㅇㅇ역은 비교적 한산한 편이라
 
앉지는 못해도, 듬성듬성 서서... 10개 역이면 회사... 교통이 좋은 편이죠.
 
 
평소처럼 서서 가는 중 오른쪽 팔 닿을 거리 젊은 처자 하나... 있든지 말든지...
 
잠시후 내 앞자리가 나는데...
 
여름엔 잘 않앉습니다. 덥고, 좁고, 또... 금방 내릴테니...
 
아까 걔가 낼름 하고 염치도 없이 앉아 버리네요.
 
아무리 양보래도 좀 얄밉죠...
(사실 우리나라 여자들 자리에 대한 탐욕과 전투력... 오우... 쉣...)
 
반사적으로 대충 훑어 보게 되죠. 수그린 얼굴이라 코아래만 보이는데
 
갸름한 턱선... 작고 도톰한 입술... 새빨간 립스틱이 자극적이지만
 
작은 듯한 키에 보통 몸매... 평범해 보입니다. 
 
 
잠시... 자리하나 양보한거 갖구 무슨 또 유세떠나 싶은 생각에 고개를 들고
 
다시 팟빵에 몰입하려는데
 
 
이번엔 걔의 역습 스캔이 발생하는데...
 
살짝 훑어본 1차 스캔에 이어
 
잠시 후 노골적으로 고개를 들고 뻔뻔히 쳐다보는데
 
모지? 이느낌은?... 
 
이 무신 아침부터... 뻘쭘 뻘쭘... 고개를 들고 이리저리 딴청...
 
좀.. 피곤해짐... 두정거장 남았는데
 
이미 사람들로 꽉차버린 출구쪽으로 ... 미리 이동...
 
도착 즉시 빠르게 복도로... 계단으로...
 
 
그런데 계단 오른편 한발 뒤에 ... 언제 내렸는지  걔가 있네요.
 
헉... 언제 왔지? 와 아니 얘가? 거의 동시 느낌...
 
뭐... 그럴 수도 있지... 워낙 많이 내리니...
 
그런데...개찰구... 5번 출구...까지도 그대로... 
 
그래도 뭐 그럴수도 있네...
 
에스컬을 올라와 인도로 진입하려는데
 
허걱...어느새 올라왔는지 나보다 먼저 와서는
 
다소곧이 인사를 하며
 
아까 자리를 양보해 주셔서 고맙다고...
 
연락 한번 주세요... 명함 한장... 임ㅇㅇ
 
그리곤...총총총...
 
 
아니 이건 또 모야... 이 작업 느낌은?
 
작년에도 이웃 건물서 겪었던 비슷한 가방사건  이후 한동안 씁슬했었지만...
 
이건 더 심하게 딸같은 아이에게... 
 
아직은 쓸만하다는 얘긴가... 아...느낌 참... 애매합니다... 뭐 나쁘다느게 아니라...
 
 
한편으로 눈은 그아이의 궤적을 따라
 
과연 걔가 어느 건물로 가는 지... 아니면,
 
명함주려고 일부러 내렸는지를 가름하기위해
 
분주히 발을 재촉하는데...
 
사무실까지 약200미터... 가면서...  
 
점점 불길해지는 이 예감은?... 설마...
 
무슨 막장 드라마같은 이 느낌은...
 
결국... 나랑 같은 건물로 들어갑니다.
 
정말 속으로 몰래카메라에 당하는 것 같은 ... 설마...
 
떨어져 걷다가 건물내에서는...
 
주욱 늘어선 엘베줄에 숨어...바짝 붙어 어느 층 엘베를 타는지...
 
건물은 회사 전용건물입니다. 결국 같은 회사라는 얘기... 고층부 엘베 확인...
 
물론 부속건물도 따로 있지만요.(가방사건 때 참조)
 ...
 
제 자리에 오자마자 회사컴넷을 켜고
 
명함을 보며 직원정보 검색 들어갑니다.
 
??? ????
 
없는 이름... 이상도 하다... 알바생인가?
 
출근치고는 좀 이른데?
....
 
전화를 하기에는 너무 촐랑대는 거 같고... 포기...
 
 
결국 점심 이후..
 
직원정보망으로 다시들어가... 고층부 인원털기 들어갑니다.
 
본사 인원 500명 중 ... 고층부 해당부서...
 
대략 150명 정도 대상 ...
 
사진만 보고 찾으려니 쉽지 않습니다.
 
아시죠? 여자사진들... 실물과 독립적 개체라는...
 
그래도 한참을 들여 결국 찾아내는데 성공
 
손ㅁㅁ, ㅇㅇ팀 올해 들어온 촉탁사원이로군요. 나이, 전번 없고...
 
그러니까 몰랐지... 어지간하면 알았을텐데...
 
음ㅎㅎㅎ 너는 모를 것이다. 내가 같은 회사에 있다는 것을... 그리고 또
 
알고 있다는 것을...ㅍㅎㅎㅎ
 
궁금한걸 못참아서리..
 
결국 저녁무렵  콜을 하는데... 받지를 않네요.
 
혹시나 문자를 남기고... 아침에 전철에서 명함받았던...
 
대략 한시간 후... 이미 퇴근 해서 누구와 저녁중인데...
 
 
전화가 오길래 
 
아까 걔가 맞습니다.
 
아침과는 다른 명랑한 톤 빠른 느낌...
 
자리 양보도 고맙지만
 
서 계신 폼이 멋있었다고.
 
저녁 때 알바 일을 하는데
 
자기네 가게로 모시고 싶다고...
 
그럼... 너는... 너는...
 
그렇다면 ... 나는... 나는...
 
 
결국. 사건의 결말은 흔한 것이었고.
 
나의 느낌은
 
1. 그런 평범한 얼굴도 업소에 있을 수 있구나... 영업은 미모순이 아니다....
 
2. 그런 평범한 일상중에 기막힌 우연도 있구나... 어쩌면 북한의 공작일수도...
 
3. 내 일상에 업소란 피한다고 없어지는게 아닌가보다... 확인사살에 대한 이 욕구는?
 
 
나는 매일 학교가는 버스안에서...
 
노래가 나를 망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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