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눈뜬장님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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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2,209회 작성일 17-02-0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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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그래 많이 어리지 않은....어른이라고도 아이라고도 할 수 없는...
17살.......무엇이 그리 불만이였는지...
세상도 싫고 가족도 싫고...친구도 싫던...
저의 사춘기 시절입니다^^..
그 시절 저의 별명은...좀 기네요....
세상에 둘도없는 욕쟁이....
단어 단어 사이 욕이 안들어가면 말을 못하던 시기입니다...
사춘기 접어들면서 시작한 욕이네요....
친구들에게 부모님 욕하면서.....쌍욕도 남발하고....
놀고 싶었지만....놀줄을 몰랐던.....(그게 지금은 다행이라 생각하지만--;;)
그래 혼자 방황아닌 방황하고....고민아닌 고민하고....
그래도 천성이 그래 악(?)하진 않았던지...
학교는 빠짐없이 나갔네요....
저 좀더 어릴적까지....많이 맞고 컸답니다^^
물호스....로 맞아보셨나요?? 거의 야구방망이 수준인...
몽둥이로는??^^;; 참 많이 맞았어여....지금생각해도...
그러던 엄니께서 저 중1 되자마자 할말있다...앉그라 하시는데....
"너도 이제 반은 어른인기라....앞으로 매를 놓겠다...
너를 안때리는 것은...그만큼 너의 책임이 무겁다는걸 상기하고..."
등등등....오오~~~~ 드디어 내 인생에 매가 없어지는구나~
그날부터 제가 공부를 하든 말든....성적이 오르든 말든...--;;
일절 참견을 안하시네요....저희 오빠들에게도 마찬가지였고....
대학도 떨어지면 너의 운명이요...붙으면 그걸로 좋은것이고....
학비는 끝까지 돼주지만....못한건 너의 잘못이다 라는 식의...
집안교육이였네요...큰오빠야 신학대학 간다고 할적...
뜯어 말리신거 말고는....일절 상관을 안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런가....우리집은 남성우월집안이라 생각하면서...
막내에 외딸인 나에게는 관심이 없구나....하고 싶다는것도 못하게 하고...
불만이 아주 많았죠.....거지시부랭이 같은 집이라구...--;;
사실은....이쁨받고 컸는데.....제가 기고만장해서......
돈도 없고 권력도 없고...삐까번쩍(--;;)한 직업을 가진 아버지도 아니고...
몸빼만 입으시는 볼품없는 어머니에....
그러던 어느날....19살이었네요....고딩 졸업을 앞두고....
친구가 자기집에 놀러가잡니다......좀.....놀던 친구네요....
정학도 좀 몇 번 경험했던...
방황하던 시기....제가 접근해서 좀 친해진...
흠.............산 꼭대기에도 집이 있드군요......
그것도 가구수가 꽤 되는군요.........자기 집이라고 데려가는 집이....집이 아닙니다....
비닐에 판자로 어케 집을 만든건지.....들어가자 마자 아주 쪼매난...
그것이 부엌인지 뭐였는지...하여간 식기들이 있으니 부엌이겠죠....
바로 옆에 문하나.......조그만 방....그 방에서 7식구가 살고 있습니다...
화장실도 공동화장실...그것도 꽤 한참 걸어가야 있는.....
처음보는......광경입니다.......저에게는 쇼크였죠......
그런 사람들은....뉴스나..TV에서만 볼수있는 사람이라고 여겼던...
내 주위엔 없을것이라 생각하던.....
정말 철없던.....시절이고.....눈뜬 장님이였던...시절입니다....
굉장한 쇼크로 다가오데요....그 모든 환경들이.....
밤에 집에 와서...나의 방과 우리집을 보며......
내 자신이 그래 부끄럽고...초라하고....철없음에 눈물이 나오데요....
그다음부터 생각이 많이 바뀌었죠....부모님 봬는 시선도 부드러워지고....
부모님의 말씀과 하시는 일들이...그렇게 자랑스럽게 마음에 와닿는겁니다...
저자신의 모습이 나날이 발전하는게 느껴지던....
긍정적으로 보게되고....불의를 못보게 되는....
그런 계기가 없었다면.....
갖은거에 만족을 못하는....혼자 잘난맛에 사는....기고만장한...
그런 인간밖에 되지 않았을거란 생각에....
깨달음(??)을 준 그친군....고딩 졸업하자마자 몇 달 소식이 없드니...
임신했다고.....결혼한다고.......
학창시절 어떤 애였든....마음만은 순수했던 애인데.......
힘들게 힘들게 사는 모습만 보여주다....
어느날 연락이 뚝 끊겼습니다....
어떻게 살고 있는지....잘 살고는 있는지.....
보고싶다~ 은*야~


피에쑤~ 아....욕하던 버릇은...고2때.....J라는 친구가 욕하는 버릇 못고치면...
절교(--..)한다 해서...신기하게도...그 담날 바로...고쳤네요....--;;;
지금까지 사람 앞에서 욕한적은...별로 없습니다....
혼자 있을적........화나거나 그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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