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경험담 MT가서 바다물에 빠진날 (야한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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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775회 작성일 17-02-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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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까지 한달간에 빠쁜 일정의 프로젝트를 마감하고

금요일 퇴근 후 옆 부서팀의 MT에 동참하기로 했다.

노래방에 가면 브루스곡만 부르고, 소주도 주량이 딸랑 한병...
남들이 카드 칠때는 구석방에 가서 얌전히 자는 스타일임에도 불구하고 나를 초대했던건 아마도 서먹한 관계의 동료가 없고...농담을 곧잘 한다는 것때문이 아닌가 한다.


어쨋든..금요일의 일과를 마치고 동료의 차를 타고 대천콘도로 향했다.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았던지 2시간을 예상하고 출발했지만...3시간이 족히 걸려버렸다.

배고픔에 콘도에 짐을 풀고는 월드컵 개막을 보러 야심한 밤 직원들과 횟집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서울을 떠나 시외로 나와서였는지...기분도 업되고 술도 제법 들어갔다. 회와 술을 질펀하게 먹고는 우리는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야심한 밤, 바다를 앞에두고 직원들과 신나게 모래사장을 뛰댕기며 웃고 즐길 무렵...신입 남자 직원들이 한 여자 대리님을 들쳐들곤 물에 내팽겨쳐버리는데....그 옆에서 난 박장대소를 하며 신나게 웃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나의 욱 소리와 함께 바닥에서 들려버린 내 두 다리 ㅠㅠ

순간 살아남아야 한다는 신념하에...있는 힘을 다해 몸부림 쳤다.

죽어도 한놈은 잡고 들어갈꺼라고 죽을 힘을 다해 옆 직원을 붙잡고 늘어졌지만...

결국 바닷물에 풍덩 내팽겨쳐졌다. ㅠㅠ 순간....옆에서 구경하던 아저씨 왈

핸드폰 배터리 얼렁 빼요 ~!!

킁~ 옷이고 신발이 젖은건 둘째치고 주머니에서 얼렁 핸드폰을 꺼내 배터리를 분리했다.

이미 이렇게 된거...다 죽는거야~~~~~~~라는 신념에

죽어라 날 빠트린 인간들을 쫓아댕겼건만 내 손에 잡혀주는 넘 하나 없는거였다.

이 순간.......난 할 수 있는거라곤

내 밑으로 집합!! (지금 생각해보니 후회스럽다. ㅠㅠ 군대 시스템을 그렇게도 싫어하던 내가...ㅠㅠ 힘에 부치다보니 ㅠㅠ)

다 물속으로 튀어 들어가~!!

정대리님~ 저 핸드폰 좀....

(핸드폰이라도 받아줄껄..ㅠㅠ 막무가내로 물속에 넣어버렸다.)

 

아침이 되고

여분의 속옷도, 옷도 신발도 안 챙겨간 난

물에 젖은 운동화에 노팬티,  빨려고 가방에 팽게쳐놨던 티셔츠에....가출가방을 메고

또 어젠 얼마나 몸부림을 쳤는지.....온몸이 다 쑤신다. 성한 곳이 없다 ㅠㅠ

집에 오는길 사우나에 들려 옷을 벗었더니 온몸에 긇힌 손톱 자국들


아..월요일날 신입사원들 어떻게 쳐다보징..ㅠㅠ

소심한 B형 ㅠㅠ 엉엉


ps. 술 자리에서 나 좋다고 고백하던 여직원 하나
노래방서 직원들이 만들어준 부르스 분위기에 난 부끄러워 도망가버리고 ㅠㅠ

난 아차피 그녀와 사귈것 아니기때문에 그러면 죄짓는 거 같아서 그랬었구만.....오늘은 노팬티 차림에 돌아댕기는 내내 왜 이렇게 흥분되던지..

설마 그녀와 콘도 침대방에서 같이 자라고 했던말은.....

농담이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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